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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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는 말 그대로 역사를 따라가면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입니다. 저자는 1장에서 도시를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루어내는 창구로써의 역할에 중점을 둡니다. 동시에 저자는 도시를 난관 그 자체이자 난관에 도전하는 해결책으로써 묘사합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물은 사람이 살기 위한 기계이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별개로 르 코르뷔지에식 도시 계획에 대해 그닥 우호적이지 않습니다만) 따지자면 도시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기계라고 해야할까요.
도시를 주제로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가로질러 서술합니다. 음악, 미술, 경제, 사회를 가로지르면서 도시 역사를 묘사하고 도시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도시는 어떻게 반응하고 성장해왔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파트는 계획 도시와 도시의 확장을 서술한 파트였습니다. 도시는 계획에 따라 건설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유기체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도시는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가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역, 그리고 제가 나고 자란 지역과 연관되어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살고 있는 도시, 그리고 제가 나고 자란 도시들이 일반적인 도시계획인 중심화보단 자발적으로 탄생한 구역들의 느슨한 연계에 가깝고, 때때로는 난개발의 예시로 표현되기도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의 생명력은 충만해서 때때로 엄청난 고난이 다녀간다 하더라도 한 사람이, 한 지역이 남아있다면 그 난관 속에서 발전하고 회복하는 지역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신 라울리스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