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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14:20
저도 대졸사무직이지만, 대학 진로 고민하던때
담임쌤 추천대로 간호학과 지원했거나, 내신 통과해서 면접보려던 지거국 공대 갔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합니다. 이래저래 상경,인문계열은...
21/03/03 14:24
오. 닉뵈면 남자분이신거 같은데.. 담임쌤이 간호학과를 추천하는군요.. 제동기 간호학과 간 녀석은 전체과에 자기혼자 남자여서.. 여튼 잘살고 있습니다만.. 2000년대이후에는 간호학과 추천하기도 하나봐요...
21/03/03 14:28
네, 남자들도 간호학과 진학 케이스가 종종 있는 때였어요.
저는 남자인것도 남자인데 문과생이 간호학과를 교차지원해 가는게 안맞는것 같아서 아예 지원을 안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후회했습니다. 주변 남자인 친구들이나 후배들도 간호사 되어서 잘들 살고 있습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후회는 있지만요.
21/03/03 14:30
아, 근데 생산현장에 계신 분들 중 장애(손가락이 한두개 없다거나...)를 가진 분들을 보거나
위험했던 썰, 사고사례 같은 것들 들으면 사무직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21/03/03 14:37
네. 저도 좀 몸쓰는게 둔한편이라.. 사무직이 천직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법고시나 CPA 안한게(사실 못한게) 조금 약간 후회는 되지만.. 뭐 생각해보면 지금도 못사는건 아니니까...
21/03/03 14:21
어릴때 어른들이 기술배워라 밥 안 굶는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셨고 저는 들으면서 정말 시대착오적인 마인드라 생각했었어요 수십년이 지나 지금은... 착오를 했던건 나였구나 싶네요
21/03/03 14:22
음....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공고나온 현장 아저씨들이 인서울 좋은 대학 나온 사무직보다 잘 사는걸 보니 현타온다' 라는 말씀이신거죠....?
21/03/03 14:22
사실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목적하고 있는것은
지식, 학식의 향상으로 인한 배움의 욕구 해소, 삶의 진리를 깨우치기위한 성찰 같은건 부차적 아니 심하게 말하면 필요없고 경제적 풍요를 기반으로한 편안한 삶일겁니다. 사실 그게 목표라면 공부를 열심히해라? 이건 마치 넥서스 깨는 롤게임에서 난 열심히 CS잘먹고 킬수 올렸는데 왜 짐? 이거랑 같은거죠. 물론 경향성으로 볼때 그쪽이 부의 획득에 좀더 다가가는 손쉬운 방법(요즘은 이렇게 생각도 안됩니다. 계층이 명확해져서)이라고 생각해서 어렸을때부터 학업을 강조해왔다고 봅니다. 자신이 쏟은 학업, 시험의 결과가 곧 경제력의 결과와 동일시 되어야 한다는 많은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양아치는 나보다 잘사네? 이러고 있는게 현실이긴 합니다.
21/03/03 14:25
마지막 말씀이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이 됩니다.
성적, 시험 결과가 꼭 높은 소득으로 이어진다(혹은 이어져야 한다)는게 잘못된 생각이긴 하죠.
21/03/03 14:23
말씀하신대로 케바케 사바사라....
말씀하신 루트 중에 잘된케이스도 있고, 잘안된케이스도 있을텐데, (당연하겠지만) 잘 된 케이스만 눈에 들어오긴하죠. 물론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이런게 좋은 길이다'라고 별 고민없이 생각하고 따르고, 따르게 하는 경우가 많긴 하고... 어떨 때는 그게 맞을 때도 있고.... 사람수만큼 다양한 길이 있고, 그 길이 좋으냐 나쁘냐 잘되냐 못되냐는 가봐야 아는거고, 심지어 가봐도 모르기도 하고... 그렇지 않나 싶네요.
21/03/03 14:23
저도 대학원 막 입학했을때,
대기업 생산직 연봉 보고 감탄을 했었죠. 그냥 고졸로 입사했다면 이 나이가 된다면 얼마를 더 받을수 있었을텐데!! 근데 막상 졸업을 하고나니까 돈은 어느정도만 보장되면 제가 하고 싶은일을 하는게 제일 맘이 편하더라구요.
