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28 16:41:55
Name 수국
Subject [일반] 삼국지를 시작하며
늦은 나이에 삼국지(삼국지연의)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누가 추천했거든요. 보통 어릴 때 읽죠, 삼국지는요.
사실 시작하게 된 건 추천받아서만은 아닙니다. 그 시대 전쟁의 보급(망)이나 기타 병참에 대해 궁금했거든요.
전쟁에서 이기려면 여러 가지 요인을 충족해야 하겠지만 저는 전술이나 무기, 병기보다는 그런 쪽에 흥미가 있습니다.
나아가 유럽의 전쟁과 비교,대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동서양의 사회와 문화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요.

마침 집에 작가 이문열이 정리한 10권으로 된 삼국지가 있더군요. 1권을 읽다가 여러 번 포기한 전력이 있어서 3권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3권을 채 다 못 읽었지만 중간 독후감을 쓸 겸, 그리고 다른 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권모술수와 고대 중국의 정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대했던 병참에 대해서는 거의 알 수 없는 것 같네요.
병참을 안다면 더 많이 보일 수는 있겠으나 그 역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구나 유럽의 전쟁과 다른 어떤 면모를 보려면 좀 더 많은 책들을 섭렵해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는 3권을 끝낼 수 있을지 조금 회의가 듭니다.
기대한 것은 거의 얻을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이 책을 추천한 지인은 중년의 연세 지긋한 남자 분이십니다. 군대에서 포병이셨다고 하네요.
제게도 분명 재밌을 거라고 강력추천한다고요.

...저는 3권만이라도 끝내고 싶은데, 시작을 했으니까요.


이 삼국지를 끝까지 읽으면 좋은 이유나 아니면 제가 원하던 병참에 대한 걸 알 수 있는 교양서가 있을까요.
피지아르에서는 나눌 만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3/28 16:58
수정 아이콘
삼국지연의라면 병참이나 보급에 관한 지식을 알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정사가 아니라 소설이니까요.
삼국지연의 여러번 읽어본 사람으로써 보급 병참에 대한 내용은 보급이 끊기면 병사들이 굶고 사기가 떨어진다... 이정도 수준인걸로 기억합니다.
21/04/03 21:16
수정 아이콘
일주일이나 지나서 댓글을 다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양해 구합니다. 주 중에 머무는 곳에 노트북이 없어요...

그런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 정도가 전부인 것 같아요.
손금불산입
21/03/28 17:04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이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삼국지 책에서 원하시는 이야기를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해당 주제를 다루는 책이라면 굳이 중국 삼국시대로 한정지어 이야기를 전개할 이유도 없을 것 같고요.
21/04/03 21:16
수정 아이콘
그렇죠...병참에 대해 따로 다룬 책을 보는 게 낫겠죠.
태연­
21/03/28 17:05
수정 아이콘
연의를 읽었을때의 장점은 글쓴분께서 원하시는 병참 관련 지식보다는.. 침국지를 낄낄대며 볼수 있다는 점이 더 큰것 같습니다
21/04/03 21:17
수정 아이콘
침국지...요? 뭐죠, 그게...
에이치블루
21/03/28 17:39
수정 아이콘
와 이걸 지금 읽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너무 재밌어서 밤잠을 못 자고 사람이름도 다 외우고 꿈도 꾸었던거 같은데요... 그게 87년이었네요.
21/04/03 21:17
수정 아이콘
지금에야 보는 게 안쓰러워 보이는 게 아니라요? ^^
21/03/28 17:59
수정 아이콘
연의는 대략적인 역사흐름과 인물들간의 서사,대립구도 정도를 알고 흥미를 느끼는데는 좋지만
실제 역사의 세세한 부분을 짚는부분이랑은 괴리가큽니다
21/04/03 21:18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습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동굴곰
21/03/28 18:04
수정 아이콘
삼국지연의에서 생각나는 병참관련 에피소드라면 병참을 습격했다, 병참이 모자라서 담당관을 베었다, 후방담당이 병참 수송을 사보타주했다.
이런 이야기들뿐이군요...
21/04/03 21:19
수정 아이콘
병참... 그 말 처음 들은 건 미군에 병참준위라는 보직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글 쓰고 댓글들 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及時雨
21/03/28 18:11
수정 아이콘
소설이에요.
21/04/03 21:19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소설이죠.
스타나라
21/03/28 19:21
수정 아이콘
삼국지연의에서는 병참에 대한 역할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습니다. 책사는 전장을 누비며 주군에게 조언하고 묘책을 내놔 상대를 쓸어버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죠.

