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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9 16:27:06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에는 집구석에서 맛있는 걸 먹읍시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비싼치킨입니다
진짜 오랫만에 음식 사진 올리는 것 같네요 흐흐
작년엔 코로나로 인해 애 어린이집에 보냈다 안 보냈다 보냈다 안 보냈다 하다가 연말엔 거의 3개월을 집에서 가정보육을 했습니다
크흑.......
거기에 제가 사는 곳이 신도시인데 유치원이 진짜 전쟁입니다
경쟁율이 10:1은 기본이고 20:1까지 가는 곳도 있고...
네 저희 아들은 3군데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차를 30분 이상 타야하는 먼 곳으로 보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3월달에 유치원에 적응 못하고 퇴소하는 아이들이 한두명은 있다고 해서 그 기회를 노리며 대기를 하자!! 했는데
다들 힘들게 보낸 유치원인데 퇴소 안하쥬 네넹
결국 3주 버티다가 다리 건너서 가야 하는 먼 곳으로 오늘 첫 등원을 했습니다 흑흑
몸은 편한데 마음은 불편한 이 기분...
거리 빼고는 다 마음에 드는 곳이긴 한데 애미 편하자고 보낸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렇네요

그래서 시간도 생겼겠다 간만에 음식사진으로 염장이나 지르자 싶어서 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Kakao-Talk-20210329-154222334

작년부터 캠핑에 맛들여서 캠핑용품을 좀 사쟁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자주 가진 못하고
집에서 그리들에 삼겹살 구워먹고 그러고 있네요?
삼겹살 다 먹고 난 후에 만든 볶음밥입니다
고기 춉춉 버섯 춉춉 김치 춉춉 미나리 춉춉춉 여튼 다 때려넣고 강불에 볶으면 맛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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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떡볶이 해먹고 난 다음에 국물에 깍두기 춉춉 대파 춉춉 썰어넣고 만든 볶음밥입니다
뭔가 빨간 소스가 남았다?
당연히 볶음밥이져 네넹
물러터진 총각김치가 한가득 있는데 엄마가 해준거라 버릴수도 없고 해서 요즘은 김치볶음밥보다는 깍두기 볶음밥을 더 많이 해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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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는 국수파는 곳을 알아냈어요
친구가 돌 선물로 보내줘서 처음 알게 된 곳인데 거창한 국수라는 곳입니다
블로그에서 판매할거라고 예고를 띄우고 한두달에 한 번만 파는 곳이라 사기도 힘들어요
근데 먹고 나면 아 이건 그럴만하네- 하게 됩니다
진짜 맛있어요
그 맛있는 국수에 단무지랑 골뱅이 비빔면 소스 넣고 비빔국수 해먹었습니다 크크크
MSG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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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차슈 만들어서 피코크 라멘에 넣고 숙주도 추가해서 만든 차슈라멘입니다
뭔가 정성이 들어갔다 싶은데 인스턴트가 또 가미되고 그렇네요
정성 + MSG가 진리이지요
고기를 한 번 튀기듯이 네 면을 익혀서 삶아야 하는 거라 귀찮아서 한 덩이만 만들었는데
남편놈이 아 그거 뭐 어렵다고 쪼금만 만들었냐... 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뭐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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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깡통야시장에 놀러갔는데 아들이 탕후루를 너무 잘 먹는 거예요
과일 몇 개 꽂아놓고 4천원 받길래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줄께!! 하고 야심차게 도전했습니다
보통 처음에는 잘 안 굳어서 실패 많이 한다던데 전 한 방에 성공했어요 (자랑)
근데 아들놈이 딸기가 너무 크다고 안 먹었습니다
밖에서 잘 먹길래 집에서 만들어주면 또 안 먹는 게 우리의 자식들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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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맛살을 튀기듯이 후라이팬에 지져서 카레에 곁들여먹으면 맛있다길래 또 만들어봤습니다
맛살카레니까 해산물 오징어와 새우도 듬뿍 넣고
애도 같이 먹으라고 물대신 우유를 넣어서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 안 먹는데
남편이랑 저만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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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제철에 매화도 보고 삼겹살도 먹으러 원동에 가서 삼겹살 구워먹고 왔습니다
삼겹살 6인분 정도 먹은 것 같은데 6만원 ㅠㅠ
저처럼 집에서 뭐 잘 해먹는 사람들은 아이고 이거 집에서 먹으면 얼마 안하는데-하는 생각이 꼭 들어요
그냥 잘 놀고 잘 먹었으니 됐다- 하고 돌아왔습니다
철마다 한번씩 먹기엔 좋은데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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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미나리 싸온 걸로 미나리 찌짐 부쳐먹었습니다
밥새우랑 바지락 넣고 미나리는 듬뿍듬뿍 넣고 부침가루 2/3 튀김가루 1/3 넣으면 빠삭한 찌짐이 나와요
이건 진짜 맛있었음요 네넹
미나리철엔 꼭 드셔야 하는 음식입니다 네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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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철마에 고기떼러 갈 때 큰맘먹고 사오는 스테이크용 등심입니다
요리하는 남자 유튜브에서 보고 배운대로 애호박이랑 버섯 양파를 강한불에! 아삭한 식감이 남아있게! 후루룩 볶아서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소스는 고기 굽고 남은 후라이팬에 내나 시중판매하는 스테이크 소스에 마늘 버터를 더해서 끓여주면 더 맛있습니다
이렇게 먹어주면 혈관한테 덜 미안하고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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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잡채해먹고 싶어서 피망 2개 사서 돼지고기 듬뿍 넣고 고추기름 슉슉 둘러서 만들어먹었습니다
처음 만든 건데도 맛있었... 자랑 그만할께요?
유튜브는 위대합니다
처음 만드는 요리도 그냥 똑같이만 하면 평타 이상의 맛을 내게 해주니까요
냉동 꽃빵도 쿠팡으로 주문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남편은 먹으면서 이모 여기 꽃빵 추가요~ 를 외쳤고 저는 개당 천원입니다~ 하고 가져다줬습니다
많이 먹어라 그래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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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튜브를 보다가 박경록 레시피에 꽂혀서 고추장 닭날개 조림 근데.. 바질을 곁들인 을 만들었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추를 굳이 사야하는 요리인데 노력에 비해서 그닥 맛있지는...?
뭔가 좀 쓴 맛이 난건데 제가 실패한건지 원래 이런건지 모르게쓰요
여튼 두 번은 안 해먹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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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들장에 꽂혀서 구들장이 있는 펜션으로 자주 놀러가는데
거기에 고등어 넣고 살살 익혀서 구이 해먹었습니다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강릉인가 놀러갔을 때 88생선구이에서 먹었던 맛이 나오더라구요
원래 고등어 지느러미 있는 연한 부분이 살짝 비린데 저렇게 구우니까 그 부분이 제일 맛있었어요
에프에 구울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맛...
구들장 아파트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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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lacroix unhealthy


