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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1 22:23
한번 정독했는데 워낙 쉽지 않은 글이라 스스로의 이해도가 만족스럽지 않네요. 몇번 더 읽어봐야 겠습니다.
좋은 글 번역해 주셔서 재차 감사드립니다. 아. 말미에 보수적인 영화라고 레떼르 다는게 꽤나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생각도 못한 지점인데 말입니다.
21/03/11 22:35
건그렇고 , 천조국 동부 엘리트들의 지적 소양은 상상초월이라는 얘기를 풍문으로만 많이 접했는데 , 그 편린이나마 눈으로 직접보니 명불허전이구나 싶네요 . 얼마나 많은 고전을 탐독하고 무수한 인물들과 사상들에 대해 깊이 고찰해야 저런 글빨이 갖춰질지 가늠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
21/03/12 01:34
충분히 높은 수준의 지적 소양이라곤 하나..글쎄요.
너무 몇몇 개념을 난삽하게 쓰는 경우가 보이긴 하네요. 가령 레토릭이란 개념도 적절하게 사용한것 같진 않아보이네요.
21/03/11 21:59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의 영화였습니다.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다른 해석이나 이해의 여지가 없는 완벽하게 꽉 들어찬 영화. 정밀하게 세공된 스위스 시계같은 영화. 걸작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답을 줄 것이고, 적어도 그해에 나온 상업영화중 기생충보다 확실하게 앞에 세울 수 있는 영화는 얼마 없을 거라고 봅니다.
21/03/11 22:05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 취향으로는 기생충이 2010년대 최고의 영화입니다. 2000년대 최고의 영화는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 ^_^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3/11 22:06
꽉 짜여진 영화라는데는 공감이 가네요. 다만 그 꽉 짜여진 느낌이 저는 어느 정도 좋았습니다. 다만 별개의 의미로 꽉 짜여진 캐릭터 속에서 사실성을 부여하는게 봉준호 감독의 특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어디었던가 괴물도 감정을 지닌거 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 했던가요. 그 처럼 캐릭터는 여전히 생기 넘치기에 기생충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21/03/11 22:10
아 공감이 가네요. 저도 기생충 되게 재밌게 봣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너무 하나부터 열까지 정교하게 꽉 짜여진 느낌이라서 뭔가 해석의 풍부함?같은게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좀더 느슨했더라면 더 좋았을까요? 지금도 충분히 매우 좋지만요.
21/03/11 22:18
어떻게 걸작에 미치지 못하는 가라고 썼지만 충분히 그 영화를 인정하고 있는 평론이네요. 흥이냐 망이냐 누구 말이 맞냐 이분법적으로 가르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 같고 영화를 더 깊이있게 즐길 수 있는 글인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저는 기대했던 두 영화를 모두 볼 수 있었어서, 그리고 둘 다 너무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정말 행복한 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21/03/11 22:50
영화는 때로는 꽉 짜여진게 오히려 매력이기도 하죠. 조커의 극단적인 표현은 한국적인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고요.
좋은 관점이긴 한데, 기생충은 지극히 한국적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이런 관점적인 부분은 이국인이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21/03/11 22:54
재미있는 평론이면서도 개인적으로 동의하긴 좀 어려운 평론이네요.
조커를 날고기로 표현하고, 기생충은 남한사회에서의 비전으로 보기에도 너무나도 작위적이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사실 다들 아시다시피 (아무리 비틀었어도, 애초에 영화 제목에서부터 보이듯이) 원작 각본이 있는건 조커고, 기생충의 각본은 남한이든 세계든 1대1로 대응하는 작품이 없죠. 비슷한 작품조차 없습니다. 무슨 봉준호 감독만이 할 수 있던 자본주의사회 비판~ 이라는 뜻이 아니라, 너무 작품적이고 비현실적이다라는 본문의 주장에 대해서 제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학벌에 어필해서 학위를 위조하고, 메리아스 차림으로 고기 구워먹고, 피자접다가 소독차에게 당하는게 너무 깔끔하다? 오히려 한국사회의 수많은 현실적인 사례를 잘 재배치한 것이 아닌가요? 사실 조커라는 작품도 작위일정도로 개인(내지 일가족)에게 비극이 몰려있으며, 지나치게 완급자체가 감독이 의도한 스토리의 흐름을 따른다, 라고 비판 할 수 있지 않나요? 오히려 "보수적인 영화이며", "아트 하우스 작품 같다", "노동계급은 더 못만든 영화에서도 (제대로) 비웃음을 받는다" 라는 문장들이 등장하는 문단에서는, 꽤나 계급주의적인 시각이 보이기도 하네요. 자본주의나 노동계급을 다루고 있는것 치고는 노골적인 사회비난을 하는 날것이 못되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그런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건 워킹클래스가 아니라, 대만 카스테라를 팔다가 지하로 들어가는 한국 중산층의 위기감에 대한 영화인데도 말이지요. 사실 조커랑은 많이 다르죠, 그 점에서는.
