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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8 17:14
굳이 청소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 같아서
E의 스탠스를 취할 것 같은데 먼저 물어본다면 C와 D 사이 쯤 일 것 같아요 청소부를 해도 네가 좋다면 괜찮다, 다만 부모 된 입장에서 더울 때 시원하고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편하고 안정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 스탠스일 것 같습니다
21/03/08 17:17
F. 너도 열심히 노력해서 청소부 같은 좋은 직업을 가져야한다.
갓한민국에서 환경미화원은 경쟁률 높은 인기직업입니다. A~D모두 전부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한 부모인거죠.
21/03/08 17:18
주말에 출근했어요.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와이프가 아들에게...'너 공부 열씸히 안 하면 아빠처럼 쉬는 날 출근한다' 뭐 굳이 누군지 모를 사람들을 비교할 필요가 없는...크크
21/03/08 17:19
A. 그냥 대충 아무말 대잔치 / B. 이상론자 / C. 현실론자 / D. 방관론자 / E. Pass.
A는 이미 바닥에 깔아놓은 시각으로 그 직업의 일을 하는 사람을 쳐다보는겁니다. 가장 안좋은거죠. 현 시대 기준으로 모든 노동의 가치는 시간당 얼마를 받는가, 얼마만큼의 일을 해서 소득을 얼마나 올리느냐로 평가되는 결론인데 모든 직업이 고귀할 수는 없으나, 모든 직업이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21/03/08 17:19
A. 공부하지 않는다고 청소부가 되진 않습니다. 청소부라는 직업도 엄연히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부에 대한 엄마 자신의 시선을 이야기한 것을 매우 솔직하다라고도 해석할 순 있겠네요. 질문이 '누가 나쁜 부모이냐'인데, 나쁘다를 떠나서 정말 별로다라고 생각되네요.
21/03/08 17:20
그냥 연고없는 사람이면 D~가 될거같고 자식, 조카같은 친지라면 C 정도일 것 같네요.
A는(특히 당사자 앞에서 저런 말을 하는건) 그냥 무례한 것 같고 B는 너무 거창하지않나 싶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요즘 주변의 삼촌~이모부 정도 뻘 되시는 분들이 자식한테 '제발 나만큼만 살아라'라는 말을 하시는걸 많이 듣네요. 정말 자식이 나보다 더 잘나갈거란 기대를 품고 사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21/03/08 17:29
부모 스스로가 직업의 경중과 삶의 다양한 방향에 대하여 평소 행동과 대화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자식이 그걸 보고 영향을 받고 스스로 선택하게 두는 정도가 좋아보여요 저도 부모님 보면서 이건 멋진 모습이다 이건 아니지않나 등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환경이었고 저 역시 나름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갖고 살아가죠. 그게 옳은것도 있고 그른부분도 많죠. 적어도 제 선한? 옳은 부분은 가족에게서 얻은게 많더라구요 작게는 무단횡단은 나쁘다 남의 물건은 돌려준다 같은건 어릴때부터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21/03/08 18:06
저도 여기에 공감해요. 자녀의 질문에 아무리 정석적인 (본인이 생각할 때 이상적인?) 답을 준다고 한들, 부모가 자신의 삶을 대하는 방식이 자신이 말한 바와 같지 않다면, 자녀가 부모의 말을 따를지, 부모가 직접 그려온 삶의 궤적을 따라갈지, 안봐도 뻔하니까요.
21/03/08 18:16
어릴때 어머니가 길거리 음식은 더럽고 불량하다고 떡볶이를 길에서 못먹었고 저도 꺼려했는데...육교 건너다 동네 아주머니랑 어묵에 떡볶이 드시는 모습을 국2학년때 보고 배신감을!!!!!
21/03/08 17:33
아이가 "저 아저씨는 왜 청소부가 된거야?"라고 묻지 않았다면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죠.
원래의 얘기처럼 학원에 안가려고 떼스는 아이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청소부 얘기를 할 필요도 없는거고요.
21/03/08 17:44
풀어 쓰면 이렇게 되는거죠
A. 너 공부하지 않으면 도로의 청소부처럼 된다. : 너 공부하지 않으면 도로의 청소부처럼 고된 육체노동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얻는 사람이 된다. B. 너는 공부 열심히 하고 성공해서 청소부 선생님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로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너는 공부 열심히 하고 성공해서 청소부처럼 고된 육체노동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얻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게 사회를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C. 청소부도 좋은 직업이지만 너는 다른 편한 일을 하면서 살면 좋겠어. : 청소부처럼 고된 육체노동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얻는 직업도 나름의 가치있는 일이지만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D. 청소부가 되고싶다면 청소부가 되도 좋고,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하렴. : 청소부처럼 고된 육체노동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얻는 직업도 좋으니 네가 하고 싶은일을 하렴. E.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결국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걸 잘 알려줘야 하지만 직업이 갖는 부가가치의 차이 또한 알려줘야죠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부가가치의 차이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일을 하는 사람도 사회의 필수구성원으로서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 부가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21/03/08 17:51
A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속내는 결국 직업 층위를 나누는건데 B도 간접적이지만 결국 같은 내용을 전달한다고 봅니다.
