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20대 초,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때도 우울했었구나.
세월을 거치며, 시시때때로도 특정 감정을 느끼는 경중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돼요.
그리고 지금서 생각해보면, 제 삶에 불안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 같아요?
친구 같은 불안함??
글쎄.. 사람들 불안함을 많이 느끼나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그래서 사회문제가 나타나겠고?
그 불안의 정도가 개인 차가 존재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타인들에게도 불안함을 느끼는 정도가 낮았으면 바래요.
양면성이 있고, 상대성도 존재하고 그래서 불안함이 좋다고만, 나쁘다고만 말할 수 없지만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말은 잘해요~ 오늘도*^^*
네. 지금의 저는 불안한 것 같네요.
첨부하는 사진과 그때를 잠깐 설명하면,
그때 당시 20대 초에, 사진은 설정이 아닐 걸요. 사진 찍으시는 분이 찍으시고 메일로 받았던 거예요. 잘 찍어주셨네요~
덧붙이자면 그때 핫 했어요? 몇 개 없었지만 완판했고. 심지어는..부탁으로 즉석에서 처음부터 그려서 드렸었는데...너무나 감사한 일로 기억하고 있고요. 다림질도 해야 하고 말라야 하고 마무리가 부족해서 죄송하고 그래서 명함도 받았는데...어디에 있지...
'
난생 처음으로 해보는, 프리마켓..
그것도 먼 곳, 바로 '부산'에서 하게 될 줄이야..
생각난다! 그 때의 긴장되고 설레이던 마음이..
내 욕심만큼이나 준비가 너무 안되서 내 자신이 미웠고,
혼자서 그 외딴 곳에 있다는 그 느낌........을 난, 즐겼었지..
약속한 시간보다 터무니없이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낯설은 길을 방황하다
축제 분위기로 떠들석한, 부산의 바다를 스치며
거센 바람에의해 철석이는
파도와 파도소리...
내 마음을 더욱 더 설레게 만들었지
목적지를 가야만 하는데,
나의 눈과 마음과 발은 그 낯선 향기에 취해
내 자신을 즐겁게 하면서도 힘들게 만들었지.
결국은 이리저리 헤메이다 찾은 목적지에서 시작했다.
급한 마음에 허술하게 자리깔다가
익숙하지 않은 바닷바람에
힘들다 못해 서글펐지..
날은 어두워져만 가는데................
................
................
그래도 난 즐기는 人間이라서
내 방식대로 적응을 했지..
그 주최측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서
바닷길을 따라 함께 머무를 곳에 가게 되었지.
그 곳에서 사람들과 지내고, 말은 별로 안했지.
그냥 음...음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편이었지.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 같았구.. 말 하는거
들어보면 정말 재미도 있었고
아무런 생각없이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고.
솔직히 그때는 우울모드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었거든..
그래서 늦은 밤에 콘도를 떠나
비엔날레 작품으로 설치된 바다를 갔어.
밤인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더군..
파도를 따라 모래사장을 왔다 갔다 했어..
근데...나만 혼자인 느낌이 강하게 다가 왔어..
물론 삼삼오오 거의 연인들이 많았고 간혹가다
나보다 심한 사람은 바다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더라구.
그래서 나도 힘을 얻어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지.
아득히 어둡고 먼 바다를 바라보기도 했지만
가까이에서 파도가 밀려와 부딪히고 흩어지는 걸 보는 게 더 좋았어.
어느 정도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갔어.
그래도 그 우울하기 짝이 없는 무거운 마음은 여전 하더라구..
그래서 18층이나 되는 곳을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지..
어, 이거 참 해볼 만 하더군..
근데 점점 어두운 곳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 지기 시작했지.
드디어 18층에 도착했어.
어라! 문이 안 열려...이런...일이 있나
그래서 다시 17층으로 가서 문 열고 엘리베이터 타고 18층에서 내렸어..
그 곳에 가니, 남을 사람은 남고 잘 사람은 자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이야기 하고
나는 뭐...할 야기는 없지만
이야기가 재밌어서 듣다가 부산에서의 밤을 보냈지.
그 것도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
.
.
잊혀지지 않을 나만의 추억 거리.
그래서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었어.
그래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몇 자 적으려 했는데
이렇게 길어졌네.
'
#2
오래 지난 일이라...생각나는 대로 옮겨볼게요.
