새벽 2시 50분에 일어났습니다. 어쩌다 일찍 일어나버린 경우입니다. 어제 몇시에 잤었난 기억을 더듬어보니 10시쯤입니다. 자야지 하고 잤다가 일찍 일어나버린 정석적인 경우가 아니라 잠깐만 누워볼까 하고 누웠다가 그대로 자버린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불이 등쪽에 깔려서 등이 조금 뻐근합니다.
계산만으로치면 거의 다섯시간만 잔거라 충분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7시에 나가야 되는 터라 1시간 반(보통 잠을 잘때는 1시간 반 주기가 좋다고 합니다. 개운하다고)은 더 자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양치 안하고 잔게 생각나 양치를 하고 이미 켜져 있는 컴퓨터라 앞에 잠깐 앉았다가 그대로 잠이 깨버렸습니다. 새벽반이 된 것입니다.
새벽반은 새벽반만의 맛이 있습니다. pgr은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으로인해 새벽반이 희귀하긴 합니다만 또 새벽반이라해서 색다른 글이나 댓글이 다르게 달리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야심한 새벽이란 점이 정말 크게 다가오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망했다 잠을 설쳤나 왜 이렇게 일찍 깼지? 오늘도 난 왜 이렇게 늦게 자는 거지 내일은 또 늦게 깨고 피곤하겠지 아니 이런 일이! 지금 자고 있는 사람들은 모르는 거잖아! 등등의 심리적 기저가 깔린 상태인지 새벽반에는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새벽이 주는 감성이랄까요 늦게까지 자지 못하고 있거나 어쩌다 일찍 일어났거나 느낌은 똑같죠.
어느덧 쓰다보니 아침이 다 되어갑니다. 일어난지도 2시간이 넘으니 처음 비몽사몽한 느낌은 사라지고 7시에 나가야 되는데 5시간 밖에 안 잤네라는 후회감만이 몰려오네요
새벽반 살아계신가요?
아, 깨어계신가요?
ps. 최근에 아래 영상 폰으로 틀어놓고(갤럭시 atmos) 잤는데 초반엔 잔듯 안잔듯한 느낌이다가 아침에 꽤 개운했는데
잠 안오시는 분들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전 두 번 정도 효과를 봤는데 추천은 아니고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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