병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면, 순욱이 인력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이다! 라는 평가도 없었을 것이고, 유비의 이릉 원정에서 제갈량이 하도 반대해서 성도에 쳐박아두고(...) 원정나온거다! 하는 의견도 없었을 겁니다.

그냥 소설이구나...하고 가볍게 보시는게 훨씬 마음 편하실거에요.
21/04/03 21:20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소설이구나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예익의유스티아
21/03/28 19:25
수정 아이콘
연의는 소설인디...
21/04/03 21: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른취침
21/03/28 19:29
수정 아이콘
병참의 중요성은 삼국지 14를 해보시면 더 잘 느끼실수도...정확히는 보급선...
GoodLuck
21/03/28 20:0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삼국지14해보면 승상님의 내정과 북벌에 대해 존경심이 안생길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기산통해서 천수나가는 길이 어찌나 힘든지
이른취침
21/03/28 20:4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그것도 사실 매우 단순화시켜서 간단해진 거라는 게 승상님의 위엄이죠.
또 특급 이상 난이도로 관도대전 이후 조조 상대해보면
중원의 힘이 뭔지 정말 잘 느낄 수 있죠.
첨에는 끝없이 밀려오는 물량과 그렇게 꼴아박고도 바로 또 내려오는 회복력에 절망과 좌절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걸 신야에서 이겨내는 유관장조와 제갈량에서 뽕맛 제대로 느꼈습니다.
21/04/03 21:21
수정 아이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게임은 안 해봐서... 게임은 또 다른 세계일 것 같습니다.
됍늅이
21/03/28 20:26
수정 아이콘
육군사관학교 군수 전공 뭐 그런 서적 없으려나요 크크
21/04/03 21:22
수정 아이콘
헉....그런 책 아니면 어려울까요. 일반인이 구해서 읽기에는요?
21/03/28 21:21
수정 아이콘
삼국지를 꼭 읽어라 헛소리가 많은데
걍 억지로 안 읽으셔도 됩니다.
21/04/03 21:23
수정 아이콘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말씀처럼 제게는 억지로...읽게 되는 책이 되고 마는 것인지... 저도 좀 안타깝습니다.
버트런드 러셀
21/03/28 21:27
수정 아이콘
역시 삼국지 입문은 미쓰테루가 그린 만화로 하시는게...크크
21/04/03 21:23
수정 아이콘
일본 만화인 모양이네요.
조말론
21/03/28 21:48
수정 아이콘
이분이 보급 병참에 대해 쓴 글이 있다면 보고싶네요
21/04/03 21:2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급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 쓸 날이 오면 좋겠네요. 피지아르에요. ^^
21/03/28 21:54
수정 아이콘
병참 보급이 엄청나게 전쟁에서 중요한거긴 하지만 그거만큼 지루한것도 없죠
21/04/03 21:24
수정 아이콘
그런 쪽 전부터 궁금했었어서... 제게는 재밌을 것 같은데요.
21/04/04 00:20
수정 아이콘
나름의 재미는 있겠지만 전쟁하고 총칼로 쀼슝쀼슝하는것보다는 덜하죠
StayAway
21/03/28 22:03
수정 아이콘
병참이라면 초한지의 소하가 더..
21/04/03 21:25
수정 아이콘
초한지는 삼국지연의와 조금 다른가요, 서술이요?
StayAway
21/04/03 21:56
수정 아이콘
고대소설에서 현대적 개념의 보급 체계를 알아보는 건 좀 힘들다고 판단되고
제갈량은 전술과 병참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몇 번의 북벌에서 군량이 모자라 퇴각한 것에 비해
(이건 군량 생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수송의 문제이긴 합니다.. 생산은 도강언 항목을 참조하시면 될듯..)
초한지에서의 소하는 순수하게 내정과 보급에 있어서는 중국사 최고의 인물로 꼽히니 만큼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병참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중국 고대사보다는 로마사 쪽이 좀 더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3/28 22:12
수정 아이콘