21/03/03 14:29
마침 들어간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에 비슷한게 있네요 크크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144179&no=205
21/03/03 14:33
항상 서로 동경과 열등감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돈 많이 버네 vs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돈 버네 현장을 몰라 vs 냅두면 꾀부려
21/03/03 16:00
이분 계신 회사기준으론 대졸 사무직과 고졸/초대졸 생산직의 차이가 있는편이라 글쓴님하고는 상황이 다를겁니다
일단 노조가 없고 노사위원회가 끝이다보니..
21/03/03 14:30
뭐 기술직도 기술직 나름대의 고충은 있습니다.
동생이 공기업 기술직으로 들어가서 남부럽지 않게 벌고 있는데 일 이야기 나오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이러다 제명에 못죽을것 같다"입니다.
21/03/03 14:31
말씀하신 부분에서 많이 공감하지만 뭔가 하나 미묘하게 빠진게 있죠
본사(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근무하면서 지방 혹은 한지의 공장에서 근무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비교를 한다면 그 입지에서 오는 이득에 대한것도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동일한 현장내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기술직으로 일하는거라면 확연한 비교가 되지만, 입지를 전제로 깔고 가는 그 우선순위 역시 꽤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좋은 인재들이 지방에 있는 현장, 공장으로는 지원을 잘 안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본인의 생활권과 고려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방사업장에서 근무한다는게 단순하게 돈만으로, 여유로운 생활만으로, 거기서 잘나가는 것만으로 다 처리가 안되는 문제들도 존재는 합니다.
21/03/03 14:31
음.. 사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와 입신양명을 강조하는 과거제도가 있었던 유교문화권(중국 한국..에 넓게 봐서 일본, 베트남 정도..) 과 , 워낙 가진 땅없이 자본과 가진능력에만 집중해야했던 유대인 정도를 제외하면... 공부와 학문이라는것은 앎에 대한 욕구의 실현이었지 그것이 부와 권력을 위해 하는것은 아니었겠죠... 유럽인들 센스에는 부와 권력이라는 것은 핏줄과 전통, 혹은 그 이너서클에 들어갈 수 있는 혼맥과 인맥에 따른 것이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에 합격하느냐는 아니었을 겁니다. 사교육비를 잡으려면 사실 사교육 자체를 규제하는 것보다는, 어떤 학위나 학문이나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가질수 있는 소득을 비슷하게 맞추어버리면 되겠지요.. 문제는 플랫폼 사회,글로벌사회로 진화하면서 공부를 적당히 하면 얻을 수 있는 안전망 - 소위말하는 공부열심히해서 하는중산층신화 - 이 무너져버렸는데 그래도 아직은 최상위 티어의 공부를 한사람은 큰 소득을 얻을 기회는 열려 있으니.. 결론은.. 사실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이제는 정말 내자식이 탑의 탑티어로 갈 만한 공부실력이 안된다고 보면.. 걍 교육비 안쓰고 장사밑천이나 만들어주는게 더 가성비는 좋은거같아요..
21/03/03 14:47
"어떤 학위나 학문이나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가질수 있는 소득을 비슷하게 맞추어버리면 되겠지요"
저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북한으로 가라 거나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 제일 많이 듣네요.
21/03/03 14:38
분명 좋은 길인 건 맞지만 그저 여러갈래 길 중 하나일 뿐이죠. 우리나라는 거기에 대한 이상화가 너무 심해요. 정확히는 그 이외의 길을 절하하고 무시하는 풍조라고 할까요.
모두가 그 길을 걸을 수도 없고 걸을 필요도 없으니 자기한테 맞는 쪽을 잘 찾아가야죠.
21/03/03 14:43
공부에 뜻이 없다 싶으면, 아예 기술쪽으로 처음부터 나가는것도 방법이겠다 싶긴 하더라고요.
