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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1 11:20
요새 취업하려고 대학생들 학점 어학은 기본에 별별 공모전까지 다 뛰어드는 세상인데, 최고의 스펙인 학벌이 안 중요할 리 없겠죠..
공무원이 될 거면 학벌이 필요없겠지만, 공무원 일자리 늘리는 것도 당연히 한계가 있을 거니까요
21/02/21 11:22
학벌이 20대 초반에 자존감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그런 학벌로도 취업을 못해서 백수되거나 삼류 중소기업을 전전하는 선배들 보면 그런 생각 안들텐데.... 피지알 댓글 중에 취업 이후에 명문대 학벌이 도움된다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첫 취업 자체가 헬난이도라 취업 이후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명문대 출신 중에서도 취업 이후 그 학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소수이기 때문에...
21/02/21 11:48
분야마다 좀 다르긴 합니다만
회사에서 학력버프를 받는건 극초반 뿐입니다. 그때 받는 버프에 부흥을 못하면 광속으로 낙동강 오리알됩니다. 공부잘하는 것과 일 잘하는건 좀달라서.. 그렇게 오리알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1/02/21 13:12
공부잘하는 것과 일 잘하는건 좀달라서..
이 말이 정답입니다 근데 공부못하면 일 잘하는걸 보여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줄어드는것 또한 사실... 일단 뽑혀야 보여주죠, 뽑을때은 일 잘할지 못할지 모르니 보이는 스펙을 보고 뽑게 되고...
21/02/21 22:01
면접에서 스팩만 보고 뽑지 않습니다.
물론 일정대학 수준이상은 되어야 면접까지 옵니다만.. 면접때 스카이를 지저국이 이기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물론 비슷하면 스카이 승
21/02/22 00:33
자꾸 그쪽으로 포인트를 맞추시는데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거에요.
당연히 공부열심히해서 일류대학 같으니 어드밴티지가 있죠 다만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그 어드밴티지가 보통생각하는것 보다 크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학벌로 받는 회사내 버프는 1년정도가 고작입니다.
21/02/21 13:45
확률 문제죠 뭐. 옆에 배달의 기수들만 잔뜩 있어도 내가 혼자 독야청청 잘 될 수도 있고 서울대에서 팽팽 쳐놀다가 낙오될 수도 있겠지만 기대값 차이가 심하기는 합니다. 위에 리얼월드님 말씀이 공감되네요.
21/02/21 11:27
갈수있으면 상위권일수록 좋죠.
대학 의미없다 이런 소리는 대부분 못가는 사람한테 해주는 소리입니다. 다른 길도 있는 거랑 시작부터 여러 길이 있는 건 차원이 다른 거예요. 결과적으로 성공하는지 여부랑은 관계없는 얘기인 겁니다. 스타로 치면 4드론 올인만 할 수 있는 거랑, 4드론부터 5해처리 배째기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차이죠. 가끔 4드론이 이기는 게임도 당연히 나오겠지만 그냥 그런 경우도 있다 이상의 의미가 없는 거죠. 뭐가 좋은지는 명확하니까.
21/02/21 11:29
환경의 차이란게 정말 크긴 하더라고요. 주변에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사람들이 있느냐 없느냐.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그 아래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저도 전혀 체감을 못하다 우연히 다른 세상을 들여다 보고서야 깨닫게 되더라고요. 난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21/02/21 11:31
자존감 높은 고졸 여기 있습니다 크크크 근데 대학교 졸업하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졸업한 것도 분명 빛나는 성과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한 번 더 삶을 살 수 있다면 고등학교도 안 가는 길을 택하고 싶긴 합니다.
21/02/21 11:33
실링은 분명 차이가 있죠.
바닥은 학벌마다 별 차이가 없다는게 핵심같고...그 실링에 도달하는 비율이 줄어드는게 문제.... 물론 그 비율도 학벌이 좋을 수록 높으니깐 당연히 좋으면 좋은데.... 진짜 애매한게 문과 상위권대학의 플로어 사람들같아요. 분명 실링이 엄청높은데 플로어는 지방대 아니 고졸과도 똑같고 쫌만 까딱 잘못해도 그 플로어로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봤어요. 제 자식은 공부잘하면 무조건 플로어 보장되는 의대 약대 보내고 싶습니다 ㅜㅜ
21/02/21 12:24
슈카가 라디오스타에서 자기가 게임폐인이었고, 한때 실패한 인생이라고 했을 때 김구라가 서울대생이 게임폐인 인거랑 우리같이 대책없이 노는 사람이랑은 다르다라고 말한게 생각나네요
21/02/21 12:35
슈카때랑 요즘이랑 또 달라서요... 슈카때야 서울대경제학과면 게임폐인처럼 지내다 어쩌다 32살에 증권사들어가는게 가능했지만 요즘은 솔직히 어렵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전 명문대에 가는게 당연히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더 생각이 깊고, 나은 사람을 만나야 발전하는법인데, 대학이라는 장소가 그러기 가장 쉬운 장소니까요.
21/02/21 12:46
슈카도 운이 좋아서 입사에 성공한겁니다. 이미 당시에 고시공부 몇년해서 경력 공백이면 사기업은 법무 관련 직무 쪽 아니면 사실상 채용 잘 안됐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그쪽에 취직이 되던건 아직 변호사 배출숫자가 지금만큼 많지가 않고 사법고시 끝물이었고 로스쿨이 없었기 때문에 변호사를 회사에서 채용하기 힘들었던 문제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마저도 없는데 이게 학벌의 가치가 하락해서 그런게 아니라 사법 인력 충원 시스템이 바뀌고 안정화가 되었기 때문이고요. 게임폐인은 말할것도 없고요. 라디오스타나 개인방송에서 말한것처럼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팀 하나가 단체로 나가버리면서 급하게 인력충원이 많이 필요해서 추합으로 채용시킨 일부에 운좋게 들어간겁니다. 물론 추합도 학벌덕분에 가능했던거 아니냐고 볼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당시에도 슈카같은 케이스는 운이 좀 따라줘야 가능했습니다.
21/02/21 13:02
그 당시에 슈카케이스가 일반적이었다는게 아니라 '가능은 했다'라면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정도라는게 제 요지입니다. 요즘에도 sky에 절대적인 어드벤티지를 주는 기업 (IB, 자산운용사 등등...)은 같은 스카이내부에서 이미 고학점 고스펙지원자가 넘치니 고학벌 무스펙자를 뽑을일이 없고, sky에 그렇게 까지 어드밴티지를 안주는 대기업들은 학벌외에 별다른게 없는 고학벌 무스펙자를 뽑을 일이 없죠. 결론은 하이엔드 직업시장으로 가야 sky학벌이 빛을 발하는데 그 급이 아니면 예전에 비해서 간판이 정말 파워가 약해졌다는 겁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명문대라고 해봐야 하위 10퍼는 정말 대학가서 아무것도 안한 사람들인지라, 기업들이 딱히 선호할 이유가 없긴 합니다.
21/02/21 14:33
슈카가 당시 입사한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기업이긴 합니다만 흔히 인식하는 골드만삭스 한국지사 류의 소위 말하는 진짜 거대 "IB"에 비하면 중견 증권사입니다.(이건 제 의견도 아니고 요즘 히트하는 삼프로TV 김동환 대표 발언이네요.)
