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 할 노래들은 만화 창작 집단 클램프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동안 마법기사 레이어스나 카드캡터 사쿠라의 노래는 몇 번 올렷었죠. 클램프 특집으로 글을 쓰는 만큼 클램프의 원작을 애니화한 모든 주제가들을 모아 봤습니다. 노래가 너무 많아서 분량상 안 들어간 노래도 몇 곡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클램프는 오오카와 나나세(大川七瀬), 모코나, 네코이 츠바키(猫井 椿), 이가라시 사츠키(いがらし寒月) 4인으로 구성된 여성 만화가 집단입니다. 오오카와 나나세가 전반적인 스토리와 콘티를 담당하고 나머지 멤버가 작화를 맡아서 작업을 하고 있죠. 본래 인원은 현재 멤버 4인을 포함한 총 11명이었는데 프로 데뷔 이전 아마추어 동인 서클 시절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 씩 생업을 꾸리기 위해 탈퇴했다고 합니다. 이후 위에 설명한 네명만 남아서 좁은 단칸방에 합숙하며 창작에 열정을 불태운 결과 마법기사 레이어스, 카드캡터 사쿠라 같은 작품을 대히트 시키며 성공 신화를 세운 만화가가 되었죠.
만화나 소설에 심취하여 팬픽을 만드는 여성 매니아들을 흔히 동인녀라고 부릅니다. BL장르에 빠진 여성 덕후들을 더 안좋은 의미로 부녀자라고도 하죠. 사실 클램프는 이 동인녀의 까마득한 대선배격 쯤 됩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팬픽을 그리며 남캐와 남캐를 짝지워주고 온갖 망상을 부풀리는 동인 서클이 클램프의 시작이었죠. 태생이 이렇기에 클램프의 만화를 보다보면 동성애, 근친, 교사와 학생의 사랑 같은 요소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예쁘장한 그림체와 깊이있는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면 여성향, 남성향 할 거 없이 그런 것 쯤이야 하고 클램프의 작품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죠.
요근래 시장이 커진 웹소설계에서 남성향 소재로 인기를 끌어놓고 여성향 분위기로 작품 노선을 변경하여 독자들로부터 논란을 불러오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pgr에서도 관련 주제로 몇 번 글이 올라오기도 했었죠.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와, 작품의 완성도, 상업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창작자들에게 저는 고개를 들어 클램프를 보라 말하고 싶습니다.
독자들은 말하곤 합니다. 창작물에 pc를 넣든 bl을 넣든 아무래도 좋으니 잘 만들면 장땡이라고요. 저는 클램프야 말로 잘 만들기만 하면 다른 부차적인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는 훌륭한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클램프도 마냥 칭송만 하기엔 비판 받을 점이 있는 창작자긴 하죠. 주인공과 가장 친근한 인물이 모든 음모를 꾸민 흑막이었다는 반전 요소를 우려먹는 다는 것이요. 그럼에도 클램프의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들은 현재의 창작자들에게 많은 점들을 시사해줍니다. 클램프 여사님들은 자라나는 새싹 같은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좋아하는 걸 그리고 싶다고? 그럼 더 잘 만들면 되는 거란다.
CLAMP IN WONDERLAND 1 당신만의 WONDERLAND
CLAMP IN WONDERLAND 2 action!
CLAMP IN WONDERLAND는 클램프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뮤직 비디오입니다. 유명한 작품 뿐만 아니라, 20면상에게 부탁해, 학원특경 듀칼리온, 백희초, 신 춘향전, 이상한 나라의 미유키 같은 단 권으로 끝나는 작품의 캐릭터도 등장하지요. 츠바사 크로니클에서 완성된 클램프 유니버스의 실험적인 작품인 셈입니다.
원더랜드 1편 노래는 무려 20년 만에 듣는군요. 애니 노래 글을 올리면서 기억속에 파묻혀 떠오르지 않던 노래를 듣게되면 참 기분이 묘합니다. 몇 번 계속 겪어본 일이지만 적응이 되지 않고 묘하네요.