아직 30대도 아닌데 10년넘게 경력있는거 보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나이들고 보니까, 세상에는 살아가기 위한 굉장히 다양한 방법들이 많더라고요.
21/03/03 14:44
지방이 은근무시되지만 결국 대한민국 소득의 기반은 제조업이고 전부 지방에있습니다. 전문직 이외의 근로소득 탑티어는 다 지방이라는 말이죠.
21/03/03 14:53
알부자들의 도시 대구, 단위면적당 외제차 등록 대수 1위 창원, 돌던지면 맞추면 웬만하면 연봉 1억 울산포항, 유흥의 역사를 쓴 구미, 애들 공부방만들면 책 천만원어치 일시불로 긋는다는 전업주부플렉스의 도시 거제..
문제는 요새 여기 다 힘들다고...
21/03/03 15:03
.. 어.. 서울에 있는 공대생분들 취직하면 많이들 지방가..시지 않나요? 제친구들은 그랬는데.... 요새 다 힘들지 않나요? 서울이든 지방이든.. 여튼 저도 사실 잘 몰라요.. 저는 전국돌면서 지방영업소 지점장님들과 수다떤게 다라서..
21/03/03 16:19
저도 젊은 시절에 돈에 혹해서 눌러 앉을뻔했네요.
때 마침 조선의 활황기인 2009년에 1년 정도 있었는데 과외 수요와 돈은 넘쳐나는데 젊은 선생이 없는 지역이라.. 풀타임 과외교사가 소문 좀 나면 당시에도 월 700~800씩 찍었죠.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21/03/03 14:45
고졸로 공고 나와서 공기업 들어와서 사택살고 시골에서 근무하는데요
친구들 대학가서 배낭여행도 해보고 놀기도 많이 놀때 회사에 있으니가 현타 쎄게 왔었죠 지금은 친구들한테 욕먹습니다 적폐라고
21/03/03 14:46
항상 남의 떡이 큰 법이지요.
소위 모범생 +명문대+직장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 일수록 '공부 열심히 해봤자 다 소용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은연중 공부 1등 = 소득 1등 이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렇지않은 경우를 목격할 때에 현타가 쎄게 오는 듯 하더라고요. 자신을 현타오게 하는 케이스들이 대부분 예외적인 것이고 많은 경우 힘들게 생활한다는 것은 안중에 없지요
21/03/03 14:48
저같은 경우는 공고나와서 졸업후 대학 안다니다가 집에서 게임 하면서 놀다가 29살에 집에서 쫒겨나서 취직한 케이스입니다.
당연히 자격증은 단한개도 없었구요. 취직할때도 눈이 너무 낮으니까 취업하기 엄청 쉽더군요. 저도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분명 취업난 이라고 했는데 중소기업에 지원하면 다 오라고 하니 취업난은 대기업이나 좋은 기업 한정인걸로.. 지금은 뭐 사이버대학 다니면서 학사 따고 기술 배워서 먹고 살고있네요. 글쓴이와 마찮가지로 기술도 결국은 사장되기 마련이고 이짓을 얼마나 더 할수있을까?? 저역시 의문입니다. 생산직이 부러운가요?? 저같은 경우는 생산직을 해봤는데 너무 안맞더라구요. 교대근무도 너무 힘들도 생산직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출장 나가지 않는 이상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기술직인데 사무실이 무조건 낫다고 봅니다. 제가 대기업은 안다녀 봐서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 생산직은 최저시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무직은 더 받으면 더 받았지 덜받진 않을거에요. 마지막으로 공부로만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물론 공부하면 잘살 확률은 높아집니다. 자신감도 생길테구요. 이제는 끼많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라고 봅니다. 연예계,유튜브,아프리카 같은곳이 그 예구요. 글로벌 시대에 이쪽은 꾸준히 우상향이라고 봅니다.
21/03/03 16:12
설비가 쉽게 돌게 해주니까요
대신 일머리가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때 빨리 해결할수 있는 공학적 지식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효율 생산성이 중요하니까요
21/03/03 20:19
그런 버튼맨이 어느회사에 있을까요?