몇년간 게임폐인해서 고학벌 무경력이었는데 중견 증권사의 갑작스런 집단 퇴사로 인한 신규 추가채용이 많아져서 추합으로 겨우 들어갔다. 이게 당시 슈카가 잡은 기회입니다. 이런 사례는 당시에도 흔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당시에도 골드만삭스 한국지사 들어가려면 명문대+관련학과 조합에서도 스펙관리 아주 잘한 사람들이 들어갔습니다.
21/02/21 11:33
지방 전문대 졸업하고 명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만한 서울4년제로 편입해서 졸업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합니다.
예전 대학에선 상상도 못했던 삼성,엘지,두산 등에서 취업설명회를 오는점,나 어느대학 다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점 등등.. 요새 대학교 의미없다고 하는 말들이 많은데..이것만큼 무책임한 멘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2/21 11:40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평가하려면 꽤나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봐야하지만 학벌이 있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가 되는 편함이 있죠.
그걸 너무 과신하는 것도 문제지만, 좋은 학벌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아직까지 지구 상에 없으니까요. 게다가 전공과 전혀 무관한 루트를 타더라도, 가령 예체능을 하더라도 학벌이 좋으면 무조건 한번 더 조명해주고 사람들도 뭔가 높게 쳐주죠, 개그맨이든 작가든 유투버든...
21/02/21 11:50
저도 학벌이 이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좋은 학벌로 인해 적어도 손해보는일은 절대 없어서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21/02/21 13:57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물어봐서 나뉜다기보단 알음알음 알게되고 자연스럽게 파가 형성되는 그런식입니다. 한 반 모두 친한사람들은 없으니깐요
21/02/21 11:55
위로 올라갈수록 두 세번째 이유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전인류급 천재가 아닌 이상 혼자 아무리 잘나봐야 한계선에서 막힐 수 밖에 없거든요.
물론 학벌만으로 채워지는건 아니긴 하지만 학벌로 얻어지는게 굉장히 가성비가 좋죠.
21/02/21 11:57
학벌 높아서 손해볼건 없긴 합니다
나중에 하는 일과 아무 관련이 없어도 중고등학교때 어떤 삶을 살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기도 해서요
21/02/21 12:04
명문대 나오는게 좋은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걸 위해 청소년기 12년을 갈아넣을 가치가 있냐는거죠.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학벌을 약간 올릴 작은 가능성을 위해 12년 동안의 행복을 포기하고 사교육비를 들이붓는게 이득이냐는 논쟁이 됩니다. 시간과 행복은 수치화하기 힘들지만 돈은 대부분의 경우 손해라는걸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있죠.
21/02/21 12:32
뭐 결국 그 12년과 그 돈을 안 들일거면 제대로 된 다른 무언가를 해야 의미가 있는 거죠.
그 아웃풋이 대학교 타이틀 딴 것 보다 좋은 무언가가 되어야 말이 되는 거고... 물론 교육비는 교육비대로 들이고 공부는 제대로 안 해서, 투자는 다 해놓고 소위 지잡 가는 것보단 차라리 돈 한푼 안 쓰고 논 게 낫긴 하지만...
21/02/21 14:28
제가 살면서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여럿 봤는데,
그래서 12년 동안 뭐했어? 라고 하면 딱히 뭐 대단한 걸 하지는 않았고 그래서 그 12년 간의 사교육비 어딨어? 라고 하면...
21/02/21 16:53
사교육비는 보통 부모님께서 지불... 저희 집을 보자면 그래서 우리 할머니께서 더 오래 사셨으니 사교육에 돈 쓰지 않은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물론 단적인 사례들로 결론을 내는 것은 위험하니 사회 통찰에 있어서는 섣부른 결론이 되겠지만요.
21/02/21 15:33
세습중산층사회 란 책을 보면, 명문대를 나오는 것이 그 뒤 평생의 기대수익 등에도 영향이 있다는게 다 수치로 나오긴 하죠
출처가 그 책인지 아닌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주식은 몇프로 부동산은 몇프로 이렇게 투자의 수익을 나열하다가, 자식교육은 연 15%의 수익에 해당된다.. 뭐 그런 책도 있었습니다(출처가 불분명해 죄송합니다) 그래서 투자만 봐도 물론 넘 안 될 아이에게 무리하게 투자하여 애도 고생만 하는 경우도 있긴 하나, 결코 자식교육에 올인하는 부모들이 다 바보라 그런건 아니란 거죠 글고 사실 대다수 부모들은 그런 계산적인 모습으로 자식교육을 하는게 아니라, 그저 내 자식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 희생의 마음에서 그럴 겁니다
21/02/21 12:05
무조건 학벌이 좋으면 좋다고 생각햇는데, 거꾸로 일반적인 인식으로 그 학벌의 사람이 있으면 안될곳(?)에 있으면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겟네요.
저도 전문직에 외국에 있다보니 딱히 학벌 신경 안쓰고, 제 한국인 상사들 학교가 어딘지 모르고 관심가져본적도 없네요, 다만 신입으로 채용하는 한국인들은 면접에서 물어볼 수 밖에 없다보니 듣긴한데 그것도 딱히 의미를 가지진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고 크크
21/02/21 14:09
첫직장을 직무를 우선해서 택하다보니 좀 급이 낮은 기업에 들어갔는데, 회식자리에서 아무개 대학 나왔다고 하니까, '노느라 학점 낮았나보구나?' 라는 소리를 듣고 멘붕이 오더군요.^^;
21/02/21 12:06
과거의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죠
현재의 본인을 평가하는데는 의미가 없지만 미래에도 항상 도움이 되어줄 기록이고요
21/02/21 12:10
그 자존감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은 듯 합니다.
좋은 학벌로 인해 주변에 능력있는 친구, 지인들을 많이 알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자기가 그들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면, 그러한 친구, 지인들과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또는 자존감에 큰 상처를 받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S대, K대 법대 졸업하고도, 고시 폐인으로 전락해서 스스로 지인들과 연락끊은 사람... 등등 한때 잘나갔던 사람들이 평범한 회사에 다니면서, 스스로의 삶에 만족을 할까 싶네요.
21/02/21 12:12
학벌 좋으면 좋고 키크고 몸좋으면 좋고 잘생기면 좋고 성격 외향적이면 좋고 사실 입아프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해야하는 이유' 와 같은 그런 여러 이유들이 한국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결과가 지금의 기록적인 초저출산으로 나타나지 않나 싶네요. 자녀교육에 한국부모들이 보이는 노력과 집념을 생각해보면 참 아찔하죠.
21/02/21 12:15
결국 최고의 스펙은 학벌입니다
스펙이라는것이 결국 오랜기간동안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얻는 결과물인데 학벌이 얻기위해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이력서만 봐도 제일 먼저 보는게 어느 대학나왔어? 부터 확인하죠
21/02/21 12:19
우리나라에서는 평생 따라다니는 판단기준이며 평가지표(약 5~70%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2000년대 들어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 해도 말입니다. 대학은 곧, 초중고를 다시말해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를 가늠하는 절대적 기준이 되어왔으니까요. 성실성 + 노력 + 의지력 + 지능 + 모범적 학교생활... 나아가 가정환경과 재산 정도까지 파악할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이 ..이 나이에도 여고동창회에 가면, 그 때 왜 가출을 해서라도 대학을 가지 않았던가!!! 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가!!! 가슴치며 후회하는 동창들이 적지 않은 게 아니라, 꽤 많습니다. 평생 사무쳐 살더라고요. 공부를 잘 했는데도 오빠나 남동생에게 밀려 못 간 친구들은, 뭐 그냥 가슴에 대못을 박은듯 한이 맺혀 있더라고요. 지금도 부친을 원망하며 병원비며 요양원비를 보태지 않을 정도로... 7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학벌만큼 질긴 꼬리표는 없었던 게지요. 살아보니... 그게 그렇게 중요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해도 말입니다.
