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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3 00:10
예전엔 외국어 가르치는 학과나 학교에서 '자유무역 시대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인재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랬는데
이젠 '블록화 되어 각국이 벽을 높이는 시대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인재가 각광받는다!' 이러겠군요.
21/03/23 00:12
EU와 미국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중국 대단하네요. 어디까지 갈 지 모르겠습니다. 한병철의 투명사회가 생각나는 외교입니다. 투명사회에서는 모두가 친구가 되는게 이득이라고 했는데 과연 모두가 적이 되는 사회는 어떤것일지...
21/03/23 00:18
중국 인민들이 서방에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해소시켜주고 위대한 중국의 수호자 공산당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킬수 있죠. 최근 미국에서 시진핑을 히로히토로 비유했던데 현 중화인민공화국은 일본제국의 루트를 착실히 따라가고 있고요.
쿼드도 일제가 비난한 ABCD에 대응될만하고. 1930년대초부터 1941년까지 미국의 대 일본 경제제재의 흐름이나 외교상황을 보면 거의 판박입니다. 소련과 버블 일본의 길을 피한답시고 일본제국의 길을 가는중이죠.
21/03/23 00:32
시진핑은 바보멍청이 같습니다. 역사적 사례들이 많은데(저는 빌헬름 2세가 생각나네요) 자폭외교를 하다니.
북한은 정권생존 줄타기라도 잘하지만, 중국은 잃을게 많을텐데...
21/03/23 00:35
많은분들이 나치독일과 비유하는데 엄연히 중국은 파시스트랑은 좀 궤가 다르고 징고이즘 + 전체주의 + 권위주의의 짬뽕인 일제나 제 2 독일제국에 가까운데 중국이 처한 지정학적 입장이나 아시아주의까지 고려한다면 일제의 대동아공영권등에 가깝겠죠.
21/03/23 00:37
저는 아시아주의는 대동아공영권과 유사하나, 기본적으로 중국은 해양국가가 아닌 대륙국가이기 때문에 제2제국과 더 유사하다고 봅니다.
전통적으로 해양에 약한데 해양국가를 능가하겠다고 함대건설을 하는 것도 제2제국과 유사하네요.
21/03/23 00:38
그런데 중국은 현재 대륙으로 나아갈려는게 아니라 해양으로 나아갈려 하고 있으니까요. 일제도 만주국 이후엔 반쯤 대륙국가 성격도 있었고. 뭐 확실히 이거다라고 하긴 어려운데 유사성만 보자면 일제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행보나 당시 일제가 미국 최대 수출국중 하나였단것도 그렇구요.
21/03/23 02:22
중국이 독일 제2제국과 확연하게 다른 점은 프랑스 러시아와 같이 대규모 육군을 양성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협이 될만한 강력한 육군대국을 옆에 두지 않은 점일 겁니다. 인접국중에 제대로 된 육군국이라고 해봐야 히말라야 넘기 전에는 전면전이 불가능한 인도나 사이즈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한국 정도 외에는 없으니까요. 러시아는 현 시점에서 중국의 적이 될 가능성이 적고.
다만 해양에서 상대할 적이 그 대영제국 이상의 강적이라는 것이 문제겠죠.
21/03/23 00:35
쿼드는 ABCD 따라하기에 가깝다고 보고, 문제는 맛이 간 중국이 어디를 쳐들어가냐죠. 한국으로 안 쳐들어가게 해야...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과 상호 공동 이해관계와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길을 내주면 정말 큰일이니까요.
21/03/23 00:36
한국으론 올 가능성을 당장으로는 전 매우 낮게 봐서요. 미사일이 몇개 떨어질수는 있습니다만. 일단 중국 우선순위에선 대만이 첫번째고 다음이 남중국해 그다음이 한반도나 월남 오키나와 정도 될 겁니다.
21/03/23 00:39
1mt급이면 증발 안됩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강한 차르봄바도 수도권 정도가 범위고 1mt면 서울의 구 하나 두개정도에요. 그리고 그거 쓰는순간 자기한테 핵공격해달란건데 중국은 핵전쟁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절대적으로 열세의 입장이거든요.
21/03/23 00:44
글쎄요. 일제가 제정신이 아니고 질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일으킨게 아닙니다. 이미 패배 그것도 압도적으로 처절하게 국력이 밀려 필패라는걸 총력전 연구소등의 결과등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어요.