학원 다닐 때, 번화가 역에서 그때 당시에 충격적인 장면이 마음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다름 아닌 땅바닥을 기어 다니시는 동냥 하시는 분...
집으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그 분을 지나쳐 다시 뒤를 돌아 보았는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저를 향해 미소를 지으시더라구요. 헐...뭉클;
저는 드릴 게 없고,학원에 비치된 사탕을 까서 입에 넣어 드리곤 했지요.
또 어떤 날은 이온 음료수를 사달라고 하시는데...수중에 돈은 없고...아저씨가 바구니에서 몇 개의 지폐를 챙겨주시는데, 안습;
꼭 삥 뜯는 듯한...
그리고 오히려 저를 챙겨주시는 아저씨..어느 아줌마가 빵도 주셨다며 저 먹으라고 주셨지요..
그리고 제 휴대폰 번호도 물어보시고...
전화 통화도 한 번했고...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서로 힘들었을까.. 그래도 다 알아 듣기는 하였는데
놀러 오라고...이건 차마...그때 상황도 나름 바쁘기도 하고 용기도 없고...
잘은 모르지만, 뇌성 마비 1급 되실 것 같아요.
#3
집으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에 노숙인...벤치에서 쓰레기 봉지를 뒤적 뒤적...
그때 빵이랑 우유 사드렸고 나름 노숙인 일지라도 투정? 잔소리? 일을 해야징~ 뭐라 그랬었는지 모르고 잔소리 잠깐 했을 거예요. 왜냐면 어차피 그 분이 안 듣는 것 같았거든요. 근데 제가 타야 하는 버스가 와서 뛰어갈 때. 그분이 잘가~라고 하셨네요. 안 듣는 줄 알았는데...감동
#4
활동 보조인을 잠깐 할 때,
나이는 10살 쯤 되었는데 지능은 3살 쯤 되는 아이를 케어 하게 되었지요.
그 아이가 가는 대로 다 따라다니고 지켜봐 주었지요.
학교 끝날 때 데릴러 가고 같이 버스 타고 장애인 복지관에 가고...시간이 남아서 놀이터에 가고 또는 그냥 그 아이가 가는 곳 마다 따라다녔고 너무 안 따라 오면 숨박꼭질 하듯이 한 번 해봤던 경험이 있는데, 숨박꼭질 하듯 가야 할 곳으로 가면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잘 따라 오더라구요.
어느 날은 아이가 감기에 걸려 누런 콧물이 대롱..닦을 휴지는 없고, 제 손으로...쓱..
그렇게 지내며 아이 엄마가 그만 가보라고 하셨을 때, 아이가 가슴팍 쯤의 높이에 제 손을 잡아서 사이다~!
그래도 가보라고 해서...
그 아이에게 아쉬움이 남겠지만 집으로 돌아왔었네요.
학교 놀이터에서 놀 때, 구름 사다리에서 순간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때 헐; 순간 저는 놀랐었는데 두 발로 착지하고 아무 곳도 다친 곳이 없지만 놀랐었던 적이 있네요.
그리고 그 아이랑 그 아이 집 근처 공원에서 노닐 때, 할머니 분들이 두 분 계셨는데,
할머니 앞에서 꼬부랑 할머니처럼 흉내를...헐; 저는 놀랐는데 다행히 할머니들이 기분 좋게 따라한다고 귀여워 해주셨지요.
#
몇 해 전..머리카락 기부를 할 생각에 허리까지 머리카락을 기르고 기부도 했는데
그렇게 허리까지 머리카락을 기른 적은 처음.. 그리고 긴 긴 머리카락을 지닌 모습에서 나를 느꼈지만..
긴 머리카락을 지닌 제가 저라고 생각되는?
근데 불편?? 귀찮? 지금은 단발에서 길러졌는데 가볍고 좋은? 그런데 머리카락 길 때는 그 감성이 최고조인 듯?
여백이 많이 남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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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쪽 전공이신 것 같고...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생각의 흐름에 의존하는 성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마는... 아무튼 저번 글보다는 잘 읽혔습니다. 주제를 견고하게 정해서 글 하나에 한 주제로 -경험을 기술하는 수필보다는 주장과 사실을 전달하는 논설문,설명문에 가까운 형태로- 써보신다면 조금 더 깔끔한 글을 작성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