21/02/21 12:35
말씀처럼 학벌의 가치가 절대적이어서 들고만 있으면 취업 프리패스에 라인타고 승진하고 그런 고점은 한참 전에 지나긴 했죠.
하지만 아무리 떨어져도 뚫을 수 없는 저점은 있죠. 없는(낮은) 것보단 무조건 좋다는 지점요,
21/02/21 12:24
학벌은 높을수록 좋긴한데
들어가는 인풋대비 아웃풋이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명문대를 들어가면 인싸 라이프를 즐겨야 그 효용이 극대화됩니다. 1번 자존감 : 방에 쳐박혀 있거나 학교 안에만 있으면 자존감 형성에 전혀 도움안됨 (어차피 다 같은 대학이니 그 사이에서 또 갈림) 2번 좋은 사람 만나기 : 인싸면 명문대 인맥이 복사가 되는데, 아싸면 뭐... 3번 더 많은 기회 : 2번에서 이어짐 윗 댓글처럼 주변에 고시 폐인됐는데 나름 명문대 나왔다고 어지간한 기업에는 도전 안하는 애들 많습니다 공기업 같은데 들어가도 '난 SKY 출신인데 고졸따리랑 같이 근무하네'라고 생각하는 애들도 많구요. 이상 아싸라 눈만 높아져서 기대는 큰데 현실이 못따라와서 슬픈 명문대 졸업생의 의견이었습니다 ㅜ
21/02/21 12:29
듣고생각해보니 부작용중에 자기가 대단한줄알다가 적당한 기회에 만족못하고 큰거만 노리다가 빠그러진다 정도가 있겠네요
그렇다해도 장점이 많은듯
21/02/21 15:15
세상만사가 그렇듯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다보니 학벌이 보너스로 주어진 애들은 잘나가고,
억지로 이악물고 공부해서 학벌로 꿀빨생각만 하는 애들은 눈은 자빠집니다.
21/02/21 12:53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나요?
공기업 고졸채용은 대졸채용보다 일반적으로 한단계 낮게 채용하고 제 주위에는 나이먹고 신입이라 신경쓰는 사람은 봤지만 고졸의식은 한명도 못 봐서요
21/02/21 13:48
2번은 지방대 아싸랑 비교하면 그래도 명문대 아싸가 낫죠
명문대 인싸>>>>>>>> 지방대인싸>> 명문대 아싸>>>>>> 지방대아싸 이정도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2/21 15:17
같은 아싸면 당연히 명분대가 낫죠.
인풋대비 아웃풋 효율이 떨어져서 그렇지... 나중에 자녀를 낳게되면 어떻게 공부 잘하게 할까가 아닌 어떻게 인싸로 만들까 고민할 것 같습니다.
21/02/21 12:30
중위권 학생들의 대학을 가야할 필요성의 감소와 좋은 대학의 기준이 바뀌고 있는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과거, 2010년에는 지거국 나와도 꽤 인정받고 취업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었는데 불과 10여년 만에 지거국 태반이 무너지는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게 현실이고 이대로 10년 더 지나면 수도권 대학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요즘 10대들은 20-30대 형들을 보면서 명문대 나와도 취업 안되고 비싼 등록금 갚는다고 허덕이는데 대학을 굳이 가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현 시점에서 수도권 중위권 대학 이상이 아니면 굳이 가야할 생각을 못느끼는거 같습니다 요즘은 부모님들이 친척, 친구와 만날 때 자식 취업했냐, 결혼 언제하냐라고 물으면 눈치 없다고 눈초리 받는 시대일 정도로 취업 못한 20-30대가 넘치는 시대니까요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는게 그 근본적인 원인이고, 성적 중위권 층에게 대학 진학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현실이 학벌의 가치 하락을 불러 일으키고 이게 가속화 되는걸로 보입니다 물론 좋은 대학교는 미래에도 가치가 빛날 겁니다 하지만 그 좋은 대학교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단적으로 옛날에 서울대 가던 학생들은 지금은 집에 돈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다 미국 등 해외 명문대로 빠져나가는 것 처럼요
21/02/21 12:34
개천에서 용나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절이라,
학벌이 좋다 = 집안이 유복해(환경이 좋다) 입시 교육을 잘 받았을 가능성이 높더군요. 제 주변 한정이지만 학벌이 좋은 사회초년생들은 심적, 물질적으로 확실히 앞선 출발선에 있는 느낌입니다. 아 물론 일머리는 별개라는 점은 사실이구요.
21/02/21 12:44
사람마다 인정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한국도 다른 선진국처럼 자본계급사회가 되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기업도, 사람도 본인이 잘난 것보단 자본에 의한 영향력이 더 큰 시대니까요
21/02/21 12:52
서울대 녹두 대학동 망하고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이 뜬 게 단적인 현상이죠.
과거에는 각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와 저렴한 자취촌에서 모여살았다면 지금은 서울에 부모님 살고 통학하는 중산층들이 많아지다보니 역세권이 집중개발된 것 같습니다. 메뉴도 저렴한 파전, 술집에서 각종 세계 음식들 (해외여행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게 익숙할법한) 모이는 장소로 대체됐구요.
21/02/21 12:36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입니다만 그렇게 대단한 가치가 있는건 아닌데...별로 공감이 안되긴 하네요.
좋은 학벌로 최우등졸업 정도 되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학벌이 좋아도 그 안에서 나뉘는 지적 수준이나 성공의 성취는 천지 차이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평범한 일반계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제 생각에는 고등학교 학업성취 98%와 2%의 차이만큼이나 그 2%p 내에서 0.2%p 이내와 1.8%p 차이는 꽤 납니다. 상위권과 최상위권은 생각만큼 동질적인 집단이 아닙니다. 그리고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최상위권에서도 20%와 80%는 또 나뉘고 하기 때문에 학벌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인드라면 학벌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걸 찾아서 만족 못하는 마음을 갖기 마련입니다.
21/02/21 12:43
학벌이 수저검증으로 바뀌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좋을거 같네요. 학벌로 그나마 손해보는 점은 지인,친구들중 일부와 멀어질 수 있다는 것? 어차피 멀어지지않더라도 서로 도움 될거 같진 않지만
21/02/21 12:47
학벌은 고고익선입니다..... 제 경험상.. 세상보는 시야가 아에 다르죠.
서울대 출신이면 주변 사람들도 다 서울대일거고 받아들이는 정보나 눈높이가 아무래도 돈만주면 되는 학교들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학벌이 인생을 유복하게 해주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경우의 수를 좀 늘려주는 정도는 될겁니다.
21/02/21 12:52
학벌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단이 좋아야 하는것은 분명합니다만, 사회적 지위가 확고화된 시점에서는 학벌은 수단으로서의 의미는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죠. 평범한 대졸보다 성공한 고졸이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는 것은 마땅한 거니까요.
21/02/21 12:58
좋은 학벌이라해도 거의 확실한 인생을 보장해주는 의대를 포함한 몇몇 대학을 제외하면 그냥 남들보다 약간 앞선 시작점에서 시작하는 정도라고 봐요.
21/02/21 13:12
사회나가서 같은학교, 같은고향 출신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대놓고 이익을 줄 순 없지만 문제없는 선에선 조금이라도 챙겨주게 되더라고요.
