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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10 08:30:14
Name 아리쑤리랑
Subject [일반] 지정학적으로 중요한곳들은 과연 어떤곳들인가? (수정됨)

0. 서론


이 글을 쓰게된 이유로는 지난글에서 많은 반응과 질문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현대에 와서 한반도의 중요성이 중국과 증가했다는점이나 또는 시대가 바뀌었다던가 또는 너무 유럽적 관점에서 보는것 아니냐 등까지 있어왔기에 그 점때문에 몇가지 짚고 넘어가고자하는것도 있고, 이전에 워낙 축약해서 적었기에 조금 더 글의 내용을 보충하자는점에서 적어볼려고 합니다.


크게 다룰 문제는 지정학적 중요성이 과연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몇가지로 분류될수 있는지와 한국은 어떤 역사적 사례에 대입할수 있는지등이고 그외 부차적으로 현재 동아시아 및 중국의 전반적인 지정학적 중요도까지 얘기할것인데, 이 글은 큰 하나의 주제 (theme) 을 가지고 논하기보다 앞서 말했듯 이전글의 보완 및 질문에 대한 Q & A 응답 형식으로 전개될거라 매끄럽게 흘러가기보다 조금 중구난방스러워도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그러면 한번 몇가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에 안다룬 몇가지 개념들과 함께 말이죠. 그외에 잠재적으로 의문을 가지실수 있을 부분도 제가 커버해볼려고 노력했으나, 만약 부족하다면 따로 댓글로 반론을 하시거나 문의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더 깊게 지정학이란 분야에 대해 파고들어가봅시다.



I. 지정학적 중요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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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 어찌보면 간단하지만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단어입니다.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게 왜 중요하고 어떻게 중요하고 무엇때문에 중요한지 고려를 잘 하지 않습니다. 왜냐? 생각하기 귀찮고 인간은 근본적으로 게으른 동물이거든요. 그러면 지정학적 중요도는 어떻게 분류가 되고 결정되는지 얘기해보자면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 대륙간의 물류와 운송을 제압할수 있는 요충지


2. 적대국에 대한 전략거점


3. 경제-자원 등


제가 저번글에서 얘기한건 한국은 1에속하지 않는다는것입니다. 여기서 또 기분때문에 스크롤 내리고 글도 안읽고 반발하시는분들은 있지만, 개인이나 국가나 자신이 원하는것,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것과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은 반드시 구분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개인의 경우 주식등에서 패가망신하고 자살하거나 국가는 주로 파멸의 길로 흐르죠.


하여간, 전근대에서 1950년대까지 한국 아니 한반도는 1,2,3 셋 다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1은 한반도 지형만 봐도 아니고, 서구세력은 오지도 않은 상황에 일본은 멍하니 있고 한국은 중국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중국에게 위협은 서북이 더 컸고요. 세번째는 물산이 부족하기로 유명해서 임금이나 양반들도 중국이나 타 지역에서 대량으로 거래되던 향신료 및 설탕을 접하기 힘들었으니까요. 이렇게 서구 열강들이 세계 경영을 위한 요충지도, 적대국에 대한 전략적 가치도, 자원이나 경제적 가치도 없었기에 그냥 내버려둔거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의 부상과 한국의 국력 상승으로 인해서 2, 3을 충족하게 된 케이스에요. 근데 1은 절대로 아닙니다. 1에 속하는 지역은 소위 조임목이란 지역이 있고 다음 문단에서 자세하게 논할겁니다만 그 쪽 지형을 보면 정말 '천혜의 명당' 이란걸 바로 아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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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이 산업을 본격적으로 조성하는데 성공하고, 반도체 산업부터 꽤 경제력이 커지면서 중국의 부상과 맞물려 2와 3에서 중요성을 가지게 된거고. 그래서 제가 '국민이 만든것' 이라고 한겁니다. 실제로 이게 바로 저번글에서 한국이 중국의 부상에 따라 되었다 이게 가장 대표적인 반론이자 질문이였는데요. 네, 뭐 틀린말은 아니에요. 예전에 프랑스의 지정학자인 작스 엘리제 레클루스의 이론을 소개한 이유부터가 지정학에서 말하는 중요지역이란 항상 일관되는게 아니니까요. 대표적으로 유럽은 현재 세계중심이 아니고, 미국에게 넘겨주었을뿐더러, 심지어 유럽지역에서조차 블루 바나나라고 불리는 라인강-도버해협 근처의 런던-북서프랑스-북이탈리아-서독일 지역의 유럽연합 모든 기구와 경제가 발전된 핵심지역도 점차 중동유럽이 발전하면서 상대적 감퇴와함께 그축이 옮겨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력변이와 별개로 불변에 가깝게 정말로 물리적 지리 그러니까 Physical Gegoraphy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중요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는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는게 몇번이나 강조드리는거에요. 왜냐? 지정학은 이전에도 말했듯이 근본적으로 '세계 지배' 를 위해서 탄생한거에 가깝습니다. 세계는 한반도와 중국, 일본같은 동아시아 지역만을 얘기하는게 아니에요. 지구 전체를 얘기하고 지구를 어떻게 통제를 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는거니까. 그러면 그 지구 전체를 통제할수 있는 진짜 최고의 요충지들을 보도록 합시다.




II. 조임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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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얘기했듯이 이것들은 소위 조임목이 라고 불리는 지역들입니다. 이 지역들에 대해서 왜 중요성을 느끼지도 못하고 아무 감각이 없냐면, 그건 한국이 세계는 커녕 동아시아내 지역패권도 제대로 논해본적이 없는 최대 중견국 역량 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지구 전역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대륙간의 연결점이 모이는 곳들을 통제해야만해요. 한국은 그냥 패권국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고분고분 따르면서 그걸 누릴뿐이니까 아무 생각이 없는거에 가깝고요.


솔직히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세계' 란 잘해봐야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와 주변국 여기에 세계 정세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과 멀리 떨어져있지만 그나마 존재감 있는 유럽 주요국 약간 이 정도 말곤 사실상 없지만, 세계에는 중동, 동유럽, 중앙아, 동남아, 남아시아, 북서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까지 너무나 다대하고 광활하죠. 그러니까 소위 미국의 전략이나 혹은 세계 체제 자체에 대해서 심지어 전문가라는 사람들마저 심도 깊은 이해를 가진 경우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한번 여러분들께 질문을 해보죠. 국가란 어떻게 형성되나요? 한번 이런 의문을 던져보신적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태어나니까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존재하고 다른지역에도 국가가 존재하니까 그저 당연한거로 받아들이셨나요? 국가가 형성되고 운용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지역내 인간들이 모인 집단 즉 커뮤니티 사이들간을 연결하고 통제해야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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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난 역사를 보면 새로운 국가가 건국하거나 또는 타 지역을 정복할때 가장 먼저하는게 바로 교통과 운송 인프라를 까는거에요. 그래야 중앙지역에서 그 외 국가 및 제국을 하나로 연결할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세계를 통치하고 경영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될까요? 대륙과 세계를 연결하고 통제할수 있는 지역을 장악해야겠죠?


그리고 그런 '최중요 지역' 들이 바로 조임목이라고 불리는 곳들입니다. 크게 조임목들은 지브롤터 해협, 수에즈 운하, 보스포러스 해협, 바으 엘 만데브 해협, 호므루즈 해협, 말레이 해협, 파나마 운하, 덴마크 해협 이런 지역들입니다. 일문이 백여불견이라고 한번 사진으로 올려볼테니 직접 눈으로 보시죠.


1. 지브롤터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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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에즈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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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스포루스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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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으 엘 만데브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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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르무즈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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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레이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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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파나마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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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덴마크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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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서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이런 지역들의 공통점이란 크게 3가지중 하나입니다.





1. 폭이 좁고 소규모 병력으로 통제할수 있는 지역


2. 대륙-대륙, 여러국가들간의 에너지 및 상품등의 물류와 운송을 통제할수 있는 지역


3. 대양내지 바다간의 길목에 자리잡아 해양을 제압할수 있는 지역




이 지역들은 소련이 망하든, 중국이 망하든, 경제적으로 완전 피폐한 오지든 말든간에, 적대국가, 국력, 시대랑 상관없이 이 지구에 사람이 거주하고 교류를 하는 이상 '무조건' 차지해야만 세계 지배를 할 수 있는 지역들입니다. 영국이 세브르 조약 이후에 터키 갈라먹기 할때 저 보스포루스 해협 지역만은 그리스도 못오게 했고, 저기에서 러시아 나오는거 막고 통제할려고 크림전쟁까지 치뤘어요. 바으엘 만데브 해협지역에 위치한 지부티는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일본 다 군사기지 짓고 주둔 중이죠. 게다가 얘들은 돈주는게 아니라 돈 받아먹습니다. 정말 여긴 놓칠수가 없는 명당이라.


