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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2 10:20:01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칼럼] 대만에서의 위기가 미국패권을 종식시킬 것인가?
https://www.bloomberg.com/opinion/articles/2021-03-21/niall-ferguson-a-taiwan-crisis-may-end-the-american-empire?sref=ojq9DljU

올 한 해 동안 읽은 칼럼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무서운 시사점을 담고 있는 칼럼입니다. 꼭 전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고글의 저자는 "콜로서스", "제국", "시빌라이제이션", "광장과 타워" 등으로 유명한 니얼 퍼거슨입니다. 그는 해당 칼럼을 통해 미중관계의 역사와, 현재 대만을 둘러싼 견해들, 그리고 예상되는 미래 시나리오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드립니다. 

(1) 현대 미중관계의 초석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국교를 수립한 것은 1972년 닉슨의 중국 방문 이후의 일입니다. 당시 주은래와 키신저는 닉슨의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만나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했고, 또 소련을 견제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소련을 견제하는 데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또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해관계가 일치하여 주은래와 키신저는 국교를 정상화 하는 데 합의했고, 키신저는 베트남전쟁소련과의 대결이라는 큰 문제를 위해 대만을 방기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했습니다. 즉, 미중관계 정상화의 가장 중요한 초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입니다. 이 초석이 깨지면, 미중관계는 1972년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2) 현재 대만의 지위

키신저는 대만을 방기하고 심지어 1954년 체결된 미국-중화민국 상호방위조약마저 폐기했지만, 미국 의회는 이에 반발하여 1979년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을 통과시켜 대만의 자치와 대만에 대한 원조를 지속시켰습니다. 그 이후 미국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대만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 이래 미중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대만의 중요성이 점점 커졌고, 미국외교위원회(CFR) 의장 Richard Haas의 경우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하고, 미국이 대만의 자치를 수호할 것임을 분명하게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경우 대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꺼려했고, 보좌진들에게 대만을 두고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고(there is not a fucking thing we can do about it)고 말했다고 합니다. 

(3) 미국의 전문가들이 촉구하는 것 

커트 캠벨 (現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은 한 기고글을 통해 다음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에 투자해야하며, 항공모함에서 출동할 수 있는 무인전투기를 확보하고, 초정밀 미사일을 보유한 잠수함 및 초고속 미사일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동맹국과 협조하여 미군을 동남아와 인도양에 전개하고 또 핵심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고 중국과의 점진적인 디커플링을 시작해야 한다"

로버트 블랙윌과 필립 젤리코 (레이건 행정부, 시니어 부시 행정부 국가안보 자문관) 등은 최근 CFR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최소 일본 및 대만과 함께 중국의 도전을 억제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전쟁물자 등을 확보하고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중국과의 모든 경제관계를 단절하고, 해외 중국 자산을 압류하는 등 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4) 미국 전문가들의 전망 

필립 데이비드슨 (現 인도태평양 사령관) 
"중국은 2027년 경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前 NATO 사령관) 
"최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가정한 소설 출판, 해당 소설의 배경은 2034년" 

마이클 오슬린 (후버 연구소 연구원)
"2025년 경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무력충돌 시나리오 상정"

(5) 니얼 퍼거슨의 전망 

니얼 퍼거슨은 위의 여러 견해와 시나리오를 종합하면 분명 대만은 가장 중요한 갈등 쟁점이 될 것이고, 이를 두고 쿠바 미사일 위기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는 쿠바가 아니라 대영제국의 무력함을 보여준 수에즈 위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는 먼저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현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제가 가장 중요하고 또 미국 경제를 부흥시키려고 하는 참에 거대한 충돌이 발생할 경우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경제적 여력도 현재 매우 취약한 상황으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될 시 미국이 먼저 양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는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패배는 사실 남베트남 주민들 입장에서 비극이었지만,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도미노 효과"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캄보디아에서의 참사를 빼면 주목할만한 일도 없었다. 그런데 대만에서의 패배, 혹은 대만의 방기는 아시아,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을 종식시킬 것이다. 아울러 "백년의 치욕" 끝에 중국이 다시 패자로 등극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만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니얼 퍼거슨은 기고글 내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왜 대만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까지 말하면서 경고하는 것일까요? 바꿔말하자면, 미국이 대만을 결코 포기해서 안 된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비관적인 칼럼을 쓴 것일까요? 한편 미국은 지역에서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는 계속해서 강조하고 또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commitment를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충분한 것일까요?