학벌로 파벌이 만들어지는 회사도 있는데 높은 직급을 가진 사람이 많은 명문대 출신이 무조건 유리하죠. 전문자격증도 과 모두가 준비해보는 걸 깔고가니 나도 한번 도전해 보는거 큽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때 쌓인 공부습관이나 전공지식은 취업 준비할 때 큰 힘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21/02/21 13:13
직접 채용담당자였고 사수 입장에도 있었던 사람으로서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초반에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전공이 다르더라도 임하는 자세나 접근방법 등에서도 차이가 나고 흡수력도 다르더라구요!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분들은 사람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곤 하셨습니다!
21/02/21 13:20
학벌이야 높을수록 좋은게 맞겠지만 그 가치가 요즘도 가성비가 높냐? 하면 잘 모르겠네요.
제 입장에서는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동료 학교 어디 나왔는지 알기 힘들고 알고싶지도 않고요. 그나마 유의미한 경우는 스타트업 C레벨 일 경우에 고학벌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것도 사실 설카포 아래로는 의미도 없구요.
21/02/21 13:21
SKY중에 한곳 나왔는데 그정도로 학벌이 가치있는지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학벌이란 물론 고고익선이긴 한데 이게 예전처럼 성공을 담보해주는것도 아니고 때려박는 노력 대비 그만큼의 효용을 주냐 하면 아니거든요. 있으면 좋긴 한데 가성비가 떨어지는 사치품이라 해야하나 그런 느낌입니다.
몇년 전부터 그랬지만 교내 게시판 보면 점점 변하는 시대에 대한 한탄이 주를 이룹니다. 지방대 할당제에 대한 분노부터 시작해서요.
21/02/21 13:22
전공마다 다르겠죠.
인적네트워크가 중요한 전공은 당연히 중요하고.. 실력이 중요한 곳도 결국 교수가 연구실적이 있고, 프로젝트 같은 거 활발히 하면 더 좋은 기회를 접하게 되는거죠.
21/02/21 13:26
댓글 보면서 고졸따리니 이런 댓글 달리는거 보면
사람들이 직접 표현은 안하지만 차별이 만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야간대 들어가는데 졸업하면 좀 나아질지 ㅠ
21/02/21 13:26
좋은 대학나와서 성공못해도 무조건 가야하는 이유 최근에 경험했네요. 저랑 제친구는 아무도 모르는 지잡대이고 친구형은 서울대인데 친구형이 30대중반에 병에 걸렸는데 서울대 동기들이 발벗고 나서서 외국 유명한 교수들 연결해주더군요. 친구형이 졸업후 대기업간것도아니고 공무원준비도하고 자리못잡은 상태였는데도 인맥이 어머어마하다고 친구가 놀라워했습니다.
21/02/21 13:28
학벌 높은 사람이 학벌이 별 도움 안 된다고 느끼는 것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학벌이 좋지 않을 때 받는 차별은 안 겪어보거든요.
공무원만큼 인기있는 모 직장에서 채용 관련 일했을 때, 윗선에서 특정 학벌 밑으론 지원서 올리지 말라는 말이 내려왔었습니다. 학벌 높으면 이런 차별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지나가죠. 고고익선. 높은 학벌이 도움은 안 될지라도 최소한 손해는 안봅니다.
21/02/21 13:31
이공계는 졸업 후 여러가지 진로가 있습니다. 대학원에가서 연구자 혹은 교육자가 되는 길, 기술고시, 전문직(변리사), 스타트업 창업, 일반 기업체 취업, 간혹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새로운 일을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제가 나온 학교는 대부분의 졸업생이 대기업/공기업에 진학하는 수준의 학교를 나왔습니다. 취업이 어렵다는 시대에 대기업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게 나쁘지는 않다라고 생각하고 다녔죠. 헌데 몇 년 사회생활 하다보니 대학 동기들 중에 회사를 떄려치고 전문직이 되거나 혹은 스타트업을 차려 승승장구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내 인생에 많은 자극이 되더라구요.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월급쟁이 샐러리맨일 뿐인데, 왜 학교 다닐 때 이 길만 생각했었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시절 현실에 안주한 제 개인의 탓이 가장 크지만, 이공계에 나와서도 월급쟁이 엔지니어가 아닌 자기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 또한 서울대 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면서 저 학교를 나왔다면 내 주변에 더 많은 친구들이 일반기업 취업 외에 더욱 여러가지 진로를 선택하는 것을 봤을테고, 나의 생각과 선택이 폭이 더 넓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사회의 인정이나 수준높은 교육을 받을 가능성 등도 학벌의 이점이지만, 제 기준으로 가장 큰 것은 주위 환경이라고 봐요. 주변의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수록 본인의 발전에 자극이 되는 것들을 많이 보고 느끼게 되죠.
21/02/21 13:57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내일그만둘수는 없어도 1년 2년 뒤에 그만둔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전문대학원에 입학하거나 의대를 다시 가거나 유학을 가거나 창업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못하겠죠? 명문대 나와도 똑같습니다. 이걸 할려면 실패해도 뒤에서 받쳐줄 뒷배가 있거나 아니면 깡이나 욕심/집착이 커서 내던지고 올인하거나 정도입니다. 이건 애초에 학벌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공부를 잘해서 그걸 잘하는게 아니라 실패를 좀 해도 몇년은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본인이나 집안에 있거나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거나 이런겁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성공한 사람만 보여서 그렇지 실패한 사람은 안보여서 사람들이 있는줄도 모릅니다. 아직 10년은 안됐지만 5년 이상 스타트업 실패하면서 수입이 없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대학교 공부나 지능이 특출나서 그런게 아니라 집안에서 지원을 많이 받습니다. 아니 실패라고 하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세개 해서 하나는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그만두고 하나는 동업자와 트러블 나서 엎어지고 아직 성공하려고 시도 중인 하나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명문대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입학한다면 그건 학벌 때문에 창업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창업 여력이 되는 사람들이 명문대에 간 것이겠지요. 명문대 자체로 명문대가 창업이든 전문대학원 입시든 수능을 다시치든 이런걸 도와주지 않습니다. 아 유학은 명문대가 명문대 아닌 것보다 약간 정말 약간 낫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명문대에서 성적을 잘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요. 의지와 본인/집안 능력의 문제입니다. 이걸 학벌 탓으로 돌리면 그냥 마음이 편해질 뿐입니다.
21/02/21 13:48
1. 사실상 좋은 대학을 나와서 얻게 되는 이득은 편견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글에서 나온 1, 3번도 일종의 차별이고 편견이며, 2번의 경우도 어느 정도는 편견에 발을 걸치고 있죠.
2. 안타깝지만 인간은 편견에 지배당하는 동물입니다. 그걸 과학적으로 짚어낸 사람이 바로 대니얼 카너먼이죠. 인간은 인지적 판단에 쏟아부을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각종 어림짐작(휴리스틱)을 활용합니다. 그것의 다른 이름이 바로 편견이고, 이게 굳어지면 차별이 되죠. 그래서 좋은 대학을 나오는 건 이득이 됩니다. 그게 옳다는 게 아니라, 그냥 사실입니다. 인간은 편견과 차별의 동물이니까요. 3. 그렇다고 그런 편견과 차별을 마냥 놔둬서도 안 되겠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극복하려면 그런 사실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글은 그런 엄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그 너머에서 편견을 극복할 무언가를 제시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저도 뭐 딱히 답이 없는지라, 그저 '그랬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정도네요.
