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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4 08:22:43
Name 발그레 아이네꼬
Subject [일반]  ㅡ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왠 뜬금없는 제목인가 하실지도요.
저는 지금 서울 가는 고속버스 안입니다. 7년간의 퀘스트 그 마지막을 찍으러 가고 있읍니다
7년전 수술을 받았을때,5년전인가 이건 퀘스트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럼 의사 선생님이 npc인가?)
조직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거라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죠.

  원치 않았던 수술. 공짜로 산 7년
재발하면 사라질까 생각중입니다.혹시나 몰라 이미 CPR과 연명 치료를 거부하는 문서도 만들어놨어요
아팠던 것도,불임이 된 것도 스스로 선택한건 아니었으니 죽음만이라도 제 스스로의 선택으로

  제가 아는 피지알이 피지알이 아니게 됐어도 마지막 매듭은 짓자고 다짐해 이 글을 남깁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을 아파도 됩니다,힘들어도 괜찮아요
힘내시라는 말을 못하겠읍니다. 그 말을 들을때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저는 생리 기간도 길지 않고 양도 많지 않고 생리통도 거의 없었읍니다.저위험군이었지요
하지만 10명에 한 두명 걸리는 암에 걸렸어요
그러니 여성 회원분들 일년에 한번씩 산부인과 검진을 가십시오.
쳐다보며 수근수근되는 사람들 신경 쓰지 마세요. 내 보호자는 나입니다