제가 출장나가면 그런 설비 보는직업이라서 대기업 및 중소기업 공장을 수십 수백군대를 다녔는데(장기 나가면 몇달) 단순 버튼맨은 본적이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렇게 방치 안하구요. 제가 못본걸수도 있구요. 궁금하긴 합니다.
21/03/03 15:40
저는 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게 끼가 없으니 공부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끼 있으면 공부 뭐하러 하나요 없으니까 톱니바퀴라도 되려고 공부하는거지
21/03/03 14:49
개인적으로 대기업 이상 취업이면 대학졸업이 매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덕에 인생 반 조금더 살고 퇴직해야 하는데 그 준비만 잘하면 잘 풀린 케이스죠.
21/03/03 14:50
어느 회사냐에 따라서도 엄청 다르죠. 자기라인 주욱 유지되면 좋지만 그급이 안되는 기업에서
나가야했을때 재취직 하려면 그걸 어느정도 쳐주느냐 자기가 가진게 얼마나 인정받느냐 생각하면
21/03/03 14:52
오히려 이런 인식이 많아져야 사회가 건강해지는 거라고 봅니다.
기계공, 수리공, 용접공... 같은 분들이 대기업 사무직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회요. 그래야 비정상적인 입시 과몰입도 해소되고, 쓸데없이 많은 대학도 좀 정리되고, 학벌 인플레도 해소되겠죠. 가까운 일본만 해도 대학진학이 필수가 아니고, 그 자리를 직업학교들이 채우고 있잖아요. 사회 나가서 1도 안 써먹을 학문 배우느라 4년동안 비싼 등록금내며 대학 다니는 건 사회적 낭비라고 봅니다.
21/03/03 14:53
뭐가되었던 전문분야가 필요한거 같아요...기계건 사람으로건 대체가 쉬우면 방법이 없는거 같음..기술배우라는게 결국 그 뜻인거같습니다.
인문계 4년제가 애매한건 가봤자 본인이 다시 시험을 봐서 자격증이던 공기업입사건 공무원임용이던 해야 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거...이공계는 그래도 상대적으론 좀 낫죠. 특히 의대 약대야 입학이 자격증으로 이어지니깐 더욱 그렇고.
21/03/03 14:53
하는 일이 다르고 성공할 확률, 성공했을때 리워드 차이 그리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확률 등등이 다르니까요.
오퍼레이터분들은 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안고 일을 하시는거고, 몸을 많이 쓰다보니 건강도 많이 나빠집니다. 산업재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도 하고요. 참고로 돈만 보면 유흥업이 더 많이 법니다 :)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30-40년차 오퍼레이터.. 그 업계에서는 최고급 인재입니다. (업계 최대 아웃풋) 다른 분야 혹은 다른 직군에서 최고급 인재는 어떤 대우를 받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1/03/03 14:56
그나마 이것도 괜찮은 직장에 사무직으로 취업했을 때 이야기죠. 요즘 대졸자 대부분이 그런 자리에 취업 못합니다. 특히 문과는요. 아예 취업조차 못하거나 계약직 전전하다보면 대학공부 왜 했는지 현타 세게 오죠.
21/03/03 15:00
부모님 당시 세대에서는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고 들었)으니, 대졸 사무직의 선호도도 높았을거라 생각합니다.
21/03/03 15:01
서울 경기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지방 현장직으로 알아봐도 어지간한 사무직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많죠.
다만 이건 그쪽 분야나 지역에 아는 사람이 좀 있어야지 아무것도 없이 10대후반, 20대초반이 알고 걸어가긴 어렵죠. 당장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알게된거지 어릴 땐 그런거 모르고 자랐으니까요.
21/03/03 15:08
근로소득으로 만족하실 게 아니라 숫자 계산 할 머리가 되시면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근로소득은 시드를 모으기 위한 수단일 뿐이에요
21/03/03 15:14
자녀가 현장 기술직, 전문직, 사무직 중 어떤 일을 하시길 원하십니까?