위와 촉의 넘버원참모인 제갈량과 순욱이 그시대 병참의 정점이었는데 연의에는 잘 안나오죠...
21/04/03 21:25
수정 아이콘
제갈량과 순욱...그런 거였나요...이거 좀 흥미가 생깁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3/28 22:34
수정 아이콘
연의로는 힘들고 사실 정사 삼국지는 기본적으로 간략하게 기록하는 형식이라...사실 그런걸 알려면 그냥 연구 사료들을 긁어모으는게 나을겁...
21/04/03 21:26
수정 아이콘
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21/03/29 09:15
수정 아이콘
근데 연의가 아니더라도 중국사쪽이 관심을 가지는 전술이나 무기, 병기 이런쪽 기록이 좀 부실힐것 같긴힙니다.
정사쪽도 전쟁쪽 보다는 정치적인 내용이 주일듯 하고요
21/04/03 21:26
수정 아이콘
조금 그런 것 같습니다.
21/03/31 13:01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랬어요. 4권까지 좀 힘 들었는데.. 그 후로는 밤새면서 봤거든요. 넘 재밌습니다. 좀 만 참으세요!
나중에 다시읽을때는 1권 부터 재밌음!
21/04/03 21:27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좋습니다. 저도 다시 힘 내보도록 하죠. 뭔가 힘이 생기는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132 [일반] [공지] 서버정상 상태입니다. [19] 당근병아리8379 21/03/30 8379 23
91131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캐나다 55세 미만 사용중단 관련 정보 [36] 여왕의심복15005 21/03/30 15005 19
91130 [일반] 미래학과 아전인수 [6] 양말발효학석사7621 21/03/30 7621 0
91128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부활절 [46] SAS Tony Parker 10763 21/03/30 10763 2
91127 [일반] [NBA] 슈퍼팀 이야기 [55] 라울리스타11531 21/03/30 11531 11
91126 [일반] 필리핀 전투기·군함 남중국해 급파…"중국 선박 감시" [38] 아롱이다롱이15875 21/03/29 15875 6
91125 [일반] 제일 좋아하던 그룹이 해체를 하였습니다 (가을방학 이야기) [25] 2'o clock13401 21/03/29 13401 3
91124 [일반] 제때 화를 내지 못하는 슬픔 [49] 휘군11407 21/03/29 11407 18
91123 [일반] [시사] 프랑스군, 대규모 전쟁 상정한 시나리오 계획 [32] aurelius13544 21/03/29 13544 8
91121 [일반]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에는 집구석에서 맛있는 걸 먹읍시다 [29] 비싼치킨10726 21/03/29 10726 25
91120 [일반] [판타지리그 모집글]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 새 GM님들을 모셔봅니다. [7] 제이크6996 21/03/29 6996 0
91118 [일반] 중앙일보에서 구미 여아 신생아때(?) 사진을 단독공개했습니다. [28] 여긴어디난누구19712 21/03/29 19712 3
91117 [일반] 정치 글이란 무엇일까 [25] 삭제됨9906 21/03/29 9906 46
91115 [일반] 퇴직을 앞두고 시간이 너무 길다. [18] style12947 21/03/28 12947 28
91114 [일반] [번역]코로나 백신은 할랄인가? 속타는 이슬람계 국가들 [40] 나주꿀13684 21/03/28 13684 13
91112 [일반] 200만원으로 완성한 원룸 셀프 인테리어 후기. [106] sensorylab18629 21/03/28 18629 75
91111 [일반] 무논리와 신행정수도건설 위헌심판의 논리성 [50] 서랏9628 21/03/28 9628 5
91110 [일반] 삼국지를 시작하며 [44] 수국9169 21/03/28 9169 1
91108 [일반] PC와 퍼리의 문제 [27] 니그라토10457 21/03/28 10457 4
91107 [일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18] 삭제됨9500 21/03/28 9500 16
91106 [일반] 코로나 19 존슨앤존슨 (얀센) 후기 [13] DDKP23004 21/03/28 23004 22
91104 [일반] 멍석말이의 재탄생 [39] Respublica9790 21/03/28 9790 6
91102 [일반] [외교] 대만 외교부의 패기 [130] aurelius21524 21/03/27 21524 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