성전 OVA 매드무비
대중에게 클램프의 이름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죠. 인도 신화 리그베다를 바탕으로 동양적인 색채가 듬뿍 가미된 판타지 만화입니다. 어릴때 해적판으로 성전을 봣을 땐 아수라가 여자인 줄 알았지 뭔가요. 꼬꼬마때는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도저히 상상도 못했나 봅니다. 이쁘장하게 생긴 아수라를 보면 요즘 생긴 개념인 오토코노코의 선구자격인 캐릭터 같기도 하네요.
스토리 얘기를 해보자면 성전은 순정남이 사랑에 빠지면 어디까지 막나갈 수 있나란 걸 보여줍니다. 사랑도 좋고 순정도 좋지만 남이 죽건 말건, 세상이 망하던 말던 알 바가 아니죠. 여러분 사랑에 빠져 눈돌아간 남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소중한 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주제는 클램프 작품에 자주 사용되는데 해당 인물 개인에 초점을 맞추면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되겠지만 좀 시야를 넓히면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죠. 개인적으로 여성향 작품들이 남성 독자와 여성 독자의 의견이 갈리는 이유가 바로 이점 같습니다. 요즘 공감이란 단어가 안 좋게 쓰이긴 하지만 인물간의 감정선보다 서사의 인과관계에 더 무게를 두는 남성 독자들은 이런 주제를 잘 이해 못하는 거죠.
성전은 OVA로 애니가 나오긴 했는데 주제가가 없어서 로도스도전기 기적의 바다를 넣은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사카모토 마아야가 거의 클램프 전속 가수 급으로 노래를 많이 불렀으니 이해해 주세용.
도쿄 바빌론 OVA ed Kiss Kiss
투니버스 애니뮤직 하나 - Yellow
어렸을 때 본 해적판이나 90년대에 나온 정발판 제목이 동경 바빌론이어서 그런가 원제보단 이쪽이 더 친숙하더라고요. 성전 이후 차기작이긴 하지만 이 당시 클램프는 정말 다작을 많이 했습니다. 거의 1년 단위로 계속 신작을 연재하는 수준이었죠. 인원이 많은 만큼 수익을 분배해야 하니 계속 다른 작품을 그릴 수 밖에 없었겠죠.
90년대엔 공작왕을 위시로 한 오컬트 물이 인기엿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쿄 바빌론도 일본의 주술을 다루는 음양사가 주인공으로 나오죠. 굵직한 서사보단 주요 등장인물인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는데 결말이 꽤 충격적이었죠. 차기작 X에서 스바루와 세이시로가 더 시간이 지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클램프가 X를 염두에 두고 구상한 결말이 아니라고 하니 별개의 작품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X는 츠바사 크로니클보다 먼저 클램프 작품 세계관을 연동시키려는 시도를 한 올스타배틀 같은 성격의 만화였죠.
도쿄 바빌론의 주인공 스바루는 남자도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구나란 걸 깨닫게 해준 캐릭터입니다. 이 만화를 처음 봤을 때가 10대라 BL은 커녕 동성애 개념도 제대로 몰랐을 때엿는데 이상하게 매력적인 캐릭터였죠.
올해 2분기에 도쿄 바빌론 TV 애니메이션이 방영 될 계획이었으나 PV 퀄리티가 워낙 처참한 나머지 이 작품에 향수를 가진 클램프 팬들을 경악시키고 말았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이시로 배역을 맡은 성우가 동료 성우 성희롱 발언 건도 있어서 방영을 취소하고 연기되었습니다. 영 이미지가 안좋아져서 다시 나오기나 할려나 모르겠어요. 추억의 작품인데 잘 좀 만들지 망쳐버리다니 너무하군요.