부모님의 시선과 글쓴이님의 시선이 많이 달아졌을까 궁금하네요. 부모님은 현재 글쓴이님이 자랑스럽지 않을까 해서요.
21/03/03 15:18
저는 뭐...지금은 커피팔고있어요
30중반전까지 연봉1억 찍어보자하고 미친듯 일하다가 결국 넘기진 못하고 퇴직했네요. 아래서 올라오고..인턴들 스팩에 생각도 많아지고 경험만으로 다시 공부하면서 가능할까..한계도 느끼기도하고 좀 쉬어야겠다 하다가 푸욱 쉬면서 커피팔게됐네욤 처음에 사무직이고 공장에 있는 친구가 소위 말하는 에어컨맞으며 컴터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모른다 같은 이야기할때도 원래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세상을 본다 생각하고 서로 힘든 포인트가 다르다고도 생각했구요 매일 새벽에 출근 퇴근후 스터디를 안하면 뒤쳐질거 같아 스터디하고 책읽는게 취미는 아니지만 읽어야해서 읽고 다 살려고 버티려고 하던 일이니깐요. 해외 자주 나가서 좋겠다 하는 말 들으면서도 막상 출장 이것저곳 많이 다녔는데 공항에서 크게 멀리 나가지도 못해봤고..팀장 달고는 휴가도 못써보고 차장까지 버텼네요 지금 커페 하면서 또다른 위치에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냥...월급 받아..제발...건물없으면 자영업하지마..2년동안 쉬는날 없어..근무시간 더 길어..인간은 악마다...등등.. 언제나 뒤돌면 그때 자리가 따스한지 느끼나봅니다 크으 연극도 해보고 방송쪽일도하고 컨설팅에 마케팅다 해봤는데..참 뭐든 지금 자리에서 최선이나 다할래요.. 코로나로 뒤지게 힘들다 월급때가 좋았다..하니 전 직장 결국 해외컨설팅건 다 스톱되고 난리났더라구요. 아직 지분정리도 안됐는데...인생사...다 그지같
21/03/03 15:30
본문 지역중 한군데 살았었는데 전혀 모르시고 하는 말씀입니다.
생산직도 어느정도 편하게 갈려면 빽써야 됩니다. 5천 써서 입사하면 얼마안되서 바로 복구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구요. 남자의 경우 빽도 없이 시작하려면 소위 말하는 대기업 하청 '노가다' 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여자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시즌부터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루트를 많이 타구요. 돈보고 갔다가 노동강도나 사회인식, 불안함 때문에 대학 졸업장이라도 딸려고 리턴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21/03/03 15:42
지옥도 관광비자로 가면 살만해보이는 법이라죠.
공장 파업때문에 2달 정도 공장파견 나가서 일한 적 있었는데, 처음 일주일은 온 몸이 아프고 와 이러다 죽겠다 싶다가 2주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면서 그래도 할만하네 정해진 시간만 일하면 되고 꽤 괜찮은데 싶었다가 딱 1달 넘어가니까 못하겠더라구요. 사무직 중에서도 제일 힘든 부서 중 하나였는데도 공장에서 일하다 사무실 오니까 모래주머니 차다가 벗은 것 마냥 몸이 가볍더라는...
21/03/03 15:44
말씀하신 현장직들도 그 테크의 상위권인거죠.
30대까지만 일할것도 아니고 남들 대학다니면서 놀거 놀동안 타박 받으면서 일했던 사람들인데요.
21/03/03 15:48
회사 3년 다니다 나와서 자격증 따고 개업 해볼까 어슬렁 거리다 다시 회사로 들어와 눌러 앉은 사람인데요
안에 있을 땐 모르지만 한 번 밖에 나와서 찬 바람 좀 맞아보면 회사만큼 편한데가 없습니다. 물론 사업해서 성공한 사람들 보면 돈은 좀 아쉽긴 한데.
21/03/03 15:49
고졸이나 기술배웠다고 다 잘되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학창시절에 투입한 노력이나 성적이 향후 아웃풋으로 그대로 이어지는건 아니다 라는것만 인정하면 괜찮지않을까요.