21/03/11 23:01
개인적인 생각인데,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기생충이 지나치게 '순한맛'이고 '잘 짜여진', '연극'같다는 점을 얘기하는것 같긴 합니다.
한국적 관점에선 꽤나 매운맛인 표현인데 말이죠.. 기생충이 굉장히 한국적인 영화고, 그런 점에서 온전히 서양인에게는 전달되기 어려운 점이 있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21/03/11 23:49
"그것을 걸작의 반열에 오를 수 없게 하는 것은 사회 및 존재 일반과의 – 또는 그 자신의 보수적인 미학과의 - 대결의 결핍이다."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는 조커가 훨씬 도전적이고 파격적이죠. 코미디의 왕이나 택시드라이버 같은 영화들의 복제품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확실히 그 불온함에서는 몇 수 위거든요. 심지어 아서 플렉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사실적이니까요. 적어도 그렇게 느껴지도록 교묘하게 설계됐으니까요. 반면 기생충은 훨씬 오리지널한 영화이긴 하지만 짜여진 맛이 나고 친절하며 그만큼 진부합니다(물론 엄청나게 잘 짜여져 있긴 합니다). 오리지널한데도 어디선가 본 것 같죠. 조커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섬뜩한 것과는 반대로 말입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새삼스럽게 문제적이라고 난리를 피우고 그랬던 거죠. 물론 조커라는 캐릭터빨이 있었겠지만요. 일각에서는 굳이 조커라는 캐릭터를 써먹을 필요가 있었냐 그러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래서 조커라는 캐릭터를 써먹은 게 의미 있었다고 봅니다. 조커는 만화적 캐릭터로서 우상화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영화 조커에서는 반대로 '이건 영화나 만화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거든요. 이런 양면성을 잘 활용한 듯싶었습니다. 사실적인 캐릭터야 아서 플렉 말고도 물론 많겠지만, 아서 플렉이 조커라는 점에서 아서 플렉의 사실성은 궤를 달리합니다.
21/03/12 00:11
저도 조커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특히 와킨 피닉스의 연기는 정말 연기 하나로 영화의 급을 올린다! 라는 걸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와아~), 또 마음 한켠에서는 "아니 진부한 영화에다가 (말씀하신것처럼 코미디의 왕은 배우캐스팅을 포함해서, 거의... 오마주 그 이상의 수준이죠.) 조커라는 우리 모두 아는 유명인사를 발라놨구만?"이라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기생충을 보면서, 이거랑 비슷한 각본이 있었는가?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더라고요. 연출도요. 짜파구리나 시계방향 같은 유머와 비오는 날의 공포, 마지막 날의 파국... 이걸 현실성 없는 각본이며, 실재감이 들지않는다라고 코멘트를 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동시에 기생충을 '순전히 미술적인 작품이며, 어떤 사회적인 코멘터리도 못한다'라고 꼬집어야겠지요. 하지만 본문의 비평문조차 그건 시도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21/03/12 00:16
저도 각본으로 봤을 때는 기생충이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본의 신선함이 살아숨쉬는 한 단지 잘 짜여져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보구요.