다시말해 지역 자체로 너무나 중요하면 이렇게 한다는것이죠. 실제로 해당 지역들은 약 3~400년간 포르투갈, 네덜란드부터 영국까지 영유할려했거나 했고, 현재 미국의 경우 이 지역들에 대해서 대부분 통제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거랑 한국의 서해를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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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1, 2, 3에 들어가나요? 일단 중국 해안가로 나오는거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뿐더러 서해는 상대적으로 너무 넓어서 1이 일단 안되고, 2에 들어가기에는 세계가 중국-한반도 사이만 얘기하는거였나요? 저런 지역들은 대륙과 국가들간을 한번에 통제가 가능하게 하는 지역인데 서해를 장악한다고 해서 바뀌는게 있나요. 한반도와 서해를 장악한다해도 뒤에는 또 일본열도가 존재할뿐더러 그냥 중국은 남중국해로 가도 되고 동중국해로 가도 되죠. 3은 아예 한반도-중국 사이니까 이걸 통제한다고해서 태평양을 통제하나요 그 이상의 바다들을 꽉 주무를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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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에서라면 냉정하게 필리핀-인도네시아등의 아세안 지역이 더 나은 입지입니다. 일본이 좀 더 위협을 받을수 있겠지만, 그건 미국의 장기말에 불과한 일본 문제고 미국은 일본이 중국에게 점령만 안당하는 수준이면 되요. 즉 일본에서 지킬경우 중국 해군만 막으면 된다는건데 단순 봉쇄하는 입장에서 이게 훨씬 더 편하고 가성비가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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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니란거죠. 북한도 어찌 못하면서 중국을 육상으로 친다느니 이런 가성비도 떨어지고 현실성도 낮은 소리를 하는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게다가 중국 요하지역은 북유럽 평원처럼 그냥 무난하게 갈 수 있는 평원도 아닐뿐더러 동북 3성에서는 중국 한족만 1억명이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어떻게 봐도 한반도는 물리적 기준으로는 그렇게까지 탁월한 지역은 아니라는것이고 차라리 한반도의 가치는 대한 해협을 통제할수 있다는 지정학적 가치 정도는 있겠습니다만, 이걸로 상륙해서 일본 본토와 도쿄 광역권을 장악한다는건 허황된 소리고요. 그런데 이 얘기들은 너무 서구적에서 보는게 아닌가 타지역 또는 동아시아에 봐야 되는게 아닌가? 이런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에 답하도록 해보죠.




III. 너무 서구 중심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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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연장선상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왜냐면 그 이전에 세계체제에서 글을 발제했을떄 얘기했듯이, 근본적으로 서구 이외의 문명권에 세계 지배를 한 곳이 없을뿐더러 근대 이전 세계들은 연결점이 거의 없었고 연결망이 제대로 구축이 안되있었을뿐 아니라 실제로 각 지역간의 상호작용이 없다시피했던 다중세계를 유지했습니다. 말 그대로 프랑크 제국이 망하던, 이슬람 제국이 망하던, 명나라가 망하건 지구 반대편은 커녕 히말라야 산맥만 건너가도 아무 상관없이 잘 살아갔다는거에요. 지역간의 연결점이 굉장히 미약했으니까. 동아시아에는 동아시아 세계가, 유럽에는 유럽의 세계가, 인도아대륙에는 인도문명이란 또다른 세계가, 중동에는 이슬람 문명이라는 독자 세계가 유지되면서 각자 발전했죠. 그래서 세계사에 그런쪽도 최근들어 다 포함시켜서 논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하나의 세계' 라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발전했던것은 아무리 빠르게 잡아도 18세기 말 내지 19세기초 이후는 가야 됩니다.


그 이전에는 가장 강성했던 유럽조차도 아직은 신대륙 제외하고 유라시아 지역에서 수천명 보내서 한 대륙을 제압하거나 대국을 정복할 정도로 기술, 군사, 행정, 경제등 여러 부분에서 발전을 못했으니까요. 실제로 이건 통계적으로도 증명이 되는게 그 이전 세계 원자재 물가의 연동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정도로 따로 놀고 있었어요. 소위 말하는 '하나의 세계' 나 '세계사적 흐름' 이란 서구의 세계 정복 이전에 존재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는것이죠. 하지만 19세기 이후 제가 말했지만 소설이나 망상에 나오는 세계정복이 아니라 진짜로 세계 정복과 지배를 달성한 문명권으로 서구 중심적이 아니라 걔들이 중심이 맞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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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 : 유럽이 지배한 지역, 주황색 : 유럽문명의 계승 국가들이 지배한 지역, 파랑색 : 비유럽 국가>


지구의 8할을 넘게 정복했고, 5대양 6대륙 지배안한곳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여러분들 주변을 둘러보세요. 서구의 문물과 양식 또는 한국화된 서구 문명의 요소들이 안 보이는곳이 없지 않나요. 제도부터 기초적인 생활까지 전부다 서구화 되었잖아요. 옛날 동아시아 척관법으로 측정하고 도포입고 생활하던가요?


제가 유학자 집안이라 동아시아 관련해서는 평균적인 일반인보단 약간이나마 더 안다고 생각은 하는데, 사서삼경부터 유학까지 소위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잔재는 정말로 쓸려나갔습니다. 서구랑 척지는 중국마저도 독일에서 발원한 마르크스주의등으로 아예 서구식으로 포맷해버렸을정도로 현재 역사 자체가 '서구의 세계 정복 및 승리' 타임라인인데 대체역사물로 소설 쓰지 않는 이상 이렇게 얘기할수밖에 없죠. 오히려 안하는게 더 억지스러운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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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저 최근의 승리일뿐이라고 합니다만, 일단 서구가 세계 정복을 사실상 달성하기 이전까지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전례 자체가 존재하질 않을뿐더러, 오래 했다고 더 우월하다는것은 젊은 노벨상 학자보다 늙은 꼰대가 더 대단하는거나 별반 다를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인류가 문명을 세운 약 12,000년전부터 지금까지 부(富)의 총생산량을 보면, 최근 근현대 200년간 쌓인게 거의 80~85% 이상으로 그 이전 11,800년간의 인류가 쌓았던 부(富)보다 몇배나 많고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문명에 기여한 발전의 70%는 19세기 중후반 독일과 미국이 주도한 2차 산업혁명기에서 비롯되었고요. 전 근본적으로 얼마나 긴지보다 어느정도의 성과를 보였는지 더 중시하고, 동아시아 지역은 솔직히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는 커녕 인더스보다도 약간 느린 4대문명 최후발 주자라 그렇게 가도 이득도 없고요.


하여간 이 서구 중심 부분에 대해서 제가 글을 발제할때 톤을 어떻게 해야 될까 어느정도 생각은 했지만, 이런 의미에서 제 논조가 그렇게 된거고 솔직히 말해 서구 이전에 이런 세계지배에 달성한 지역이 없으니까 이렇게 밖에 얘기할수가 없는게 크고요. 가령 대영제국 이전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다고하는 몽골제국조차도 솔직히 동아시아-중앙아-서아시아-남러시아로 '세계' 라고 부르기엔 너무 협소한 지역이에요. 기껏해야 유라시아 그것도 엄밀히 따지면 유라시아 40%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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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지의 크기는 1억 4,890만 km2가 넘는데 몽골은 기껏해야 2,300~2,400만km2으로 세계 육지면적 16%정도 니까요. 거기다 지구의 4분의3 수준인 해양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다시피했고요. 여기에 전통적 중국 왕조들요? 얘들은 서쪽으로 아무리 가도 키르기지스탄-파키스탄 이쪽 이상을 벗어난적이 없는 전통적 동아시아 국가로 실제 통치 지역은 보통 융성한 한나라나 당나라등 통일왕조 기준으로 5~600만km2으로 세계 면적 3%정도 수준입니다. 한반도는 아예 0.14%정도의 소숫점이고. 게다가 비옥지나 평원으로 따지면 산악이 7~80%가 넘어가는 한국, 일본은 말할것도 없고, 중국조차도 65% 이상의 지역이 사람이 거주하기 힘든 사막, 고원, 스텝, 산맥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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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지역은 주로 삼국지에 나오던 그 지역들 그러니까 면적으로보면 260~300만km2 정도로 중국 전체면적의 30% 정도고 여기에 남만주 지역해서 35% 정도 되지 않을까 싶죠. 그리고 이 지역들마저도 엄밀하게 전부 대평원이나 농지는 아니고 농지는 중국 전체 면적의 14~15% 정도 되고 가장 큰 평원은 화북평원이 약 409,500km2인데 반해 북미 평원 1,300,000~2,900,000 km2고.


