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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3 01:40:31
Name toheaven
Subject [일반] 제가 좋아하는 시 (수정됨)
대추 한 알, 서시, 행복의 얼굴, 가지 않은 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제가 좋아하는 시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이 시를 알게 된지, 제 생각으론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 알게 됐을 때...와 좋았어요. 그리고 힘들 때면 떠오르더라구요..
사람마다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는데.......힘들어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만 덜어보셨으면...... 하네요.

#2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이것도 학창 시절이 아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커서 마음에 두게 된 시이죠.. 그러나 부끄럽네요. 정말 좋아했고, 감상에 빠지기 좋았었는데...
왜냐하면, 100 - 1은 0이 되었기에.
공든탑이 무너지듯이...
부끄러워서...

아! 그런데 대추 한 알 시로 덜 힘들어하셨으면 좋겠다 말하고선...스스로 한테는...알짤없음?

#3

행복의 얼굴

-이해인

사는게 힘들다고
말 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 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을

아니
무한대로 오는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 합니다
어디에 숨어있다 고운 날개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 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것이
오늘은 행복 입니다
'

전체를 가져왔지만,
'사는게 힘들다고 말 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 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이 부분만 좋아하고 나머진 아직 모를 수도 있고, 아마 예전엔 동감하고 공감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별 생각없고, 공감도 안 되는 듯이 보이지 않아요.


#4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노오란 숲속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렸다.
한꺼번에 두 길을 다 갈 수 없어,
안타까워 오래도록 선 채로,
덤불 속으로 굽어 들어 안 보이는 곳까지
한 쪽 길을 멀리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고 아름다운 다른 길을,
풀이 무성하고 인적이 드물었기에
아마도 더 매력이 있는 그 길을 택했다.
하지만 인적 드물기론
실상 둘다 거지반 같았던 것을••••••

그 날 아침에, 두 길은 모두
아무도 더럽히지 않은 채,
낙엽에 덮여 있었다.
아아, 그 첫길은, 다른 날을 위해 남겨 두었다.
허나, 길은 길로 뻗어가는 것이기에
돌아올 가망은 없었던 것이다.
'

삶은 선택들로 이루어져요?
Birth와 Dead사이 Choice라고
역시 문제는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괴로운 상황, 아픔/고통/이별에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든 놓이면.... 죽고 싶죠? 쉽게 죽고 싶은 상황에 놓이지요.................저도 생각 해봤어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런데 가족들을 위해서 살아요. 그리고 자연인 것 같아요. 자연스러움...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별은 아프죠...너무 아파서 받아들일 수 없어 괴로워 하기도 해요...막상 닥치면,  할 말을 잃게 만들죠...근데 상대적이에요. 저 사람은 나보다 힘들었겠다...저 사람은 젊은 나이에... 작아져요.
그리고 모른다는 것. 왜 이 세상에 태어났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것. 무지몽매하다는 것...

#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조용히 고통의 날을 견디면
즐거운 날이 찾아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스쳐가는 슬픔은 다하게 마련.
모든 것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그러면, 기쁨이 내일 돌아오느니.
'

1번째 터닝 포인트 때 알게 되었었나 하네요. 위안이 되었었죠. 근데 앞에서 말한 D를 겪으니 정지였어요. 어떻게 표현할지를 어느 게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지금 시는 생각 못 했는데 #4번을 찾다가 바로 앞 장에 있어서 아~이것도 좋아했는데 하며 가져왔어요.

시는 여기까지 생각나고, 마지막은 노래가사를 가져왔어요.

그것은 인생.................최혜영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아기 때는 젖 주면 좋아하고 아하
아이 때는 노는걸 좋아하고
저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철이 들어 친구도 알게 되고 아하
사랑하며 때로는 방황하며
저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시작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영원한 시간 속에
잠시 서있을 뿐
우리가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이고
우리가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은 인생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어릴 때는 엄마가 필요하고 아하
커가면서 애인도 필요하고
저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부딪히는 갈등과 갈등 속에
숨겨있던 자신을 발견하며
저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시작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영원한 시간 속에 잠시 서있을 뿐
우리가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이고
우리가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은 인생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

영원한 것은 없다.
다 변화한다
다 지나간다.
이 말이 진리 같아요.

옛날엔, 1번 째 터닝 포인트 때 쯤 라디오 듣다가 처음 알게 된 노래로 와 노래가사에 인간의 삶을 함축시켰구나. 와 정말...

...
이 정도로만.. 노래하면 좋아하는 노래들 많지만.

그리고 혹시 제가 끄적였던 글들에서...말만 잘했다는 걸 제 자신은 알고 있고, 혹시 오해하셨을까봐요^^;
긁어 오려고 검색해보니, 시에 대해 각자 해석이 다르기도 하고 그런 것도 읽어보면 좋을 듯 하지만 안 하는 저;

그럼에도 왜 계속 글을...^^;

......
온라인 세상 신기방기~쿠쿠


전 그대들이 편안하길 바래여~♥

윤동주 님의 서시 해석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ujmmm&logNo=222266511754&proxyReferer=http:%2F%2Fblog.naver.com%2Fyujmmm%2F2222665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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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흔들어라
21/03/13 01:51
수정 아이콘
대추 한 알 시 정말 좋네요. 시 쓰고 싶어지는 밤입니다만 그냥 자렵니다.
toheaven
21/03/13 01:56
수정 아이콘
유머러스하시구나~ 쿠쿠 그리고...남일 같지 않은...저도 안 해요; 언젠가 판을 흔들어라 님의 시 기대해야징~ 미리 감사드려요, 잇힝^.*~


아...중요한 게 안 해요 인데 난 해요라고 오타나서 급 수정을쿠쿠
21/03/13 03:36
수정 아이콘
대추 한 알 처음 본 시인데 진짜 좋네요.
서시야 유명하고
toheaven
21/03/13 03:56
수정 아이콘
와 우린 또 같네요? 쿠쿠쿠 아; 죄송..

