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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4 12:25
과거 추적 60분 때부터 그랬지만, KBS가 요즘 대세 미디어인 유튜브보다 강점이 있는 분야는, 사명감 있는 기자와 피디 등 제작진이 소신을 가지고 시간을 들여 만드는 탐사저널리즘 컨텐츠죠.
요즘 그런 컨텐츠가 먹히느냐는 별개로 저에겐 참 재미있고, 의미있는 컨텐츠였죠. 추천해주신 동영상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21/02/14 12:30
덕분에 잘 봤습니다. 1.5배속으로 보니 술술 넘어가고 좋네요.
보면서 '와 이 [삐~] 것들' 이라는 말이 몇 번이나 입 안에 맴돌았습니다. 보신 분들/기존에 라임 사태 알고 계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 욕설의 대상이 우리도 익히 잘 아는 대형 은행들과 금감원입니다. 범죄자들 욕이야 뭐 새로울 게 없는데 그 큰 은행들이며 금융감독원이 일을 얼마나 개차반으로 하는지 낱낱히 보게 되니 숨이 턱턱 막히네요. 물론 악마의 편집이겠습니다마는 영상 마지막쯤에 금감원장이 실실 웃으면서 공짜 점심 운운하는 모습 보니까 우와.. 싶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이 어마어마한 상황에서 그 꼴랑 n% 더 먹겠다고 은행 창구 직원 말 믿었다가 피 같은 돈 날리는 일은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은행 직원이든 투자 전문가든 누가 되었든 [남의 말만을 철썩같이 믿고 하는 투자]는 정말,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근데, 그럼 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말들 중 남의 말 아닌 말이 어디 있냐 생각하니 또 암담해지네요 ㅠㅠ) 거듭, 덕분에 잘 봤습니다.
21/02/14 15:14
정치인들이 개입되어있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거론됐는데 그거 말씀하시는게 아닐까요? 나무위키 보시면 정리되어 있습니다.
좋은 글에 정치 묻히기 좀 그래서 실명 거론은 좀 그렇네요.
21/02/14 15:34
소문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라임사건이 윤석열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와 연관있지 않나 라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링크한 유투브영상의 미방송분을 보시면 해당 제작진은 어떤 근거를 찾지는 못하였다고 합니다
21/02/14 15:03
사실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들어먹는다는 점이 제일 아쉽습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생각나는 것만 적으면, - 은행에서 추천하는 보험, 펀드들은 공부 좀 한 일반인이 은행원 붙잡고 상대하면 일반인도 관광 태울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판매하는 직원들은 본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정확하게 모릅니다. 정확히는 아는게 더 이상한거죠. 그 사람들은 그냥 파는 사람들이니까요. 본인들이 전재산을 부어서 몇 억 짜리 가전제품 사는데 그걸 판매직원 한 명 한테 물어보고 결정하는 꼴입니다. - 주가조작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지는데 진짜 더럽게 안믿습니다. 본인들이 투자하는 이 세계만큼은 정직하다고 현실부정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주식 시장은 P2W 입니다. 금감원이 다 잡아낸다? 못잡아냅니다. 대주주 지분 충족만 안시켜놓으면 이 사람이 단타꾼인지, 주가조작하는 사람인지 잡아낼 수 있는 근거가 없으니까요. 이 사람이 작정하고 주가를 조작하겠다고 담합한 서류나 물증이 없으면 절대 못잡습니다. 일반인도 돈 많고 손빠르고 시간 많으면 가능합니다. 못하는 이유는 불안 심리와 느린 손, 그리고 작전이 겹쳤는데 상대가 나보다 돈 많은 놈이면 망하기 때문입니다. (종목단톡방도 이런 느낌에서 착안된 구조고요.) 금감원도 저러면 그냥 전화넣어서 '다음부터 이렇게 투자하지 마세요.' 경고하는게 다입니다. 그 전화 라이브로 받는거 두 눈으로 보시면 아마 황당하실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금감원이 경찰이라도 보내서 체포할거라 생각하는게 더 웃기지만. 거기서 돈이 정말 많다? 그러면 저렇게 대놓고 해도 못본 척이 가능해지는 단계가 옵니다. 여튼 어르신들의 금융, 증권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믿음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안군님이 럭키 다단계라고 했는데 솔직히 저도 다를거 없다고 봅니다. 한국은 아니지만 본고장인 미국도 GME 사태에서 수틀리면 룰까지 바꿔버리는 미친 짓이 가능하다는게 여실히 노출되었죠. 여담으로 투자해서 돈을 벌려면... 그냥 돈 많은 놈 시스템과 흐름에 따라가세요. 개미는 역행해서 성공하기 힘듭니다. 저는 그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
21/02/14 15:27
큰 그림으로 보면,
먼저 자산군 (안전 자산, 방어적 투자 자산, 적극적 투자 자산) 에 따라 자금을 배분하고, 그 다음 방어적 투자 자산 중 주식 부분은 지수추종 펀드 혹은 ETF에 할당하고, 마지막으로 적극적 투자 자산 중 주식 부분으로 삼성전자 나 기타 주식을 매매하는 거죠. 처음에는 비율을 50:49:1 로, 즉 아주 보수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낫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이 생기면 4:3:3 정도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죠.