헌데, 동아시아는 여타 문명권이라 할 수 있는 인더스라던가 중동이라던가 유럽등에 고비사막, 파미르산맥, 히말라야 산맥 그리고 동남아쪽으로는 거대한 정글까지 사실상 외부로부터 어느정도 격리가 되있는 상황이고, 유럽이 가장 늦게 온 이유도 그만큼의 거리도 있지만 연결성이란 측면에서 동아시아는 그 외 세계 그러니까, 유럽,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남아메리카등과 큰 접점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세계에서 엄청난 면적을 차지한다고 보기에는 세계 육지면적 7~8%밖에 안되는 지역에, 비옥한 옥토도 크게 많지 않고, 향료나 설탕, 담배 등 진귀한 고가의 사치품을 대거 재배할수 있는 환경을 갖춘 지역도 아니였죠. 그래서 세계체제에 가장 늦게 편입된 지역이고 서구에게 그만큼 압도적으로 당해버린 이유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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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을 할 역량이 없었다고요? 글쎄요. 실제로 걔들은 청일전쟁 이후 1900년도쯔음에 아예 독일이 북중국을 먹고 러시아가 내몽골, 만주, 위구르를 장악하고 영국이 양쯔강 근처의 지역들 그리고 프랑스가 광둥등 중국 최남단 지역을 점령하는 형태로 분할한다는 전망까지 나왔다가 자기들간의 이권 다툼과 영국이 러시아가 커지는것도 반대했을뿐더러 미국은 중국이 여타 열강에 의해 통제되어 장벽이 쳐지기보다 무능한 왕조 치하에서 통일되어있어야 단일 시장으로서 자신의 상업적 이익을 추구할수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반대의사를 표명해서 되지 그게 실현되지 않았을뿐이에요.


중국이나 동아시아를 정복 못해요? 이미 세계 8할을 넘게 점령했고 기관총 이전에도 교전비가 영국, 프랑스 5명 죽을때, 청나라 1,200 명 전사란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올정도로 열세에 몰린 상황인데 걔들이 합심하면 불가능했을거라고 하는게 솔직히 말해서 동아시아 지역의 자격지심입니다. 이미 인도도 박살냈고, 그 때는 소위말해서 서구의 절정이었는데 한 국가가 전부 먹는것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쪼개먹으면 중국이고 일본이고 대항할 방법이 어디있어요?


이 구도를 벗어날수 있었던건 동아시아나 비서구쪽에서 잘했기 때문이아니라 유럽국가들간에 이미 세계에서 더 쪼개먹을것이 사실상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해 자기 역량을 자기들끼리 세계대전으로 다 까먹어버려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동아시아가 부상한건 사실이고 유럽이 상대적 감퇴를 한것도 사실입니다. 왜냐면 그 때 그 정세가 그대로 흘러왔다면 중국이건 일본이건 한국이건 맥도 못추고 있었을테니까. 그러면 현재 동아시아와 중국의 부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는 얼마나 있는지 보도록 합시다.





IV. 동아시아의 위상과 중국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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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아시아 지역은 현재 Powerhouse로 떠오른건 맞아요. 그걸 부정할순 없었고, 그래서 이전보다는 중요성이 올라간건 맞습니다. 특히 중국의 소득이 짐바브웨 절반도 안되던 1960년대랑 비교하면 천양지차죠. 그럼에도 중국은 워낙 막대한 인구 덕분에 강대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만. 지금이랑 비교할 계제는 아니긴 합니다.


허나, 동아시아 지역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지리적으로 보았을때 굉장히 고립된 지역이에요. 가령 세계사 책부터 해서 여러 지역사 책들을 보세요. 유럽 세력이 어디 개척하거나 점령하거나 정복하러 다닐때 반드시 거쳐야되고 통과하기 위한 통로로서 중국, 일본, 한국이 따로 언급된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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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따로 무역을하고 또는 침략행위를 할때 얘기지 그 외 세계랑 통틀어 세계 전체를 경영하기 위한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정도 외딴지역이었고 그렇기에 다른 지역 다 정복하고 천천히 와도 되었다는거 자체가 전 지구적 관점에서 보았을때는 큰 중요성을 지니지 않는단 의미에요. 다른 지역을 정복하고 점령할때 동아시아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거죠. 동아시아를 직접 공략하러 오는게 아닌 이상에 말이에요. 그래서 옛날엔 '극'동이라고 부른거에요. 지금은 중국의 부상으로 어느정도 바뀌었습니다만, 즉 중국만 아니면 지구적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연결망에서 보았을때 큰 지정학적 중요성을 띄지는 않는다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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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중요해진것은 맞지만 세계 경영의 중요 거점은 오히려 한국인들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중동이나 동남아, 서아시아, 또는 북유럽 및 남유럽등 멀리 떨어진 변경 및 외곽지역에 있어요. 사실 중국에게 에너지 수입이나 그런 대전략 측면에서 보면 파키스탄이랑 미얀마같은 가난한 개도국의 지리적 이점이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훨씬 크고요. 실제로 일대일로의 핵심이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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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나름 패권에 도전한다는 중국마저도 솔직히 말해서 깜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저도 중국 공산당원 친구들이 있어서 이 친구들이랑 얘기를 해보면 한국보다는 훨씬더 대국적인 견지를 가지지만 고작 논하는것이 동아시아-동남아-중앙아-서아시아에 중동유럽 그리고 서태평양까지를 논하는데, 뭐 지역패권국으로서는 야심차고 일단 미국의 질서에 도전한다는건 변함이 없습니다만 그릇이나 안목자체로 보자면 '세계 패권국' 을 논할 수준은 냉정하게 보았을때 아니에요.


중국은 일단 투사력에서 대륙간 탄도탄 제외한 재래식 전력, 특히 현 디젤 항모가지고는 1,500km 이상을 벗어나지 못할뿐더러 보유한 90%이상의 미사일이 중단거리로 기껏해야 사거리가 2,~4,000km 정도입니다. 이정도는 괌에서 조금 더 나아간 수준이에요. 근데 태평양은 엄청 큰 바다에서 세계 육지 면적 합친것보다 더 큰 바다로 미국과 중국 사이는 10,000km가 넘죠. 그런 연유때문에 미국이 진주만에 폭격맞고도 본토에서 멀쩡히 공장에서 찍어내서 반격한거고. 그래서 미국의 직접적 본토 위협은 솔직히 매우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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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와 중국의 부상은 영국대부터 내려오고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립된 지역 패권 도전국을 제압하기 위한 억강부약을 위한 주요 지역으로 떠올랐고 그 중요성이 현재 부각되는것은 사실입니다만, 동아시아 그 자체의 물리적 지리적 입지를 보았을때, 그 이외의 세계 그러니까 유럽이라던가 중동 인도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과 결부시켜 보았을때 큰 연결성을 가지고 전 세계를 통제가능한 요지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왜냐면 제가말하는 세계는 위에서 계속 얘기했지만 지구 전체를 얘기하는건데 중국 조차도 그 이전 자신들의 조상들과 여기에 한국처럼 조금 더 추가된 서구정도와 함께 미국에 대항하던 일제의 절대국방선 개념을 약간 차용한 정도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의 세계 대전략 관점을 대충 버무린 굉장히 설익은 수준입니다. 덩치는 커졌고 야심은 큰데 본격적인 세계를 경영하고 통치할만한 머리나 역량이 된다고 보기엔 글쎄라는 소리가 나오는게 사실이고요. 한국등 주변국에 피해가 가는건 사실이지만 중국입장에서만 보자면 패권을 차지할려는 행보 자체는 당연한거에요. 다만 그걸 할 수 있냐는 능력의 문제죠.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저번글에서 말이 많이 나왔던 현대 한국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죠.




IV. 현대한국에 대응할수 있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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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한국은 무슨 프랑스랑 비교하시는분들도 있던데, 한국인들 말고는 인정도 안할소리로, 영프독급 절대 아니고요. 심지어 이탈리아랑도 비교하기에 차이점이 많습니다. 한국의 포지션에 가장 가까운건 '벨기에' 입니다. 너무 비슷한점이 많죠. 적당한 중립을 외쳤지만 주위 강대국들이 무시하고 그냥 깔아뭉갠점, 산업은 발전했지만 작은 영토로 큰 주변대국에 눌려산다는점, 타 주변국 특히 섬나라 (벨기에 -> 영국, 한국 -> 일본) 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점까지 말이죠.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북경 공략만 따지자면 육로로든 해로로든 1930년대까지의 정세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러시아 제국이 요새를 지었던 Port Arthur와 일본 관동군의 거주지였던 요동반도가 가장 적합해요. 왜냐면 1차, 2차 아편전쟁때도 보면 올라가는 루트가 그랬지만 남중국해찍고 동중국해가서 발해만 갔습니다. 실제로 베이징으로 가는 관문인 톈진을 박살내고 해상으로 진격하기에는 발해만이 최적의 장소고 요동반도만한 기착지가 없거든요. 게다가 진격 거리로도 요동반도나 요하에서 가는게 한반도 보다는 더 낫고. 근데 여긴 중국의 소유니 2차 대체지로 언급이 되는거에 가깝지만, 솔직히 미국이 몇차례 논급했듯이 중국이 원하는 만주로 진격하는 바보같은 육탄전을 벌여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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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본적으로 중국은 넓고 큰나라입니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계속 얘기하는 이유는 수도를 옮길수 있다는것이죠. 당나라 안사의 난때도 그냥 파촉으로 옮겼다가 다시 장안으로 복귀했고, 중일전쟁때도 장제스가 난징 함락당하니 충칭으로 가서 항전했죠. 즉 중국은 한국처럼 조그만 나라가 아니라서 소위 '배후지' 란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수도가 함락당하면 정치적 상징성등 그만큼 충격은 크겠지만 국가자체가 멸망하고 그런건 절대 아닐겁니다. 왜냐면 중국은 크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처럼 정치-경제-문화 모든게 수도권에 몰리진 않습니다. 오히려 국가의 역량만 감쇠시키는걸 보자면 북중국이 아니라 남중국을 타격해야되요. 왜냐? 일단 북중국은 산업 상당수가 소위 굴뚝산업이라 불리며 수익성이 낮은 전통산업들에 의존하며 수원조차 남중국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에 비해 남중국 지역은 전형적인 첨단 테크 산업과 서비스업 위주로 발전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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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실제 경제 비중을 보면 북중국이 한 30~35%인반면 남중국은 65 % 까지 올라왔고 이 격차는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게 아니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베트남이 만에 하나 한국급 국력이였다면 더 쓸모가 있을수도 있어요. 베트남만 제대로 우호관계를 맺고 영향권에 넣은 상황에서 남중국해를 제압한다면 바로 중국의 실리콘밸리 할 수 있는 선전이 바로 사정권에 들어오고, 여기에 이미 오키나와에 기지로 장악하고 있는 동중국해에서 상하이나 항저우 지역을 타격하면 됩니다.


