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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7 19:19
서른....
전 마흔에 가까운 나인데 아직 10대 20대에 재밌던게 여전히 재밌는데요? 술, 여자, 친구, 미식, 운동, 게임, 책 등 시간 부족, 체력 고갈이 안타깝지 세상엔 즐길게 너무 많아요
21/02/17 19:21
저도 뭐 비슷하게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같은 자극에 익숙해지니까 뭘 해도 시큰둥하니 사는게 재미없다고 푸념하면서 지냈죠.
근데 지금와서 드는 생각은 한살이라도 어릴때 할 수 있는게 더 많다는거에요. 그러니 그런생각 들때마다 뭐 하고 싶은거 할 수 있는걸 더 찾아보세요. 점점 나이가 들수록 뭘 시작할때쯤엔 아 서른초반에는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하기 힘드네(또는 하기가 민망하네), 거기서 또 시간이 지나면 아 서른 중반의 나이였으면 한번 해볼텐데 지금은 못하겠네... 뭐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 또 몇년이 지나면 30대에 못해본게 또 남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요즘엔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덜 들게 하려고 하고 싶은걸 찾고, 하고 싶은게 생기면 하자고 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럼에도 붕 뜨는 시간에는 심심하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요 크크
21/02/17 19:25
지금은 삼십대후반인데 서른 들어서서 인생이 진짜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놀기야 20대때 더 놀았겠지만 그때는 그냥 놀았다면 30부터는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취향이 뭔지에 대해서 좀 아니깐 더 재밌더라고요. 새로운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보단 익숙한 것에서 그것만이 주는 즐거움을 관대하게 누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21/02/17 19:38
그냥 죽을 날 까지 하루하루 버티면서 삽니다 크크
근데 하응님은 약간 우울증일 수도 있어 보입니디... 우울증 테스트 단골 문제가 예전에 비해 삶에 흥미가 떨어졌는가? 입니당 크크크...
21/02/17 19:38
30대 40대 그냥 똑같다고 봅니다. 30대에 결혼하고 육아로 지냈다고 하면 지금 40대 시작은 그연장선이라...
다만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집보다는 회사에서 일에 대한 의미를 찾는거 같습니다. 이거대로 슬프네요. 흑흑..
21/02/17 19:44
30대 초반까지는 20대와 비스무리하게 살았던거 같아요. 36살이 된 지금, 슬슬 40대엔 어디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나? 하는 두려움이 몰려오네요. 저는 성향이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일이나 결혼으로 답이 귀결 되는거 같기도하고.. 부득블 취미를 찾아보면 몇개월 ~ 1년 단위로 즐길만한 취미거리야 있겠지만 걍 삶이 따분해서 뭐라도 하는 느낌이지 진짜 재밌어서 한다는 느낌은 없네요ㅜㅜ
21/02/17 19:45
40즈음 되니 어렸을때 보다 금전적으론 여유 있어서 하고 싶은건 최대한 하는편인데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이 달리네요.
해보고 싶은건 너무 많아요.
21/02/17 19:47
취미로 건프라 하고있고, 골프 가끔 칩니다.
음악 듣는거 좋아해서 좀 비싼 해드셋 쓰고 큰소리로 음악듣고, 인생친구 몇명과 가끔 술마시고, 코로나 전에는 맘 맞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해외여행 다녔어요. 두세달에 한번은 가까운 일본이라도 꼭 갔었네요. 철저하게 힐링 여행은 가족과 안가고 동료들과만 갑니다. 이렇게 가족 없이는 일년에 4번 정도 다녔네요. 경제적 여유만 좀 생기면 40대가 되어도 재밌는 일 많아요. 전 오히려 가족 생기고 여유 생기니 30대 때 보다 지금이 좋습니다. 써놓고 보니 어서 코로나 끝나고 여행가고 싶네요.
21/02/17 19:48
저는 이제 곧 30대 접어드는데 지금이 제일 재밌네요. 20대 초중반에는 워낙 돈이없어서...
예전에는 가치있는 일, 세상에 기여 이런거에 매달렸었는데, 그런 것들은 자기가 정신승리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세상이라는 한 권의 책, 한 편의 영화를 경험하다가 죽으려구요. 하루하루 있는 힘껏 기억에 새기고, 이것저것 해보는거죠 뭐.