  끝으로 난폭토끼님 보고 싶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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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뽀로미
21/06/04 08:25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러지마세요...ㅠㅠ
고통의 무게를 감히 짐작도 못하니 함부로 댓글달기 힘들지만 그래도 끝까지 더 힘내시기를 바래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6/04 08:26
수정 아이콘
댓글로나마 응원합니다.
21/06/04 08:30
수정 아이콘
암이 살아있다고?
어림도 없다! 암, 아아암!!
하우두유두
21/06/04 08:31
수정 아이콘
선생님 힘내십시요 괜찮으실겁니다
이라세오날
21/06/04 08:40
수정 아이콘
글 항상 감사하며 보는데 감사하는 댓글도 남긴 적이 없었네요
감사합니다
쾌차하십쇼
21/06/04 08:42
수정 아이콘
또 뵙겠습니다.
거룩한황제
21/06/04 08:43
수정 아이콘
[건강하다]는 글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마리아 호아키나
21/06/04 08:49
수정 아이콘
쾌차하셔서 좋은 소식 들리길 바랍니다.
21/06/04 08:49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빕니당
카라카스
21/06/04 08:50
수정 아이콘
쾌유를 빕니다.
네오크로우
21/06/04 08:5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의술의 힘을 믿으십시오. 좋은 결과 나오실 겁니다, 응원합니다!!!
진샤인스파크
21/06/04 08:53
수정 아이콘
그저 쾌차하시기만을 바랄뿐입니다 ㅠㅠ
공염불
21/06/04 08:53
수정 아이콘
괜찮다며 다시 올리실 글 기다리겠습니다.
Grateful Days~
21/06/04 08:59
수정 아이콘
건강하시길..
구름과자
21/06/04 09:01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ㅠㅠㅠㅠ 힘내라는말 지겨우시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힘내서 버텨주세요!!
짬뽕순두부
21/06/04 09:02
수정 아이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21/06/04 09:02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제리드
21/06/04 09:03
수정 아이콘
엄청나게 많은 글들을 올려주셨던 분이시네요.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이 아니실거라고 믿습니다.
manymaster
21/06/04 09:04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엘디아이
21/06/04 09:0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꿈트리
21/06/04 09:09
수정 아이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1/06/04 09:12
수정 아이콘
꼭 다시 뵙겠습니다.(__)
윌모어
21/06/04 09:14
수정 아이콘
다음 글 꼭 올려주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21/06/04 09:14
수정 아이콘
쾌차하셔서 좋은 글 올리시길 바라겠습니다.
BibGourmand
21/06/04 09:20
수정 아이콘
쾌차를 빌겠습니다.
21/06/04 09:20
수정 아이콘
건강하게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스컬로매니아
21/06/04 09:21
수정 아이콘
[내 보호자는 나입니다]
엄청나게 와닿는 말입니다
반드시 쾌차하시고 좋은 소식 또 올려주세요!
21/06/04 09:21
수정 아이콘
화이팅!
Zakk WyldE
21/06/04 09:21
수정 아이콘
건강하시길!!
21/06/04 09:22
수정 아이콘
건강하시길 기원할게요.
스페인산티아고
21/06/04 09:22
수정 아이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21/06/04 09:23
수정 아이콘
스포) 건강해짐
차라리꽉눌러붙을
21/06/04 09:25
수정 아이콘
건강히 다시 PGR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PGR도 예전 같은 느낌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어요!
GNSM1367
21/06/04 09:28
수정 아이콘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계실지 감히 가늠조차 안됩니다... 차마 힘내라는 말은 못하지만..
괜찮아지시길,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21/06/04 09:28
수정 아이콘
조직검사 결과가 좋기를 바라봅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21/06/04 09:28
수정 아이콘
굉장한 npc였길 바랍니다 다음글 기다릴게요
예쁘게 자라다오
21/06/04 09:38
수정 아이콘
마지막이 아니길.. 또 뵙길..
언뜻 유재석
21/06/04 09:39
수정 아이콘
저번에 피자 사주신다고 해놓고 안사주신거 저는 아주 밴댕이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파파존스 하프앤하프 올미트 와 슈퍼파파스 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라나
21/06/04 09:46
수정 아이콘
쾌차했다는 글로 다시 찾아뵙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
21/06/04 09:50
수정 아이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Timeless
21/06/04 09:54
수정 아이콘
네꼬님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카페알파
21/06/04 10:01
수정 아이콘
지금 온 PGR 인이 모두 기를 모아 기원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어제내린비
21/06/04 10:03
수정 아이콘
별일 없을거에요. 분명 그럴겁니다.
건강해졌다는 소식 꼭 전해주세요.
VictoryFood
21/06/04 10:08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가 있을 거리고 믿습니다.
21/06/04 10: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올려주셨던 롤 관련 글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그리고 또 좋은 글 올려주셔야죠.
그리움 그 뒤
21/06/04 10:32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Hammuzzi
21/06/04 10:37
수정 아이콘
좋은결과 있으시길 .. 꼭 건강하시길 .. 그리고 웃으며 글 남겨주세요
21/06/04 10:42
수정 아이콘
예전에 편성표 꾸준히 올려주시던 닉네임 기억하고 있습니다.
행운이 깃들기를.
터치터치
21/06/04 10: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사람이 살면서 기억에 오래 남는 말이 있다.
뜬금없는 장소나 시간에서 불쑥 다가온 칭찬같은 것들 말이다.
와. 좋은 냄새 나네요. 라든지
손가락이 정말 이쁘네요. 라든지 등등 누구나 하나씩은 괜히 기억이 나는 말.

어떤 회의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그 회의에 같이 참석했던 사람이
책 정말 많이 읽으시나 봐요. 라고 말을 건넸던 것이 아직도
코를 쓱하고 훔쳐야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될 정도로 남아있다.

그런 일상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2. 17,8년 전 피지알의 글들을 매주 정리해서 올리는 아이가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SBS인기가요 같은 걸 주관한다고 보면 된다.
매주 피지알에 올라온 글 중에서 베스트 글들을 뽑아 정리하는 일을 했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이 매주 피지알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보고 선정하고
선정된 글을 다시 요약해서 알려주면서 자기 생각을 덧붙이는 일이어서
분량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을 것이다.

어느 날인가 마지막 정리글이라면서 올라와서
그간 고생한 것이(물론 간혹 내가 쓴 글도 올려줘서 쿨럭쿨럭) 대단해서
닉네임을 가지고 뭔가 장식품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발꼬樂(락) 이라고 쓰고
‘발그레 아이네꼬’는 늘 즐겁길... 란 뜻이라며 댓글에 남겼는데
너무 맘에 든다는 호들갑 댓글을 보고 괜시리 다시 코를 쓰윽하며 헤헤헤 했었다.

이후에도 가끔씩 떠올려질 기억이 내게 남겨진 순간이었다.