방금전에도 언급한 사실이지만, 미국이 중국을 식민지 삼고 정복하러 유목민족처럼 북쪽에서 달려들것도 아닌데, 뭐하러 그렇게 중국이 미국에게 더 출혈을 강요할수있고 미국은 사상자를 더 많이봐 여론조차 안좋아질수 있는 중국이 원하는대로의 그런 작전을 감행해야 되나요? 그건 순전히 '한국인의 소망이자 믿고싶어하는 염원' 일뿐입니다. 미국의 목표는 중국이란 국가가 자기에게 도전하지 못할정도로 고꾸러지는것 그거라서 피 안흘리고 경제적으로 알아서 망가지면 더 좋고, 안되면 결국 군사적인 수단까지 고려하는거고 그런건데 미국이 더 힘들고 피를 많이 흘려야 되는 길을 택해야만 된다고 한국에서 주장하는게 이상하단거고요.


국력과 상관없이 한국이 베트남수준의 국력인데 한반도의 입지가 현재만큼의 가치를 지닐수 있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을걸요? 어떤분은 1947년이라서 그렇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던데, 냉전때문에요? 이건 중국이 공산화 되는게 사실상 확정되가서 국부천대 준비하던 1949년 6월 27일 보고서에도 동일하게 나오는 얘기인데,


[Page 1057]and of our heavy international obligations as compared with our current military strength.


"전략적 관점에서 비추어보았을때, 한국에 관한 함동참모본부의 입장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국은 미국에게 조그만 전략적 가치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에서 군사력을 동원하는것은 전세계적 상황을 고려하자면 추천되지 않을뿐더러 실용적이지도 않으며, 현 미국의 군사력에 비교해 무거운 국제적 책무가 주어진다"


여기에다 diplomat 2020년 12월자에서도 이미 한국의 가치에 대해서 얘기한거지만


Historically, the importance of Korea to wider imperatives helps explain why U.S. policymakers established the U.S. Army Military Government (USAMGIK, 1945-48) in Korea and a separate, anti-communist South Korean state. It helps explain why, despite the fact that Korea lacked any innate value in most Americans’ eyes and was even seen as a strategic liability by military planners, the United States rushed to its defense in the wake of North Korean invasion in June 1950.


한반도 자체의 '타고난 가치' 는 결여되어있으며, 심지어 '전략적 짐' 으로 까지 군사정책 입안자들에게 여겨졌습니다. 그럼에도 '분할된 반공 국가로서의 한국' 이란 소위 미국 정책의 홍보와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 의사등을 보여주기 위해 사실상 한국전쟁에 뛰어든거고요.


즉 한반도 자체란 물리적 입지로'만' 보자면 세계 지배를 위한 관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떨어진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물론 중국 부상했다 어쩌고 하지만, 그것도 그 중국에 견제를 할만한 어느정도 힘이 있어야 성립하는 얘기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적대국 견제 거점으로 의미 있다 이것만 염불처럼 외우면 안되죠. 사드도 반쯤은 정치적 목적도 있고, 중국-북한에 대한 미사일을 빠르게 포착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하나의 체계를 구성하기 위함이지. 한반도의 물리적 입지 하나만 보고 그런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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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럽이 당시 제일 중요했던 이유는 간단해요. 어떤분들은 유럽 소국들도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이 안된다고 하던데, 미국 제외하고 기술, 군사, 경제, 정치, 제도 모든것이 가장 발전한 미국 이전 세계 정세를 결정하던 세계 중심 지역이였으니까 터키나 벨기에 같은 국가도 중국 일본보다도 더 높게 평가를 받던거고. 당장 만민평등과 제국주의 타도를 겉으로 외친 소련만해도 동유럽을 동아시아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즉 단순 소련 위협때문만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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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소련은 유라시아 국가였기에, 이란부터 해서 중동, 동아시아, 유럽 전역에 걸쳐있었고 그래서 이란도 미국이 한때 한국보다 더 지원했죠. 오히려 소련 위협의 방파제란 입장에서 보면 이란이 벨기에 같은 그런 국가들보다 훨씬 중요했어요. 왜냐면 이란을 점령하면 소련은 바로 인도양으로 기어나올수 있고 진짜 미국의 봉쇄망에 구멍이 뻥 뚫리는거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미국은 서유럽이 더 중요하다 얘기한건 위에서 얘기한 Human Geography 란 측면 고려해야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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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달 중국 해안가에서 미국 정찰기 운행>


여기까지 오면 이런 질문을 하는분들도 꼭 있습니다. 한국의 관점에서 봐야된다 또는 이미 언급했지만 동아시아적 지역 관점에서 봐야된다 하는데, 어떤것이 실행될때 가장 중요한것은 누가 그것을 결정할수 있는 권한을 가졌냐입니다. 중국등도 어느정도의 지분은 있지만 결정적으로 이 지역에서 통이자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미국입니다. 자문해보세요. 미국, 영국, 프랑스등의 서구 국가들은 여전히 남중국해와 산둥, 상하이에서 해공군으로 압력을 넣을수 있으나 중국의 항모전단은 런던, 파리, 뉴욕에 공격 태세를 취할수 있는가? 이 전제가 성립하지 않으면 중국의 역량은 딱 동아시아 '지역 패권조차 가지지 못한' 국가입니다. 자신이 대항한다는 미국은 할 수 있는데 자기는 그 발끝도 못따라가면 그래놓고 어떻게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다시 말해 동아시아 지역에서조차 자기 나와바리를 확보를 못하고 있는데 세계를 논할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냉전때부터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는 미국을 지원을 많이해서 중요하다 하는데, 미국은 '전세계' 에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란 국가는 계속 얘기하지만 지구를 논하는 국가에요. 동아시아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최근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동아시아를 포함한 인도 태평양을 주요 전선으로 언급하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만 반대로 보자면 중국이 장기적으로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감퇴함에 따라 독일의 야망이 꺼진 이후 벨기에처럼 그 가치도 똑같이 하락할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는거죠. 그리고 한국의 전략은 결국 중요한 3가지 분류에서 1. 타고날정도로 뛰어난 천혜의 지역에 속하지 않기에, 2. 중국이란 지역 패권 도전국이자 미국에 대한 잠재적 적대국에 따른 정세변화와 3. 현재 세계 가치 사슬에서 더 많은 지위를 점해 경제력을 얼마나 향상시키느냐에 중점을 둬야만 그 가치를 증명해낼수 있다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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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0 08:44
수정 아이콘
지난 글에도 그렇고 이번 글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의 중요도가 높다고 느끼는 건 부시 시절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그 전에 비해 튄 게 아닐까 싶고, 그 후로는 지금의 중국을 준 악의 축? 까지는 아니고 옛 소련 직전 수준 정도로 바라보는 점 때문이겠죠.

다만 여기에서도, 중국을 조질 때 한국의 역할이 북한을 조질 때 한국의 역할보다 훨씬 작다.. 는 점을 고려한다면, 역시나 그 중요도는 낮아지지 않겠나 싶어요.
유료도로당
21/05/10 08:5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내용에 뭐가 틀렸다는 얘기를 하고싶은건 없는데.. 여전히 의문이 드는건 도대체 누가 한국이 전 지구적으로 봐도 천혜의 명당이며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얘기를 했냐는겁니다.. 아래 세 문장은 글에서 발췌한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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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조임목이란 지역이 있고 다음 문단에서 자세하게 논할겁니다만 그 쪽 지형을 보면 정말 [천혜의 명당] 이란걸 바로 아실수 있을겁니다."