저는 여전히 공부해서 대학가고 사무직/관리직 하는게 사회의 톱니바퀴가 되어서 가장 '무난'하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1/03/03 15:54
고등학교는 문과 이과 다 경험해봤고, 대학은 공대나와서 엔지니어로 10년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로 들어주신 지방 중 한곳에서 꽤나 큰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생각하시는 것만큼 공고나와서 오퍼레이터로 근무하기가 쉬운게 아닙니다. IMF 이전에 들어오신 분들이야 수요 많을 때 들어와서 철밥통 지키고 계시지만, 그 이후에 2000년대 초중반에 입사하신 분들은 초대졸이거나 지방 4년제 대학 출신이 학력 깎고 들어오신 경우도 많습니다. 10년 가까이 고졸신입은 아예 안받고 기간제 계약 사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했구요. (대졸은 외부 시선때문에라도 극소수라도 받습니다.) 2년전쯤 정직원으로 들어온 저희 부서 고졸 사원은 자기가 시기를 잘 타고 들어온거라고 솔직하게 말하더라구요. 현차나 현중같이 노조가 센 곳은 인맥빨로 들어가서 돈 많이 번다고는 하지만, 모든 대기업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축에 속하는 저희 회사는 (특히 교대 근무는) 노동 강도도 빡세고, 마음대로 연차도 못씁니다. (노동 강도는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힘듭니다. 억대 연봉받고 자리 이동하시는 분은 그만큼의 힘듦을 견디시고, 노하우가 있으시기 때문에 대우받는거에요.) 그대신 그만큼 돈으로 보상을 받는거죠. 저한테 당장 교대근무 도는 제조직군 가라고하면 저는 안갑니다. 너무 힘들거든요. 그리고 마이스터고 고졸사원으로 대기업가는 경우만 생각하셨는데, 이름 있는 마이스터고에서 상위권에는 있어야 대기업 생산직 혹은 메인트 업무로 갑니다. 그 정도면 그냥 일반 인문계 고에서도 그럭저럭 최하위는 아니라는 얘기에요.
21/03/03 16:01
사실 그런 좋은 곳의 생산직의 자리가 그렇게 쉽게 나질 않죠. 그리고 공장장 이야기 하셨는데 전체 생산직 중에 퍼센트로 따지면 사무직 임원 다는거랑 비슷할껄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 공부 더 열심히 한 4년제 대학생, 석박사를 더 대우해 줘야 하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장 인력 시장 나가서 20~30년된 오퍼레이터 구하기 보다 흔한 분야의 경우 공학 박사 구하기가 쉽죠. 얼마전에 AI 쪽 인력 대란 날때 AI 전공 석박사 구할때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많은 비용 주고 서로 데려가려고 난리였죠.
공부를 더 했냐 적게 했냐 이런거 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핫한 분야에 필요한 인력이 적으면 당연히 평균 대비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시장도 별로고 인력도 넘쳐나면 평균 수준 정도 받는게 어쩔수 없는 시장 논리라고 보시면 될꺼 같습니다.
21/03/03 16:01
음....저는 막 몸 재빠르게 움직이는 편은 아니라서...좀 둔한 편이죠
그래서 현장직은 암만봐도 다칠게 뻔할 뻔자여서..그쪽 길은 그냥 염두에도 안 뒀네요 근데 문과 취업이...빙하기다 못해 아예 그냥 관짝에 못을 박아버리고 바닷속에 던지는 지경이니 참 아게 뭔가...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하고 싶은 공부 하려고 문과 왔는데..
21/03/03 16:35
반도체 설비로 일할때 같은 조에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친구가 마이스터고졸이였는데 뭐 상도 여러개 타고 스펙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저는 전자과 대졸이었는데 선배들한테 렌치질 할줄 모른다고 엄청 욕먹었습니다.
