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10 20:21:13
Name 아스라이
Subject [일반] 어렸을 적 접한 아동성희롱의 현장 (수정됨)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 입니다 .
시대적으론 세기말이었구요 .


  전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전학생의 입장이
었는데,  다행히 같은반 녀석들이 나름 살갑게
대해 주어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 친구들
손에 이끌려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며
이런저런 꿀정보도 열심히 습득하게 됐구요 .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 몇이 아주 묘한 표정을
지으며  " OO아 , 거시기 아저씨 알아? " 라는
질문을 던지더군요. 벙쪘습니다. 극히 쌩뚱맞은
두 단어의 조합이었으니까요 .


  당시 제가 다니던 학교는 5층짜리 신관 건물을
올리는 중이라 공사장 인부 아저씨들의 왕래가
잦았습니다 . 신관에는 아직 이렇다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 아저씨들은 저희 교실이
위치한 본관에 자주 드나들었지요. 화장실에
가거나 식사를 하는 그런 용무로 말입니다 .


  특히 화장실의 경우 모든 아저씨들은 교직원
용 화장실을 이용하기 마련이었지만 유독 한
사람 , 그 ' 거시기 아저씨 ' 만은 저희들이 쓰는
학생용 화장실을 이용했었습니다 . 어린이 대
상의 화장실답게 소변기도 성인용보다 무척
작아 보통의 체구인 그 아저씨가 쓰기에 불편할
터였는데도 말입니다 .  


 아마도 교직원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수작
으로 항상 구석 끝쪽 소변기에 자리잡았던
그 아저씨는 한 번 자리를 잡고나면 쉬는
시간이 끝나 아이들의 왕래가 잦아 들때까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 약간 몸을 틀어 본인의
물건을 화장실 문쪽으로 내 보인체로 말입니
다 . 가끔 짖궂은 아이들이 너무 가까이서 대
놓고 감상을 할라치면 약간의 웃음기 어린 얼
굴로 애비! 하는 시늉만 할 뿐이었지요 .


  가끔은 본인의 물건이 아예 안보이게 몸을
소변기에 밀착하기도 했는데 그 땐 아마 욕정
을 머금고 크게 부풀어 오른 상태의 그것을 차
마보일 순 없어 그리했으리라 추측합니다 .
어쩌면 추가적인 음행을 자행하던 와중이었을
수도 있겠구요 .


  성에 대해서 꽤 눈을 뜬 시점이었지만 , 그런
뒤틀린 영역의 존재 자체에 대해선 전혀 상정하
지 못했던 그 시절엔 그저 좀 이상하지만 어쨌건
재미난 경험으로 치부했을 따름이었죠 . 성인이
되고나서도 한참 후에 그 경험의 끔찍함을
깨닫고 나서야 치를 떨었습니다 . 다행이라 해
야할지 , 그 성범죄자가 과격한 인간이 아니었
음에 안도감을 느낌과 함께...










  동인천이 힙스터들의 주목을 받은지  몇년된 걸로 압니다 . 뒤집어 말하면 진성
힙스터들은 이제 상당수 발걸음을 끊었단 얘기겠지요 . 힙스터 나으리들은 ' 구별짓기 '
에 목숨 건 분들이니까요 .

  그 유명한 보그지에도 이런 기사가 실릴 정도니 확인사살이겠죠?
거 왜 , 특정 주식 뜬단 소문이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이미 버스 떠난 것과
마찬가지로다가...

< 보그 - 동인천 웨이브 >
http://www.vogue.co.kr/2019/09/11/%EB%8F%99%EC%9D%B8%EC%B2%9C-%EC%9B%A8%EC%9D%B4%EB%B8%8C/

  힙스터들의 치고빠짐과 상관없이 몇년 전부터 이 공간을 너무나 사랑하게 됐기에
틈날 때 마다 들르고 있습니다 .

  이하 직접 들르고 사진에 담았던 동인천의 이곳저곳들을 두서없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게시물이 꽤 긴데 , 느린호흡으로 끊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img[/img]

[img[/img]

[img[/img]

[img[/img]




1호선 동인천 급행 할때의 그 동인천역입니다 . 사실 인천의 완전 서쪽이지만, 구한말 ~
일제 때 인천의 중심이었던 개항장의 동쪽이라 동인천으로 불렸습니다 .