"세력변이와 별개로 불변에 가깝게 정말로 물리적 지리 그러니까 [Physical Gegoraphy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중요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는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는게 몇번이나 강조드리는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와 중국의 부상은 영국대부터 내려오고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립된 지역 패권 도전국을 제압하기 위한 [억강부약을 위한 주요 지역으로 떠올랐고 그 중요성이 현재 부각]되는것은 사실입니다만, 동아시아 그 자체의 물리적 지리적 입지를 보았을때, 그 이외의 세계 그러니까 유럽이라던가 중동 인도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과 결부시켜 보았을때 큰 연결성을 가지고 [전 세계를 통제가능한 요지]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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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우리 한반도가 전 지구적으로 '천혜의 명당'이자 물리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위치이자 전 세계를 통제가능한 요지 라고 강력하게 주장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던가요? 그냥 마지막에 쓰신 표현처럼 [억강 부약을 위한 주요 지역으로 떠올랐고 그 중요성이 현재 부각되는] 그 정도로 생각하는게 대다수 아닐까 싶어서요. 뭐 그걸 발제 삼아 재미있는 글을 쓰게 된 것일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뭔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주장을 엄청 열심히 패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아리쑤리랑
21/05/10 08: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제로 '너무나' 중요하다고 어떤 분들도 이전글에 계셔서 응답하는겸해서 발제한것이죠. 만약 님말대로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별게 없다면 말을 안하겠죠. 그리고 한반도 아니 정확히는 동아시아 자체가 기존 세계 전략에서 큰 가치가 없었다가, 지금 힘의 충돌하는 지역으로 변모해서 그렇게 된거에 가깝죠.
21/05/10 09:19
수정 아이콘
[중요성이 부각된 정도]를, 미국이 절대 놓아줄 수 없는 [최중요 지역]으로 보는 분들은 저번 글에서도 좀 있었습니다.
유료도로당
21/05/10 09:20
수정 아이콘
그것도 아리쑤리랑님이 말한것처럼 현재 한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커졌기 때문에 '생성된' 중요성이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립된 지역 패권 도전국을 제압하기 위한 위치로써의 중요성'이 얼마만큼 큰가에 대한 이야기이지, '원래 태초적으로 설정된 스타팅포인트로서의 천혜의 명당' 이라는 취지는 아니니까요.
21/05/10 09:34
수정 아이콘
[생성된 중요성]이 아무리 커져봤자 미국의 대전략에서 [천혜의 명당]보다 중요하지 않다는거죠.
본문에서 지적하는 점은, 지리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으로라도 한국은 그렇게까지 크게 중요한 지역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지리적 관점]이 아니라 다른 요소로 [생성된 중요성]이란거죠.
아우구스투스
21/05/10 09: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이 놓아줄 이유가 없으니 그러는 겁니다.

경제와 군사가 모두 아마도 전세계 10위안에 드는데 그게 다 미국이 좌지우지가 되는데 그걸 왜 놓아주나요?

심지어 현재 미국 가상의 적국 1호인 중국과 가장 근접해 있으며 무엇보다도 무역 중심이라서 홀로 자립은 불가해 놔주면 중국에 붙을 수 밖에 없는 국가죠.
척척석사
21/05/10 09:48
수정 아이콘
그게 "천혜의 명당" 이라 그런 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중요해진 거라는 얘기가 지난 글과 이번 글의 주제 같은데요;
아우구스투스
21/05/10 09:5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이야기를 하고는 있어요.

천혜의 명당이라서가 아니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놔줄 국가도 아닌거고요.
kartagra
21/05/10 12:5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딱히 이번글이 틀렸다는 얘기를 하는건 아니긴 한데 저번글도 그렇고 한국 위치자체가 무슨 천혜의 명당이라서 미국이 버릴 수 없다 이런식으로 주장하는 분들은 거의 못본 것 같은데 말이죠. 한국이 중요하다는건 끽해야 냉전의 최전방, 대중국 최전방이라 중요하다고 말하는거지 위치 자체가 무슨 수에즈급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긴 합니다. 물론 뭐 환빠도 존재하니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미국이 '절대 놓아줄 수 없는' 최중요 지역은 사실 본토말고는 없다봐야되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미국의 패에 불과한데 중요성 차이만 좀 있는 정도인데 말이죠. 그 중요성 따지는건 사실 물이 반이나 남았어 vs 물이 반밖에 안남았어 느낌으로밖에 안보이고요.
metaljet
21/05/10 08: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사실 역사의 미스테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전반적으로 유화적 태도를 견지하던 트루먼과 애치슨이 갑자기 한국이 극동의 그리스라며 갑작스런 집착과 똘기를 보여준 것은 과연 이승만의 외교적 역량이 빚어낸 반전이었을까요? 과거 주사파나 좌익세력들로부터 남침유도설이 주구장창 나왔던 것도 사실 이성적으로는 너무 말이 안되는 결정이기에 그렇습니다. 군사적으로는 낙동강 전선 고착시키고 제주도만 먹고 있어도 일본 방어 및 중국에 대한 지정학적 억제 충분히 할수 있었습니다. 설령 한반도 전체가 적화된다고 하더라도 김일성 모택동과 적극 협상해서 한반도를 극동의 유고슬라비아로 만드는 것도 미국 입장에서 충분히 가능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5만명이나 되는 미국인의 생명을 지정학적으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극동의 작은 나라에 부어넣는 결정을 갑자기 한 것일까요?
NoGainNoPain
21/05/10 09:14
수정 아이콘
그때는 이데올로기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공산권인 북한과 배후의 소련이 민주국가인 남한을 털도 안뽑은채로 꿀꺽 삼키게 놔두기에는 민주권의 대형이었던 미국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했던 거겠죠.
21/05/10 09:32
수정 아이콘
전후처리가 얼추 마무리 되고 1세계와 2세계가 정립된 후 최초의 정면분쟁인데 그냥 밀려버리면 가오가 안살죠.
전세계를 대상으로 체제경쟁을 하던 시대였으니까. 그냥 용인하다보면 신흥국들이 도미노처럼 공산진영으로 넘어갈거라고 봤을겁니다.
리자몽
21/05/10 10:58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이념갈등이 별거 아닌걸로 취급받지만 저 시대의 이념갈등은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래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만나는 곳(한국, 독일 등)에는 미국, 소련 할거 없이 전략적으로 대폭 밀어줬습니다

한국은 이념갈등으로 인해 전쟁이 벌어져서 황폐화가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에 물자 보급을 많이 받았고,

미국이 원조한 나라 중 가장 모범 케이스다보니 미국 입장에서 자유 진영에 대해 어필하기 참 좋은 나라죠
여수낮바다
21/05/10 11:18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나오지만, 전체 자유세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기 위해선, 이 동방의 가치 없는 나라를 지켜주는 모습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야 서유럽과 중동에서도 '아 미국을 믿고 미국 편을 들어도 되겠구나' 할 수 있는 거죠.

이승만의 외교적 역량이 빛을 발한 것은 이 시점보단, 이 후에 한미동맹을 이끌어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스개소리로 '한감동맹 든든합니다' 하면서 한국과 감비아를 묶으면 진지한 소리가 아니라 놀리기 위한 소리일 뿐이죠. 물론 현재 대한민국에 있어서의 감비아의 중요성은, 당시 미국에 있어서의 대한민국의 중요성보다 떨어집니다만, 국력차는 대충 그 정도(어쩌면 그 이상) 될 것입니다. 그런 현격한 국력차에서, '동맹'을 이끌어낸 것은 정말 대단하고, 이 것이 없었다면 우린 625 후에 어느 시점에 결국 소리소문 없이 김일성에게 먹혔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설사 먹히지 않았어도,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우린 막대한 국방비를 절약할 수 있었고 이것이 경제발전의 큰 도움이 되었겠죠.
21/05/10 09:01
수정 아이콘
서구적 관점에서 아시아 이야기 할 때 동아시아는 제일 마지막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나마도 본문에 적어주신 대로 중국/일본 덕분에 올라온 것이지요.
글로벌한 스케일에선 서울이 중동/동남아/서아시아의 대도시들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21/05/10 09:23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리쑤리랑님이나 아우렐리우스님 글을 읽다보면, 한국은 아직도 세계무대에서는 플레이어가 아니고 플레이어가 될 생각도 없는것 처럼 느껴질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당장 일본은 플레이어로서 존재하는데 말이죠.
이제 한국도 플레이어로서의 위치로 올라가긴 해야할것 같아요. 그래야 이런 내용들도 좀더 잘 받아들여질테고 말이죠.
아리쑤리랑
21/05/10 09:25
수정 아이콘
일본도 사실 이미 지역 플레이어에서 어느정도 탈락한 상황입니다. 세계 플레이어는 미국이 있고,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소위 지역 플레이어로 꼽힐수 있죠.
21/05/10 09:40
수정 아이콘
일본도 플레이어에서 탈락한 상황이라는게 좀 놀랍네요.
그리고 항상 느끼는데, 인도는 뭔가 웃음벨인듯 싶으면서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선진국이고 지역 플레이어로서도 무시못하고 이런게 좀 신기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쑤리랑
21/05/10 09:42
수정 아이콘
지역 플레이어로 꼽힐수 있느냐는 단순 국력이 세냐 GDP 가 높냐보다 해당 지역내에서 독자적인 지정학적 변화나 정책을 추진할수 있느냐인데, 영국이나 일본은 결국 해양으로 나아갈수밖에 없는데 세계 해양에서 미국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일본-영국의 안보나 지정학적 결정은 미국에 종속될수밖에 없다는점에서 그렇죠.
21/05/10 09:45
수정 아이콘
아, 그런 의미에서의 지역 플레이어로군요.
그런 관점에서 영국도 이제는 탈락한 플레이어라는것도 좀 재미있네요.