21/02/17 19:52
애도 잘 크고 있고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빠져서 새로 사업도 시작해보고 틈틈히 게임도 열심히 하고 있네요 가장 괴로운건 해외를 못나간다는거네요... 이 추울때 그냥 태국이나 가서 좀 있다 오고 싶어요 아님 일본이라도ㅠㅠ
21/02/17 19:59
내가 세상에 대해 많이 안다라고 치부하는 마음을 버리셔야 됩니다. 아는 것도 다시 들여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고, 특히나 요즘은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오히려 젊을 때보다 시간이 더 부족하네요.
21/02/17 19:59
가족과 육아 , 재테크 , 일 또는 승진 , 창작, 사업 , 여행 , 봉사 , 운동 , 수집 , .. 혹은 취미. 이정도 일거 같습니다. 더있을까요?! ( 소비 , 사치 , 연애 , 성관계 , 미식 , 자극 , 이런것들도 있겠네요. ).
뭐가 더 낫다 작다 크다 할 수는 없겠죠. 개인마다 다르니..
21/02/17 20:25
30대 초중반 까지도 20대 하고놀던게 재미졌는데 30대 중후반 접어들고 육아 뛰어들면서 시간이 남아도 뭘 해야 재밌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기분으로 10대 가면 서울대 갈것 같아요. 10대 후반~20중반보다 40접어든 지금이 더 공부 많이합니다.
21/02/17 20:29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재미를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20대 마지막애 비슷한 느낌이 있었는데 배움의 재미를 찾게 해 준 취미와 함께 30대를 즐겁게 지냈네요.
21/02/17 20:54
지금까지 재밌었던 것들 모두 즐기고, 육아에 몇가지 취미도 더 생겼네요.
좀 덜 즐기는 것도 있네요. 공연 보기나, 독서는 덜하구나. 근데 뭐 또 아쉽지도 않아요. 30대, 40대 때가 가장 재밌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원하는대로 놀만큼 돈도 있고, 체력도 되는 것 같아서.
21/02/17 21:00
과거에는 음악 책 친구 축구 이런 재미였는데
40대 중반인 지금은 육아(가 아닌 10대 어린이 키우기) 90프로 남는 시간에 몰랐던 거 알아가기 10프로...(아이돌 망가 애니 다이캐스트 등등) 사실 여러가지 지식 알아가기가 제일 재밌어요. 세상에는 정말 알면 재밌는게 너무 많더라고요. PGR을 2년전에 알았는데 여기가 요새는 제일 재밌네요. 크크.
21/02/17 21:12
애들 키우는 재미, 가족과 무언가를 하는 재미가 크네요.
9살짜리 꼬맹이 아들한테 오락실 자동차 게임을 지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21/02/17 21:12
아이가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즐겁고
아이가 창의적인 질문을 해줄 때 즐겁고 아이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즐겁고 아이가 환하게 웃을 때 즐겁습니다 내 아이들이 커 가며 행복했으면 좋겠기에, 하고 싶은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기에 그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21/02/17 21:14
7시출근 10시퇴근 빨리 가는날은 8시가봐야 애랑 놀아주면 어짜피 10시퇴근이나 마찬가지 하루하루 내가 처리해야될일은 천지인데 이것도 못했고 저건다음에하고. 재미는 무슨요 내 분야에서 성장하고 집에가면 훌쩍 커버린 아이보면서 지나가는 시간 하나하나가 아쉬운데요. 이게 재미라면 재미지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의 기둥이 되어주는 기쁨
21/02/17 21:28
60 이전에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할 일을 해야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는 의미도 그 일 안에서 찾았지요. 공부 직장일 육아 살림 자식뒷바라지 시부모병수발. 3대봉제사.....끝없이 이어지는 <해야할 일>이 거의 마무리된 60 이후, 비로소 <하고 싶은 일 = 온전히 스스로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 나이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지난 세월 ...해야할 일을 등한시 했다면, 지금의 하고 싶은 일이 과연 의미 있을까.. 싶네요. 고택에서 열흘씩 살아보기, 전국 서원 돌아보기, 시베리아 횡단열차 한 번 더 타기, 티벳 한 번 더 가기, 중국여행 열 번 더...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고, 그래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21/02/18 04:57
티벳 꼭 가보고 싶(었)는데 2000년대 중반에 중국이 티벳 탄압하는거 보면서 참혹한 현장을 관광하러 간다는게 미안해서 못 가봤네요.
