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07 16:45:20
Name Arcturus
Subject [일반] 왼손 마우스를 써보자!
*슬프지만 오른손잡이의 입장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바야흐로 7년 전, 지금도 안하고 있지만 그 때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딴짓을 하고있던 저는
수근관 증후근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수근관 증후군, 다른 말로 손목 터널 증후군.
컴퓨터를 자주 접하는 업종은 물론이고 사무업무를 보는 직장인들까지 컴퓨터를 쓴다면
주의해야 한다는 이 증후군을 보고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 저도 이 고위험군에 속할거 같다는 직감을 받았습니다.

왠지 그 글을 보고 나니 제 오른쪽 어깨가 뻐근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말이죠.
그렇게 예방법과 해결책들을 찾아보다 어떤 분께서 올린 글을 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왼손 마우스를 쓰게 된 계기입니다.


# 어떻게 쓰는가

어려울 것 없습니다. 오른손에 맞게 맞춰진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라면 제 글이 의미가 없어지겠지만,
대부분의 마우스는 좌우대칭이기 때문에 그냥 마우스패드랑 같이 왼쪽으로 휙- 넘겨주시면 끝납니다.

이렇게 그냥 쓰셔도 상관없겠지만 중지로 클릭해야하는게 껄끄러운 분들이 있겠죠.
그런 분들을 위해 이미 윈도우 설정이 있습니다.

eLCryqt.png

여기 들어가셔서 기본 단추 선택만 오른쪽으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이 반전되기 때문에 왼손 검지로 클릭이 가능해집니다.

참 쉽죠?

이것도 귀찮으시다거나 혹시 오른손으로 써야할때도 있다구요?
그런 분들을 위한 방안도 있습니다.

잘라내기(Cut) : Shift + Delete
복사(Copy) Ctrl + Insert 
붙여넣기(Paste) : Shift + Insert 
작업취소(Undo) : Alt + Backspace

이 중에 복사 같은 경우는 우측 CTRL 키가 안 먹혀서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설정에서 

시간 및 언어 > 지역 및 언어 > 한국어 > 옵션 >
하드웨어 키보드 레이아웃 변경 > 한글 키보드 (103/106)로 변경해주시면 됩니다.


# 이로운 점

아무래도 안쓰던 왼손을 쓰는게 불편하신 점도 많을겁니다. 
평생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쓰다가 바꾼다면 이점이 있어야겠죠?


1. 오른팔이 안 아픕니다 

우리의 모든 생활 도구들이 다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오른팔의 소모가 왼팔보다 훨씬 심합니다.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시면 일단 오른손에 걸리는 부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실제로 많은 후기들을 보니 평소 컴퓨터를 많이 쓰시는 IT 직종 분들이 쓴 글이 많더라구요.
대부분 어깨결림이나 통증등으로 바꾸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평소 컴퓨터를 많이 쓰시는 분일수록 체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


2. 손이 여유롭습니다

제가 쓰게 된 이유입니다. 주로 쓰는 오른손이 프리하다는건 멀티 태스킹의 가능성이 활짝 열린다는거죠.
컴퓨터로 강의를 보면서 필기를 해야했던 제게 있어 오른손에 샤프만 들고 있어도 된다는게 꽤 크나큰 이점이었습니다.
마우스가 왼쪽에 있으니 책상에 걸리적 거리는게 없어진건 덤이구요.

꼭 필기가 아니더라도 라면 먹거나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메모할때 등등 무궁무진한 딴짓이 가능합니다.


3. 좌우 균형

대부분 키보드를 보시면 키패드가 오른쪽에 붙어있습니다. 
다시 말해 키보드 전체로 봤을 때 자판 자체는 키보드 왼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HWj74OC.png'>

이렇게 말이죠. 의식하지 못하시겠지만 무의식적으로 타이핑할때 몸이 왼쪽으로 뒤틀리는 결과가 되는겁니다.
마우스를 우측에 두면 키보드가 더 왼쪽으로 가게 되죠. 자연스럽게 몸이 더 왼쪽으로 치우쳐집니다.

왼쪽에 마우스를 두면 키보드가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서 이게 해결됩니다.

애초에 키보드 오른쪽에 숫자패드가 붙은 이유가 마우스가 없었던 시절 오른손으로 쓰기 위함이란걸 감안하면
키패드를 오른쪽으로 두고 마우스를 왼쪽에 두는게 좌우 균형에 맞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 쉽지 않은데..

사실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시긴 할겁니다. 평생 안하던걸 하는데 어쩔 수 없죠 뭐.
다만 마우스 사용 자체가 그렇게 세심한 조작을 요하는게 아니니 왼손으로도 금방 익히기 쉬우실 거라고 봅니다.