2025년, 2027년, 2034년... 미국 전문가들이 예측한 전쟁 혹은 무력충돌 연도인데.... 향후 4~10년 간 아주 긴박하고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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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2 1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글 소개 및 번역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후버 연구소의 마이클 오슬린 연구원의 분석을 담은 또다른 기사도 있어 소개합니다.
2년 전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황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805072300009
elaborate
21/03/22 10:33
수정 아이콘
대만이 참 어려운 게 중국 스파이가 워낙 많아서 좀 불안불안합니다. 미국도 마음 같아서는 최첨단 무기와 장비를 대만에 배치하고 싶겠지만 중국으로의 기술과 기밀 유출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어서 이러한 점이 좀 딜레마인데 미국은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네요.
단비아빠
21/03/22 10:34
수정 아이콘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 당연히 미국이 이길테지만..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과연 영향력 유지가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싸우면 모를까.. 중국한테 10년이나 시간을 더 준다면
솔직히 미국이 중국을 압도할 수 있을거란 생각까지 들지는 않는군요.
아리쑤리랑
21/03/22 1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RAND에서 경제 정치 군사 인구구조 등 여러가지 종합해서 중국의 군사적 역량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를 대략 2028 2029년으로 잡고 그 이후론 상대적 하락세로 간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문제는 중국의 역량만 강화되는게 아니라 미군 역량이나 기술도 훨씬 강화되고 있어서 시간이 중국편이라고 보기만은 힘들어서 과연 이후에 친다고 나아질까 싶습니다. 특히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도 최근에 대폭 증가해서 이전대비 상륙을 막을 능력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21/03/22 10:39
수정 아이콘
침공, 무력충돌등의 가능성을 점치는데 년도까지 콕 집어 한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SkyClouD
21/03/22 10:48
수정 아이콘
저런 년도가 나오는건 시진핑 임기 때문일겁니다. 내년에 시진핑 임기 여부가 결정날텐데 이게 23년에 끝날 것 같아 보이진 않아요.
장기집권을 할지, 장기집권을 한다면 그 임기동안 팽창을 지속할지, 아니면 안정지향으로 선회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거라 봅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지금처럼 날 세우고 있는건 대내적인 뉴스에나 좋지, 성장을 위해선 전혀 좋지 않거든요.
체크카드
21/03/22 10:59
수정 아이콘
내려올까요?? 하는꼴봐선 죽을때 까지 할거 같은데요
SkyClouD
21/03/22 13:01
수정 아이콘
사실 기대는 안됩니다.
단비아빠
21/03/22 11:09
수정 아이콘
독재자가 스스로 내려온다니.. 있을 수 없는 얘기죠.
기껏해야 푸틴처럼 바지사장 앉혀놓고 잠깐 내려오는 정도겠죠.
SkyClouD
21/03/22 13:01
수정 아이콘
바지사장이라도 넘기면 다시 못올라가니까요.
깃털달린뱀
21/03/22 11:01
수정 아이콘
