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설적으로 묻겠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나 친척 제외하고 친구, 직장동료, 상사 중에 결혼해라 애 낳아라 난리치는 사람 있습니까?
물론 없지야 않겠지요. 하지만 요즘 세상에 여간해서는 서로 그런말 안합니다. 특히 여성분들한테는 그런 말 하는 사람 거의 없을 것이고요.
이유를 따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그런 세상이 된 겁니다. 회사에서 정치 얘기 안 하듯이요.
그런데, 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주기적으로 애를 안 낳는 이유가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정부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이 올라올까요?  

2. 결혼 안하면 행복합니다.
결혼, 출산 관련해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 요지는 안 해서 행복하다입니다.
사실 맞습니다. 밤에 수시로 일어나서 젖달라 기저귀 갈아달라 '가혹행위' 하는 아이 없으니 푹 잘수 있지요.
롤에 집중해 플래, 챌린지 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밤에는 유흥가로 주말에는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고, 먹여 살릴 식구가 없으니 돈도 부족하지 않고, 일부일처제의 속박에서 벗어나 프리섹스 할 수 있으니 더더군다나 거리낄게 없지요.
그렇게 행복하게 살면 너무나 즐거울텐데, 왜 글에는 그렇게 분노가 담겨 있습니까? 나는 심지어 "애 낳는 사람을 보면 저 애가 내 노후를 책임지겠지"라고 댓글을 쓰는 사람까지 보았습니다. 분노를 넘어선 자학이자 조롱이지요.
부디 화내지 말고 행복하게 사세요.

3. 3無
여기서부터는 나의 망상입니다만. 당신은 '혹시'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싱글생활에서 벗어나 결혼을 하고 싶은 건가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좋은 직장을 가질 능력이 없고, 집을 사줄 부모가 없어 운도 없고, 그래서 그냥 골방에서 나갈 용기도 없어서 남탓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설마 아니겠죠. 당신이 결혼을 안하고 애도 안 낳는 것은 사회의 부조리 탓이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