어떤 점에서 한번 더 가볼만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1/02/18 11:35
10년 전이었던가... 서안과 티벳을 묶은 상품(6박7일)이었는데, 꺼얼무에서 라싸까지 칭창열차를 타고 갔던
그 1박 2일을 잊을 수가 없군요. 해발 평균 4200미터를 달리는 열차. 여고동창 넷이서 특실(4인 1실, 산소상시공급, 양쪽이층침대)을 타고 가면서 바라본 그 차창 밖 풍경들. 황량하고 쓸쓸하고 간간히 놀랍고 감탄스러운.... 그럼에도 무척 아름답던, 티벳만의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아줌마들이 수다와 간식을 자주 잊을 만큼... 그러나 라싸에 도착해서는 모두들 고산증세가 심해 결국 포탈라궁에 입성하지 못 했었지요. 저는 5부 능선 계단 어디메 쯤 널브러져 있다가 겨우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 친구들 넷이 다시 뭉쳐 한약을 먹든가 우짜든가 ..대비를 하고, 칠순에 다시 갈 계획입니다. 당시 여행기를 개인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여행기에는 달라이라마와 라싸 시내 곳곳에 배치된 중국인 군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죠. 지난 10년 동안 티벳의 변화를 그냥 눈으로만으로도 보고 싶군요.
21/02/18 12:01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고산병 걸려서 땅바닥을 기어다녔던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너무 아쉬웠겠습니다 - 포탈라 궁은 정말 꼭꼭 가보고 싶네요. 이런 오지 여행 함께할 친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꼭 뜻이 맞는 친구분들과 다시 여행 다니시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21/02/17 21:45
사업하면 모르겠는데 월급쟁이는 이제 본격적인 의미의 고참이 되어버리죠.
성질난다고 이직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걸 느끼게 되죠. 그리고 사내에서는 개인 능력의 장에서 사내 정치의 장으로 슬슬 움직여가는 시기이기도하고. 집에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일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어떻게든 질질 끌고 나가는 사람이 될지 슬슬 판정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든 부여잡고 나가느라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30대까진 어쨌거나 만낫던 친구들도 저마다 삶의 무게로 오히려 만나기 힘들어지기도 하고요. 이렇게 되면 일에서 재미를 찾거나, 자기만의 취미를 확고히 하지 않으면 힘들 때마다 술과 친해지기 쉬워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는데 50대가 되니까 대충 정리될 것도 정리되고, 나름 위치도 잡히고 해서 또는 내일 당장 나가라고 할지도 모르는 위치가 되서 반쯤 달관 반쯤 체념 상태가 되어서 마음은 편해지더군요.
21/02/17 22:00
방금도 아이 분유 먹이고 세 식구 다 쓰러져 잠들었다 아이 울음 소리에 깼는데 그래도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앞으론 쭈욱 자식만 보면서 살게 될거 같아요.
21/02/17 22:25
50대가 되고나서 간만에 여유시간이 생겨서 좋아하는 만화 원껏 보려고 놀숲에 갔습니다. 못보겠더군요 (노안 ㅠㅠ) 젊었을 때 하고싶은거 원없이 하세요 늙어지면 못 노나니
21/02/17 22:26
반은 육아.. 반은 핸드폰게임 또는 드라마, 영화, 애니.. (pc게임은 이제 못 하겠어요)
그리고 가끔 가족이랑 가는 여행.. 멀리 운전하면서 휴게소 들리는 게 좋아요.
21/02/17 22:28
결혼 7년만에 태어난 아기들 키우는 재미 그리고 그 아이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에 삽니다. 다만 아쉬운 건 제 삶의 중심이 저와 제 아내가 아닌 아기들로 옮겨간 것 정도려나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21/02/17 22:30
일단 몸이 건강하고 뭔가 수입이 있는한 살아갈만하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그냥 삽니다. 나이 50줄이 되었는데 지금도 퇴근만하면 오만 잡것을 다 하다보니 시간이 없네요. 그 오만잡것이 세월따라 좀 바뀌어서 요세는 LCK시청, 애니, 영화 시청, 골프, 독서정도 네요. 게임불감증은 주기별로 와서 지금 그 상태인데 쿨타임 차면 게임도 한창 할 시기가 올거고 코로나 끝나면 운동도 좀 할 예정입니다.