회사 이리저리 옮기고 다녀서 지금은 엔지니어긴 해도 라인생활은 안하는데 성과급 다 포기하고 와도 후회 하나도 없네요. 진짜 저한테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21/03/03 16:44
저도 쪼그만회사 현장직인데 본문 대체로 다 공감합니다. 괜찮은대학 갈 정도의 공부양을 실업계에서도 할 수 있다면 자격증, 내신으로 웬만한 대기업 갈 수있죠. 다만 대기업 현장직 일자리가 적어요. 증설 없으면 잘 뽑지도 않고, 정년퇴임자가 있어도 새로 잘 뽑지 않네요. 그리고 교대근무 근속년수가 길어질수록 몸이 안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저희끼리는 명줄태우면서 돈번다고 해요. 그래도 별다른 능력도 없는데 중위값은 벌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21/03/03 16:55
비슷한 생각으로 요즘 같은 세상에 공무원 시험 저렇게 몰려들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초년 급여가 알바 수준밖에 안되니 이런 경기에 편승해서 뭘 해보려고 해도 시드머니가 생기질 않죠. 끌어모을 것도 없고요. 대기업 다니면서 젊었을 때 받은 고연봉 끌어모아서 부동산 투자했으면 공무원 정년까지 평생 버는 거 다 벌고도 남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남들 15년 20년이면 버는 돈을 3-40년 일해야 버는 정년 보장이 대체 뭔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21/03/03 17:29
대기업 보내준다하는데 공무원 가는사람이 있나요? 5급도아니고..
보통 졸업근처 왔는데 스펙 관리 막장이라서 문두드릴 엄두도 안날때 많이들 공시로 전환합니다
21/03/03 16:56
다 남의 떡이 커보이죠
괜히 남은 쉽게 일하는 것 같음 하지만 기술이라도 배우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몸으로 때우는거든 언어능력이든 뭔가는 있어야 돼요 다시 돌아간다면 문과는 죽어도 안갈겁니다 (이과택할 기회도 있었던지라..)
21/03/03 16:58
제가 그 대기업 생산직입니다. 인생루트가 하청1차사내업체 8년 당기다가 시대적흐름인.정규직전환이라는 물결을탔어요. 인생이 운이 90퍼이상인경우가 이런거같기도합니다. 저도 이래될줄몰랐어요
21/03/03 17:21
사무직하면서 1퍼 안에 들면 또 임원도 하고 돈도 꽤 되는거고...뭐 낙오하면 치킨집해볼까 고민도 하고 뭐 그러는거 아닌가 싶어요. 나가서 스타트업차릴수도 있는거고...그 와중에 고등학교때 성적 좀 좋았던거 가지고 현재 상황을 비교해서 현타오고 이러면...
21/03/03 17:22
각 테크트리별 최상위티어인 대기업사무직-대기업현장반장이야 뭐 둘다 잘풀린케이스니까 그냥 조건이 좀 이래저래 차이가 있고 그거가지고 '가지 않은길 부럽다'라고 그냥 투정부리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글에서 나온 기술직과 사무직의 테크트리별 아웃풋 차이는 아랫 티어쪽에서 심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 사무직은 일자리얻는것부터 조건까지 지옥이에요. 심지어 대학다니느라 허비한 학비와 기회비용, 시간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깝기그지없고요. 결국 그 열악한 환경의 사무직자리조차 얻지못하고, 대학 다녀얻은 잡지식, 전공들 다버리고 현장직 막내로 서른 먹고 들어가서 방산포함 7년차인 선배(2살연하)한테 쿠사리먹으면서 '대학나왔다고 다 똑똑한거 아니네'라는 말을 들을때.. '박탈감'은 극대화된다고 생각하네요.. 솔직히 지방대문과간다고 하면 좀 말리고싶어요. 씨알도 안먹히겠지만....
21/03/03 17:49
사실 대기업사무직이라고해도 본사는 극히 일부일꺼고 대부분은 공대나와서 지방의 공장에서 설계, R&D, 생산관리쪽이죠. 이쪽은 같은 옷입고 같은 생산라인에 있다고해도 전혀다른 화이트칼라 직군이라.
