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의 가요는 거의 듣지 않아 모르겠지만 2000년대에는 인기가요의 90~95%는 사랑노래입니다. 나머진 우정, 부모님 노래 정도. 물론 노라조 형같은 노래나 가수들의 앨범을 보면 아닌 노래도 꽤 있습니다만 인기가요 중에서는 사랑노래 아닌걸 찾기가 좀 어렵죠. 일본도 비슷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국보단 조금 적습니다. 인기있는 노래 중에도 삶에 관한 노래들이 좀 있습니다. 몇 개 소개해 봅니다.
Mr.Children ALIVE 이 느낌은 뭐지 이유없이 화가 나 분명히 감정을 억지로 죽였는데 하찮은 일을 끝내고 삥 둘러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 내려놓고 싶어 드러누워버리고 싶어 그렇게 투덜대면서 오늘이 지나간다 손을 더럽히지 않고 훔치는거야 상처없이 때리는거야 그게 잘 사는 비결이지 인류는 추악해도 인생은 덧없어도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때를 기다려? 헛된 일이야 유치한 짓이야 가사 https://vibe.naver.com/track/1586187 곡 소개의 차원에서 일부 번역했는데 전체번역된 링크 붙입니다. 전 낳음당함이란 말은 삶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삶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삶이 힘들어 괴로워 하는 사람에게 삶을 중단하라고 하진 않습니다. 삶은 어쩔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개하는 곡들은, 시로도 나쁘진 않지만 노래를 부름으로써 스토리를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통해 희망을 얻는 사람도 많지만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가수는 가사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지만 가사를 몰라도, 노래의 감정을 통해 말과는 또 다른 메세지를 느끼며 곡을 감상하는게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니까 많은 곡들이 결국 희망적인 가사를 표현하지만 전 노래를 듣는다고 희망적인 기분이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사를 안들어도) 위로, 동질감, 안심, 공감 그 밖에도 슬픔, 분노등등 많은 감정들이 느껴집니다.
오자키 유타카 졸업 사람은 누구나가 속박당한 연약한 어린 양이라면 선생 당신은 연약한 어른의 대변자인가 우리의 분노는 어디를 향해야 하나 이제부터는 무엇이 나를 속박할 것인가 앞으로 몇 번 자기자신을 졸업하면 진정한 자신에 닿을 수 있을까 짜여진 자유 속에서 아무도 깨닫지 못한채 발버둥치던 날들도 끝난다 억압을 당하면서 뭐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답답함에 도저히 제정신으론 살아가기 힘들어 미칠 것같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대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고독감을 느낍니다. 많은 팬들의 지지와 사랑은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평안을 얻지 못하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게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포지션 I love you의 원곡자입니다.
https://www.bilibili.com/video/BV1zx411F7an 유튜브엔 영상이 좀 이상해서 빌리빌리에서 퍼왔는데 계속 깨지네요. 크리스탈킹 대도시 배반의 말에 고향을 떠나 자그마한 희망을 갈구하며 떠돌아다니는 나야 낯선 거리에선 기대와 불안이 하나되어 지나간 날 따윈 몰라 배반의 거리라도 나의 마음에 불을 지펴 자그마한 사랑이 있으면 괜찮아 이런 나라도 언젠가 빛을 받으며 분명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거야 가사 https://bomuljima.tistory.com/418 일본만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양아치, 야구자와 같은 스타일입니다. 크크. 하지만 이상하게 매력적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르크 엔 시엘 침식 I lose control 봄기운이 도는 무렵에 아직 어린 눈동자는 종말을 두려워 한다 I lose control 나풀나풀 날개짓하는 나비는 붙잡혀서 바늘에 꽂혀버렸지 Good-Morning Mr.Fear 가사 https://music.bugs.co.kr/track/80113112 절대음감을 가진 제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매니아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거 같더군요. 싱글은 100만장 조금 덜 팔렸는데 이런 곡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컨텐츠가 발달하면서 즐거움을 주는건 많은데 마음의 위안이 되고 위로해주는 컨텐츠는 그리 많지 않은듯 합니다. 뭐 음악이 사는데 꼭 위안이 된다는건 아니지만, 여러 감정을 전달하는 컨텐츠가 많아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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