그럼 적어주신 정의로 볼때, 인도는 주변 지역에서 어느정도 독자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라서 지역플레이어라고 보시는건가요??
인도에 대해서 조금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인도라는 국가가 좀 신기해서 그렇습니다.
아리쑤리랑
21/05/10 09:46
수정 아이콘
네 인도는 남아시아에서 독자적인 정세의 변화를 주도할수 있는 국가니까요.
헤일로
21/05/11 15:05
수정 아이콘
아우렐리우스님이 일본에 꽂혀선지 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일본 중심적으로 서술합니다. 이걸 보고 일본이 상당한 재량권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실 아우릴레우스님이 보는 일본의 시각은 지난 2018년쯤 남북정상회담때 세계가 한반도 중심으로 움직이고, 한국이 운전자석에 있다.. 식으로 국뽕?을 마셨던 것의 일본 버전이라고 보거든요.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원하신다면 영미권 상크탱크, 국제전략 연구소 사이트 같은거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로 언급되는건 글쓴이 말대로 여전히 대 러시아, 대 중동 전략이 다수입니다. 동아시아는 미국 입장에서 여전히 비중이 적어요. 그나마 중국이 부상하면서 언급비중이 늘어난 겁니다. 동아시아 비중이 적은데 거기서도 언급되는 국가는 중국이 대다수 입니다.
한국, 호주, 일본을 핵심 협력국으로 가끔 말하지만, 이들을 재량권 있는 나라로 인식하진 않고요.. 인도를 어떻게 끌어들이냐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글쓴이 말대로 인도는 남아시아에서 독자적 재량권을 가진 나라니까요.
21/05/11 17:27
수정 아이콘
아,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건 아닙니다.

다만 한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세계를 보는 관점과, 일본인이 세계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것을 느꼈을 뿐입니다. (이게 일본인일지, 일본 정부일지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제가 일본이 플레이어라고 표현한건 아리쑤리랑님과는 또 별도의 관점에서인데, 어쨌든 일본은 로비를 하든 뭘 하든간에 세계 무대에서 일본이라는 국가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나름의 행동을 한다고 봤거든요. 타 국가들에 대한 원조라던가, 국제기구에서 일본인 관료를 넣기위한 행동들이라던가 이런것들.. (아우렐리우스님이 말하는게 이쪽 관점이긴 하죠.)
다만 한국은 굉장히 국제관계에서 수동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건 한반도 운전자론을 비롯해서 아직도 남북관계에만 얽매여있는걸 보면서도 느꼈고요. 결국 중국-미국간의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않고, 최대한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이건 아리쑤리랑님 글을 보면서도 느꼈는데, 관점 자체가 좀 한국이라는 나라에 갇혀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일본은 패망하긴 했지만, 어쨋든 국제관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런 관점 자체는 살아있는것 같았고요.
충동가입
21/05/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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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요도는 지구인구의 20-25프로 가량이 사는 동아시아의 국가라는 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마저도 외곽에 위치하였고, 그래서 사실 국뽕의 요소를 제외하면 오히려 중립을 지향하고 열강의 싸움에 개입거부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리쑤리랑
21/05/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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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열강들 특히 중국,일본등의 주변국들 입장에선 또 중요해서 가만히 안놔두려 하는거죠. 그걸 거부할 힘이 있느냐? 하면 없고요. 있으면 이미 한국이 중국 일본 점령하러 다녔을테니 또 다른 얘기고요.
충동가입
21/05/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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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줄타기를 하고있고 앞으로도 하려하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주변 세력 모두에게 계륵으로 남고싶은 느낌이에요. 대신 문화적 영향력은 확고히 가져가고파하죠. 어쨌든 동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포지션을 원하니까요.
아리쑤리랑
21/05/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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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면 좋겠지만 문제는 주변국이 원하느냐에서 딱히 그렇지 않다는게 난제겠죠.
Ihaveadream
21/05/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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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벨기에급으로 하면 좋을텐데요 크크 중국이 꺾이고 북한이 와해되서 한국-미국 주도로 흡수 통일한 다음에 동아시아 중견국으로 분쟁 없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어렵네요 크크
김연아
21/05/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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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고 성적: 4강
축구팀 별명: 붉은 악마
모 사이트의 글에서 한국은 벨기에다라는 글 발견.

이게 우연 과연일까?
21/05/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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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이 수에즈, 파나마 운하, 말라카 해협급의 세계 지리적 의미에서의 요충지라고 하던 사람은 없는거 같은데...

한국이 중요하다고 하면 중국입장에서 중요한 지역이죠.

아리쑤리랑님 말마따나 중국은 세계패권은 고사하고 지역패권조차 온전히 가지지 못한 상태인데 만약 중국이 한국을 큰 피해 없이 세력권 안으로 확보하기만 한다면 완전한 동아시아 지역 패권을 확보하는 첫걸음이자 거대한 스노우볼의 첫 눈뭉치가 될 수 있는 지역이란 의미라고 봅니다.

뭐 한국이 넘어가도 일본이나 걱정할 일이지 미국은 신경안쓴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지금 일본이 중국 눈치따윈 생까고 대립각 세우는건 한국이란 방파제가 있기 때문이죠. 만약 한국이 중국세력권에 온전히 넘어가서 서해 동해 남해 가릴것 없이 중국 군함이 돌아다닌다면...?

고작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쏴올리는 것에도 경기 일으키는게 일본인데 지금보다 방어적 태세가 강화되고 태평양, 남중국해 지역에서 활동이 크게 위축되겠지요. 당연히 미국의 태평양지역 통제권에도 큰 악영향이 미칩니다

물론 이런 가정들은 현 시점에선 중국입장에서 돌린 행복회로이지만 한국 따윈 중국에 넘어가거나 말거나 미국의 세계패권 유지를 위한 대계에 영향없다고 말하는건 큰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리쑤리랑님이 한국이 중요치 않다고 하는건 이런 시점에서 본게 아니겠지만 아리쑤리랑님과 한국이 중요치 않다는 말에 이상함을 느끼는 사람이 서로 얘기하고자 하는 핀트가 어긋난 느낌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말이죠
아리쑤리랑
21/05/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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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건 신경을 안쓰는게 아니라, 미국 정확히는 미국 본토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안된다는겁니다. 일본과 미국은 동맹국이지만 일본 = 미국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한반도가 있으면 시너지이자 플러스고 그래서 중요하다고 얘기는 합니다. 실제로 중요하고. 동아시아 전략에서. 그런데 필수적인 요소이냐 하면 아니라는거죠.
21/05/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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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위협'으로 따지면 대만도 넘어가거나 말거나 별 영향은 없죠. 심지어 일본이 넘어가도 그렇죠. 미국 입장에서 '직접적인 위협'이 되려면 캐나다, 멕시코가 적대 세력권으로 넘어가는 수준이 아니면 본토가 침범 될 일은 없어보입니다

