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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8 14:44
저 대목의 핵심은 만인지영보다는 '아마도 신하로 오래 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거 같은데요
좀 속되게 해석하면 '야 제리야 너 쟤 감당할 수 있겠냐??'
21/03/08 14:50
주유에 대한 평가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더불어 말미에 덧붙인 말에서 유비의 사람을 꿰뚫는 통찰력이 무시무시함을 느낍니다. 저게 실제로 그렇다기보다는 주유의 주군인 손권이 그렇게 여겼을 가능성이 엄청 높아서... 육손 대하던 말년의 손권 꼬라지를 보면 주유가 오래 살았다고 한들 좋은 결말 맞이하기는 어려웠을거라 봅니다.
21/03/08 15:08
개인적으로는 연의의 최대 피해자이자 그 반대심리의 최대 수혜자라고 생각합니다. 주유가 한 말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세상 비현실적인 것들이 너무 많아요. 조조도 어찌하지 못했던 유관장을 유비를 향락으로 홀린뒤에 관우 장비를 자기 수하로 부린다거나, 강릉 하나도 제대로 장악못해서 빌빌거리는 마당에 익주를 치러 가겠다고 하거나하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많죠. 능력은 분명 좋지만 본인의 능력을 너무 심하게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던 인물이라고 봅니다.
그 균형을 맞춰준 게 노숙이었고 개인적으로 손권입장에서 주유보다 더 막대한 손실이 노숙의 단명이라고 생각해요. 조조가 형주로 쳐들어오자 유비한테 달려가 동맹을 요청한 것부터, 유비와의 동맹을 최우선시 하면서 땅까지 빌려주지만 유비가 익주차지 후에도 일체 양보를 안 하자 바로 군대 끌고와서 전쟁도 없이 형남 절반 가져오고, 그 뒤로는 더이상 갈등 안 일으키고 조조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까지... 오나라 인물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대국적으로 판세를 읽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21/03/08 15:26
넷플릭스에 신삼국 있어서 간만에 다시 보고 있는데,
손오의 no.2 인물들이 너무 매력적이게 나오는 것 같아요. 주유, 노숙, 육손까지.(여몽은 좀 이상하게 나오긴 했지만) 배우들도 정말 매력적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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