CLAMP 학원탐정단 op 피아니 핑크 ピアニィ・ピンク
피아니 핑크 풀버전
CLAMP 학원탐정단 ed1 어서와요 메탈릭 파티 ようこそ メタリック バーティー
CLAMP 학원탐정단 ed2 Gift 라이브
성전과 도쿄 바빌론이 무거운 분위기였으나 클램프 학원탐정단은 밝은 분위기로 일신, 꽃돌이 미소년 3인방의 유쾌한 추리 이야기를 담고 있죠.
이 애니를 보던 시기에 얘들이 커서 오란고교 호스트부가 되는 거냐 하고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정말 세월이 빠르네요. 오프닝곡 피아니 핑크도 원더랜드1편 노래와 마찬가지로 20년이나 지나서 다시 듣게 됐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X 극장판 뮤비 X2
X TVA op eX dream
X TVA ed Secret Sorrow
X 극장판은 일본의 록밴드 엑스 재팬이 노래를 불러서 더욱 화제를 불러 모았었죠. 용산에서 구운 시디를 가져와서 X2 뮤비를 보고는 크아, 니뽕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제일! 하고 따봉을 척 세워줬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뮤비만 보고 극장판을 보면 실망을 금치 못하죠. 이건 뭐 가뜩이나 등장인물도 많은데 뭐 해보는 것도 없이 픽픽 죽어나갑니다. 도쿄 바빌론에 나왔던 스바루와 세이시로도 대사 한 마디 없이 죽어요. 내용도 별거 없이 다 죽자. 몰살! 이러고 끝나는데 엔드 오브 에바를 봤을 때보다 더 얼척 없던 걸로 기억납니다. 연출은 볼만했었는데 한 편으로 압축하지 말고 요즘처럼 상 하편으로 나눠서 개봉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TVA판은 요수도시, 수병위인풍첩으로 유명한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제작을 맡았는데 스토리는 나름 원작을 반영해서 잘 마무리 한 듯 합니다. X 원작이 연중된 터라 후반부는 오리지널 전개였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죠. 비주얼은 괜찮은데 스토리가 폭망한 극장판과 반대로 티비판은 스토리는 그럭저럭이었는데 저예산 애니라 작화 퀄리티가 시망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클램프가 세계관을 유니버스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한 야심찬 작품이었는데 만화나 애니나 끝이 좀 안좋군요. 카드캡터 사쿠라도 클리어 카드편으로 후속작이 나왔는데 엑스도 다시 연재 안하려나 모르겠어요.
마법기사 레이어스 op1 양보 할 수 없는 소원 ゆずれない願い
양보 할 수 없는 소원 커플링 곡 그 날의 둘은 더는 없어 あの日の二人はもういない
마법기사 레이어스 op2 미워할 수 없어 キライになれない
마법기사 레이어스 op3 빛과 그림자를 안은 채 光と影を抱きしめたまま
마법기사 레이어스 ed1 내일로의 용기 明日への勇気
내일로의 용기 어쿠스틱 버전
마법기사 레이어스 ed2 라 라 바 이~ 상냥하게 안겨서 ら・ら・ば・い〜優しく抱かせて
마법기사 레이어스 ed3 언젠가 빛나는 いつか輝く
마법기사 레이어스 OVA ed All You Need is Love
마법기사 레이어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마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램프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레이어스의 인기는 원작보다 애니빨이 크긴 하죠. 마법소녀물도 은근 챙겨보는 남자들이 있었고 거기에 거대 로봇이라니 이건 완전 안뜨면 이상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뿐이랴 타무라 나오미가 부른 유즈레나이네가이는 일본의 수십 년 넘는 애니 역사 속에서 베스트 탑텐엔 반드시 들어갈 만한 명곡이었습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틈만 나면 pgr에 올리는 애니 노래 글에 올리곤 했었죠. 빛과 그림자를 안은채와 All You Need is Love도 참 좋은 노래에요. 그러나 클램프 작품을 주제로 다루는 만큼 듣던 노래만 들으면 섭섭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레이어스의 오프닝과 엔딩을 모두 모아봤습니다. 언급한 노래들이 워낙 명곡이라서 그렇지 다른 레이어스 노래들도 괜찮더라고요.