니얼 퍼거슨의 말이라고 하니 왠진 모르겠는데 신뢰도가 확 떨어지네요 뭔가. 이 분 책을 읽으면서 뭔가 현실자체보단 자기 이념에 현실을 취사선택해서 끼워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만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과연 잃는다고 극단적으로 무언가가 바뀔까는 좀 회의적인게, 중국 자체가 인구구조 문제로 어느정도 정점을 찍고 내려갈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아니 뭐 당장 시진핑이 천 년 만 년 집권할 것도 아니고 언젠간 내려올텐데 잘 돌아가던 체제를 박살내놨으니 내부 투쟁에 힘 쏟다 보면 과연 밖에 신경을 쓸 수나 있을까요.
대만을 집어삼킨 중국을 동남아에서 동반자로 볼지 적으로 볼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단비아빠
21/03/22 1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사실 이 본문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대만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 이 명제 자체는 그럭저럭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대만에 몰빵해야 한다? 이건 좀 아니라고 보거든요.
대만이 첨예한 갈등지역이니까 최종적으로 이 지역을 먹는 자가 당연히 승자가 되겠죠.
근데 그건 결과론적인 얘기겠죠. 아주아주 나중에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왔을때 말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최종적인 승자가 대만을 먹는다는겁니다. 즉 원인과 결과가 반대라는거죠.
대만을 먹었으니까 승자가 아니라 승자가 되면 당연히 대만도 먹는다는...
미국이 대만을 사수하기 위해서 군사적 역량을 증대한다던가 이런 중간 과정이
과연 올바른 결정인가 아닌가는 전혀 다른 얘기겠죠.
단기적으로 미국이 대만을 사수하는게 최종적으로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거고...
중국 역시 억지로 대만을 먹었다가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거고...
그냥 대만이 중요하고 나중에 최종 승자는 대만을 먹는 자니까 대만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이건 좀 억지스러운... 아니 애초에 대만 정도 내준다고 해도 필리핀/동남아시아 선에서
막아내면 충분히 미국 승리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antidote
21/03/22 13:18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만
2차대전 독일의 대외 정책 폭주의 시작을 돌이켜보면 결국 '같은 민족이라는 명분 하의 체코 합병'이었는데요.
그렇게 돌이켜보면 홍콩 반환은 너무 오래된데다가 영국이 명분이든 실리든 포기를 안하기 어려워서 되짚기에 너무 무리수고
결국 대만의 완전한 합병이 중국의 대외정책 폭주의 시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중국은 조공책봉 시절의 헤게모니 수준의 강역은 중국이 확고하게 지역적 패권을 차지하려고 들테니까요.
StayAway
21/03/22 11:11
수정 아이콘
미중관계가 지금보다 좋아지건 나빠지건 회귀하건 미국은 대만을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이라는 대만의 입지는 예전으로 치면 쿠바 미사일기지 이상의 전략적 가치가 있죠.
metaljet
21/03/22 11:16
수정 아이콘
왜 바이든은 아직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을까요? 아직은 중국과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대만 유엔 복귀와 재수교라는 극적인 이벤트의 연출 타이밍을 노리고 있어서?
배고픈유학생
21/03/22 11:19
수정 아이콘
남북관계와 다르게 양안관계는 인적교류도 계속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왕래가 있었습니다.
중국 내부의 혼란을 극도로 싫어하는 게 현재 공산당인데, 국내외 적인 혼란을 감안하면서도 대만을 무력 침공할까? 생각이 드네요.