왼손으로 하는 난이도로는 마우스 쓰기 < 이 닦기 < 젓가락질 < 글쓰기 정도인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하셔도 나중에는 나름 쏠쏠하실 겁니다.

단점이 있다면 공공 PC에서는 쓰기 좀 힘들다는거 정도인데 
저 경우 롤이나 스타하러 피시방 갈때 당연히 오른손으로 마우스 써서 딱히 크게 불편했던 점은 없었네요.

피로에 지쳐있는 오른손을 위해 왼손 마우스를 써보는건 어떨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3/07 16:54
수정 아이콘
1. 버티컬 마우스!
2. 키패드가 없거나 왼쪽에 붙어있거나 좌우 착탈식 키보드도 있습니다!
VictoryFood
21/03/07 16:54
수정 아이콘
전에 손가락이 아파서 왼쪽 마우스 써봤는데 왼손으로는 마우스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겠더라구요.
자꾸 헛손질이 나옵니다.
게임에서는 불가능하고 사무용으로도 좀 애매했어요.
차라리 왼손으로 트랙볼을 이용하는게 더 낫지 않나 싶더라구요.
Hudson.15
21/03/07 17:03
수정 아이콘
제가 선천적으로는 왼손잡이고 노력으로 모든 생활을 양손으로 할 수 있는 후천전 양손잡이인데,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실 생각이라면 왼손잡이 마우스를 사는 게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좌우대칭도 오른손잡이 친화거든요 ㅠㅠ
벌점받는사람바보
21/03/07 17:04
수정 아이콘
될수 있으면 최대한 단축키 외워서 씁니다. 크크
한종화
21/03/07 17:08
수정 아이콘
이미 15년 전부터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고 있습니다. 가끔씩 정교한 마우스컨트롤을 요할때만 오른쪽으로 옮겨놓고 씁니다. 위에 들어주신 장점들 때문에 시작했고요. 거기에 뭔가 두뇌 발달(퇴화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크크. 이후로 왼손으로 이닦기 같은 것도 시도해봤는데 잘 적응이 안돼서 마우스만 왼쪽으로 쓰는 것으로 타협 봤습니다.
거짓말쟁이
21/03/07 17:12
수정 아이콘
왼손 마우스는 어떠한 행위를 통해 남학생들이 자동으로 익히는 스킬인 줄 알았는데...
초보저그
21/03/07 17:56
수정 아이콘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는 것을 익히는 것보다 다른 스킬을 익히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요?
투더문
21/03/07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동안 시도해본적이 있었는데, 단축키 때문에 영 효율이 안나오긴 하더군요. 근데 저런 단축키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한번 다시 해봐야겠어요.
크라피카
21/03/07 17:33
수정 아이콘
손목 아프신 분들은 버티컬 마우스 추천합니다. 편안함 차원이 달라요
초보저그
21/03/07 17:5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왼손 마우스를 써볼까했지만, 장점 1, 3의 경우는 트랙볼과 텐키리스 키보드로 해결이 돼서 그냥 오른손 트랙볼 쓰고 있습니다. 다만,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지만 왼손 마우스를 쓰면 어렵다보니 뭔가 뇌를 자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더군요.
카사네
21/03/07 18: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게임에 미쳐있다보니 오른손목이 안좋은데요. 게임할 때는 오른손으로 나머지는 왼손으로 완벽하게 바꿨습니다.
게임은 아직도 어쩔수없이 고감도 손목 깔딱충이지만 왼손은 저감도 팔목에임으로 정착했죠
저는 지슈라 온보드에 프로필 따로 저장하고 쓰고 있습니다. 비대칭 무선 마우스가 제대로 나오면 마우스 두개로 쓸 생각도 있구요

