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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7 07:52
젠이츠가 최고 인기 캐릭터인데
비중이 더 많았다면 그정도 인기를 얻진 못했을것 같은 느낌이죠. 살짝 아쉬운 느낌으로 적절하고 애매한? 지점에서 잘 끊었다 싶습니다. 시각적으로 유난히 화려한 스킬을 쓰기도 하고
21/02/07 08:52
아? 그...그렇군요.
그 쪽 물정은 요새 어두워서 여기서 줏어듣거나 오프에 있는 여덕 몇한테만 듣는게 다라.... 현실은 그렇군요. 하긴 제가 초딩이었으면 툭하면 눈감고 '벽력일섬!' 수천번은 외쳤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연출 좋아라하는데 주변에서는 죄다 부정적 피드백뿐이라.... 그리고 확실히 다른 기술들에 비해 유난히 화려하긴 해요. 말씀듣고보니 그 아쉬움도 좋긴 한듯.
21/02/07 08:55
좋은 생각 같습니다. 여튼 이번에 젠이츠 비중이 너무 적긴 했으니까요. 제작진 부담감이 크겠어요.
고생들 하시는 만큼 현장에서 제작하시는 분들에게 그 소득이 많이들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1/02/07 08:58
아카자가 그 상현을 말하는거로군요. 두 사람의 액션씬은 "화려하다!"라는 것 이외에 집중이 분산되는 감이 있어서... 나중에 다운로드 판으로 나오면 그 부분 좀 봐야겠네요. 액션씬 - 회상 - 액션씬은 연출의 기초이긴 한데 이게 액션자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뜨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내용을 모르는 사람의 입장이고 원작을 보고 가신 분들은 확실히 액션에 더 집중할 수 있으셨을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두 번 보러가도 괜찮을것 같네요. 이번에는 일반판으로.
21/02/07 10:00
알고 가는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30분이 작품의 결정체이고 그 이전까지는 반쯤은 곁다리라는 걸 알고 있는데, TVA때도 그랬지만 절대 호흡 당기지 않고 원작 그대로 담아가지고... 솔직히 초반 한시간은 되게 지루했습니다.
하현 6은 CG도 별로고... 탄지로 꿈, 탄지로 무의식 영역, 렌고쿠가 시라누이 쓰는 거. 아카자 등장 전까지는 딱 이정도만 볼만했고 나머지는 그냥 그렇구나 싶고. 그래도 아카자 나온 다음부턴 쩔었어요. 엄청 좋았음. 렌고쿠 씨의 승리다!!!!
21/02/07 14:20
역시 모르고보길 잘했다 싶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 입장이야 "아 자질구레한 설명은 솩솩 축약하고 액션씬을 더 많이 넣으란 말이야!"할 수 있는데, 그랬으면 이렇게 대박을 치는 확장성을 갖지는 못했을겁니다. 리얼하지 않은 액션씬은 사실 작가의 농간(기만) 밖에는 없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입장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1기만 보고 간 입장에서 2시간은 금방 갔습니다. 원작을 보고 간 사람은 상상하던 장면이 더 멋있게 나왔다는 점에서, 원작을 모르고 간 사람도 얼추 끼워맞춰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잘만들기는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1/02/07 15:14
액션을 늘려야 한다...기보다는, 귀칼 TVA 자체가 호흡이 좀 늘어지는 편이거든요. 사실 원작 대사도 설명조로 할 때는 꼭 단어 한두개가 더 많기도 했고.... 단어 한두개쯤 생략해도 충분히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데도요. 그런데 그런 대사까지 원문을 그대로 넣는단 말입니다.
ex)"멈추지 마, 계속 달려. 지금 멈추면 물의 호흡에서 히노카미카구라의 호흡으로 바꾼 반동이 온다! 그럼 나는 움직일 수 없게 되겠지"(TVA 히노카미카구라 첫사용 때) 극장판에서도 엔무 죽을 때 혼자서 독백하는 게 쭉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건 TVA까지 갈 것도 없이 극장판 본 사람이면 다들 알 수 있고 사실 몰라도 작품 이해에 별 상관 없는 대사지요... 뭣보다 엔무가 나오는 파트 자체를 아카자에 비해 힘 쫙 빼고 만들었어요. 그 이상한 CG하며 하현의 개성 하나도 안 느껴지는 전투씬 하며(원작부터 그랬음 사실). 원작에선 만화니까 쓱쓱 읽어내려갈 수 있는데 영상물에선 그게 안 되거든요. '설명을 생략하고 액션을 넣어라'가 아니라 '호흡을 좀 당겨라'가 제 감상이었습니다.