 중앙시장이라는 이름이 다소 낯선 인천토박이 분들께는 양키시장이라고 말씀드리면
아하! 하시겠지요 . 예전에 미군 전투식량사러 종종 들르던 곳입니다 . 전국에 숱하게 있고
재미도 없는 ' 중앙 ' 보다  ' 양키 ' 라는 민중의 입말에서 비롯된 이름을 공식적으로
돌려주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코로나 탓인지 사람이 너무 적어서  마음이 좀 그랬네요 .
교복집에 붙은 포스터가 인상적이라 찍어봤습니다 .  4강이라...
저는 2002년 때 [ (까딱)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까딱) ] 전설로만 들었는데 , 그때 그렇게
대단했다면서요?

[신세계악곡잡기단] 이라고 메탈슬러그와 KOF시리즈를 만든 SNK의 사내 사운드 그룹이 있습니다 .
SNK가 콘솔에서 만큼은 천하의 캡콥이 지닌 아성을 위협하던 시절 , 절정기를 구가하던 회사의 위세
이상으로 엄청난 역량을 자랑하던 음악팀이었죠 .

본 음악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약간의 잡설을 덧붙이자면...

자본력의 뒷받침도 뒷밭침이지만 , 몇 개의 대형기업만 살아남아 지형이 재편된 현재의 일본 게임업계와
달리 90년대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중소업체들도 저마다의 지분을 차지 하고 있었고 , 걔중
상당수의 기업들은 기성업체에서 젊은 실무진들이 뛰쳐나와 이합집산을 통해 만들어진 내력을 갖고 있었
습니다 .  SNK도 그러한 과정 가운데 탄생한 회사였고 , 그 때문에 이런저런 혁신적인 시도에 거리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을 어느 시점(= 배때지에 기름차서 과거의 성공공식을 답습해 관성적으로 굴러가기 전...)
까진 보여주었죠 .

신세계악곡잡기단도 그런 사내 풍토에 기반해 탄생한 집단입니다 . 그야말로 인력과 공력을 아낌없이
갈아넣은 게 대번에 보이는 대단한 퀄리티의 음악을 결과물로 내놓았었습니다 . 음악 자체만 들어선 결코
일반적으로 저평가 당하기 일쑤인 게임음악 이라 후려치기 힘든 그런 퀄리티로 말이지요 .  

뭐 , 그런 영광의 시절도 90년대에 한정되는 이야기이고 그 이후로는 회사의 퇴조와 함께 수록 음악의
퀄리티도 곤두박질치게 됐습니다 . 그래서 보통 신세계악곡잡기단이 낸 음악은 90년대 중반의 것들을
근본으로 칩니다 .