21/02/21 14:02
공부쪽으로 생각할떄 차별이랑 편견이 없어지는건 진짜 불가능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10년도 넘었는 짤 같은데 모 지방 공대 1학년 중간고사라면서 인터넷에 올라왔던게 기억나는데 대학교 공대 중간고사에 더하기 빼기가 있었죠 모 지방대에서 토익 700 넘었다고 학교 앞에 플랜 카드 걸어놓는것도 그렇고 명문대 안다녀봤지만 명문대서는 저렇게 아주 기본 문제가 나올리도 없고 토익 700은 지방대는 자랑스러운 점수겠지만 명문대서는 기본인 점수일 점수일테니 편견이 바뀔 수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21/02/21 13:58
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없는편보다는 있는편이 항상 더 낫습니다. 그 돈 벌시간에 다른거 하면 더 행복하다? 이런 이야기도 그냥 못 벌어본 사람이 하는 이야기죠. 물론 중위권부터는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2/21 14:14
저는 학벌의 중요성이 실제로 낮아지고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그 실제 효용 이상으로 학벌을 '저평가'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말씀하신 자존감 때문입니다. 한국 문화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패배자로 스타트 할 수 밖에 없거든요. 적어도 90%정도는 패배자로 시작하고 이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내가 잘된다면 다른 누군가가 패배자가 될태니까요. 저는 이게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멘탈에 치명상을 입혔다고 생각해요. 그 세대부터가 대학을 당연하게 가는 세대였거든요.
21/02/21 14:24
사실 이게 대한민국 사회 문제중에 하나긴 하죠. 학업 스트레스, 과열된 사교육..
그래서 이걸 해결해보겠다고 예전 노통을 위시한 진보계열에서 소위 "서울대 폐지론" 같은게 나왔던 거죠. 서울대 폐지라고 자극적으로 이름 붙였지만 결국 국립대는 지역에 상관없이 무조건 같은 졸업장을 준다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과격하다고 추진을 못했죠. (개인적으로 이게 효용이 있으려면 국립대 등록금 전액 무료정도는 되어야 사립대학에 경쟁이 되는 국립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 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정도 극약 처방이 아니면 말씀하신 "학벌 저평가" 같은게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1/02/21 14:39
학벌이란 게 20세 이전까지, (보통 운동 선수나 가수/배우가 아닌 이상에야) 일반적인 학생이 성취할 수 있으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폭넓게 인정되는 것이다 보니
갓 성인이 된 이들에게는 이게 모든 것이 되고 필요 이상으로 고평가하는 경우가 생기죠. 수능 점수/입결에 대한 집착도 심각한 수준이고요. X누라이프, X파스, X연넷 등 이른바 명문대로 분류되는 학교들의 인터넷 학내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돌아가는 이유도 그렇게 얻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없을 수가 없죠 크크 현생을 살아보면 곧 대부분 그게 현실이 아니란 걸 깨닫고 찌그러지지만, 패자들의 열등감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커리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설계해야 할 시기에 N수 해가며 3~4년 이상을 학부 간판에 투자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정상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싱가포르처럼 수능은 일생 1회로 제한하라는 것까진 아니지만...
21/02/21 15:13
이미 충분히 낮아졌고요.
누군가의 자존감을 위해서 가치를 더 낮춰야 한다. 이건 마치 페미니스트들이 "남자들이 공학분야를 많이 진학해서 제조업 대기업 취업율이 높으니 대학에서 공학교육을 폐지해서 여자들의 자존감을 보존해야 한다"류의 주장과 비슷한 것 같네요. 공부가 아니라 어떤 영역에서든 상대적 다수의 패배자가 나오는 분야는 찾아보면 꽤 있습니다. 그걸 못막으니 멘탈에 상처를 입지 않게 경쟁을 안해야 한다. 아니면 경쟁의 결과를 없는 것으로 해야 한다. 이건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영역의 주장이네요. "대학을 당연하게 가는 세대니 그 세대를 위해서 학벌을 저평가 해야 한다." 그냥 오냐오냐 자란 세대니 다른것도 더 봐줘야 한다 뭐 이런건가요? 오히려 아무나 필요도 없이 대학을 가게 만들었던 당시의 풍토와 재능이 없는데도 대학을 보낸 정치인, 교육자들과 부모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겁니다. 이런 터무니 없는 마인드로는 제조업으로 벌어먹고 사는 나라가 지탱이 될 수가 없습니다.
21/02/21 16:50
가치를 낮춰야한다는게 아니라, 저평가시켜야된다고 한건데요.
아 어쩌면 저평가라는게 가치를 낮춰야 한다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인생에서 다른 이들의 평가가 중요한 사람이라면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실체적 가치가 있고 그건 내가, 혹은 내가 인정하는 전문가가 재는 것이고 평가는 뭐 잘 모르는 애들이 하는 거죠. 대학을 당연하게 가는 세대라는것은 오냐오냐자란 세대가 아니라, 대학 입시가 청소년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여진 세대라는 뜻입니다. 이전에는 안그랬나? 물론 그랬던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기성세대와 이야기 해보기로는 그렇지 않은 비율이 높은거 같더라구요. 마인드는 잘은 모르겠지만 저도 공대 나와서 제조업 비스무리한거 하고 있는데 나라를 지탱하는데 도움이 안되어서 죄송하네요.
21/02/21 19:06
그런 의미라면 동의입니다. 학벌은 그냥 학벌일 뿐 이걸 평생에 성취한 / 성취못한 무언가로 둘 필요가 없죠.
이 사람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구나 / 아니구나 정도의 의미밖에 갖지 못합니다. 그냥 이정도라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합니다. 공대 / 제조업 얘기한건 그냥 문화유적도 지하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영국 식민지를 겪지 않고서도 지금 이만큼이나마 살게된게 농업에 안주하지 않고 제조업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고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관련한 교육을 받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쓴 말입니다. 별 의미 안두셔도 됩니다. 제조업 관련한 일을 하고 계시니 다 아시겠지만 대학교 교육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 보여도 기본적인 과학적 공학적 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있는 인력이 없냐 있냐가 차이가 없으면서도 생각보다 차이를 만듭니다. 이게 개개인이야 대단한 영향을 못줄수도 있는데 큰 회사나 나라 단위까지 가면 평균치의 차이를 만들어서 궁극적으로는 차이가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21/02/21 14:18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주변 아는 사람들이 어떤 진로를 선택하는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학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선택지를 실제로 볼 수 있고 각각의 선택지의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게 되죠. 그리고 그런 친구들이 다 나중에 인맥인데 그 인맥만큼은 인터넷으로도 얻기 쉽지 않죠. 물론 상위 5% 이내 정도 되어야 효과가 크겠지만요.
21/02/21 14:18
일반적으로 공무원 임용/기업 채용의 경우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에 학벌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직종마다 다른가 보군요.. 본문의 내용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교육의 질부터가 다르고 주변 사람들 및 접할 수 있는 경험의 질과 양이 너무나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21/02/21 14:27
학벌은 자격증 같은거죠. 그거 내가 할 수 있다는걸 일일이 보여주지 않아도 됩니다. 더군다나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조차 잘 안생기기 때문에 학벌은 갖고있는것만으로도 무기이자 방패가 되죠. 학벌이 의미없다는건 1종보통 면허증을 갖고 있지만 트럭 운전을 못하는 사람과 그걸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겠구요.