대추 한 알..정말 저도 좋으네요. 그리고 님에게도 이 시가 힘이 되면 좋겠고..이보다 좋은 건 이 시가 떠올려지는 때를 안 만나는 게 좋겠지만...삶이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론 안 되니까... 단지 가볍게 떠올려지는 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기에 먼저 일어났으니 아직 일어나지 못한 이들에게 손을 건네어 주신다면 좋을 듯 하네요.
미리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부대찌개
21/03/13 09:14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우리말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toheaven
21/03/13 14:44
수정 아이콘
잘 보아주셔서 저도 부대지개 남에게 감사를 드려요. 그러게요. 한국어 짱! 부대찌개 님도 짱! ^^
옥동이
21/03/13 10:35
수정 아이콘
타이어에 박힌 못을 함부로
잡아 뽑아 버리고서 알았다
빼는 그 순간 피식피식 바람이 새어 나가
차는 주저 앉고 만다

사는 일이 더러는 그렇다
가슴팍에 대못 몇 개 박아둔 채
정비소로 가든지 폐차장에 가든지
갈데까지는 가는 것이다

갈데까지 가야 하는 것
치유를 꿈꾸지 않아야 하는 것
꿈꿀지라도 치유되지 않을 것이므로
대못이 살이 되도록 대못을 끌어 안는 것

때론 대못이
대못 같은 것이
생이 새어나가지 않게 주저앉지 않게
그러쥐고 있기도 한 것이다

올해 뽑지 못한 대못들이 내년엔
내 살이 되어 삶을 받쳐주길


답으로 저도 좋아하는 시 하나 올려봅니다
toheaven
21/03/13 14:12
수정 아이콘
모르고 있던 건데, 덕분에 하나 더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못...이게 슬프지만, 현실적인 것 같아져요..알고보니 어떤 못은 못 받아 들이는? 모르겠네요...
위에 피식피식...빼고 보니 별 것도 아니었는데 라는 느낌? 그리고 차가 주저 앉았으면 새 타이어로 바꿈 되고. 참 쉽죠잉~
대못을 끌어 안는다는 건...제겐 엄마 같아져요 .....엄마는 위대하지요.... 그런 마음으로 대못을 길들이고 같이 살고...
21/03/13 11:13
수정 아이콘
'그것은 인생' 과 어울리는 곡이 하나 더 있죠. 답 노래 하나 올립니다. 이진관 - 인생은 미완성. https://www.youtube.com/watch?v=xYKXbLsKN3g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

사람아 사람아 우린 모두 타향인 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모두 나그넨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toheaven
21/03/13 14:02
수정 아이콘
아아 들어봤어요. 좋은 게 너무너무 많네요. 인생예찬?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toheaven
21/03/13 15:19
수정 아이콘
음..인생 예찬으로 검색해봤는데 처음 보는 시이지만 좋아서 가져왔어요.

인생예찬

- 롱펠로우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아라.
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어니
만물의 외양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이다 !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이어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빨리 간다.
우리의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나
싸맨 북소리처럼 둔탁하게
무덤 향한 장송곡을 치고 있으니.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발 없이 쫓기는 짐승처럼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죽은 채 매장하라!
활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에 활동하라!
안에는 마음이, 위에는 하느님이 있다.

위인들의 생애는 우리를 깨우치느니,
우리도 장엄한 삶을 이룰 수 있고
우리가 떠나간 시간의 모래 위에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느니라.

그 발자취는 뒷날에 다른 사람이,
장엄한 인생의 바다에 건너가다가
파선되어 버려진 형제가 보고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될지니.

우리 모두 일어나 일하지 않으려나,
어떤 운명인들 이겨낼 용기를 지니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계속 추구하면서
일하며 기다림을 배우지 않으려나.

원문:
A psalm of life / Henry Wadsworth Longfellow

Tell me not, in mournful numbers,
Life is but an empty dream!-
For the soul is dead that slumbers,
And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Life is real! Life is earnest!
And the grave is not its goal;
Dust thou art, to dust returnest,
Was not spoken of the soul.

Not enjoyment, and not sorrow,
Is our destined end or way;
But to act, that each tomorrow
Find us further than today.

Art is long, and time is fleeting,
And our hearts, though stout and brave,
Still, like muffled drums, are beating
Funeral marches to the grave.

In the world's broad field of battle,
In the bivouac of life,
Be not like dumb, driven cattle!
Be a hero in the strife!

Trust no future, howe'er pleasant!
Let the dead Past bury its dead!
Act,-act in the living Present!
Heart within, and God o'erhead!

Lives of great men all remind us
We can make our lives sublime,
And, departing, leave behind us
Footprints on the sands of time;

Footprints, that perhaps another,
Sailing o'er life's solemn main,
A forlorn and shipwrecked brother,
Seeing shall take heart again.

Let us, then, be up and doing,
With a heart for any fate,
Still achieving, still pursing,
Learn to labor and to
https://m.cafe.daum.net/milkywayvil/8Qm4/105
좁다고 말하면서도 넓은 세계...? 어떻게, 무엇을 바라보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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