결국 본토에 위협이 될 간접적 가능성을 차단하는 의미에서 봐야하는데 가장 유력한 도전자인 중국을 더 크지 못하게 하는 가장 첫 관문이 한국, 대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리쑤리랑
21/05/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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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만도 직접적인 위협은 안되지만, 해양 패권에서 대만의 경우 저 1번째 도련선 자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거든요. 그런데 한반도의 경우에는 서해랑 동해에 대한 영향력 증가 그 이상으로 넘어가기가 힘들다는것이죠. 하지만 한국이란 국가 자체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미국도 안놓으려 하는거고요.
리자몽
21/05/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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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렴풋이 알던 전세계 지정학적 요충지에 대해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람이든 단체든 국가든 자기객관화는 무척 중요하지요
고지보딩
21/05/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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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자기 객관화 안되는 사람들에 대한 강의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잘 봤습니다
21/05/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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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밌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사실 중국이 자유민주주의화가 되었으면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중국이나 일본의 노예가될 운명에 처할수 있었죠... 그만큼 주변국에 비하면 지정학적 가치가 적고 이승만 전대통령이 외교를 잘했는지 아니면 분열을 위한 화학고를 많이 만들기 위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분단이 되고 미국지원을 받은게 신기하기도 했죠
21/05/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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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궁금해졌는데 현재 남중국의 주요도시라 할만한 동네는 어디어디가 있나요? 한번 검색해서 읽어보고싶네요.
아리쑤리랑
21/05/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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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의 가장큰 10대 도시중 7곳이 이미 남중국에 위치해있는데, 상하이, 충칭, 광저우, 셴젠, 청두, 난징, 우한 등이 대표적이죠.
하프늄
21/05/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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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도시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입니다. 이 중 정치적 중요성을 가진 수도 베이징을 제외하면 전부 남중국입니다.
TheLasid
21/05/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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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초코타르트
21/05/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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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해양보다는 대륙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왔고 저도 한 때는 대륙의 영향력을 크게 평가했었는데 지구를 보면 볼수록 해양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럽이 패권세력일 때도 비슷했지만 미국이 확실한 패권국이 되면서
대서양 - 지중해 - 홍해 - 아라비아해 - 벵골만 - 남중국해 - 태평양
이 지구를 가르는 해역들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이 해역을 점유하는 난이도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육지로 라인을 형성해서 패권을 가져오는건 불가능하기때문에 지구의 패권을 가져 가는 현실적인 구성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도 저 라인을 완전히 점유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고 보지만 중국은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해역이 저기서 한 군데도 없으니 비교할 수가 없어 보입니다.
진짜 미국 vs 중국이 시작되려면 중국이 적어도 제 2도련선까지는 확보해야 스타트 라인 아닐까 싶습니다.
2도련선까지 확보해야 이제 호주와 태평양이 나오는데 여기서 세력 넓히는건 더더욱 난이도가 높고 여기까지 나오면 러시아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기에
처음부터 불가능한 싸움 아닌가 싶네요. 물론 중국은 2도련선까지만 확보하면 방위는 확보되니 어떻게든 확보하고 싶겠지만요.
아리쑤리랑
21/05/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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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점유하는것도 힘든게 사실이고, 게다가 지구의 면적 7할은 해양이지 육지가 아니니까요. 어느때나 승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더 많이, 더 크게죠.
초코타르트
21/05/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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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대만보다는 무조건 한국이 중요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대만이 더 중요해보이더라구요
미국 - 필리핀 관계가 끊어진건 아니고 필리핀 입장에서도 안보적으로 미국이 굉장히 필요한지라 끊어질까 싶긴하지만 두테르테가 막나가긴해서 미국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대만을 더욱 원할것같습니다.
어떻게 대만까지 세력에 넣어도 남중국해도 완전히 점유 못하는 게 중국의 한계 같아 보이지만요.
21/05/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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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만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한국은 일본이라는 후방 방위선이 존재하는대 대만을 주면 태평양진출이 훨씬 수월해지죠.. 그렇게 보면 참 이승만의 한미방위조약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한 것 같구요. 전두환 빼면 역대 대통령들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리자몽
21/05/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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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해양을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는 나일강을 정복하면서 그 시대의 패권국가가 되었고, 로마는 지중해를 로마의 호수로 만들었고,

대항해 시대 이후부터는 해양의 중요성이 더 올라갔죠
21/05/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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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학교에서 우리나리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침략을 많이 받았다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어린 생각에도 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그렇게까지 중요할까라는 의문이 항상 있었죠.
21/05/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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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동아시아 기준으로 보면 그런 표현이 아주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컨대 병자호란의 경우, 만주족의 입장에서 명나라와 결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먼저 조선을 두들겨패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선의 위치는 만주족이 명나라와 격돌할 때 그 후방을 후려칠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고려시대 거란족이나 여진족의 침공도 비슷한 이유에서였습니다. 몽골의 경우는 좀 달랐지만요. 여기는 그냥 털어버릴 수 있는 모든 곳을 약탈한다는 개념에 가깝고.

반대로 임진왜란의 경우 일본이 육로로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서 조선의 점령은 반드시 필요했긴 했습니다만, 히데요시의 본심은 제쳐두고서라도 당시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일본이 공격할 수 있는 곳은 조선이 유일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당시 동아시아의 중원 한족 왕조 VS 북동부 유목민 왕조의 격돌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꽤 중요했습니다.
여수낮바다
21/05/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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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정성글 정말 기쁘게 감사히 봤습니다. 외람되게 몇가지 여쭤봅니다

1.피터 자이한 책을 보면, 미국이 자국만으로도 충분해져서 외국에 대한 개입을 줄일 거란 걸 전제로 썰을 풀어 갑니다. 흥미로워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이 해외에 주도적 개입을 하는게 미국 국익에 유리할거 같은데, 미국 주류학계나 정부의 입장은 어떤지요? 인도태평양 미는거 보면 아직은 개입을 선호하는것 같은데요

2.가까이 있는 강대국이 가장 큰 위협이고, 나라의 의도는 바뀔 수 있어도 capacity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이다. 일본은 그 다음 강대국이지만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고, 민주주의 국가라 덜 위협이 된다. 우리의 국익은 멀리 있는 강대국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있다. - 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 관점 하에서는 자연스레 쿼드 참여, 한미일동맹강화, 친중정책 유보 등이 이어지게 됩니다. 제 관점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옳은 것일까요? 아님 잘못 생각하는 것일까요?

3.존 미어샤이머, 피터 자이한 책들, 지리의 힘(팀 마샬) 등을 재밌게 봤습니다. 완전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 뭔가 대중적으로 읽을 만한 책 중에서, 지정학으로 추천해 주실 만한 책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아리쑤리랑
21/05/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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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은 개입할겁니다. 하지만 '미국이 필요한곳' 에만 개입하겠죠.

2. 네 맞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관계를 보시면 나옵니다. 물론 독재나 전체주의 국가일수록 더 가혹한 처우를 받아들일순 있겠죠. 하지만 미국이 간 이후에 종속이 되지 않을려면 결국 그보다 약한세력과 연합하는게 정석이고요.

3. 전문가 수준이 아닌 교양 수준에서는 솔직히 너무 간략하게 다루는게 많아서 그다지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이상하게 지식이 쌓이는 경우를 더러봐서.
옥수수뿌리
21/05/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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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얘기지만 생각나는게 있는데요 (정치글 주의)

2010년대 들어 한일관계가 계속 악화일로를 걸어왔지 않습니까? 혹자는 아베노믹스 때문이다 천황 사죄 발언 독도 방문 이런것도 바로 엔 풀기로 인한 결과다 뭐 이러는데 오히려 이때 엔 피크 찍고 이후에야 내려갔으며 돈 풀기는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효과는 별로다 이렇게 알고있었는데요.

아님 한일 양국 정권에서 표팔이로 이용하는 측면이 강한가요?
아리쑤리랑
21/05/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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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정치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특히 2018년 후는 더더욱.
갸르릉
21/05/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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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는 건 반대로 침략 받을 위험이 높다는 말도 되죠. 조선시대를 보면 큰 전쟁은 왜란 호란 밖에 없었죠. 일본은 침공 당한 경우가 거의 없고요. 어떻게 보면 좋은 거죠.
유지애
21/05/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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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EU4의 무역노드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그거 생각하면 한국은 정말 똥땅이지요...ㅠㅠ
21/05/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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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본문에 언급된 블루바나나 라인은 유로파시대에도 유럽의 핵심 꿀땅이죠. 잉글랜드부터 저지대를 지나 라인강 서안과 동안, 그리고 롬바르디아까지. 조금더 넓게 보면 일드프랑스와 독일까지 포함되니 정말 핵심지역 그자쳅니다
훈수둘팔자
21/05/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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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현대 한국은 벨기에보다는 오히려 전간기 폴란드를 보면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은 듯 합니다.
둘 다 유럽/동아시아 권역에서 독소영프/미중일러보다 아래이며 전세계의 GDP에서 약 1.9%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군사력 또한 해당 세력들 중에 제일 아래에 위치하는 것까지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봅니다.
세계에서 차지하는 실질적 위치도 당시 폴란드는 독소영프+이탈리아+미국+중국일본에 밀린 10위권이었죠.

그런데 폴란드는 유제프 피우슈트스키의 미엥지모제 구상 + 뮌헨협정 시 톄신 강탈 등으로 연합국의 상당한 반발을 샀고
독일의 폴란드 침공 시 영프에게 사실상 버려진 패로 쓰였죠. 그러니 10위권이라고 해서 미국이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봅니다. 한국이 현재의 불리한 지리적 상황에서 버려지지 않으려면 일본만큼 경제력을 키우던가
아니면 요동을 먹어서 확장을 시도하던가 정도가 아니면 답이 없죠.
antidote
21/05/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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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좋은 글에 정치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만 한국이 천연(?) 지정학적으로는 중국과 일본같은 주변국 외의 다른 나라에게는 가치가 없는 땅이고 논란의 여지조차 없는 것인데 설전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가 보기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도 정치적인 이유 두번째도 정치적인 이유인데요.

첫번째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굴욕의 역사 그리고 그 후에 식민지로서 일본에 부역했고 주권을 가지지도 못해서 추축국의 일원으로서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나라가 두쪽으로 갈라져 싸우고 못난이짓 하다가 분단된 과거의 역사에 대한 귀인을 외부요인으로 돌리기 위함입니다. 한반도에서 외세의 전쟁이 났고 종국적으로는 두 세력이 반갈죽했다. 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못나서가 아니라 이 땅이 너무 위치가 중요한 땅이라 어쩔수 없었음"
이건 앞선 세대의 "우리는 왜 이모양 이꼴인가" 라는 말에 대한 변이라 할 수 있고요. 한국이 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망하고 쪼개진 것을 외세탓 하기 위한 빌드업이죠.