21/02/21 14:30
좋은 학벌이 값진 건 어느 사회나 똑같지만 국내와 같은 환경에서는 학벌에 대한 집착이나 열등감이 유독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게 기본적으로 어려서부터 그 무엇보다도 공부(그 중에서도 특히 수학, 과학) 잘하는 게 가장 뛰어나고 우수한 일이자 칭찬 받고 예쁨 받을 일로서 각인이 되기도 하였거니와, 각 대학이 사실상 강우열 관계로서 서열이 매겨지는 때에, 꽤 오랜 기간 동안 모두가 대학 입시를 목표로 비슷한 내용을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준비해 나간다는 점에서 대학 입시라는 게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마치 일생에서 "유일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 전부를 대상으로 한 진정한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죠. 그만큼 절대적으로든 상대적으로든 잘했을 때의 성취감이나 정복감도 큰 반면 못했을 경우에는 굴욕감이나 패배감도 큰 것이고요. 삶의 나머지 부분은 환경이나 분야 자체가 각기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거나 무의미할 수 있지만 대학 입시는 일종의 공통 분모로서 나름의 의미 있는 비교가 가능하다 여기는 것이고, 그 결과 나머지 부분에서 아무리 잘한들 대학 입시에서의 패배는 결코 만회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21/02/21 14:30
고고익선인건 말해야 입아프고...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 선택을 입시 후로 미뤄도 될 수준이었다면, 요즘은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는 정도죠.
21/02/21 14:42
학벌 진짜진짜 중요하죠.... 원사운드 만화에서도 나왔지만 최상위권 대학 나오면 챌린저 지인들과 그 시야에서 인생 시작하는거고 워낙 사회생활이 학습능력과 꼭 연관되어있는건 아니라 10년만 지나도 대학 관계없이 성공하고 좋은 대학 나와도 도태되는 사람들 많지만 평균 근무 환경, 삶의 질 보면 확연하게 차이납니다.
21/02/21 14:48
제가 느낌 것중에 하나는
4년제 종합대학에 가는게 경험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였어요. 수능을 꽤 잘봐서 원하는곳 선택할만했는데 학교와 부모님 반대에도 당시에 예술쪽에 푹 빠진 상태라 첫 학교를 전문대로 보고 결국 방송특성화대학으로 갔었는데.. 타학교 친구테 놀러가서 수업도강도 해보고 느낀게 많았어요.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부분에서의 직접적인 기술적이거나 이론적인 부분을 집중하여 배우는 것도 중요한데 다양한 학군에 대한 경험과 관찰 선택의 폭이 넓은 종합대학의 장점이 실제 사회에 나와서 더 큰 자산인 것 같더라구요. 그것도 이른바 좋은 대학일수록 기회와 경험의 폭이 큰거 같아요. 결국 기술적인부분은 충분이 배웠고 현장도 경험했다고 느꼈지만 비어있는 지식과 분야의 좁은 시각이 문제가 되서 다른길로 가고 대학원도가게 됬던거 같아요. 자신이 커서 뭐 되겠다 무엇을 하겠다 하여 그 길만 가는 것도 꽤 큰 가치를 얻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벨류가 높은 곳에서 경험을 하며 새로운 길이나 나에대하여 알아가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21/02/21 15:13
SKY의 S대학 나온이들 보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사회나 조직에서 알아서 동문들이 끌어주니 좀 나태하며 꿀 빨고 사는 경우가 있긴 하더군요. 샌델이 지적하듯이 학벌사회의 단점은 바로 이런점이 것 같습니다.
21/02/21 16:01
한 인강강사가 명문대에 가면 좋은 이유를 3가지 말해줬죠
1. 내가 똑똑하다는 걸 딱히 증명할 필요가 없음 2. 유유상종 3. 처음 실패했을때 2,3번째 기회가 쉽게 온다 맞는 말이라 봅니다. 그리고 학벌이야기 나오면 나오는 비유 있잖아요. 학벌은 고추와 같다고... 남들 앞에서 자랑하거나 마구 휘두르고 다니면 추한데 일단 있으면 말못할 자부심과 자긍심의 원천이 되며 그것만으로 일이 성사되는 건 아니고 다를 요소를 찾아 비로소 써먹을 수 있는데 또 가끔은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도 하며 나는 있어도 별로 써먹을 일이 없지만 남들은 굉장히 잘 쓴다는... 크크크크
21/02/21 16:03
미생 오과장 대사에 들어보면 어느정도 이유가 설명되긴하죠.
대학 4년,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도 많고 그 사람들도 취직 못해서 고통받고 있다. 그들이 그 시간에 지불한 비용과 노력을 생각해본다면 (고졸인 네가) 취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고급인력을 쓰고 싶으니까 학력, 학적, 특기를 보는 거고 그렇게 해도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 여러 특이사항 따져서 가산점 주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따지게 마련이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컨데 다른 조건이 같다면, 학력이 나은쪽을 우선하게되는건 뭐 당연한 거겠죠. 낮은 학력을 아예 배제하는 건 온당치않더라도 학력을 이점으로 바라보는것 자체가 잘못됬다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21/02/21 16:52
저는 본문의 두번째 이유가 학벌의 기능 90%이상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자존감 형성, 기회를 얻는것 둘다 개인의 노력이나 마음가짐으로 어느정도는 극복이 가능한데 주변 사람, 환경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닌것 같아요. 저는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정말 성격도 비슷하고 가치관도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들이 간 학교에 따라서 서로 경험이 엄청나게 달라지더군요. 순박하던 친구가 학교 동기들에게 휩쓸려서 꽤 번잡한.. 생활에 빠질 뻔 했던 이야기도 그렇고..
21/02/21 17:02
최근 몇몇 사회지도층 자녀의 입시부정이 발견되어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학벌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이에서 선입견으로 상대를 판단하기에 학벌보다 나은건 없습니다. 중국제와 독일제 제품이 있고, 정보가 부족한데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면 어느 제품을 사시겠습니까? 명문대도 비슷한 효과죠. 독일제라 하여 다 좋을리도 없고 중국제라 하여 다 안 좋을리도 없지만, 좋고 나쁠 확률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 제품에 익숙해 지고 정보가 충분해 지면, 중국제라 해도 이건 정말 좋은 거야! 라고 판단 가능해지겠죠. 같이 일해보면 그 사람의 업무능력을 출신대 상관 없이 평가 가능해지는게 그 비슷한 일일 겁니다
21/02/21 19:32
학벌 관련 갑분싸 제가 겪은 거 중 하나는 재작년에 친구 아들이 스탠포드에 들어가게 됐는데 또다른 친구 아들은 대X대에 들어간다 했을때 술자리에서 갑자기 친구들이 뭐라 딱히 할수 있는 말이 없을때였습니다. 그래도 그 칭구가 ‘야 그래도 합격했으니 다행이야 새퀴들다’ 해서 웃고 말았는데 1초 이상 정전 느낌이 있었어요
21/02/21 20:37
저는 개인적으로 학벌로 수혜를 봤다 생각하고, 뭐든 없는것보다 있는 게 나은 건 당연한겁니다. 왜 당연한 말을 하면서 그렇죠 그렇죠 하고 있는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집에 뚫어뻥도 없는거 vs 있는거 비교하면 닥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비교를 기회비용 생각해서 이렇게 해봐야 맞다고 할 수 있을것 같애요.
