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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16:35
나무위키 보니 91년도에 '나는 4년제 대학 졸업했다'고 이야기하신 바가 있다니 실제로는 40~50대이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수했다고 하긴 어렵네요.
21/05/20 15:45
한국 현재 대세인 웹툰 작가들도
주1일연재에 연재량도 적지않은편이죠. 대부분 직업병(허리디스크든 목디스크든)에 고통받고 있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의 경우는 작가가 몇년전부터 앉아서 그릴수 없는 상태라고..(누워서 그린다고..)
21/05/20 16:12
일본 상당수 만화처럼 월간 연재가 퀄리티나 삶의 질이나 둘다 챙길수 있는 방법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하기엔 소득도 적을테고 독자들한테 반응이 안 좋을거 같아요.
21/05/20 16:29
삶의 질은 모르겠으나,
만화가의 수입은 한국의 웹툰시스템이 더 많이 받을겁니다. 일본만화쪽은.. 정말 수익구조가 만화가에게 불리한 상황이라..
21/05/20 15:45
주간연재분 그리는데 9일 걸린다며 4주 연재 1주 휴재를 계속 반복하던 아카마츠 켄도 있죠. 이것도 배경을 다 3D로 처리한다던가 하는 벼라별 방법 다 동원해서 줄인게 9일...
21/05/20 15:49
오다는 뭐 원피스니까 TV 판, 극장판 작업에 각종 굳즈, 일러 작업도 엄청 많겠죠. 솔직히 말도 안되는 작업량입니다 주간연재라는게...
21/05/20 15:52
토가시도 사실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드퀘 하면서 웰빙 라잎 사는 게 아니라 본문의 혹사를 당한 끝에 지금은 앉아 있질 못해서 기어다니면서 그린다고... 하더라구용 ㅠ
21/05/20 15:50
우리가 봐왔던 일본 명작만화들이 작가의 수명을 갉아먹으며 나온 작품들이죠. 작가를 혹사시키는 제작 시스템을 들었기에 남들이 토가시를 욕할때 차마 동조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물론 모든 만화가들이 혹사하는건 아니고 미즈키 시게루나, 잘나가는 파출소 아키모토 이사무처럼 잘 쉬어가면서 오래 연재하는 작가도 있지만, 이 분들은 자기관리의 끝판왕 격으로 시간의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 사람들이라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에 속하죠. 귀멸 작가가 대히트후 바로 만화를 접고 고향에 내려간 것도 심정적으론 이해가 갑니다.
21/05/20 15:53
강연처럼 월 연재로 바뀌면 좀 나아지지 싶은데, 사실 쉽지는 않죠.
소비자들이 주 연재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 기다림과 기다리는 동안의 떡밥싸움도 하나의 재미인데, 너무 다 빨리빨리가 되어버려서 아쉽습니다.
21/05/20 15:55
콘티가 한국에서 쓰는 용어였군요? 이런건 거의 다 일본에서 넘어온 게 많아서 이것도 그런줄.
웹툰은 그래도 채색이나 이런 부분 어시를 적극적으로 쓴다고 들어서 일본보다는 부담이 적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힘들겠죠.
21/05/20 16:00
국내 웹툰 작가들도 혹사 장난 아니라고 하죠. 그 와중에 만화 자체는 1화도 본 적 없지만 박태준이라는 작가는 대단한 것 같고... 그나마 국내 웹툰들은 퀄 자체는 본문 작가들 작품보다 낮으니까 그런 면에서 낫기는 한데 또 채색이 있는 지라... 이것도 컴퓨터로 하니까 예전보다 훨 낫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그런 와중에 1시간만 늦게 올라와도 뭐라 그러고 1주일만 휴재해도 별의별 비난은 다 당하죠. 물론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그러지 않는 편이긴 하고요. 웹툰이라 독자들 반응을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 (작가가 자기 작품 독자들 반응 안 볼 수도 없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을 거고요. 그리고 독자들만 신경 써야 하나? 플랫폼 담당자, 부서에게도 압박을 당하죠. 이게 그나마 요즘의 이야기인데 00년대 이전 일본은 어땠겠느냐를 생각하면... 진짜 갈아넣어서 작품 만든 거죠. 귀멸 작가가 진정한 위너라고 생각하는 점이 이것 때문입니다. 신상정보 크게 안 알려진 것도 크고 몸 많이 상하기 전에 그만두고 대성공을 했으니까요.
21/05/20 16:05
저는 그래서 원피스도 육다니 칠다니 하는데에 별로 동감을 못합니다. 사실 주간연재로 천화를 넘겨서 지금 이렇게라도 그리고 있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 그 자체거든요.