냉전시절 미-소 갈등은 정치적 사상 갈등이 기본으로 하는 패권싸움이었고.
현재 미-중 갈등의 시작은 결국 무역전쟁으로 대표하는 경제적 갈등이 그 근본 원인이라고 보는데요.
이걸 다 무시하고 동아시아 패권을 위해 세계 1,2위 대국이 대만에서 전쟁을 할까요?
예를 들어서 지금 애플도 지금 당장 중국이랑 모든 거래 끊는다고 하면 아이폰 생산이 가능하지 않죠. (겜돌이 입장에선 롤도 중국회사 게임이니 롤도 못하겠네요)

전쟁도 돈이 되어야 하는 건데 중국 대륙에서 대만과의 전쟁이 경제적 이점으로 되돌아온다고 보시는지요.
오늘 날의 글로벌경제는 거미줄처럼 엄청 복잡한데 말이죠.

중국의 대만침공? 본문에 말씀하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의 소설처럼 세계 3차대전, 지구멸망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아리쑤리랑
21/03/22 11:34
수정 아이콘
세계 3차대전이나 지구멸망까지 가지 않고 그냥 동아시아 대전즈음 되겠죠. 중국을 위해서 미국이랑 미국 동맹국에 같이 싸워줄 국가도 없고 중국 핵전력은 보통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약하니까요.
21/03/22 11:59
수정 아이콘
전쟁도 돈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의외로 현실에서 통하지 않아요. 시리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2010년대 벌어진 전쟁 중에서 돈이 되어서 벌어진 전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상층부 일부의 의사결정이 국가정책에 그대로 직결되는 나라들의 오판으로 벌어진 전쟁들이죠.
배고픈유학생
21/03/22 12:0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제 3세계 국가들이랑 미국(대만)-중국 분쟁이 궤를 같이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해 말씀하신 국가들은 지역 분쟁 수준 밖에 안되지만 미국,대만과 중국의 영향력은 전세계 급이죠. (핵 보유 국가간의 싸움입니다.)
이기던 지던 양국가의 엄청난 손해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포함해서 글로벌 위기가 오는지라..

중국은 그렇다치고 미국 최상층부 의사결정이 그대로 직결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믿는 수 밖 에요. 트럼프도 견뎌낸 미국이지 않습니까.
21/03/22 12:22
수정 아이콘
시리아는 러시아, 터키, 미국, 유럽국가들이 모두 관계되어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돈바스 반군 vs 우크라이나라 제3세계 국가들의 전쟁이 아닙니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조차 한 꺼풀 벗고 들어가면 아제르바이잔의 배후에는 터키가, 아르메니아의 배후에는 러시아가 있는 1,2세계 국가간 대리전이었고요.

괜히 시리아에서 러시아 판치르가 터키 무인기에 털렸다, 아니다 터키 무인기가 워낙 물량을 많이 부어서 판치르도 약간 털린 것 뿐이라는 식으로 양 국가가 설전 벌이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전을 지원한 이유로 지금도 미국-유럽으로부터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서방 국가에 대한 반감이 아주 강해진 상태이기도 하고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1세계 국가와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2세계 국가들이 지금 조용히 평화무드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에서건 시리아에서건 분쟁은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등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 괜히 우리나라 K-9자주포를 수입하며 국방력 강화를 하는 게 아니고, 폴란드가 차기 전차로 K-2PL 수백대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들 역시 러시아의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대만에서처럼 1,2세계 국가의 직접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중국과 이를 포위하는 미국-유럽간의 힘의 충돌은 2010년대 들어 분명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21/03/22 12:34
수정 아이콘
위구르도 그냥 방관하고 미얀마도 방관하는데 생각처럼 큰 나라가 주변국 침공한다고 바로 3차대전 안터집니다
엑시움
21/03/22 13:36
수정 아이콘
전쟁도 돈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에는 전쟁이란 게 원래 그렇게 이성적인 이유로 발발한 게 많지 않아서... 양차대전을 포함해 20세기의 굵직굵직한 전쟁들의 발발 과정 보면 코미디가 따로 없죠.

대체역사계의 유구한 명언이 있죠.

(수나라 113만 대군의 진위 여부에 대해)
전근대 국가가 어떻게 100만 대군을 보급하냐! 나라 망한다!

