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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4 04:17
전에 인터넷 상으로 아는분이 '전기쪽은 그래도 아직 양심있는분들이 많다.'라고 하시길래 제가 대답 한적 있죠.
'양심이 있는게 아니라 전기는 사기치면 바로 결과로 나와놔서 사람잡을까봐 겁나서 사기칠 엄두를 못내는거다.' 라고.(...)
21/02/14 12:55
건설 계통에 발바닥만 담근 정도였지만,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기 사람 데리고 다니는 오야지 급은 밑에 사람 돈으로 장난질 안치는 놈이 없었고 일반 고객 상대하는 사장급은 모른다 싶으면, 사기급 금액 뻥튀기 뒤통수 안 치는 놈을 못 봤던... 임차인 들어오면서 전기 용량 증설로 전기면허 있는 업자를 만났는데 가정용을 일반용으로 바꾸는 거, 서류 작성해서 한전에 대행 신청하는데 [15만 원] 말하더군요. 전화로 신청만 하면 되는 걸 말이죠. 세 놈을 만났는데, 세 놈 다 그랬죠.
21/02/14 04:31
서비스 만족감이라는놈이 수치화로 안되니 참 어려운 문제죠..
비교견적이란게 좀 자유로우면 좋을텐데 여러군데 들쑤시고 다니는게 참 눈치보여서.. 전자제품처럼 스펙이란 놈으로 좀 줄세우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비싼제품이 좋긴하겠죠 마감처리라든가..근데 별 티가 안나니까 수치화가 안되면 어디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숫자로 안보여주면 체감이 잘 안되거든요.결국 눈에보이는 가격으로 뭘 매길수밖에 없어서 안타깝죠. 사실 그렇게 보면 어린왕자한테 쿠사리를 먹였던 어른들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스마트폰 같은거를 살때도 "정말 빨라요!"라고하면 잘 체감이 안오고, "qhd에 스냅드래곤888을 써요!"라고 하면 그거 정말 좋은 제품이구나 하거든요 서비스제품도 이렇게 한눈에 보이는..그런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21/02/14 04:45
50으로 60의 결과물을 내도 100의 서비스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있으니
애매한 문제입니다.. 이런경우 판매하는 입장에서 자괴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런 진상들만 없더라도 건전한 소비자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와 가격으로 보답할수있는데 말이죠..
21/02/14 05:07
100만원을 받고 100의 결과물을 해주는게 정상임을 전제로 말씀하셨지만 이 부분은 관행일뿐 100만원이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죠. 20년전 가격이 지금보다 높았다는 케이스도 많지만 '20년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거였고 지금도 높은 가격이다' 가 성립하지 않는건 아니니깐요. 정직하게 100받고 100결과 내주는 곳도 있지만 많이 드물어요. 저는 50받는 사람에게 30더 쥐어주고 100으로 해달라고 합니다. 이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21/02/14 05:35
각자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가격이 일치하지 않으니 그렇겠지요. 비슷한 경우로 각자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점점 달라지는 것 같아요
21/02/14 07:17
블라인드를 단다든지 개별로 설치하는 것을 제외하고
인테리어쪽은 내가 전문가가 아닌이상은 돈들인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약서는 잘써야겠죠. 자재도 알아봐야하고.. 이러다 전문가가 됩니다.. ㅠ.ㅠ
21/02/14 08:14
10년 전에 인테리어쪽 알바할 때 사장님이 제일 억울한게 진짜 인건비 + 수고비 정도만 받고 해주는데도 모르면 눈탱이 맞는다니, 다른데보다 비싸게 부른다느니 소리 들을 때라고 하신게 기억나네요.
21/02/14 08:56
소비자가격이나 부동산 복비 같은 가격의 기준이 없으니 애초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게 맞는 가격인지도 잘 모르죠. 심지어 같은 결과물을 냈어도 어떤 소비자한테는 내가 100만원이나 줬는데!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100만이면 싸게 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려운거 같습니다
21/02/14 09:18
진짜 가격 책정이라는 게 어렵긴 하죠. 나는 쉬운데 남은 어려운 경우가 많고...그 쉬운 방식이 알고보니 나중에 문제가 되는 케이스도 있고.