21/03/03 17:37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 AS를 좀 해본 경험으로 봐서는 저는 생산직 시켜줘도 못 하겠더라구요.
물론 잘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손가락이 좋고, 반복작업에 내성이 강한 사람들이 분명 있어요. 의외로 공부 잘한 사람 중에서도 많아요.(공부도 반복작업으로 느니까요...) 그래서 다들 자기 적성을 잘 알아야 하는거죠.
21/03/03 17:40
제가 본문에 나온 천안아산온양 반도체 개발직군 올해 8년차 엔지니어인데 부산 사립대 4년제 나왔습니다.
요즘 삶을 돌아보면 4~5년 전 신불당 더 빨리 들어와서 더 좋은 집 그 때 왜 안 샀을까라는 후회 빼고 만족하는 삶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 월급까지 합치면 실수 600~700 수준인데 누군 빌딩이 있어 월세로 월 1000받는다더라는 아예 다른 계층이라 이런 것만 목 매달고 아둥바둥만 안 하면 나쁘지 않은 삶 같아요. 적다보니 하나 아쉬운게 교육인데.. 애가 내년에 초등학교를 가는데 공부에 의지가 있으면 서울쪽으로 보내야하나 이런 고민도 있긴하네요.
21/03/03 19:44
가장 가성비 좋은 코스는 (노력 대비 결과)
공업도시에서 공고 -> 그 지역 대기업 생산직 지거국 공대, 간호대 -> 지역 대기업, 대형병원 입사 인문계 졸업 -> 빠른 9급 공무원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20대 때 대학생활이 주는 즐거움도 크다고 생각해서 지거국 공대 간호대 테크를 제 자식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딱히 꿈이 없으면)
21/03/03 22:34
저도 문과 사무직인데
서울에 대학,직장,집 이게 제 유일한 정신승리 수단인 현실은 업무 전문성 없어서 언제 짤릴지 모르고 미래가 불투명 그 와중에 처자는 맥여살려야 하고 하루하루 힘듭니다
21/03/04 00:38
저는 전문대 나와서 현장직 테크트리 탄 사람 입니다.
대학 갈 타이밍에 지역내 대기업들과 연계된 학과가 생겨서 어차피 인서울조차 힘든 성적이라 그냥 그쪽 테크트리 탔죠. 2학년 1학기 여름방학때 취업했으니 사회진출이 빠르긴한데... 정말로 남들 인생의 황금기라는 대학 때 자격증 딴다고 맨날 도서관 짱박히고(무려 강제 야간자율학습이 있었습니다) 학과 특성상 남자 100프로...ㅠㅠ 과 mt는 무려 해병대캠프 였습니다. 대기업 임원분들이 그런걸 좋아한다나 뭐라나.. 그러다가 군대 갔다와서 2학년때 취업이니 캠퍼스 라이프는 거의 없었죠. 뭐 그 댓가로 대기업 취업은 성공했으니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아쉽긴 하네요. 대기업이라도 현장직은 현장직이라 각종 화학물질, 분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교대근무 때문에 신체리듬 다 박살나는게 있습니다. 정년 보장 된다지만 정년까지 몸이 버텨주는것이 축복입니다. 평균연령 높고 극남초 집단이다보니 사내문화도 매우 뒤떨어져 있지요.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들어오는 사람도 적어 7년차이지만 막내중에서도 개막내..ㅠㅠ 입니다.
21/03/04 06:52
현장에선 젊은 사람들 파트타임으로 오면 공부해서 사무직 가라고 하죠 추울때 춥고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지 말라고.. 얼마 없는 좋은 자리 제외하면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반인간 반기계가 되서 일하게 되는게 현장직이 아닐지
21/03/04 09:51
직장인 하려고 대학가는거보다는 괜찮은 대기업 생산직이 낫고
대신 특정분야 배우고 인맥 생각하면 대학이 좋죠. 특정학과 대학교 나온 것 자체가 사람 인맥을 다르기 하니깐요. 우리나라 집단 문화가 강해서 같은 출신들 또는 자신과 비슷한 것이 있는 사람을 상당히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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