21/02/14 15:28
저는 늘 그게 제일 투자라 생각합니다. 일반인이 저걸 잘 못하는 이유는 정말 너무나도 재미없고 느리게 오르기 때문이죠.
지금 삼성전자만 봐도 시기 상으로는 3주 정도 하락하고 고점 대비 -15% 정도 난건데 이미 손절하는 사람들 대거 속출 중이죠.
21/02/14 16:21
이쪽으로 원조라 할수있는 미국 월가조차 얼마나 개판인지는 영화 [빅쇼트]만 봐도 여실히 드러나죠. 빅쇼트는 국가의 기간을 흔들 수 있는 규모의 CDO를 다룬거지만, 그걸 보면 잡주 수준에선 무슨 짓을 할지는 안봐도 뻔한거니까요.
제가 있던 회사에 투자하셨던 분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지주회사의 회장님이셨는데, 이 분과 식사하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60억만 있으면 코스닥 잡주 하나 터는거 일도 아니라고... 실제로 그분의 자회사는 명목만 회사고 계속 돈 까먹는데였는데, 거기선 실적이 안나와도, 주식만 가지고도 그 손해를 메우고도 남더라고요. 물론 [합법적]으로 말이죠. 그냥... 대마불사에요. 사기도 한두푼이어야 잡아넣지, 자칫하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큼 커져버리면 나라에서도 어떻게든 살려놔야 하거든요.
21/02/14 16:18
뒷이야기
각 13~14분 정도 분량입니다. 본방송에서 풀어내지 못한 뒷얘기들인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1부 : 사채에서 사모펀드까지 (이인광 일당의 자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보다 더 잘 설명해 줍니다) https://youtu.be/5ReZAKisIvs 2부 : 0000 부인이? (정치 관련 이슈라 가립니다) https://youtu.be/IcVNHDEmUro 3부 : 라임 사태 진짜 쩐주는? (본방에 나오는 조00씨와 그 아버지 썰) https://youtu.be/tBge2o4FPPw 뒷이야기들 보다 보면 본편에 더해서 참 여러가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기억에 남는 거 두 가지만 풀어보면 1. 1부 : 규제 완화가 시장 교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 3부 : 이 사태에서 주가조작의 장기말로 쓰고 버려지는 운명이었던 4개 중소기업 중 그나마 이인광 일당에게 맞서 싸웠고,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회사가 동양네트웍스 단 하나라 합니다. 4개 중소기업 중 동양네트웍스에만 유일하게 노조가 존재했고, 노동조합원들의 회사 지키기 투쟁 과정에서 이인광 일당이 예측하지 못했던 많은 변수들이 생겨났으며 그 과정에서 남겨진 기록들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네요.
21/02/14 23:48
부실펀드 사실을 알고도 수수료 좀 받으려고 고객들에게 거짓말하고 사기친 은행들.
투자는 본인책임이라고 배째는 금감원.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처벌받지 않는 한 계속 되풀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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