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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5 16:13
저도 20학번인데 서울학교라 그런지 시험도 다 비대면이라서 학교 구경도 못해봤네여 크크
아무튼 그래서 여자친구 없다고 정신승리중입니다. 화이팅 !
21/03/05 16:22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어 젤 불쌍한 학년은 바로, 대학교 새내기라 생각합니다 ㅠㅠ
일생에 단 한번뿐인, 설레고 풋풋하고 신나고 어설픈, 무얼 해도 하나뿐인 경험이 되는 그 시기를 마스크와 줌으로 보내다뇨 ㅠㅠ 새터로 가는 버스 안, 3월달 이 선배 저 선배에게 밥 얻어 먹는 기분, 저녁에 어둑하고 낡은 소주집, 밝고 시끌벅적한 호프집에서의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 뭔지도 모를 교과서로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걷는데 싱그러운 봄잎 아래 보이는 친구들, 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공책과 볼펜을 보며 고르는 학관, 벚꽃 떨어지는 아래 서서 웃는 그녀까지(만약 있다면) 하지만 그래도 새내기는 새내기죠. 다시 오지 않을 그 순간들, 즐겁고 행복하게 누리시길 빕니다. 서울은 갈 곳이 정말 많기야 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사회적거리 두기를 하며 갈 곳은 결국 야외죠;; 한강,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기, 덕수궁 돌담길 걸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가보기, 경복궁 가보기, 창경궁 호수 가보기, 대학로 걷기, 신촌 걷기, 청계천 거닐기... 갈 곳은 많고 시간도 많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다 커버되고 돈 안 들여도 됩니다. 중요한건 누구랑 가느냐죠-_- 즐겁고 소중한 시간 되세요. 하게 되는 대부분의 활동에 '첫' 이란 수식어가 붙게 되는 그 때의 기억들은 정말 오래 가고, 소중하게 남습니다.
21/03/05 16:30
대학원생 입장에서도 3월되면 옹기종기 모여다니면서 나 입학했어요 티 팍팍내주는 신입생들 덕분에
아 뭔가 새로운 1년이 또 시작됐구나.. 싱그러운 봄느낌도 나면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확 업되서 기분도 좋아졌는데 학내에 대학원생밖에 없으니 여전히 쌩겨울같아요 흑흑
21/03/05 17:02
그립네요. 공강중에 그늘에서 마시던 막걸리도 축제도 데모한다고 찌라시 던지던 신문사생활도..밤새 프로그램하나 찍겠다고 열정불태우던기억들...으으
대학생활 배움의 터입니다. 지식말고도 배울게 세상에 많고 즐거우니 어여 코로나 끝나고 그 시절 마음껏 누리시길 바라요. 같은과 CC 여러번은 하지마시구여...아주 오래 따라 붙습니다 크크
21/03/05 17:52
샤내기 때 명동교자 칼국수와 신림동 순대볶음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박물관은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이고, 서울 전경을 보려면 전통의 남산타워 추천합니다. 단, 미세먼지 없을 때 가세요.
21/03/05 19:00
타지생활에서는 항상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고 귀찮아도 밥을 잘 챙겨 드세요. 지금 당장은 별 차이 없어 보여도 5년 10년 누적되면 큰 차이가 나고 결정적 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나 없나가 갈릴수도 있습니다
21/03/05 19:40
개인적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대학생 과학생회 문화가 어떻게 형성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사실 2월에는 신환회/새터 가고, 3월에는 엠티가고, 4월에는 419라고 달리기 한 번 하고, 5월에 축제 하고 등등등 하는 대학생의 과학생회 문화라는게 거의 대부분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건데, 1년도 아니고 두 학번을 건너뛰어 더이상 전수해줄 선배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게 이어지고 어떤게 새롭게 나타날지 참 궁금해요.
엠티 갈 때 고기는 얼마나 사는지, 방은 어디로 잡을지, 방값은 예산의 얼마 정도가 좋을지. 이런 것들이 사실 해보면 별거 아닌데 갓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이 처음하려고 하면 또 막막한 것들 일텐데 말이죠. 즐거운 학교생활 하세요
21/03/05 20:07
군대 다녀오면 보통 저런거 졸업하니까요. 군대 다녀와서 얼굴도 제대로 못본 새내기들을 위해 저런걸 전수해줄 착한 선배가 몇이나 될까요 크크
21/03/05 20:08
...그렇다면...꼰대력 한스푼더해서..
못해온 후배들테 진상을 부리고 이후 차츰 나아지는 유구한 대학복학생의 꼰대력을 내밀고 이번 턴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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