  이하는 추천드릴 만한 신세계악곡잡기단이 만든 , KOF 수록곡들 입니다.
한국인이 대체로 좋아할 만한 , 절정부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곡들 위주로 추려 봤습니다 .
잠시나마 90년대로 시간여행 떠나 보시길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거짓말쟁이
21/03/10 22:12
수정 아이콘
오래 전에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접한 아동성추행 사건이 기억나는군요. 13세 소년이 중1때 지하철 화장실에 숨어있던 동성 강간범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교복과 학생증 때문에 피해자의 신분이 노출되어 있어서 집과 학교에 찾아겠다는 협박을 받아 16살때까지 주기적으로 강간을 당했지요. 피해자 부모는 뒤늦게 사실을 알고 신고했지만 강간범은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당시까지 성폭행의 기준이 성기 삽입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항문 성폭행은 성폭행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극도의 분노와 공포감을 느낀 피해자는 이후 강간범을 찾아가 칼을 휘두르다가 징역 3년을 받고 수감되었습니다.. 법이란 무엇인가? 이게 옳은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화장실의 성희롱범 글을 보니 떠오르네요
아스라이
21/03/10 22:28
수정 아이콘
아... 섬뜩합니다. 강하게 와닿는 , 너무 안타까운 사례네요. 현실을 앞서가지 않는 보수성이 법의 근본 성격임을 모르지 않지만 , 그 지체로 인해 억울하게 소외된 피해자는 어디에 하소연 해야할지... 차라리 천재지변이면 억울하지나 않지 , 이런 경우는 정말 이야기로만 접해도 먹먹하네요.
티모대위
21/03/11 03:06
수정 아이콘
으 진짜 무섭군요... 적극적 성범죄자가 아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려나...
아스라이
21/03/11 11:32
수정 아이콘
그저 다행이려니 여기고 있습니다.
교자만두
21/03/11 08:55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전 기억납니다.
유아원시절 4~7세 남녀아이들이 있었어요.
유독 시끄럽게 구는 아이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화가나셨는지 아이들을 다모여놓고 피아노의자에 그학생을 올려놓고 바지와 팬티를 벗기고 가위로 고추를 자르는 시늉을 하면서 (가위 날 사이에 고추를 넣음) 떠들면 잘라버린다. 했던 기억. 그 아이는 엄청 울었죠.
지금생각하면 완전 미친X 이었네요.
아스라이
21/03/11 11:32
수정 아이콘
와... 얘기만 들어도 엄청나게 끔찍하네요! 그 정도면 트라우마로 한 사람 일생이 충분히 망가져 버릴 수 있을 정돈데요... 부디 당사자분께 별 악영향이 없었기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815 [일반] [외교] 프랑스 대통령, 일본에 3.11 대지진 추모 메시지 발송 [19] aurelius10200 21/03/11 10200 2
90814 [일반] 백신 접종 후 경증 이상반응/부작용 관련 대응 정보 [46] 여왕의심복12997 21/03/11 12997 35
90812 [일반] 유튜브의 효과 하나 [6] 아난8646 21/03/11 8646 1
90809 [일반] 10년간 중국산 미역을 국내산 100% 미역으로 속인 업체 적발. [47] Leeka11179 21/03/11 11179 6
90808 [일반]  구미 3세 충격 반전…아래층 외할머니가 친모였다 [43] insane14203 21/03/11 14203 3
90806 [일반] 이상주의 [6] toheaven9620 21/03/11 9620 0
90804 [일반] 기억에 남는 생각보다 덜 유명한 90-200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추천 40선입니다. [67] 요한슨31426 21/03/11 31426 6
90803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 [27] 붉은벽돌10713 21/03/11 10713 50
90799 [일반] 어렸을 적 접한 아동성희롱의 현장 [6] 아스라이9834 21/03/10 9834 4
90795 [일반] 두산중공업서 운송업체 직원 100t 무게 부품에 깔려 사망 [76] Cafe_Seokguram16504 21/03/10 16504 7
90793 [일반] [번역] 총기규제와 노예제, 헛소리와 거짓말 [34] 나주꿀9771 21/03/10 9771 7
90791 [일반] 접종 후 경증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방안 [43] 여왕의심복12531 21/03/10 12531 39
90790 [일반] 사업자등록 조건에 반발…고민 깊어진 ‘노점상 재난지원책’ [161] 죽력고14488 21/03/10 14488 22
90789 [일반] [시사] 美인도태평양사령관, 서태평양에 공격 미사일 배치 촉구 [27] aurelius11088 21/03/10 11088 2
90786 [일반] [보건] phase2. 방역 우등생들의 백신현황 [32] 어강됴리13669 21/03/09 13669 15
90784 [일반]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이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 [67] 하얀마녀14648 21/03/09 14648 0
90783 [일반] 확진자수 적음의 역설 [63] 여왕의심복17292 21/03/09 17292 123
90780 [일반] 집에 굴러다니는 QCY 이어폰 이야기 [49] 及時雨11324 21/03/09 11324 2
90779 [일반] 모아나의 선조들은 얼마나 위대한 탐험가들이었을까 [38] 나주꿀12764 21/03/09 12764 10
90778 [일반] 지구에서 산소가 거의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66] 우주전쟁14323 21/03/09 14323 3
90775 [일반] 감사주의 [26] toheaven9407 21/03/09 9407 4
90773 [일반] 웹 브라우저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41] Leeka10942 21/03/09 10942 0
90772 [일반] 직간접적으로 위구르인 강제 노동으로터 이익을 얻는 대기업들 (번역) [23] 아난11786 21/03/09 1178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