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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6 12:52
따스한 글이네요 흐흐흐 런던 여행 가셨다니 정말 부러워요 ㅠㅠㅠ 아직 혼자 여행을 다녀본 적은 서울 말곤 없지만... 크크 홀로 해외 여행을 가고싶기도 하네요!
21/03/16 15:34
멀리 누군가 가면 품이 많이 들죠. 크크 챙겨야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그래도 다녀와서 좋아하는걸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혼자 여행파긴 한데 가족이랑 코로나 끝나면 한번 같이 가려고요. 크크
21/03/16 19:13
남편 하나 챙길 때하고 가족들 다수를 챙겨야할 때하고
스트레스 차이가....ㅠㅠ 의견제시라도 좀 해주면 좋을 텐데, 그런 거 하나도 얘기 안하다가 막상 맘에 안드는 눈치면 제가 너무 괴롭더라구요ㅠㅠ
21/03/16 19:14
비슷하기도 하고 상대가 파악이 되니까 맞추기가 더 편했어요.
이젠 남편 원하는 거 반, 제가 원하는 거 반 적당히 절충하는 게 가능합니다. 크하.
21/03/16 16:37
마눌도 아들들도 모두 제가 하자는대로 순순히 따라와서 계획만 잘 짜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2주 여행이라 하루 정도 호텔에서 쉬는 날을 두었더니, 다들 오케이 하더니만 어디 나가고 싶어 하던 하루의 시행착오만 빼고선요.
21/03/16 19:20
전 다른 건 괜찮은데 먹는 것 때문에 좀 난감할 때가 있어요.
나름 맛집이라고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일 때... 이게 왜들 그렇게 극찬하는 맛집인가 싶을 때가 종종 있어서 남편한테 미안할 때가...ㅠㅠ
21/03/16 19:41
전 일반적으로 맛집이라해도 줄서거나 기다림이 있는 곳은 안가요. 그정도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고요.
오히려 기대없이 갔던 이름없는 집을 발견할때의 쾌감이 더 큰것 같아요. 전 집사람은 입맛이 아주 무감각해서 쓰레기 같은 음식 아니면 그냥저냥 잘 먹어서(반대로 제가 맛있다는 음식도 그냥 먹을만 하네라는 평가) 이것도 여행에서 식당 고를때 부담없어서 좋네요. 애들이야 아직 입맛이란게 형성되기 전이라 좋아하는 고기류만 들어가면 되고. 다만 잠자리만큼은 깨끗해야 하는데, 지방 여행하다보면 꼭 좋은 곳만 고를리가 없어서... 어쨌거나, 여행에서 가장 큰 위기이자 기회는 뜻밖의 여정인듯 싶어요. 계획보다 늦어져서 엉뚱한 곳을 헤매다 보석을 발견하기도 하고, 잡석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또 많은 추억쌓기가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21/03/16 20:13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녀서 대학교 졸업 후 가족끼리 졸업여행을 2주 정도 했는데,
부모님과 형의 가이드를 하면서 꽃보다 할배가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구나 싶더라구요. 보고 싶은게 생기면 직진하시는 아버지, 너무 오래 걸으시면 다리가 아프고 힘드신 어머니, 그 중간 어딘가에서 은근히 에너지가 넘치는 형... 운전-식사 메뉴 선택-관광 코스 선택-숙소 예약 모두 다 제가 하고 집에 보내드린 후에는 돌아와서 몸살나서 며칠 앓아누웠습니다. 물론 엄청 재미있고 좋은 과정들이었지만, 힘들긴 진짜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 한번은 더 해보고 싶기는 해요. 좀 더 상세하게 계획 잘 짜서, 재미나게..
21/03/17 14:31
가족여행, 생각만 해도 뒷골이......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고려해야할 구성원의 성향, 취향이 많아져서 힘들더라구요. 비슷하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 절대 그럴리가 없고..... 그래도 다시 해볼 마음이 또 드신다니 대단하시네요. 전 양가 한 번씩 모시고 다시는 이런 거 안한다고 결심했는데 ㅠㅠ
21/03/17 14:40
이렇게 가고 싶은 이유가 음..
사실 힘든 부분들 정말 많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족이라고 하지만 같이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얼굴 보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을 때 서로 취향이 다른 걸 극명하게 느끼는 거죠. 그렇지만 그렇게 다 같이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제가 잘 해서 같이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도 또 들어요. 다 같이 많은 걸 겪고오면 그 추억으로 몇년은 행복하게 얘기할 거리가 생기거든요. 그치만 감당 가능한 선에서만 하세요. 여행에서 즐거움이 많으셔야 돌아오셨을 때의 피로도 감당할만하지 가서 스트레스가 더 크면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이죠 ㅠ
21/03/16 23:24
저도 제 아내와 여행 스타일이 다른편입니다.
아내는 관광이 중심, 즉 풍경이 좋고 바다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고, 뭔가 예쁜 혹은 독특한 구석이 있는 곳을 좋아라 합니다. 반면 저는 배낭여행 스타일, 즉 사람들과 부대끼고 적당히 고생하면서 현지인들을 구경(?) 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여행은 확실히 소수, 성향이 일치하면 즐겁고 기억이 많이 남지요. 성향이 어느정도 다르더라도 배우자까지는 어느정도 맞춰줄 수 있죠. 일행이 늘어날 수록 정말 수학여행 때 담임선생님의 심정이 이랬나 싶은 생각이 들죠.
21/03/17 14:32
앗 맞아요, 수학여행 때 담임선생님의 기분!!! 그거였어요!!
전 아내분과 비슷한 취향이고, 남편은 그냥 이불속에서 뒹굴 수만 있다면 어디든 좋아, 주의긴 한데 그래도 많이 제게 맞춰줘서 고맙기도 해요. 즐거우려고 가는 여행인데, 인원이 너무 많아지면 그 때부터 고통....ㅠ
21/03/17 09:35
여행가이드의 가치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혼자 여행한 적은 없네요. '혼자' 무언갈 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드나봐요. 얼마전에 '혼자' 등산 다녀왔습니다. 괜히 혼자 가고 싶어서요. 같이 여행을 간다면 다 같이 이해심을 발휘하고 양보하고 그래야겠죠
21/03/17 14:34
일행이 네명을 넘어가면 가이드 딸린 단체여행이 제일 좋은 거라는 걸
친정식구들과의 여행을 통해 깨달았어요. 초등부터 팔순 으르신까지 나이대가 분포하는 11인 여행에 식사, 관광지 고르느라고 진짜..... 그나마 큰맘먹고 결제했던 숙소를 다들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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