어려서부터 12~18년 공부에 올인해서 27~8살에 총 A억 들여 X대 졸업생으로 게임 시작하기 (남자 기준) vs 다양한 적성을 탐색하고 경험도 쌓아보다가 20살에 B억 갖고 성인 되면서 진로 선택하면서 게임 시작하기 지금까지 한 70년은 밸런스가 전자로 기울어 있었지만 이제 후자가 크게 처지지 않거나 다소 우위로 바뀔수도 있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4년제 종합대학 졸업장의 효용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서서히 향하고 있다고 봐요. (세상의 변화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대학교에서 양성된 화이트칼라 개개인의 적응성이 나이가 듦에 따라 빨리 떨어지므로 가성비 하락) 4년제 학부 졸업자의 사회진출시기가 너무 늦습니다.. (25~30살) 뭐 공부도 다 돈 벌자고 하는것인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40대 중반이면 사기업에선 발전의 가능성이 낮은 옛날사람 취급받는 경향이 있어요.(근속기준 약 13년 이상) 시뮬레이션 해보자면요. 8살 초등학교 들어가서 20년 열심히 공부합니다. (학창시절~대학 졸업) 취직해서 결혼하고 애 초등학교 겨우 들어갔는데, 이제 회사생활 15년 써먹으면 뒷방으로 간다. 살아남으려면 어차피 계속 익히고 경쟁해야한다.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 도저히 4년제 졸업의 가성비가 안나와요. 차라리 적응이 빠른 10대, 20대에 다른 분야로 비약할 가능성을 닫는다는 기회비용이 더 크게 다가온다 보입니다. 물론 또래집단의 수준/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고, 주류 교육에 덜 동참하고도 엘리트인 자식을 길러낼 수 있는가? 라는 점은 많이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요즘만큼 SNS나 온라인 교육, 커뮤니티 등 정보/교류가 열려있는 시대도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21/02/21 21:32
아직 가성비는 좋아요. 한3년 인생갈아버리고 명문대갈수있으면.. 12년 올인하는건 좀 아닌것같구요..물론 딱히 뭐 안할거면 대학간판이라도 따는게 유용하지만, 하고싶은것과 열정 재능이 있고, 그게 빨리시작할수있는거라면 간판안따도된다고 자식에게 말하고싶네요.
21/02/21 21:37
단순히 학벌이 도움이 되냐라고만 하면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만.. 이 정도 얘기는 아무 영양가도 없는 필요 없는 소리일 뿐입니다.
투자 대비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결국 문제죠. 학창 시절은 지긋이 넘긴 pgr유저분들이라 학창 시절 공부라는 게 어떤 건지 많이 잊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데 있어서 서울 중하위권과 중위권 학벌의 차이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막말로 서울 중위권 대학과 서울 상위권 (서연고서성한을 필두로 중앙대 정도까지) 를 가기 위한 노력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와닿게 말해보자면,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다양한 외국어를 익혀놓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자명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40대 50대가 되어서 제2 외국어는커녕 영어도 제대로 도전하는 사람이 극소수죠. 지금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고 있다면,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적당히 공부하는 인생을 살 게 뻔합니다.
21/02/21 21:44
지방에 잘 모르는 대학을 나오니, 저에 대해 소개를 하거나 면접을 보거나, 하물며 명절때 먼친척분이 대학 어디다오냐 물어보고 대답을 하다보면 참 애매할때가 많았습니다. 거기머하는 대학이지? 하는 표정과, 실례가 될까봐 괜히 아는척인지 진짜 아는지 모호한 표정, 간혹 관심이 있으신분들어게는 위치부터 어떤 학교인지 설명이 필요했죠.
그리고 대기업에 합격하고 나니 나를 증명함에 있어서 이런 수고로움이 사라집니다. 그 기업의 가치가 내가 되고, 사람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그 기업의 가치만큼 나를 보게 됩니다. 심지어 부동산거래를 할때조차 서로 임직원검색을 해보고, 직원확인이 되면 무언의 신뢰와 거래 성사조차도 수월해집니다. 그런점에 있어서 학벌은 가장젊은 20대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대에게 자신을 보여줄수 있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솔직히 기업입장에서 면접에서 첫인상한번보고 뽑는것보다 학벌보고 뽑는게 더 안전한거든요. 서울대 나온다고 잘하는 건 아니지만, 100명을 통계내보면 더 잘합니다. 그리고 회사에 입사후에도 학벌이 좋으면 부서배치나, 업무기회면에서도 차별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지금 학벌이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건 어느정도 시스템이 구축된 사회에서 지금의 30대가 10년전의 30대보다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신입사원일때는 30대후반정도가 팀장의 자리에서 팀을 이끌었는데, 그 팀장들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팀장의 자리를 맡고 있다보니 30대에게는 자기의 위치를 잡을 기회조차 줄어들더군요.
21/02/22 01:14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사는데 매년 학부모 상담을 해보면 엄마들이 아빠들의 학벌무용론, 행복짱짱론에 아주 돌아버리려고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특히 어느 정도 괜찮은 대학을 나온 중산층 아빠들이 이런 경향이 심한데,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 공부를 좀 했었다는 이유로, 제가 간 길이 원하지 않는 일이며 별로란 걸 깨달은 뒤엔 별 생각 없이 수능에 응시하여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어떤 친구는 서울대 의대를 제적당한 뒤, 별 생각 없이 수능 다시 쳐서 좋은 법대 들어간 뒤 잘 살고 있습니다. 죽지 않아도 2회차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공부 말고 다른 걸로는 얻기 어려운 장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학벌을 설명할 때, 니가 과자를 사먹고 싶은데 과자를 동네 구멍가게에서 고르냐, 편의점에서 고르냐, 대형마트에서 고르냐, 백화점에서 고르냐의 차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백화점에서 새우깡을 사더라도 그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특정 브랜드의 해외과자는 백화점에 가야만 고를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합니다. 학벌의 효용가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건 모두가 동의할만한 사실이지만, 과거가 과도하게 오버파워였던 것이지, 현재 c급 스펙이란 것은 아니지요. 또한 초중고 12년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더 보람있게 보낼 수 있는 아이는, 좋은 대학에도 얼마든지 갈만한 아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초저금리 시대인 요즘은 좋은 대학 나와서 취업 잘해야 하는 이유가 빚을 그만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자본주의 최고의 장점 때문이란 생각도 듭니다. 사실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길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이재용이 어느 학교 나왔는지, 조국과 정경심은 왜 그리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는지만 생각해봐도 결론은 간단합니다.
21/02/22 03:39
취업 자격증으로서의 가치는 예전만하지 않은건 확실하지만, 도올이 동경대 석사에 하버드 박사지만 서울대 학사가 아니라는것에 대해 아쉬워하는거보면 나이를 먹고 일정 티어 이상으로 올라 갔을때 없으면 대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들더라고요.
21/02/22 09:36
12년은 좀..
시간기준으로는 중3 고2 고3정도 투자, 학원 좀 적당히 다니면 가성비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투자에 한계효용이 온다고 봐요. 선행 죽어라 하고 앞서 나갔던 친구들도 결국 다같이 열심히 할 시점 고2 고3정도 되면 성적이 자기 공부재능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죽어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대학 입학 이후 좋은 성과를 거두는거 같아요. 그리고 높은 학력이 아니라 낮은 학력에서도 차별이 꽤 많습니다. 단순하게 입사뿐만 아니라 이미 채용돼서 같은 일을 해도 고졸, 전문대졸, 대졸에 따라 임금 달라지는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이전에 공부 안했던 사람들도 나이먹고 졸업장 따려고 방통대 많이 이용하죠. 어차피 할거면 때에 맞춰서 하는게 좋죠.