보급했냐? -> 못했음
나라 망했냐? -> 망했음

꼬라박음을 이성적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중국은 수틀리면 충분히 꼬라박을 놈들이죠. 당장 미국부터가 이라크 아프간에 그렇게 꼬라박았는데...
데브레첸
21/03/22 11:44
수정 아이콘
니얼 퍼거슨은 과할 정도로 중국을 높게 평가해서 어느정돈 걸러 읽어야 합니다.
21/03/22 12:32
수정 아이콘
한편으론 왜 대만이 친일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군사적으로 위협이 터졌을 때 한국도 (과거의)미국도 개입을 꺼려할거 같으니까 중국이랑 영토문제로 분쟁을 겪는 일본이 유일한 동앗줄 같은 셈이었겠네요
퀀텀리프
21/03/22 16:09
수정 아이콘
현재의 땅과 인구만해도
관리하기 벅차보이는데..
왜 자꾸 확장에 패권을..
모데나
21/03/22 17:41
수정 아이콘
중국이 대만 침략할때, 우리는 북으로 밀고 올라가면 되겠네요.
틀림과 다름
21/03/22 21:22
수정 아이콘
aurelius 님께 질문드립니다

그래서 미국이 패권을 하면 안된다는건가요?
중국이 대만을 차지하면 중국이 패권을 가지게 된다는건데 그렇게 되면 어떤 점에서 긍정적이고 어떤점에서 부정적인건가요?

지금까지 인류역사상 로마, 몽골, 명나라, 영국, 미국 이런식으로 패권을 차지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게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제가 볼때는 그나마 이중에서 미국이 가장 괜찮은, 긍정적인 패권국가로
생각하고 있는데 aurelius님은 부정적으로 보시는건가요?
(지금까지 나왔던 패권국가중에서 말이죠)

본문을 보고 "가장 중요하고 또 무서운 시사점을 담고 있는" 라고 묘사하셨는데
그렇다면 중국이 대만을 차지했을때에 긍정적인점과 부정적인점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계시는지요?
아리쑤리랑
21/03/22 23:05
수정 아이콘
로마 몽골 명은 엄밀하게 말해 세계 패권국은 아닙니다. 지중해, 유라시아, 동아시아 지역패권국이죠.
틀림과 다름
21/03/22 23:22
수정 아이콘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리쑤리랑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들이 있던 지역들의 나라들이 볼때는 그 나라(로마, 몽골, 명)는 천하의 패권국으로 보였으니 그렇게 예를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명나라 같은 경우에는 명나라를 알고 있던 조선, 왜국, 월맹, 유구국 등등은 유럽이나 아메리카쪽을 모르는 세계관이었으니
명나라를 천하의 패권국이라고 볼수 있잖아요. 그런 맥락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나 저나 답변을 안하시는걸 보면
1) 제 질문을 무시하는 것인지?
2) 선택적으로 취사 답글을 다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아리쑤리랑
21/03/22 23: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님의 질문하지 않은 용어 정의에 대해 얘기한거고, 질문의 경우 님은 aurelius님께 질문했으니까요.
틀림과 다름
21/03/23 22:45
수정 아이콘
제가 왜 답변이 없는지 의아해하는건 (당연히) 아리쑤리랑님이 아닙니다.

제 댓글이 아리쑤리랑님이 왜 답변이 없는지 의아해하게 보였다면 사과하겠습니다.
21/03/23 07: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틀림과 다름
21/03/23 22:47
수정 아이콘
칼럼을 개략적으로 소개한다는것은 그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고 봤습니다
(만일 공감하지 않는다고 본문에 있다면 모를까)

그래서 그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면 aurelius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거랍니다
21/03/23 14:03
수정 아이콘
이게 지금
1.트럼프정부가 대중무역적자 문제로 중국과의 싸움을 시작하였고
2.바이든정부 역시 반중외교를 이어가고 홍콩과 위구르족의 반중시위와 인권문제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외교수장이 현피? 뜬 사태까지 왔는데
3.현재 미중갈등이 첨예한 것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대만침공해서 동아시아패권 차지하고 미국은 개망신당한다는 시나리오는 퍼거슨박사님의 뇌피셜일 뿐이죠. 역사학자라 역사적인 이벤트에 지나치게 들뜬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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