저는 C나 D 스탠스를 취할 거 같은데 고민되긴 하네요
21/03/08 17:53
요즘 시대에선 A가 가장 안좋은 부모로 보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부모님들의 가치관이 지금와선 아예 바뀐 경우가 많으니까요 D는 사람에 따라 방관 또는 자유 존중이고, E는 저 상황 한정이라면 나쁘지 않을꺼 같네요 요즘 시대는 한치 앞을 알 수 없어서 아이에게 무조건 뭐 해야해 이런 식의 훈육이 가장 안좋다고 봅니다
21/03/08 17:54
직업에 개인적으로 귀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릴때에는 편견없이 그리고 개인의 미래를 본인이 마음껏 상상해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저는 오히려 아무말 안하는게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21/03/08 18:11
어느정도 나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B,E가 제일 나쁜거 같네요
A는 선입견(특정직업에대한)이 들어가있긴하나 부모개인으로서 판단이고 아이의 반론을 부모라는 권위로 막지않는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B는 아이에게 강요를 하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아할 수 없고 이 얘기의 기저에는 청소부는 힘들게 산다는 편견이 존재합니다 결국 저런 사람들은 불쌍한 인생이야 라는 얘기죠. C도 A랑 비슷하지만 좀 더 완곡한 표현입니다. 어머니,아버지로서 자식이 힘든 일을 하는걸 꺼리는 건 특이한 건 아니죠. D는 아이의 판단을 존중해주는 거지만 말자체로만 따지면 한편으론 무관심으로 보일 수도 있긴합니다. C랑 D를 같이 말하는게 가장 정답같습니다.어머니로서는 ~지만 자식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E는 그냥 상황회피라고밖에는 논외로 치고 C+D가 보기중엔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B가 제일 별로네요
21/03/08 18:20
고등학교, 대학교다닐때 다양한 학과의 떡상과 떡락을봐서 공부해서 무슨 직업을 가져라
이 말은 지금 영끌해서 ~코인 사라 랑 동급으로 느껴집니다. 아니 코인은 KRW채굴해서 복구라도 가능하지 젊었을때 테크트리 잘못찍으면 손해가 어마어마합니다. 본문의 청소부도 이젠 진짜 괜찮은 직업이 되어버림... 투자할때도 남의 의견, 리딩방보고 들어가면 안되듯이, 직업과 인생의 방향도 오롯이 본인이 결정해야된다고 생각해요.
21/03/08 18:25
주식에 미친 애비: 청소부의 가치는, 사람들의 인식이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매우 평가절하되어 있단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들이 없다면 우린 하루도 살아갈수가 없을거야. 따라서 청소부는 지금보다는 미래에 상대적으로 더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단다.
애비가 아이폰을 통해 자신의 장투종목 차트와 애플 차트를 비교하여 보여주자, 자식은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21/03/08 18:36
아니 저걸 말 그대로 공부안하면 청소부, 배달 어쩌고 저쩌고에서 디테일은 넘어가야죠. 청소부가 마음에 안들면 다른 뭘로 바꾸건 간에
어떤 직업의 시장가치가 낮다 혹은 높다 - 사실 어떤 낮은 수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치가 낮다 - 편견 고수입이 저수입보단 좋다 - 사실 성격, 적성, 특기가 어떤 직업에 어울리냐? 케바케 여기서 어떤 직업의 시장가치가 낮다는 사실은 1인 1표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이고 가치중립적 아닌가요? 자기가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 중에 이왕이면 높은 시장가치의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쁜 건 아니죠.
21/03/08 19:18
청소부가 되고 싶으면 되어도 좋다. 다만 니가 청소란 일 자체에서 가치를 찾는거라면 청소부로 끝나지말고 청소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서 청소회사를 차려봐라. 고 해주겠네요
21/03/08 19:44
굳이 따지자면 B가 제일 나쁜놈이라고 봅니다.
현재의 불평등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 해결책으로 [그 불평등한 사회에 순응해서 꼭대기로 올라간 다음에]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그 불평등한 상황을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원동력에 해당하네요. [독재 전체주의 사회가 싫으면 일단 네가 독재자가 된 다음에 사회를 바꿔라] 와 비슷한 논리구조인데, 그 결과야 뭐...
21/03/08 20:42
사실 저도 선생님과 같이 고차원적으로 생각하면 B가 제일 나쁜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동시에 저차원적으로 생각해도, 시혜적 태도가 많이 느껴지긴 합니다.
21/03/09 00:04
뭐가 좋냐 나쁘냐는 사회와 개인의 가치관에 달린거라 누가 나쁘다 말할 수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가치관이 틀리면 누구에겐 좋은게 상대에겐 나쁜 것이 되죠.
21/03/09 01:34
제가옛날?에 본 청소부 짤은.. 그 옆에. 저 청소하시는 분은 좋으신 분이란다.. 였는데요.;;
지금 A가 우리나라 엄마. 그리고 외국엄마비교짤.
21/03/09 03:38
이게 살다보면 셀수 있는 것과(연봉, 노동시간) 셀 수 없는 것을(노동의 가치, 가치있는 삶) 혼동 하는 경우가 많아지더라 구요.
거리를 청소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면 충분히 훌륭한 직업이죠. 저라면 높은 연봉의 직업을 목표로 가지지 말고 자신의 삶에서 무었이 가치있는지, 무었을 추구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라고 할 것 같네요.
21/03/09 14:11
직업에 대한 아무런 평가를 말해주지 않고 아이한테 미화원분들에게 가서 '거리를 치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와라가 맞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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