이것도 내나 펜션에 놀러갔을 때 궈먹은 안창살과 소세지 구워먹는 치즈 버섯 등등입니다
잘해먹네요 제가 봐도...
놀러갈 때 아이스박스만 2개 가져가는 가족입니다 저희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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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the best exercise to reduce breast size


펜션 아침으로 먹었던 오뎅탕 우동입니다
후루룩 먹고 아들이랑 남편은 밖에 나가서 뛰어놀고 저는 설거지하고 나갈께-한 후에 안 나갑니다
두시간 놀다가 왜 안왔어? 하고 전화오면 헤헤헤헤헤 하고 웃어줍니다
아 또 놀러가고 싶네요 개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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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꽃살을 넣고 만든 카레입니다
남편이 무슨 음식이든, 김치찌개 차돌된장찌개 짜장 소고기 무국 여튼 무슨 음식이든 고기반 물반인 걸 좋아해서
카레도 옛다 한 번 먹어봐라 하고 큰맘먹고 꽃살을 카레고기로 잘라와서 만들어줬습니다
버릇 잘못들여서 계속 이렇게 만들어달라고 하네요
제 잘못이죠 머....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과 호떡에 아이스크림과 딸기를 올린 겁니다
이름을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맛있습니다 네넹
호떡은 호떡 믹스로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만들고 있으면 내나 남편이 또 와서 이모 호떡 10개 금방 됩니까? 하고 갑니다
지금 대기 손님 많으니까 번호표부터 뽑아라~ 해주면 옆에서 알짱거리다가 시무룩해서 갑니다
이러고 삽니다 저희는 흐흐흐