3. 게임이라고는 스타만 하고 스타만 보왔던 터라
당시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로템의 언덕에서 임요환의 드랍쉽이 어떻게 날아갔는지
박정석의 스톰은 얼마나 넓게 작렬했는지 강민의 포토캐논은 몇 개나 워프되었는지
이야기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정작 아이가 태어나고 훌쩍 자란 지금엔 롤에 빠져있고
스타에 관해서는 콩만 밈이 되어서 그것만 알고 있다.
(2인자여 고개를 들라.... 역사엔 당신만이..쿨럭..)


4. 발꼬락님 피지알이 변한 것 같아 예전 것이 사라진 것 같겠지만 다른 모양으로 흩어진 거라 믿습니다.

스타의 인기가 영원할 줄 알았지만 지금은 그 영광이 쇠하여 변한 것 같으나
그래도 역시 경로당의 장기판이나 바둑판같은 역할은 굳건히 할 것이고
스타가 이룩한 확장된 게임판에 롤이 대체하고 언젠가는 롤도 후대 게임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모양을 바꾸어 흩어진 것일 테지요.

사람들이 칼날 같아 진 것이 아니라 피지알의 그릇이 커져서 담을 사회의 모습들이 많아진 것이고
이질적인 변화가 아니라 포용적인 변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5. 아버지가 폐암이십니다.
그래도 아부지는 폐암 환자가 아니라 폐암이 있는 울 아부지입니다.

발꼬락님도 병이 있더라도 그 병으로 대체될 순 없으니
설령 수식어가 아픈, 힘든으로 늘어나더라도
확장된 피지알처럼 모양이 바뀌어 남아있는 피지알처럼
그래도 발꼬락님으로 계속 계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6. 무엇보다 멋대로 내 기억에 남았단 이유로 긴 글 읽게 해서 죄송합니다.
heatherangel
21/06/04 11:39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피지알 머무르면서 발그레 아이내꼬님도, 터치터치님도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있습니다. 발그레 아이네꼬님의 다음 글이 좋은 소식이길, 거기에 터치터치님의 따뜻한 댓글이 다시 달리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댓글 고맙습니다.
21/06/04 11:44
수정 아이콘
따뜻한 글 잘 봤습니다.
21/06/04 10:43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죽력고
21/06/04 10:47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있으시길...
아닌밤
21/06/04 10:50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결과가 기대하지 않으신 힘든 소식일지라도 여기에 같이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으로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PGR에서 계속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MicroStation
21/06/04 11:25
수정 아이콘
조만간 쾌차하셨다는 글 올리실거라 믿습니다.
ArcanumToss
21/06/04 11:40
수정 아이콘
반가운 대화명이어서 클릭했는데 이런 내용일 줄이야...
오랜 기간 동안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쾌차하시길 빕니다.
진심으로 빕니다.
진심으로.
21/06/04 11:55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21/06/04 11:55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의 쾌차 기원 포션 잔뜩 담아가지고 수술실 들어가셔요.
어떤 공격이 들어와도 발그레님 체력을 닳는 것보다 훨씬 빨리 채워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진산월(陳山月)
21/06/04 12:00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The Pooh
21/06/04 12:12
수정 아이콘
워3때부터 경기 정리해주신게 생각나요.
항상 고마웠고 앞으로도 고마워할일을 해주세요!
21/06/04 12:27
수정 아이콘
위의 분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은하관제
21/06/04 13:23
수정 아이콘
별 탈 없으시길,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캐러거
21/06/04 13:38
수정 아이콘
저도 종류야 다르지만 그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별일 없으실거고
진료실 갔다가 나올 때 기분좋은 안도감이 가득한 채로 나오실거에요
21/06/04 13:48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1/06/04 15:25
수정 아이콘
꼭 이곳에서 암을 극복한 멋진 경험을 쓰실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한다고 모든 일이 다 이뤄지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이뤄질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사는 것이 항상 더 나을 수는 없지만
살아야 더 나을지 아닐지도 알 수 있는거죠.
언젠가 밝은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21/06/04 18:28
수정 아이콘
건강해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모르는개 산책
21/06/06 17:45
수정 아이콘
잘 될거에요. 저와의 쪽지는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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