21/02/07 15:38
제 뇌피셜로는 그거 원작자와의 엠바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자 입장에서 그 대사는 결.코. 빠져서는 안된다고, 타협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느껴져요. 크크크. 대사 한 줄도 협의된거 이외에는 '못'빼는 걸걸요. 이게 누가 갑이냐에 따라 달라요. 대사 하나 뺐다고 다른 연출 하나를 추가하자고 나서는 원작자들도 있을터라. 회의는 피곤하잖아요. 저야 저 스스로 느긋한 템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지금의 템포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아마 원작자도 똑같이 생각할 가능성이... 여튼 대박을 터트렸으니 바꿀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템포가 빠르면 좋겠죠. 대신 희생시키는 것에 대한 문제. 하나 더. [뭘 그렇게 일일이 설명하냐 vs 뭐 그렇게 불친절해]는 진짜 난제입니다. 말씀하신 그 대사가 제 기준에서는 "어. 저거 빼면 안될걸"입니다. 아이고. 굳이 하자면 "그럼 나는 움직일 수 없겠지"는 뺄 수 있겠네요. 확실히 템포를 저해하긴 하니까요. 그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둬야만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게 원작을 보고 애니를 보면 아무래도 뺄게 보일 수 밖에 없어요. 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냐, 검술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냐...에서 제작자들은 서사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대사관련은 진짜 주도권이 확실하지 않으면 큰일날걸요.
21/02/07 15:48
저였다면 "멈추지 마"랑 "그럼 나는 움직일 수 없게 되겠지" 정도는 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되게 많은데, '설명 자체'를 하더라도 단어 한두개 빼서 더 타이트하게 조일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가끔 보면 귀칼 설명들은 퇴고 안한 웹소설 보는 것 같음... 저거 단어 한두개 더 뺄 만한데? 싶은 게 꽤 많이 보입니다...
21/02/07 16:51
크크크. 아마 저거 퇴고한 걸 겁니다. 편집자와 창작자의 입장은 이리도 다르답니다.... 그리고 웹소설과 만화 콘티의 세계도 분명 다르지요.(대충 게슴츠레한 눈을 한 멍멍이 짤)
시작점에서 짧은 문장을 두 번 말해야 한다. 그래야 맛이 산다. 라고 분명하게 생각하고 모든 연출을 구상했을걸요. 실은 네 문장쯤 이었을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저기서 중복이니 하나를 빼라고요? "나 안해" "니가 써라." (연락두절) 크크크크 눈 앞에 훤합니다. 웹소설은 뭐 그럴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만화가들은 안그래요. 괜히 뒤에서는 욕해도 앞에서는 작가님 작가님 하고 비위맞춰주는게 아니라니까요. 모두가 초 유리멘탈들입니다. 아 그냥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거 물에서 헤엄치는 물냥이 급 희귀종이거나 아니면 자기 작품에 애착이 없거나 둘 중 하납니다. 싫으면 처음부터 절제된 문장능력을 기르던가 아니면 화면으로 모든 정보를 전달하면서 대사를 극도로 줄이하는 절제된 연출의 미를 보여야죠. 흑흑.
21/02/07 17:10
하긴 웹소설, E북에서도 편집자 분들은 문장 자체는 잘 안 건드리려고 하더라고요. 작가한테 크리티컬할 수도 있고 고친다고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어서....
21/02/07 14:23
여덕들이 특히나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로 페그오로 시작해서 스튜딘 판이나 UBW로 스토리를 이해해서 그러시다고....
저희같이 [야겜]으로 시작한 사람들은 시로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죠. 암요~. ㅜ.ㅜ
21/02/07 14:36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 형님은 역시 불을 써야...
그렌라간의 카미나도 그렇고 뭔가 처음부터 작가가 죽이려고 작정한 캐릭터의 전형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눈가에 눈물 맺히는거랑은 별개. 크크.
21/02/07 13:33
덕후..
소년만화를 좋아하는 덕후지만 "하. 뭐냐 이거." 가 솔직한 제 감상이었습니다 이제 늙었나봅니다 원피스는 좋지만, 에반게리온은 좋지만 그랜라간도 아주약~간 애매했는데 귀멸은.. 아 뭐냐 이거..
21/02/07 14:33
사실은 그거 저도 애매....하지만 끝까지 봤습니다. 그 정도의 힘과 재미가 있긴 했어요. 다만 도중에 뭔가 급하게 내용을 수정한 것 같은 느낌에 좀 쎄했습니다. 로제놈의 설정변화 같은 건 암만 봐도 피드백 후 급하게 바꾼 것 같았어요.
최종화 전까지는 꽤 좋았고 최종화가 오히려 피가 끓는게 아니라 솔직히 뇌절의 느낌이었는데 평가가 좋아서 역시 '주입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웹소설의 느낌도 좀 나고 그렇습니다. 고구마 조금은 먹어주던 시절 기준으로요. 개인적으로 가이낙스 최고의 연출은 다이버스터 4화와 6화의 연출입니다. 그렌라간 직전에 만들었는데 망(...)했죠. 그런데 그게 작품에 하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낚시가 너무 거대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세대가 보기는 더 힘든 애니가 되어버렸지만요. ㅜ.ㅜ 절름발이가 범인급의 스포만 곳곳에 널려있고...