그 날의 둘은 더는 없어는 1쿨 오프닝 양보할 수 없는 소원의 커플링 곡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레이어스 노래를 모은 시디로 들었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듣게 되네요. 노래를 추천해주신 Pygmalion님께 감사드립니다.
카드캡터 사쿠라 op1 Catch You Catch Me!
카드캡터 체리 op Catch You Catch Me
카드캡터 사쿠라 op2 문을 열고서 扉をあけて
카드캡터 사쿠라 op3 플라티나 プラチナ
사카모토 마아야 플라티나 라이브
카드캡터 사쿠라 ed1 Groovy!
카드캡터 사쿠라 ed2 Honey
카드캡터 사쿠라 ed3 Fruits candy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편 op1 CLEAR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편 op2 로켓비트 ロケットビート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편 op3 Jewelry
클램프 여사님들을 금전 문제에서 해방시켜준 역대급 히트 작품 카드캡터 사쿠라입니다. 애니가 원작보다 순화되서 그렇지 이거 등장인물들의 관계도가 엄청나게 꼬였죠. 한때 인터넷에 카드캡터 사쿠라 등장인물 관계도를 정리한 짤이 돌아다녔었는데 요새는 안보이네요. 클램프의 만화는 순수한 사람에겐 순수한 장면만 보이고, 타락한 사람에겐 어두운 모습만 보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저도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라 카드캡터 사쿠라를 참 밝고 명랑한 애니로 봤지요. 여러분도 그러시죠?
캐치유 캐치미랑 플라티나는 여러번 올렸었는데 레이어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기회를 빌어 카캡사의 모든 노래들을 올려봅니다. 노래 모으면서 클리어카드편 주제가는 처음 들어보네요.
엔젤릭 레이어 op Be My Angel
엔젤릭 레이어 한국판 오프닝 항상 마지막 처럼
쵸비츠 op let me be with you
let me be with you 풀버전
엔젤릭 레이어와 쵸비츠는 동일한 세계관이라고 하니 같이 묶었습니다. 근데 뭐 츠바사 이후로 클램프 만화는 세계관을 공유하니 의미 없긴 하겠네요. 요즘 만화에서만 봤던 과학 기술이 하나둘 씩 구현이 되어가고 있는데 쵸비츠에 나오는 여성형 안드로이드가 실제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인간과 기계의 사랑이 과연 가능할런지 그런 의문이 생기네요. 단순히 성욕을 발산하기 위한 대체제가 되는 건지 아니면 유기물과 무기물의 차이를 뛰어넘은 정신적인 교감을 할 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출산율은 줄어들고 고독해지는 인간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인간이 아니더라도 진정으로 소통 가능한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낭만적이겠어요.
츠바사 크로니클 op blaze
츠바사 크로니클 ed1 Loop
츠바사 크로니클 ed2 바람을 기다리는 제트 風待ちジェット
X에선 세계관 통일이 불발로 끝났지만 클램프 여사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어코 츠바사 크로니클에서 클램프 유니버스 대통합을 이뤄낸 것이죠. 근데 츠바사에 등장하는 타 작품들의 캐릭터들은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혼은 같지만 다른 인생으로 살아가는 셈이죠. 일본 만화에서 데즈카 오사무가 즐겨 썻다는 스타 시스템하고도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츠바사를 정독한게 아니고 띄엄띄엄 봐서 정확히 맞는가는 잘 모르겠네요. 틀리다면 죄송해용; 근데 사카모토 마아야는 또 츠바사 엔딩곡도 두 개나 불렀군요. 클램프 애니는 한 다리 건너면 사카모토 마아야가 노래 불렀더라고요 크크크.