키보드는 왼손쓰니 크롬 단축키 쓰긴 편하네요. 캡스락을 컨트롤로 쓰니 더더욱 편합니다.
그리고 대칭문제라면 풀배열이 아닌 텐키리스나 60, 65배열도 괜찮다는 소문이!!! 커스텀 키보드로 오십쇼 크크
Albert Camus
21/03/07 18:45
수정 아이콘
3 때문에 텐키리스 고집중이긴 합니다 이젠 키패드있는걸 못쓰겠..
서린언니
21/03/07 18:53
수정 아이콘
예전 스타1 프로게이머 고강민 선수 기억나네요.
컴퓨터 처음 설치해준 기사님이 마우스를 키보드 왼쪽에 놔서 원래 그렇게 쓰는 줄 알고 왼손잡이 게이머가 되었다죠
오클랜드에이스
21/03/07 19:39
수정 아이콘
띵구 수련법?
건너편 길 가던
21/03/07 19:55
수정 아이콘
오른손 통증 때문에 왼손 마우스 시작했는데 시간이 꽤 지나다보니 오른손으로 마우스 쓰는게 어색해졌네요.
21/03/07 20:45
수정 아이콘
알텝 컨트롤w 컨트롤t 알트d 컨트롤12345 써야되서 못바꿉니다. 심지어 피지알은 전부 단축키가되서..
21/03/07 21:0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마우스 씁니다. 그러면 오른손으로 펜을 쓰면서 일할 수 있거든요. 며칠만 연습하면 되더라구요.
진샤인스파크
21/03/07 23:34
수정 아이콘
트랙볼 쓰시는게 더 낫지 싶...습셒습...
명왕의찬가
21/03/08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른손에 무리가 가서 애플 트랙패드2를 쓰고 있습니다.
터치감도 너무 좋고 깃헙에 윈도우에서 활용 가능한 드라이버도 있고,
무엇보다도 키보드 밑에 패드를 두고 있어서 전환이 엄청 빨라요.
밀물썰물
21/03/08 12:37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마우스 왼쪽으로 옮겨 놓고 써요, 좌우 팔의 일 분담 차원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균형이 생겨 팔도 뇌도 좋다고 하네요.

키의 버튼을 바꾸지 않아 제 컴퓨터를 오른손으로 쓰는 사람이 잠시 쓸 때는 그냥 마우스를 오른쪽에 옮겨 놓고 쓰면 됩니다.

제일 불편한 것은 Cntr+C 와 V 인데 그냥 오른손이 잠깐 엇박처럼 하면 됩니다, 하루 종일 그거만 하는 것 아니니.
숫자 칠 때는 아주 좋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768 [일반] 일본 신문 기사를 잘못 건 KBS 렉카 [9] 판을흔들어라11724 21/03/09 11724 6
90767 [일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후기. [13] aDayInTheLife7295 21/03/08 7295 3
90766 [일반] 안녕하세요. 가입인사드립니다. [34] 이븐할둔8226 21/03/08 8226 8
90765 [일반] [후기] 내일 양악 수술합니다 [30] 시드마이어13615 21/03/08 13615 37
90763 [일반] [단상] 한일근대사와 학문의 자유, 그리고 자기검열 [39] aurelius8436 21/03/08 8436 27
90759 [일반] 군대 전투식량이 궁금했던 나 [60] 피잘모모7932 21/03/08 7932 1
90758 [일반] 디지털 세상에서 유령이 된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18] Tiny7013 21/03/08 7013 4
90756 [일반] 누가 제일 나쁜 부모일까요? [60] Respublica8170 21/03/08 8170 3
90755 [일반] [도서] 라종일 대사의 "한국의 발견" [52] aurelius10522 21/03/08 10522 30
90754 [일반] 제갈량이 가난하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 3가지 [30] 현아추9537 21/03/08 9537 2
90753 [일반] 유비가 "만인의 꽃"이라고 평가한 영웅 [12] 현아추8673 21/03/08 8673 2
90750 [일반]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56] 쉬군9915 21/03/08 9915 27
90748 [일반] [역사] 독립운동가 손병희와 러일전쟁 당시 친일활동 [24] aurelius11287 21/03/08 11287 16
90747 [일반] [스압]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jpg [203] toheaven18269 21/03/08 18269 10
90746 [일반] 일본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겼었던 모양입니다 & 국가별 백신 접종률 [78] 척척석사16101 21/03/08 16101 8
90744 [일반] 주차장 길냥이 [9] 죽력고7562 21/03/07 7562 12
90742 [일반] 안녕, 동안 [26] 북고양이7420 21/03/07 7420 18
90741 [일반] [역사] 19세기 말 조선과 중국의 지식인들을 매료시킨 책 [76] aurelius16516 21/03/07 16516 17
90739 [일반] 산수유 꽃이 피었습니다 [12] 及時雨6321 21/03/07 6321 10
90738 [일반] 천마산 너도바람꽃과 육개장 사발면(사진데이터주의) [22] 판을흔들어라7538 21/03/07 7538 7
90736 [일반] 왼손 마우스를 써보자! [20] Arcturus10484 21/03/07 10484 2
90734 [일반] 사회주의는 안되나 [111] 강변빌라1호13139 21/03/07 13139 5
90733 [일반] 미얀마에서 보는 어떤 기시감 [54] 어강됴리10497 21/03/07 10497 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