21/03/12 00:42
저는 반면에, 본문글이 뭐랄까.. <기생충>이 미국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하층민들의 소위 '리얼한'삶과 정형화된 계급구조가 아니라서 그걸 당혹스럽게 느끼는건가? 싶더라고요. k-pop노래가 미국에서 건전가요 취급이라는 그런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기생충의 캐릭터 묘사를 아트하우스 관객에게 아첨하는 자기겸손이라고 표현하는데.. 한국사람이 보기에는 사실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표현이 아니던가요? 그들이 생각하는 하층민과, 우리가 생각하는 하층민의 개념이 그만큼 다른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계급갈등이라는 요소도 그렇죠. 한국사회에서 계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매체는 집이고.. 이걸 이정도로 효과적으로 사용한 작품들도 드물죠. 그런데 한국사람들이 가지는 그런 사회와 사람과 계급에 대한 생각들은 한국사람들만이 공유하는 어떤것이니까요.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만큼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영화가 조커인거고 (지극히 서양적으로), 집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는게 기생충인거죠(지극히 한국적으로). 애초에 향하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21/03/11 23:38
스테이크로 치면 미디엄으로 구운 스테이크인데, 한국식 불고기만 먹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너무 날것이고, 레어를 즐겨먹던 사람들에게는 너무 구워서 맛이 안나는 뭐 그런거겠죠...
21/03/12 00:47
저는 굉장히 동감이 가는 평론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기생충을 보고 엄청나게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지만 기대했던 어떤 화면 바깥까지 폭발하는 힘 (좀 낭만주의적으로 말하자면 감독 본인조차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또는 통제하려 하지 않은 그런 날것의 에너지 같은 거요? '더 리얼' 과 마주치는 섬뜩한 느낌 같은 것) 은 없다는 실망을 느꼈거든요. 굉장히 좋은 영화가 나왔는데, 제가 보기 전에 기대했던 건 굉장히 좋은 영화가 아니라 걸작이었기 때문에.
왜 그런가 에 대해 저 평론이 말하는 게 꼭 옳은 건 아니겠지만 제 생각도 어느 정도 비슷했습니다. 기생충의 경우는 주제는 계급, 자본주의인데 주인공은 '인물' 이나 '사건' 이나 '고난' 같은 게 아니고 '장르'죠. 사건들의 연결, 인물들의 행동과 동기, 미장센, 반전 등등이 장르적 관습을 계승하면서 변주하고 반전시키는 정밀하게 계산된 놀이에 복무하는 방식으로 조직되어 있고 그래서 이 영화에서 얻는 쾌락에 대해 평론가가 대형제작사들이 프랜차이즈 팬들에게 제공하는 팬서비스의 예술영화판 등가물이라는 표현이 잘 와닿았습니다. - 참 본문의 twist 는 대부분 '반전'으로 해석해 주시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21/03/12 00:52
yawny님 팬입니다!
친목질 하려는 건 전혀 아니고 , yawny님의 혜안을 매우 애정하는 사람으로써 재밌고 논쟁적인 게시물들에 좀 더 많은 의견을 피력해 남겨주십사 하고 댓글 남깁니다 . 좋은 밤 되시길 .
21/03/12 00:59
하앗. 고맙습니다만 깜짝 놀랐습니다. 저같은 유형은 제 아이디도 누군가 기억에 담아두고 있다고 알게 되면 어이쿠 커뮤니티질을 너무 많이한건가 하고 급 소심해지는 편이라 하하
21/03/12 04:52
제가 느꼈던 것과 아주 흡사하네요. 기생충은 너무 완벽하게 잘 조직되어 있어 어떤 울림이나 여운을 줄 여백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저 글에서는 현실 그리고 존재 일반과의 연결점을 잃고 영화 내부로 함몰되었다는 식으로 표현했네요. 묵직한 주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것은 상당한 성취이기는 한데 그 해학 역시 저 글에서 표현한 것처럼 날카로움이 아니라 교양에 봉사하는 세련됨으로 무장되어 있고요. 이 영화가 끝나자 중산층 미국인들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박수를 치는 것을 보면서 이 영화가 심각한 주제와 내장된 비판의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불편하지 않게 하는 영화, 누구에게도 쓴 뒷맛을 남기지 않는 오락/교양 영화라는 제 생각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고급 오락영화가 이를 수 있는 최고봉에 도달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1/03/13 23:28
미국에서 보셨나봐요! 대부분 동감하기는 하는데 저는 또 그건 또 약간 가혹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 당시 시점에서 이 영화를 개봉관 찾아올 정도의 미국인은 기생충보다 더 급진적이거나 마이너리티 지향의 영화를 찾아보고 또 박수를 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중산층에 몰려있기도 하고요... 역설적이지만. 지금 씬들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예컨대 테이블 밑에 숨어서 자신과 가족의 '냄새'얘기를 듣는 송강호 같은 건, 빈곤과 차별의 직접적이고 센슈얼한 묘사보다 도리어 중산층에게 더 불편한 지점을 잘 짚지 않았나 싶어요.