21/02/17 22:42
1. 운동
처음엔 헬스를 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이것저것 범위를 넓히다가 수영에 정착. 일단 운동을 하면 그 자체도 재미가 있지만 하고 났을때의 뿌듯함? 개운함이 생활을 윤택하게 해줘요. 기분이 좋아짐 2. 게임 콘솔게임 덕후라 저는 게임이 취미인게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게임 새로운 룰을 익히고 새로운 조작법을 익히는거라 질릴틈이 없습니다. 나이들면 이런게 귀찮아진다는데, 천성이 천성이라 새로운 발상을 가진 게임들 보면 아직도 감탄하면서 합니다. 어째 나이먹을수록 재밌어 집니다. 3. 드라마 한국드라마는 1년에 한편 볼까말까지만 해외드라마는 그냥 싹쓸이수준으로 섭렵해서... 최신드라마도 보지만 과거 명작 위주로 시즌 싹 훑으면 하루가 모자람. 4. 애니 윗과 동일. 다만 여긴 한편당 20분인게 장점이라 밥먹거나 딴짓하면서 보기 좋아서... 최근엔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디즈니 소울보다 좋았습니다. 이런거보면 정말 뇌가 아직 초딩인듯 5. 책 나름 1년에 책 100권은 사는 사람이라 새 책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최근엔 많이 못읽고 있는데 독서는 코로나좀 풀리고 독서모임 다시 재개하면 더 재밌을듯. 사람들하고 모여서 책, 영화 이야기하는 모임을 오래 했는데 생각보다 이게 꽤 재밌습니다. 6. 최근- 보드게임 여자친구랑 재미 붙여서 미친듯이 하는 중입니다. 이것도 잘하는 사람들하고 소모임에서 하고 싶어지는데 코로나라... 7. 스포츠 - 롤 2000년 초중반엔 야구만 봤는데 최근에 야구는 놓고 lck를 헤비하게 챙겨보네요. 전 하고 싶은것도 많고 재미를 느끼는 것도 많아서 솔직히 애를 낳고 싶지가 않네요 크크 언젠간 질린다는 소리만 한 10년째 듣고 있는듯. 절대 안질립니다.
21/02/17 23:12
저도 모든 것에 대해서 피식거리던 한 냉소주의/허무주의 하던 사람인데, 나이 먹고 나니까 냉소주의/허무주의에 대해서도 피식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다음에야 겸허하게 삶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학생들 가르치는 직업인데, 계약 조건 이상으로 시간을 써서 학생들한테 이것저것 도움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성실한데 공부 좀 떨어지는 학생 있으면 개인 교습도 조금씩 해주고, 학생 클럽에서 외부인 초청하는 것도 좀 도와주고, 수업 퀄리티 올리려고 자료도 계속 만들고 등등이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이 직업은 일종의 철밥통인지라 그냥 계약상 최소한의 일만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보면, 특히나 학생들이 졸업 후에 고맙다고 연락하고 그러면 그게 그렇게 마음 뿌듯하더라고요. 아 물론 돈은 안되는데,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보람을 좀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 키우는 재미가 크죠. '이 아이는 커서 뭐가 될까? 내가 뭘 좀 도와주면 좋을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아이 키우는 것은 프린세스 메이커를 매뉴없 없고 로드/세이브 안 되는 단판제 하드코어 모드로 즐기는 셈인데요, 이게 정말 힘든데 기가 막히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이제 아이가 다 커서 대학 가네요. 아이가 하나라서 이 게임은 이제 더 즐길 수는 없게 되겠습니다.
21/02/17 23:20
미혼의 40대 중반 독거노인(...)입니다만, 아직도 내가 평생 몰랐던 새로운 것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안타까운건, 이제 눈과 손이 못따라줘서 스타나 롤 같은건 도저히 안됩니다 ㅠㅠ
21/02/18 00:01
30대 중반 독신입니다.