이제 아들 데리러 나갈 시간이네요
유치원 첫 날이었는데 잘 적응하고 잘 놀다왔을지 궁금합니다
보통 유치원 처음 가면 애들 힘들어서 8시에 자고 그런다던데
저희 애도 그러기를 다들 바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일 배고플 오후타임에 적절한 글을 올렸기를...
담번에 또 오겠습니당
마스크 꼭 하시고 저녁엔 집에서 맛난 음식 해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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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21/03/29 16:31
수정 아이콘
비싼치킨님 아들로 다시 태어나고 싶네요
비싼치킨
21/03/30 11:33
수정 아이콘
남편 정자에게 문의를 넣어보세요
21/03/29 16:34
수정 아이콘
아 고등어...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29 16:40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애들이 교촌 허니순살을 너무 좋아하길래.. 닭다리살 사서 정성껏 튀겨서 꿀발라 줬는데 안먹어서..(색깔이 다르데요. 털썩)

와이프랑 저랑 맛나게 먹었습니다.
비싼치킨
21/03/30 11:34
수정 아이콘
그럴 땐 분노의 맥주와 함께 흐흐흐
열심히 만들어줬는데 안 먹으면 진짜 화나요
하얀소파
21/03/29 16:41
수정 아이콘
아, 맛있겠네요! 무지 땡깁니다. 아고 허기져서 뭐라도 먹어야겠어요.
시시포스
21/03/29 17:15
수정 아이콘
전보다는 찌짐이죠
비싼치킨
21/03/30 11:34
수정 아이콘
찌지미 찌지미 싸이오닉스톰!!!
안철수
21/03/29 17:21
수정 아이콘
육아의 고단함 일까요.
사진이 점점 현실적으로 변하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비싼치킨
21/03/30 11:34
수정 아이콘
사진에 아이 손이 안 나온 게 어디입니까...
깃털달린뱀
21/03/29 17:24
수정 아이콘
혹시 20대 아들 하나 안필요하십니까?
티모대위
21/03/29 17:26
수정 아이콘
헐 오랜만입니다.
볼때마다 식대 지참하고 놀러가고 싶은 사진들입니다 흐흐
스테비아
21/03/29 17:3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시간도 생겼겠다 간만에 음식사진으로 염장이나 지르자 싶어서 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않이....ㅠㅠ
저는 차슈라멘으로 할게요(뭘?)
내맘대로만듦
21/03/29 18:35
수정 아이콘
혹시 30년전에 잃어버린 아들 없으세요? 저같은데..
M270MLRS
21/03/29 18:44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때문에 삼겹살김치볶음밥을 주문해서 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책임지십쇼.(.......?!)
비싼치킨
21/03/30 11:45
수정 아이콘
이렇게 실천하는 분이 계셔서 흐뭇-합니다
고분자
21/03/29 18:54
수정 아이콘
자녀분께 좋은 추억이 하나 더 늘었겠네요 맛있어보입니다
여수낮바다
21/03/29 19:34
수정 아이콘
보기만 해도 행복하네요^^ 후속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흐흐
유아린
21/03/29 20:34
수정 아이콘
사진실력이 조금씩이나마 느시는거같아서 흐뭇하네요
비싼치킨
21/03/30 11:37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막 먹고 싶다 막 그런 생각까진 안 들고 그러시는 거 아닌가여
싸구려신사
21/03/29 21:13
수정 아이콘
하.. 1번진짜 딱내스타일인데ㅜㅜ
비싼치킨
21/03/30 11:40
수정 아이콘
저거 동영상도 있는데 올리는 법을 몰라서.. 안타깝네요
21/03/29 23:26
수정 아이콘
이걸 이 시간에 누른 내 잘못이지...

비싼치킨님 저도 최근에 예비아빠가 되어 이전에 올려주신 육아 글 정독하고 있습니다! 육아글 더 안 올라오나요 기다리고 있어요~ 바쁘시겠지만 꼭 키보드 앞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크크크
비싼치킨
21/03/30 11:41
수정 아이콘
남아 5세가 되면...
오은영박사님 죄송합니다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반성하는 하루만 보냅니다 어흑흑
세인트루이스
21/03/29 23:39
수정 아이콘
고등어가 너무 탐스럽네요 ㅠㅠ
비싼치킨
21/03/30 11:48
수정 아이콘
저 고등어도 제주도에서 산 고등어라 맛있는데
숯불에 구우니까 와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캠핑같은 거 다니시면 꼭 생선을 구워드시길...
Prilliance
21/03/29 23:56
수정 아이콘
국수랑 카레에 관심이 가네요. 면이 그게 그거지 싶은데 어떤 특별함이 있을지... 글을 보다가 생각해보니 저는 여태까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넣은 카레만 먹었더라구요. 해물카레 맛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비싼치킨
21/03/30 11:42
수정 아이콘
뿌팟퐁커리 맛 나요! 맛있습니다 흐흐
21/03/30 19:37
수정 아이콘
어머니라 부르게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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