21/03/14 07:27
네, 맞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진보적 색채가 강한 곳이고 관객들도 아마 대부분 외국영화를 굳이 영화관에 와서 볼 정도의 교양과 개방성을 갖춘 중산층일 겁니다. 쓰고 보니 혹평 비슷하게 되고 말았지만 기생충이 아주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홤이 없습니다. 사실 냄새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본주의 계급 문제를 파고 든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고 저 역시 그 점은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그런데 yawny님께서 잘 지적하신 것처럼 영화가 [정밀하게 계산된 놀이]가 되어 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교양 갖춘 이들에게 지적으로 세련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같은 영화가 되린 듯합니다 그래서 [어떤 화면 바깥까지 폭발하는 힘]이 거세되어 버렸고요.
제가 기생출이 고급 오락/교양영화라고 한 것은 혹평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봐야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제 머릿속을 오간 것들은 온갖 상징물과 미장센에 대한 의문과 해석이었지 자본주의가 그 교묘한 모습을 드러내는 냄새라는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정교한 구성과 탁월한 문제의식을 가진 영화, 그러나 영화 내부로 함몰되어 울림이 삭제된 영화. 이 정도가 저의 최종적 평이 될 것 같습니다. Yawny님의 좋은 평 덕분에 저도 영화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1/03/12 07:14
'왜 위대함에 미치지 못하는가'를 논할 만큼 좋은 영화라는 뜻이죠 크크 제 생각에도 8/10점짜리 영화입니다.
플롯 음향 영상 모두 치밀하고 흡입력있는데 영화 안에서 모두 마무리되고 의자에서 일어나서 뭔가 상상이나 논의를 이어갈 거리는 없습니다. 마치 마지막장면에서 눈내리는 배경 가운데 화면이 흐려지듯이 다 사라지는 것처럼요. 봉감독이 수상 소감중에 스콜세지를 언급했는데, 택시 드라이버의 2019년 서울 버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1/03/12 08:23
배우를 포함한 영화의 모든 구성이 감독의 의도에 따라 인형극처럼 움직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인 영화였습니다. 잘만들긴 했는데 인공적인 맛이 너무 나서 거부감이 느껴지더군요. 거기에 이말년식 와장창 엔딩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저 해결불가능한 갈등을 어떻게 마무리지을까 하고 보다가 그냥 파티장에서 죽창질로 끝내니 실망스러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만든 영화긴 하지만 딱 그 정도. 그 해 최고의 영화도 아니라고 봅니다.
21/03/12 09:59
본문은 왜 작품성이 10점이 되지 못했지?에 대한 내용으로 봤습니다.
작품성을 너무 추구하면 대중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기생충은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잘 잡으면서도 저점은 몹시 높은 작품이라고 봐서 좋아합니다.
21/03/12 10:08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예술성을 강조하길 바라는 평론가들은 좋아하기가 힘들어요. 그런 평론글을 볼때마다 평론가들은 내가 해석을 해주었기에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거다라는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말이에요.
21/03/12 12:51
걸작은 모르겠지만 최소 수작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서 평가가 쌓일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작품성?? 어찌 말하면 작가주의랄까? 이런게 너무 쎄면 흥행성을 얻기 어렵습니다. 흥행성만 치중하면 팝콘무비가 되고... 이 양단에서 이런 절묘한 밸런스를 잡은 영화는 참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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