아 생산자로서 갑갑한 순간은 있어요. '아니 이거만 하면 되는데 왜이렇게 비싸요?' 그럼 님이 하세요 제발...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들이는 공이 많은지 아세요?
21/02/14 11:59
그것보다는 100받고 70~80만 하려는 업자와 100주고 150~200을 요구하는 소비자와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2/14 12:21
이게 소프트웨어 직군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인데요...
1. 일단 클라이언트는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그게 가능한 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2. 자기가 하려는 걸 하는데 드는 비용은 더더욱 모릅니다. 3. 심지어는 어떤게 잘 된 건지도 몰라요. 이제 제작자는 1. 클라이언트가 뭘 원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2. 공들여 해줘도 어느 부분에서 공이 들어간건지 클라이언트가 몰라줍니다. 3. 드는 비용에 대해 설명해도 클라이언트는 반신반의하죠.. 여기에 이제 날로 먹는 애들이 끼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1. 단가 후려쳐서 플젝 따놓고 개발은 하도급에 더 후려칩니다. 2. 코드가 꼬여있어도 겉보기만 멀쩡하면 납품해버립니다. ———————————————————————— 이상적인 해답은 제대로 된 물건을 제대로 된 금액 주고 사는 건데..... 그건 이미 쉽지 않고..... 클라이언트가 해당 업무와 개발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게 그나마 유일한 해답인 것 같습니다.
21/02/14 13:02
여기서 더 복잡한 게 모든 걸 알아서 후려치는 케이스도 있고...진짜로 몰라서 후려치는 케이스도 있고요. 보통 여기서 가장 희생당하는 게 인건비죠. 사장 본인도 모르니까 공구는 마구 사고...나는 이득 내야겠고..그러다보니 사람은 싸게 부려먹게되고. 가끔은 일을 안받는 게 돈을 버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21/02/14 12:56
글에 오류가 있습니다.
100만원을 받는게 정상적이라고 가정했는데, 그 가치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한 것부터가 오류입니다 70이라고 가정하면, 70짜리 일을 100을 받고 70만큼 해주는 업체와 70짜리 일을 50을 받고 50만큼 해주는 업체가 있는 셈이니까요
21/02/14 13:04
사장입장에서는 100을 받는 게 맞아요. 나는 얼마를 벌던 일단 고용한 인건비와 구입한 자재는 고정되어있거든요. 이것보다 못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21/02/14 13:43
기성품을 사는게 아니라 맞춤양복처럼 프로젝트성 일을 진행하건데 기성품을 사는 소비자 방식으로 접근하니 망하는거죠.
윗 분이야기처럼 프로젝트성 일은 발주하는 클라이언트가 압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진행이 됩니다. 인테리어 같은경우는 훨씬 더 많은 여러개의 공정을 이해하고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분석해서 적절히 조율할 사람을 써야하는데, 소비자는 대량양산과 소량생산에 따른 재료비 차이도 인식못하는 수준이라... 쉽지 않죠..
21/02/14 16:05
50 받고 일하는 업체가 결국은 폐업시켜버리고 문닫고 이름만 바꿔서 다시 개업하거나 지역을 옮기거나 하죠.. 문제는 이게 비단 인테리어 뿐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21/02/14 16:23
보통 이러한 시장에서 역선택되는 큰 원인이 두가지인데
1. 정보의 비대칭(소비자의 정보부족) 2. 판매자의 모럴해저드 시장에서 정보의 투명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어서 레몬시장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죠.
21/02/14 16:24
인테리어 관련해서 일을 맡길때는 신뢰보다는 의심이 결국 손해를 안보는거 같습니다.
자재부터 시작해서 진행상황을 하나하나 챙기며 먼저 이야기 안하면 은근슬쩍 넘어가거나 말바꾸는게 너무나 많더라구요. 똑같이 50을 줘도 사람에 따라 누구는 30 해주고, 누구는 50 해주고 100을 줘도 누구는 70 해주고 누구는 100 해주는 시장이죠. 50을 주면 50을 해주고, 100을 주면 100을 해주는곳... 있으면 정말 알고 싶습니다.
21/02/14 17:14
서로간에 원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것도 다툼의 여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100을 주고 받고 함에 있어서 100이라는 기준이 서로 다르니깐요. 또 현장의 상태도 다르고 하니깐요. 그래서 저는 새해에는 가구쪽으로 한번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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