두번째는 현재 한국의 상국인 미국에게 어디까지 배를 째도 되는가? 라는 정치외교적 문제에 대해 "미국은 한국을 절대 못버리니 벼랑끝까지 배를 째도 된다"라는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빌드업이죠.
한국이 부국강병이 아닌 길로 나아가도 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미국에 중요하니 좀 배째고 살아도 된다"식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빌드업이죠.
이건 현재 세대의 "왜 지금 외교가 이꼴인가"라는 말에 대한 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은 한국이 인구감소로 한 2천만 인구에 병력 20만도 안나오는 상태로 쪼그라들면 미국은 한국을 버리는게 오히려 더 나은 장사가 될 것인데, 한국의 천연 지정학적 위치가 아주 중요하다면 그렇지 않을거라는 논리가 뒷받침되는 것이죠.
이것은 인구 감소, 노령화를 막지 못하고 외교마저 갈지자로 휘청이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현 세대가 현재를 변명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죠.
물론 미래세대에게 이런 변명이 통할지는 미지수이겠습니다만.
아우구스투스
21/05/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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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딱히 정치글은 아닌거 같아서 문제 없을거 같은데 별개로 서두에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좋은 글에 정치댓글을 다는건 좀 지양해야죠.
여수낮바다
21/05/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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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아우구스투스님께서 우려하신대로 정치댓글화 될 소지가 있긴 하네요. 그래도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김연아
21/05/10 15:28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이 정도 수위의 댓글이 지양해야할 정치댓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수 파티
21/05/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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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동감합니다. 그리고 이정도가 정치 댓글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더치커피
21/05/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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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린 모든 댓글 중 가장 공감합니다
속시원하네요
21/05/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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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1949년 판단에서 6.25가 없었더라면 동아시아는? 한국은? 이란 생각이 들죠. 6.25가 가져간것들도 크지만 반대로 가져온것들도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cruithne
21/05/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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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세계구급 중요지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최소한 멀쩡한 수준에서는 본적 없긴 한데,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실이
21/05/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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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중립을 외쳤지만 주위 강대국들이 무시하고 그냥 깔아뭉갠 점,
산업은 발전했지만 작은 영토로 큰 주변대국에 눌려산다는 점,
섬나라 주변국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
벨기에와의 공통점을 설명한 여기가 참 가슴 아픈 부분이네요.
21/05/10 12:02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위에도 몇분이 말씀해주셨지만 '한국 천혜의 명당. 대대손손 위치짱짱맨'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유의미하게 있었나? 하고 갸우뚱하게 되는건 사실입니다

하기사 환빠도 있으니 그럴수도있긴 하겠지만요

한국 너무너무 중요해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 이런게 꼴보기 싫으신건 이해하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현재의 한국을 내려보는건

또다른 치우침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리쑤리랑
21/05/10 12:19
수정 아이콘
대대손손 위치짱짱맨이 아닌 현재 기준으로도 한국의 국력과 미국의 대중전략에서의 여러 키들중 하나정도란겁니다.
21/05/10 14:27
수정 아이콘
네 그거야 당연한 거구요

어느정도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다를수 있겠죠

제 의견을 말하자면 꽤 중요한 지역이라고 봅니다
21/05/10 12: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리쑤리랑님 덕분에 식견도 넓히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다만, 유료도로당님과 비슷한 의견인데 저번 글도 그렇고 여전히 쉐도우복싱 하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어딜가나 일부는 있겠지만 일부는 무시하고,

1. 한국을 영프독급으로 중요한 나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2. 한국의 후천적인 노력으로 현재의 위치에 도달했다는 점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뭐 미국의 지원이 있다 친들)
3.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그냥 냉전시기 미국의 이용새에 맞게 중국, 소련, 북한에 맞서는 최전방 라인, 딱 그만큼만 중요한거지 본진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구요

물이 반이나 남았어 vs 물이 반밖에 안남았어 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국은 그냥 딱 한국 GDP나 경제 순위만큼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10위권이니 우와 대단하다! 라고 볼거냐 아니면 영프독이나 인도보다 안중하니 에이 뭐 별거 없네 라고 할거냐는

관점의 차이죠
아리쑤리랑
21/05/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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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한국을 아시아의 프랑스 (주로) 이탈리아 (가끔) 비유하는 사람을 현실에서도 넷상에서 꽤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냥 벨기에나 어디 발트해 국가에 더 가깝고요.

2. 한국의 후천적보다 선천적을 더 중요시 하게 언급하니까 얘기하는거고

3. 중국, 소련, 북한에 맞서는 최전방 라인중에서도 그 평가가 순전히 한반도 그 자체만으로는 박했다는게 이 글의 주요 논지에요.
아이고배야
21/05/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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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는 반도체와 2차전지에 목숨 걸어야 합니다. 삼전 하이닉스 엘화 스크이노 주식 가즈아~~
21/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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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한국도 중요하다 ㅡ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한국이 특히 중요하다. 배를 더 많이 째도 된다. 일본을 보호하는 울타리 지역으로서 수도를 위협하는 위치로서 포기할 수 없는 지역.

한국뿐만 아니라 해양물류의 교통 및 해양군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남중국을 비롯해 인도태평양지역(동남아 해협)등 중요한 곳이 많다.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생각도
한정된 외교적 자원이란게 있어서 분배해야 한다면
(여러 국가들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중요도에 따라 나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봐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제일 중요하다는 댓글은 잘 못봤지만 대만과 비교하는 부분에서 한국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는 댓글들은 좀 봤던 거 같아요
21/05/10 14:24
수정 아이콘
한국은 옆 섬나라 식민지로 빌빌대던 모습에서는 아일랜드를 닮았고 옆 강대국한테 열폭하는 걸로는 폴란드를 닮아있는데, 사실 한미동맹이 없는 세계선에서의 통일 중립 조선국은 딱 폴란드 수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 같습니다.
고란고란
21/05/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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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항해시대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는데, 대부분의 요지를 맞췄네요. 게임 내에서 해적들이 창궐하는 곳이기도 하죠. 생각해보면 게임상에서도 동아시아가 그리 중요한 곳은 아닌데도 특산물 같은 걸 넣어서 중요도를 높였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뭐 그건 제작사나 주 유저층이 동아시아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요.
김연아
21/05/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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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보다 철갑선!!!
고란고란
21/05/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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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선이 전투에 좋긴 한데, 4pk 기준 뤼베크나 코펜하겐에 투자해서 나오는 배(전열함이었나요..)가 빨리 나오고 쓸만해서... 철갑선은 좀 느렸던 거 같네요.
김연아
21/05/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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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 2세대라 ㅠㅠ 전열함은 나오지 않고, 쉽에서 끝나죠. 4pk면 최강 전투력의 배가 전열함이 맞습니다.
고란고란
21/05/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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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1~3까지는 플레이를 못해봤어요. 발매 당시에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은 하기도 어렵고, 할 수 있다 해도 옛날 감성? 같은 게 생기지도 않을 거 같네요.
더치커피
21/05/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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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직물 인삼 은..
고란고란
21/05/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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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아마 오히려 중국으로 유입되는 양이 훨씬 많았을거에요. 일본 은도 우리나라(인삼과 교환)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갔을걸요.
김연아
21/05/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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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간사이 지역이 만만치가 않은데, 배후지가 없다고 봐야 하나요?

일본의 지리 특성 상 먼 지역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알고보면 가깝지는 않은 지역이라...
아라나
21/05/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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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땅만으로 가지고 명당이라고 보기 힘들다는건 채산성 있는 석유가 없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넘사벽이라 보긴합니다.
시나브로
21/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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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유익한 글 참으로 감사해요.
21/05/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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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장에서 군사적으로 한반도는 해자 수준이고 일본이 성벽이겠죠. 이건 2차대전 이후부터 변함이 없는거고.
12년째도피중
21/05/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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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싸우냐 쉐도우 복싱이다 뭐 그러는데 사실 싸움의 대상은 교과서죠. 예비군가서 보던 정훈교육시간 자료나.
은연중에 그런 내용들이 깊숙히 박혀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사실 교과서에서 역사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우리 민족과 한반도 영토는 정말로 중요하다"를 계속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에 가까워요.
에이치블루
21/05/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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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정확한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드러나다
21/05/11 14:09
수정 아이콘
1. 한반도는 지정학적 요충지 혹은 전략거점 아니다.
2. 한반도는 자원꿀땅 아니다.
3. 한반도는 현재의 경제력과 체제의 선전을 위해 과대평가되어 있다.

그렇다면 만약 한국의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20년 정도 경제침체오면 미국은 손절각 쎄게 잡을수 있다는 소리로 들리네요.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레 중국 영향권안으로 들어가는거구요.
근데 20년 침체에 민주주의없으면 미국이든 중국이든 뭔 상관인가 싶긴하지만..
21/05/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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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원하네요. 프랑스는 말도 안되는 소리고 이제 이태리 정도는 따라 잡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벨기에 정도라면 너무 슬프군요.
거긴 인구 천만밖에 안되는 나란데..
21/05/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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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굉장히 재밌습니다 크크크크
toheaven
21/05/29 16:24
수정 아이콘
눈팅 할 때 보았능데요. '인간은 근본적으로 게으른 동물이거든요. ' 이 말. 자책만 하던 제게 비로소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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