BLOOD-C op spiral
BLOOD-C ed 순결 패러독스 純潔パラドックス
전에 오컬트물 애니 노래로 올리기도 했었는데 블러드 C는 오시이 마모루가 기획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시리즈를 클램프가 깊이 관여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캐릭터 그림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클램프 작품에서 봤던 설정과 비슷해서 익숙하죠. 여기서도 가장 친절하고 생글생글 웃는 남자가 나쁜놈입니다. 그러니까 이유 없이 친절한 타인은 조심해야 하는 법이죠. 스토리의 결말과 진실도 성전과 비슷합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파괴행위를 벌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죠. 안그래도 연출이 고어하고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데 흑막이란 놈도 내 머릿속엔 너, 로맨틱 성공적 이러니 많이 깨더군요. 그래도 일본도를 든 여고생의 칼질이 시원스러워서 볼 맛은 납니다.
XXX HOLiC op 19세 19才
XXX HOLiC ed1 REASON
XXX HOLiC ed2 카게로 蜉蝣 -かげろう-
XXX HOLiC 계 op Nobody Knows
XXX HOLiC 계 ed Honey, Honey
XXX HOLiC도 츠바사처럼 클램프 세계관이 통합된 작품이죠. 츠바사가 모험물이라면 이쪽은 오컬트물 분위기를 띱니다. 어 근데 이 애니는 제가 못 본 관계로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얘기 밖에 못하겠네요. 시간 내서 봐야겠는데 요샌 애니 보는 것도 어렵습니다. 쉽지 않음...
다음에 주제로 다룰 애니 노래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입니다. 맛보기로 한 곡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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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성글 대단하십니다..!라쇼님의 컨텐츠에 관한 고찰글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클램프는 정말... 이게 되나? 안되지 않나? 싶은 아슬아슬한 소재들을 참 멋지게 잘 꾸려나가는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대로 잘 만들면 장땡!
그리고 특유의 탐미적인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참 좋았네요~ 윗 세대의 일본 만화의 흔적이랄까가 작품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도 재밌습니다.
사족이지만 제 클램프 최애작은 레이어스입니다 흐흐 양보할 수 없는 소원... 크으~ 노래도 너무 좋아요!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제 글과 추천하는 애니 노래를 즐겨주시니 감사하죠. 클램프는 참 신기한게 항상 작품마다 자극적인 소재가 들어가는데 논란이 된 적이 없어요 크크크. 여사님들 관록에서 나오는 짬이 장난 아니십니다. 이런 말 하면 라떼는~ 식으로 꼰대 발언이 되겠지만 요즘 창작자들은 예전 세대 창작자들 보다 작품에 대한 고민을 덜 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와 신념이 있다면 어떻게해야 그걸 더 완성도 높게 표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보단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니 니들은 닥치고 읽어라 하고 싸지르는 느낌이 들죠. 창작에 대한 고통은 이해합니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걸 표현하고 싶다면 좀 더 생각에 생각을 들여 작품성을 가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쨋거나 저도 클램프 애니 중에 레이어스 노래를 가장 좋아해요. 양보할 수 없는 소원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죠 크크크크.
(수정됨) 기억이 오래되긴 했는데 논란이 안된 건 아닌 걸로 압니다. 90년대에 일본산 저질 영상물 같은 걸로 뉴스가 나오면 란마나 X같은 게 지목되곤 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나머지는 뭐...언론의 레이더에서 벗어나기도 했고요. 당시에 근친을 다룬 데미지라는 영화가 굉장한 논란이 된 걸 생각해보면...
찾아보니 근친은 아니고 아들의 연인을 낚아채는 거였군요. NTR의 역사를 이렇게 알아갑니다.
클램프 초기작을 만화계 후배들이 보면 '아니 선생님들 이렇게 쩌는 소재들을 왜 혼자서 다 그리세요!'라고 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소재들로 다작을 했죠. 좀 짧은가 싶은 작품도 많은데 대부분 평균 10권정도로 그렸으니 뭐라 하기도 그렇고... X는 좀 많이 아쉽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