21/02/07 14:11
'은퇴한' 덕후인겁니다. 과거형이죠. 크크.
주기적으로 계속 보고 들어야 겨우겨우 주입식으로나마 "재미"를 느끼는게 덕후바닥인데 그 사이에 신규 IP들을 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되니까요. 그렌라간이 14년 전 애니입니다. 14년! 최신 업데이트가 14년 전인데 재미를 느끼는게 이상하죠. Gunners님께 뭐라하는게 아니고 단순히 늙어서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자체는 과거 소년만화들에 비해 질이 떨어지지 않아요. 만일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가슴에 손을 얹고 과거의 IP를 하나하나 되새겨 봅시다. 크크크. 사실 남 얘기가 아니라서 하는 소립니다. 저야 공백이 많지 않았는데도 쫓아가는게 버거운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 할까요. 과거 열정적으로 덕후활동을 했던 이들이 지금 만나면 딱 그 시절에 멈춰있는 느낌을 받곤해서 슬픕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 다리격인 유포터블의 출세작인 UBW나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2006년작 다이버스터를 권해보긴 합니다만 반응이.... 애초에 바빠서 뭘 집중해서 보는게 힘들다 하더군요. 친구야. 그게 요새 것들이 꼭 후져서 그런거 아니야. 우리가 늙은게 맞긴해. ㅜ.ㅜ 점점 마음이 닫혀져가.
21/02/07 14:25
ㅠㅠㅠ 은퇴..맞네요 인정합니다 크크
그런생각도 드는게 덕후의 덕심이란 일정용량이 정해져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모해버리면 더이상은 없는거 아닐까..
21/02/07 14:47
오픈 마인드를 계속 유지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긴 합니다. ㅜ.ㅜ 재미없는 게임을 남들이 말하는 재미를 찾을때까지 하는 느낌이라. 그래도 아스날 경기를 풀시즌으로 보는 정신력이라면 가능하실겁니다. 아니지 거기다 정신력을 쓰셔서 못하시는 걸지도.... 일단 전 못해요.
21/02/07 14:54
12년째도피중님 말씀대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신작들을 보신다면 의외로 볼만 할 지도 모릅니다. 저도 8,90년대 작품으로 덕질을 시작한 늙은 덕후지만 신작도 간간히 챙겨보고 있습죠. 추억보정 제외하고 옛날 작품을 다시보면 이걸 왜 재밌게 봤었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8,90년대가 서브컬쳐의 황금기이긴 했고 지금보다 명작이 많이 쏟아지던 시절이었지만 최근작들이라고 수준이 그렇게 떨어지진 않더라고요. 온라인에 유행한다고 따라서 챙겨보지 마시고 아무거나 이거 괜찮겠는데하고 마음 가는게 있음 감상해 보세요. 덕심은 잠들어 있을 뿐 사라지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크크크.
21/02/07 14:44
저도 그랜라간은 뜨거워지다 마는 불완전 연소 같은 느낌이더군요. 그랜라간이 명작임은 틀림없지만 건버스터, 자이언트로보, 진 겟타를 볼 때 만큼 울컥하고 감정이 북받치는 느낌은 받지 못했네요. 왜그런가 생각해봤더니 대사가 좀 오글거리더군요; 자연스럽게 스토리와 연출에 몰입되는게 아니라 연극 무대를 보는 것처럼 작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21/02/07 22:22
그러니까요
하야오할배가, 우리는 현실을보고 애니를 만들었다면 요즘 시키들은 애니를보고 애니를 만든다니까 그래서 니들이 안되는거야 이 오X꾸 놈들아.. 이랬는데 전 그거 진짜 완전 개공감하거든요 근데 이게, 1세대 (현실보고 애니만드는사람들) -> 2세대 (애니보고 애니만드는사람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데 3세대... 이제 현실에서 아예 멀어져서, 패러디를 원본으로 아는 애들이 나와버리면 아예 답이없어지는거죠 그랜라간도 2~3세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했다면 귀멸은 뭐랄까.. 종잇장 같았달까요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늙은건 인정하는데 그래도 역시 무언가가 없었어요
21/02/07 15:05
재밌게도 무한열차가 대성공을 해버리는 바람에 2기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낮시간대로 끌어당기자던가 그런데 다음에피소드 배경이 유곽입니다... 뒤의 이야기로 극장판으로 내버려서 돈 좀 벌자라던가 이어지는 에피소드 중 1기의 인기캐릭터들의 비중이 적은 파트가 있는데 윗선에서 거기에 인기캐릭터들을 등장시키자고 한다던가
21/02/07 15:18
아이고... 이게 워낙 히트하다보니 작품 자체에는 부작용도 많군요.
이거 대박치기 전에는 페이트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나스한테 페그오로 번 돈으로 페이트 루트도 유포터블한테 맡겨서 극장판 만들자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문제가 아닐 정도군요. 제작진들 머리가 아프겠습니다. 유포터블의 시험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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