21/03/23 01:02
핫자바 님// 의외로 도조는 당대 군부내에서 그렇게 초강경파로 분류되기 힘든 인물이었고 보통 전쟁은 이렇게 조금씩 밀리고 가만히 앉아서 질바에야 모든걸 베팅한다는 사고에서 나오거나 열세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은 남들과 다르게 이길수 있다는 인지부조화 및 근자감을 통한 합리화에 기인합니다.
딱히 비정상적인 광인들만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서도 나올수 있는 결정에서 비롯되는게 대다수이고 그래서 더욱 경계해야 되죠.
21/03/23 00:39
일단 대만이 1순위기는 할 것 같습니다. 아예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대만 내 친중파들이 군부에 얼마나 있는지가 방어전 기간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기간이 어느 정도는 길어져야 미국이 참전할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쿼드 참가하면 미국은 한국에게 대만에 해병대 및 육군 파병을 요구할 것입니다.
21/03/23 09:36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대만만 확고하게 틀어막으면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할 수 있단 소리네요.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에 막혀 있으니
21/03/23 09:46
근데 개인적으로 대만은 항상 불안합니다. 중국 스파이가 워낙에 많아서 F-35나 F-22같은 최강의 첨단 전력을 배치하기도 껄끄럽고.
21/03/23 09:47
elaborate 님// 근데 중국 상륙전력이나 역량도 한 참 모자라서.. 최신전력을 배치 안하더라도 단기간 기습점령은 불가하다는게 통론입니다.
21/03/23 14:27
아리쑤리랑 님// 뭐 단순 상륙 억지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면 F-35/22 등의 존재가 필요할 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쉽죠. 대만을 단순히 중국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수동적인 역할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매우 공격적으로 억제하는 그런 적극적인 역할이 있으면 좋을텐데.
21/03/23 00:27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는데는 분명 효과적일겁니다.
그런데...국제적으로는 고립되기 딱 좋거든요. 러시아와 반미세력들과 규합한다고 해도 한계가 분명있는데다 지금은 트럼프 정권이 아니란 말이죠. 지금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중국의 저 행동이 의미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다시 동맹을 한데 묶으려는 바이든 정권에선... 정말 더더욱 고립되기 딱 좋습니다.
21/03/23 00:37
놀랍게도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중국에 대한 감정이 불호보다 호가 더 높았습니다. 유럽과 미국 역시 그랬고요. 하지만 지금은.....시진핑은 진짜 외교의 천재가 맞습니다
21/03/23 01:10
http://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560
시진핑에 대한 호감도가 50%이상을 찍던 시절도 있었죠.
21/03/23 02:25
그 시절에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자청하면서 남이 생산하기 싫어하는 걸 잘 생산해줬으니까요. 한국도 중국을 돈벌이 되는 기회의 땅으로 보고 중국어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났고요
21/03/23 05:27
보면 볼수록 현 중국 정부는 외교로 망하면 이렇게 망한다의 훌륭한 교보재가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시진핑 자리에 제가 가도 저렇게 어그로만 신나게 끄는 똥멍청이 짓거리는 안 할 것 같은데... 민주주의 국가처럼 임기가 있어서 선거로 갈아치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머저리 같은 지도자를 황제로 모시게 된게 중국의 최대 불운이네요.
21/03/23 07:16
물론 말씀하시는 바 그대로 지금의 중국 외교는 시진핑이 자기 권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물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서 시진핑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외교를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어디 중앙아시아 약소국을 다스리는 것도 아니고, 중국만한 힘과 체급을 갖춘 나라를 다스리면서 자국 내 권력과 외교적인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게 솔직히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인가 싶어서요. 그정도의, 솔직히 말하면 거의 무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으면 제대로 된 외교 대전략을 세우고 뚝심 있게 밀어붙일 수 있을텐데요. 국뽕에서 나오는 반대 여론? 지금 중국에서 그런건 그냥 밟아버리면 그만이잖아요.
21/03/23 07:27
음.. 일단 웬만한 드라마 쪔쩌먹는 시진핑의 집권 및 독재스토리를 블로그나 유투브 통해서 많이 봤는데.. 그걸 보면서 느낀점은 시진핑이 정말 대단한 전략가라는 점입니다. ... 저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이해안가는 외교를 하는 이유가 중국내에서의 사정(외부인들은 알기 힘든)이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님말씀대로 시진핑이 무능한 외교전략가.. 라는게 성립하려면 최근 몇년동안 시진핑이 노망이라도 들어야 되는게 아닐까....