21/05/20 16:10
우라나라 웹톤도 경쟁이 심해서 진짜 독보적인 컨텐츠가 아닐 경우 주간 연재 안 하면 독자들 많이 떨어질 거 같네요. 결국 작가의 워라밸을 위해선 어느정도 퀄리티를 타협해야 하는데 작가 입장에서 좀 더 좋은 결과물 내고 싶은 욕심이 또 없기가 힘들어서...
21/05/20 16:15
우리나라 웹툰작가들도 손목 멀쩡한 분이 그리 많지 않은걸로 알아요...ㅠㅠ 신의탑이랑 골든 체인지 좋아했는데 둘다 작가님들이 손목이 맛이 가셔서 오래 휴재...ㅜㅠ
21/05/20 16:16
본문에 동의합니다.전 그래서 장기연재한 작가들은 사정 엄청 봐주는 편입니다.같은 사람으로서 그건 사람이 소화할 작업량이 아니에요.
격주,월간연재하는 작가들 많은데 우리나라도 이런 작가가 많아져서 좀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작업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21/05/20 16:28
아는 동창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나 돈 좀 번다~'라고 하면서 맛있는 밥을 사주더랍니다. 그래서 봤더니 '팬박스'라던가...? 그 그림을 월간으로 팔아서 구독식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보면 (친구말을 빌리자면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한지'는 약 3년 덜 되었습니다.)그 친구가 진짜 웬만한 육체노동자보다 별 고질병을 다 앓고 병원도 다양하게 오래오래 다니고 있고 그럽니다. 심지어 이건 만화 연재도 아니고 일러스트레이션 (컷 만화와 큰 그림 몇개를 1대1로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이지만요) 쪽인데도 이렇습니다. 몇년 동안 만화를 그리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걸 버텨오시는 걸까요...
21/05/20 16:31
만화 출판이 공장을 세워놓고 (독자들은 빠른 연재를 바라니) 시스템이 쉬면 안 되니까 모든 파트가 2교대 3교대를 도는데,
작가만은 대체 가능한 인력이 아니다 보니 22시간 일하는 모양새죠.
21/05/20 17:02
예전엔 우리나라 작가들도 일간 연재 많이했죠. 스포츠 신문들에서요. 근데 대부분 김성모식으로 공장 돌려서 그려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고우영 작가는 진짜 대단했던거 같아요. 그 퀄러티로 일간 연재라니.. 생각해보니 허영만 작가도 있었네요.
21/05/20 18:30
이 정도면 과로사가 맞고, 산업재해 수준이 아닌가 싶어요...시스템에 의해 강요당한 과로의 결과니까요...
돈 많이 버니까, 혹은 니가 선택한 거니까...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죽음이라고 하기엔...좀 과한 측면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1/05/20 20:19
일본만화가 평균수명이 57세라고 나오더군요 직업별 수명비교가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 나라에서 저 정도니 짧기는 짧은듯
21/05/20 21:58
진정한 불광불급, 불광불급 그 자체였네요.
지적점이 생각났지만 그런 것조차 생각 안 날 정도로 몰입 상태였던 것 같아 안 쓰게 되는군요.
21/05/20 22:25
마츠모토 이즈미의 뇌척수액 감소증은 과로가 아니고 어릴때 사고로 그렇게 된거 아니었던가요? 예전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
21/05/21 00:50
["우리 세대가 현역이었을땐 수일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마감을 지켰는데, 현재의 만화가들은 툭하면 휴재나 연기를 한다"]
예전에 이런 부분을 모를 땐, 크라잉 프리맨 작가분의 저 말이 멋있게 들렸는데 정말 피를 토하고 죽는 작가와 장애인 수준으로 몸 망가지는 작가들을 보면...
21/05/21 02:48
사실 저런 일정 소화하는 건 어지간한 능력+의지로는 못하는 거라서 그런 양반들은 여유 시간 생기면 생기는 대로 만화를 그리더라고요….
'디지털화 하니까 클로즈업을 통해 빈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서 좋더라'라든가 베르세르크 연재하는 도중에 또 만화 그리고 있던 미우라 켄타로 씨는 개중에서도 좀 독한 케이스이긴 하겠지만….
21/05/21 09:20
주간연재작에서도 살아남아 명작으로 빛나는 작품들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단행본 2자리수 들어설 즈음에는 자기복제로 연명하거나 아니면 기존 설정같은건 이미 다 무너진 다른 작품으로 변해있죠. 특히 한 3, 4권즈음만 해도 빛나던 작품이 10권 목전쯤부터 급격하게 무너지는거 보면 작가한테도 독자한테도 할 짓이 아닙니다 이게. 물론 월간연재라고 과로하는 만화가갸 없다는 건 아니지만 주간연재는 확실하게 사람을 갈아넣는 구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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