제 30대 인생의 전반기는 학위때문에 늦게 시작한 직장생활, 연고없는 지방에서 평생 있어야 하는 상황,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남들만큼 따라가려는 노력이 뒤섞여서 저 스스로도 잿빛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과를 S등급 받아도 기관 특성상 성과금이야 그냥 월급보다 조금 많이 나오는 수준에, 일은 자꾸만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집에 와도 뭔가 활력도 안생기고.. 내집마련 혹은 결혼자금이라는 조그마한 희망을위해 돈 모아야하니 소비도 못하고.. 그런 전반기였네요. 그런데 최근 인생에 있어서 큰 퀘스트를 하나 해결하고, 시야가 조금 넒어졌습니다. 직장 들어와서부터 끊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요. 헬스만 생각하다가 복싱을 해봤는데, 어설프게 스텝만 밟으면서 원투 원투 하는데 재밌더라구요. 1시간만 하던게 1시간 10분 20분 하면서 오늘은 2시간 넘게 하게 되덥니다. 하기 전에는 날씨도 춥고 가기도 싫은데, 일단 뛰고나면 뭔가 충만함이 듭니다. 이제는 내님을 찾기위해서 지방에서 열려있는 커뮤니티를 찾아다니고 있네요. 코로나때문에 모임이 금지이긴 하지만, 꾸준하게 돌아다니면서 찾아봐야죠. 인맥도 넓히고. 워낙 조용한 생활을 해왔던 터라, 호캉스란것도 해보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하나하나 새로운것을 시도해본다는거, 굉장히 재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21/02/18 00:01
긍정적인 분들만 댓글을 다는건지 아니면 다들 행복하신건지..댓글은 상당히 희망찬데 사실 상당수는 그냥 죽지 못해 사는게 아닐지..40넘고 이제 살 날보다 살아온날이 더 많아지니 그냥 관성으로 사는거 같기도 하고요.그러니까 오늘도 무사히 이런 느낌.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말고는 딱히 즐거움이란게 없네요..근데 유유상종이라고 나만 그런거 아니고 주위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 비슷하더군요..
21/02/18 00:20
차 두대 굴리고 여자도 20 중반 이하로만 만나고, 좋은걸 쓰고 좋은걸 먹고 취미도 더 다양하게 하고 뭐든 아쉬울게 없는데.. 경제력이 훨씬 좋아진 30대가 아쉬울건 하룻밤에 다섯번씩 하는 체력과 내일 출근해야 하니 오늘 밤 막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단 애가 없어야 함.. 육아하며 그 와중에 행복을 가지긴 싫어요. 그냥 대놓고 행복을 누리고 싶지..
21/02/18 00:31
지나온 40대를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어릴때라 여행을 많이 다녔구나하고 생각됩니다. 삶이 30대보단 여유로워져서 이런 저런 취미도 하게되고,
아마 한국에서 살았다면, 술독에 빠져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21/02/18 01:08
육아요.
만 27살에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그 다음해에 첫째가 태어나니 지난 6년간 시간이 어떻게 지낫는지도 모르게 훌쩍 갓더라고요
21/02/18 07:48
내 생각과 경험과 주변환경이 달라졌는데 같은 일을 하면 당연히 다른 느낌이 들겠죠. 지금의 나에게 즐겁고 좋은 일을 끊임없이 찾아보는 것이 인생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삶이 너무 일정해서 지겨우시다면 삶에 변화라도 줘야 하고요.
21/02/18 09:32
To try something new.
새로운 거(안 해본 거) 해보기. 요즘은 이게 제일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속옷/양말 정리 동영상을 보고 집에서 속옷 정리를 했는데, 신세계더군요... 시간도 순삭이고...재미는 덤이고요... How to store underwear and socks????│Feeling good every morning✨│Recycling milk cartons✂ https://www.youtube.com/watch?v=pafacBqXdEA&t=178s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21/02/18 09:47
육아입니다. 완전 오픈월드라서 컨텐츠가 무궁무진해요. 매일매일 반복되어 힘들고 짜증나다가도 너무나도 즐겁고 반짝거리는 순간이 있어서, 그 순간을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심심할 틈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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