21/02/23 02:11
제 생각은, 애매한 학벌은 효용가치도 애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학벌은 효용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 효용은 그냥 간판의 효용 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가 좋은 학교도 다녀 보고 나중에 다른 전공으로 공부하면서 그보단 못한 학교도 경험해 보았고, 좋은 학교와 덜 좋은 학교 여러 등급에서 가르치는 경험도 해 보았고, 이렇게 국내외에서 경험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보다 못한 학교"만 경험한 경우라면 배움의 수준과 배움을 위한 노력의 수준이 이보다 한참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을 영영 모르겠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정도차가 상상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 들어 간 시점부터는 주변에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만 계속 만나게 되니까, 그래서 빡치게 공부하는 수준이 좀 다를 수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으로는 제대로 실감을 못하겠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가 더 굴리는 것이 선생이 더 좋아서 요소 외에도 그냥 거기는 빡치게 해내는 게 자연스러운 애들이 많으니까 선생도 더 푸시를 할 수 있는 그런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하는 것이, 환경이 더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한 것이 될수록 본인에게도 그게 당연해지고, 당연한 거는 불평없이 당연히 달려들게 됩니다. 그리고 적성이 영 안맞거나 천재성 같은 게 중요한 분야가 아닌 이상 웬만한 거는 열심히 달려들면 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중고등 과정 뿐 아니라 대학 학부 정도 수준의 과정도 마찬가지로요. 조금 무리하더라도 좋은 학교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본인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부분이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여기서는 배운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별로 말하고 싶지는 않고요. 저한테 그럴 자격이 더이상 있나 싶기도 하고. 또 학교때 배운 지식 그대로 킵하고 사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는 그 일부만 써먹을 테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학부 정도 수준에서 배웠던 건 몽땅 리셋됩니다(ㅜㅜ). 저는 오히려 빡치게 멀 잘 해내는 습관이 붙게 되는가 여부에 주목하고 싶어요. 학벌이 입장 티켓 역할 정도는 하지만 자동으로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는데, 학벌이 자동으로 뭘 보장해 준다고 믿고 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학벌이 인풋 대비 아웃풋이 그만큼 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럼 뭐가 학벌이 준다는 그 성공을 보장하게 해 주냐 하면... 어차피 주식이나 빌딩 가진 금수저 자식 아니면 고소득은 계속 "노오오력"을 많이 하고 있어서 받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벌 좋고 고소득 직종 들어 간 사람들, 특히 전문직 종사자들은 일반인 대비 더 빡시게 일하고 삽니다. 제가 경험한 좋은 직업과 좋은 소득 가진 전문직류 사람들은 다 같은 시간에 더 좋은 성과물을 효율적으로 뽑아 내는 걸 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쉭쉭 해내면 얼핏 볼 때 그게 별로 안 힘들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사람이 잘 해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더 난이도 높은 일을 더 많이 맡을 수 있고, 더 많은 돈을 받아갑니다. 모 기업체에서 정점에 오르신 분 뵈고 멀 할 기회 좀 있었는데, 자세히는 설명을 못 드려도 아주 그냥 저 분은 멀 해도 치열하게 그리고 잘 해내는 게 몸에 붙어 있구나를 절절히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그 분이 엄청난 보수의 잿팟을 터트렸더라도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그건 그 분의 노력에 대한 값이었습니다.(물론 볼 때마다 좀 얄밉기는 함.... 저정도로 안 준비해 놓으셔도 되는데...) 고소득 자리에서 사람 뽑을 때 좋은 학벌 가진 사람을 더 원한다는 거를 많이들 그냥 능력이 아니라 학벌이 간판이 되어서 결정되는 불합리함... 정도로만 받아들이지만, 전 빡치게 멀 해내 본 경험의 정도가 달라서 그런 거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더 빡치게 해내는 게 바로 능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책의 많은 부분을 빠르게 읽고 요점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든, 업무를 맡아서 빠르게 해 내는 능력이든간에 말이죠. 좋은 학벌 얻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빡치게 한 정도가 다르고, 그 학벌 마무리 하기 위해서 빡지게 하게 되는 정도가 다르고, 그래서 효율적으로 빡치게 멀 하는 습관을 체득한 놈이니까 일도 더 잘하겠지, 하고 뽑는 거라고 생각하고, 100%가 아닐 뿐이지 실제로 기대대로 해내는 비율이 어느 이상 유의미하게 높으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 채용자가 학벌을 보는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능력과 상관관계가 그나마 가장 높은 게 학벌이라고 어디서 본 적이 있어요. 고시에 학벌을 보진 않았지만 그 대신 시험 준비에 필요한 공부량을 아주 많이 던져 주었었던 것도 그걸 해내는 과정에서 멀 빡시게 해내는 능력을 습득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합리성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나라에 돈이 없어서 판검사들을 뽑아다 업무량이 살인적으로 많은 데 던져놓지만 대부분 무리없이 해내는거라고 보고요. 회계사들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일반인 대비 과중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 내는 게 익숙해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요. 학교 선생들도 탑스쿨 급에서는 연구를 그렇게 해 낼 수 있으니까 거기서 대접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 사람들이 나는말야 이 증 땄으니까 놀면서 탱자거려도 머 되겠네가 아니라 일반인 대비 빡치게 일을 해내면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다만 쉽게 해내니까 쉬워 보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은 학벌 그 자체로는 허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후 과정에서 빡치게 효율적으로 멀 하는 능력을 몸에 붙여나온 부분은 그 사람의 앞으로의 성취와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능력 평가를 위해 대학원보다 학부를 더 보는 사람이 있다면 뇌나 성격이 형성되는 단계인 청소년기나 그 이전부터 열심히 하는 그걸 잘 붙여논지라 실제로 어려운 것 빨리 이해하고 처리할 효율과 많은 업무량을 감당할 끈기를 갖출 확률이 올라가서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노오오력론이냐 하실 수도 있겠고, 학창시절에 노력 더 많이 한 것 그 자체로 댓가를 잘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대생 수준 논리냐 하고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말은 그냥 이겁니다. 백조가 우아하게 물위를 노니지만 발밑에서는 생각보다 조온나 바쁘죠. 이렇게 사는 게 몸에 붙어 있는 사람이 좋은 돈 벌고 좋은 차 타는 로얄 로드 걷고 있을 가능성이 올라가고, 그걸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그만한 기회를 못 얻을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말 정도입니다. 그냥 괜찮게 나가는 특정 전문직 급들 위주로만 많이 겪어서 그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뻘글 작렬하는 거 같네요. 그런데 제가 겪은 사람들이 학벌이 전부 스카이도 아니고 그보다는 제법 다양하게 뒤죽박죽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한 말과 얼핏 모순되어 보이지만) 오히려 학벌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사람 대하지 않는 게 상당히 오래 되었고요. 오히려 "현재" 얼마나 발밑으로 물장구를 열심히 그리고 잘 치시는 게 몸에 붙어 있으신가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었죠. 머랄까 저 분들은 다들 자기가 생각해서 이정도 해 놓으면 적당하다는 그 자기만족의 수준이 평균 대비 좀 높다는 느낌이었죠. 학벌이 멀 나타낼 수 있냐와 연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그냥 학벌이 어느 이상 높은 집단에서는 그럴 가능성도 올라간다는 상관관계 정도? 그리고 그게 의외로 학교 차이가 좀씩 날 때 마다 제법 차이가 나타나더라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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