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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2 10:51
아뇨. 오히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몰이해가 기업의 열정페이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는게 맞겠죠.
그래서 제왕학보다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기업 경영을 사람에 의한 사람의 통치로 이해해선 소위 블랙기업의 병폐는 사라질수 없습니다.
21/03/12 11:10
법과 경제사회에 대한 이해가 경영자의 기본 소양임은 당연하겠죠.
다만 부족한 정도를 따지자면 인문학에 대한 진지한 고찰 쪽이 더 크다봅니다. 기술적 영역의 법/경제 교육은 이 사회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과계열의 상위권 지망학과가 법과 경제 경영인걸요 뭘. 경영자 스스로가 법과 경제에 부족하다 느껴도 도움을 받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로펌이야 대형사를 제외하면 거의 레드오션 수준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고 경제 경영은 해당학과 출신이나 어느 업계나 구르고 구른 사람들 쌔고 쌨죠. 오히려 얄팍한 법과 경제 지식, 그리고 돈을 이용해서 사람을 기계처럼 굴리는 자본주의적 발상이 현대 노동시장 병폐의 원인이죠.
21/03/12 11:13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추가로'라고 적은 거지요
제가 말하는 법과 경제가 경영자 수준이 아니라 기초, 기본 수준을 말하는거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법과 경제에 대해 아예 감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1/03/12 13:43
현대의 인문학은 개별 인권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출발한다는 점에서, 왕재의 양성을 근본 목표로 하는 제왕학과는 궤가 다릅니다.
그래서 제왕학 안에 포함된 관리와 경영의 기술을 배우자는 것과 제왕학 그 자체를 배우는자는건 너무 다른 이야기인듯해요.
21/03/12 11:04
예전에 유행했던 리더쉽교육이 결국 제왕학 아닌가요?
그리고 주변에 스타트업 차린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 성향이나 특성을 보면 이게 교육으로 찍어낼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를 막는게 더 생산적일듯...
21/03/12 11:23
좋은 의견입니다.
다만 제가 진지하게 충고 한마디 드리자면 제왕학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에선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만 아마 그 단어때문에 글쓴분의 의견을 곡해하는 사람이 다수일 것입니다. 제왕학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경영학, 또는 경영심리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다면 훨씬 더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영학이나 경영심리학이 아니더라도 뭔가 제왕학이라는 본질적인 의미에 가까우면서도 더 적합한 현대적 용어가 있을 것입니다. 경영학 수업을 정규 교과 과정에 도입하는 것은 대찬성입니다. 옛날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정규 교과 과정에 도입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경영학 역시 어린 나이에 배우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되려 어린 나이에 배워야 더 의미가 있는 학문일런지도요... 커서 경영을 배우면 그저 이론만 배우고 경영윤리라는 것은 배우지 못합니다. 어릴때 경영을 가르치면 경영윤리도 함께 교육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21/03/12 12:37
그렇죠.
제왕학이라는 이름이 현재와는 좀 안맞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법, 사람을 이용하는 법 뭐 그런쪽일 것 같으니까요. 긍적적으로 보면 경영자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엔 꼭 필요한 부분이죠. 근데, 다른말이지만 제왕학 교육을 통해서 제왕이 탄생할 수 있는가 하면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타고나는게 아닐까요? 제왕학은 제왕의 후계자가 받는 교육이다 보니 그 사람들은 별일 없으면 '자동'제왕이 되다보니 제왕학이라는 학문이 교양필수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21/03/12 13:54
그런데 노동법 제대로 배우고 한국에서 어떤 것들이 부당노동행위로 간주되는지 알게되면 창업따위 할 마음이 싹 사라지거나 내 회사에서 노조는 절대로 못만들게해야겠다 결심하거나 둘중의 하나일걸요.
21/03/12 12:16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라도 정말 몰라서 저랬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에 나오기 전에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21/03/12 12:13
대부분 저짓거리를 하는 작자들은 나쁜 걸 알고도 행하는 사람들이죠. 아무리 교육해도 기본적인 인성은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법과 올바른 판결로 강제해야죠.
21/03/12 21:24
음....학생입장에서는 저런거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사회 뛰어들다가 몸도 마음도 다친 선배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21/03/12 13:41
교육해봤자 사회나가서 실체를 알면 어차피 안 써먹을걸요?
여기서 말하는 제왕학이라는게 결국은 아랫사람들을 다루는 태도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스티브 잡스나 제프 베조스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알게 되면, 결국 그렇게 하는게 정답이 돼죠. 게다가 일반적인 대학생이라면 성공한 경영자가 되기보다는 어딘가 조직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는게 절대다수일텐데, 그냥, 윗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하는게 옳다고 가르치는 것 보다는, 아랫사람 입장에서 윗사람의 횡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법적으로는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 등등을 확실하게 가르치는 쪽이 더 효과적일거라 봅니다.
21/03/12 15:20
매우 잘 읽었어요. 저번에 용 얘기도 잘 봤었는데. 그 사이에 교사 인권 조례 글도 평소부터 문제의식 가지고 공감하던 내용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다 존귀해요 사실로. 행실로 인해 높고 낮음이 있긴 한데 그건 상스럽고 막장짓 하는 자기 자신 탓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재력 못 쓰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 좀 써 봤다가 주저리주저리 길어져서 중간에 지웠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21/03/12 19:30
제왕학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 같지만, <정관정요> 베이스의 제왕학으로 한정하면 중국 고사 (춘추시대 장왕 고사 등) 중심이며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많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제왕학 이라는 단어가 거부감을 주기에 다른 말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21/03/12 19:34
조선군주들이 어려서부터 제왕학 조기교육했다고 정치나 나라경영 잘하신건 아니죠... 타고난 성향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중고교 일진들이 배워서 일진한건 아니잖아요? 유전자에서 끓어오르는 제왕의 기질이 그들을 일진으로 만든거죠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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