21/03/23 07:53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진핑이 집권하기까지의 과정이 유능했다고 해서, 통치자로서 유능하리라는 법은 없죠. 역사에서 다수의 사례가 증명하지만 권력을 잡는데 필요한 마키아벨리적인 유능함과, 국가를 통치하는데 필요한 통치자로서의 유능함은 그 층위가 완전히 다르니까요.
저도 시진핑이 어떻게 집권했는지는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제 눈에 보이는 시진핑은 역사상 인물에 비유하자면 왕망과 비슷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왕망도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되기 전까지는 여러가지로 대단히 뛰어난 사람이었죠. 그 이후가 똥망이어서 그렇지...
21/03/23 08:26
아 그말씀도 맞긴 하겠네요. 내부정치력은 만랩인데 통치력은 고자인경우...
삼국지로 치면 무력 매력 정치는 높은데 통솔이나 지력은 낮은 경우?
21/03/23 09:05
당장 모택동만 봐도 중국 고대사부터 따져도 10명밖에 없는 통일창업군주(영정 유방 유수 사마...염 양견 조광윤 쿠빌라이칸 주원장 홍타이지)에 그 중에서도 주원장과 함께 유이한 하층민 출신 + 외적상대 + 압도적인 열세극복 등까지 클리어해낸 영걸 중의 영걸이지만
집권 후 통치를 보면 어음... 중국사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암군이지요...
21/03/23 05:31
치링허우나 바링허우처럼 7080들은 천안문 세대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그나마 있는 편인데
밑으로 내려올 수록 가관입니다. 주링허우는 오프라인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고 링링허우가 문제죠. 이들은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어마합니다. 유년시절 베이징 올림픽을 경험했고 유례없는 애국심과 유산계급에 대한 강한 분노가 특징입니다. 마윈이 미국에게 마스크 기부할 때 매국노라고 까는 게 링링허우입니다. 미국식 자본주의에 물든 유산 계급이 마윈의 정체다 이거죠. NBA를 열렬히 좋아하지만, 휴스턴 단장이 홍콩 지지한다고 하자 바로 보이콧 해버립니다. 공산당도 부담스러워 할만큼 맹목적이어서 격 있는 외교, 품격 있는 외교를 추구하면 난리 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평입니다. "링링허우는 중국에서 가장 독선적인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03/23 06:11
사드 제재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내가 너희 모두를 제재한다! 와 정말 허세도 이런 사이즈가 되니 일순 아연하네요... 무얼 얻고 싶은 것인가...
21/03/23 09:36
중국 외교부는 유럽연합(EU)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을 제재하자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EU의 제재에 대응해 "악의를 가지고 거짓과 허위정보를 퍼트린" EU 관련 개인 10명과 4개 단체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EU 의회의 대중 관계 대표단 의장인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등 EU 의회 소속 정치인 5명, 신장 위구르 사태를 비판해온 독일 학자 아드리안 젠츠, 네덜란드·벨기에·리투아니아 의회 의원 등이다. 이들과 가족들은 중국 본토 및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이들과 관련이 있는 기구·기업도 중국과의 왕래에 제한을 받는다. 수단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시행된게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이런거죠. 근데 중국 안가면 그만이니. 실제로 중국은 덩치에 비해 군사든 경제든 외교든 힘을 투사할 수단이나 역량이 굉장히 부족한편입니다.
21/03/23 10:29
영화를 현실에 투영시키면 꼬라지가 어떻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이 아닌가...
유게에서 드라마를 시작으로 중국문화 침투 하는게 아닌가 맞냐로 댓글이 늘었는데 이런게 현실이죠.. 끌끌끌끌
21/03/23 12:47
근데 또 전쟁까지만 안가고 미국 자본주의의 혜택을 크게 못보는 제3세계 국가들 통합해서 블럭을 형성한다면 세계대전 두려워서 건들지는 않을테니... 지금은 중국 하는게 바보같아 보여도 나중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동아공영권의 일본의 전례가 있어서 또 과거와는 다를 수 있겠죠.
21/03/23 12:53
그렇게 전례를 잘 알았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지 않았을까요. 소련이 제 3세계 국가들을 끌어들인 방법이 바보같아 보여도 돈을 퍼주고 군사적 지원을 해주는거였는데 중국은 중국 노동자까지 보내서 부채더미에 앉아놓아, 친중국가들은 파산해버리고 군사력은 겨우 남중국해와 한반도에서 투닥대는 수준인데 누가 중국 편을 들어 미국에게 대항할려할까요? 정식 동맹인 북한조차 참여 안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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