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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10:25
직립보행은 학습의 결과일까요 아니면 본능일까요?
옛날에 늑대소년 기사를 보면 늑대소년은 주변 늑대를 따라서 4족 보행을 했다고 하는데 만약 4족 보행이든 직립 보행이든 둘다 학습시키지 않는 경우엔 최종적으로 어떤 쪽을 선택할지 궁금합니다.
21/06/10 10:30
인간은 일단 대퇴골 구조가 직립보행이 가능하고, 유리하게 방향이 나 있습니다. 타고난게 일단 있고요.
보고 배울게 늑대뿐이라 학습에 의해 4족 보행을 한 게 아닐까요? 무인도에 아이들만 놓고 보육을 해야 할 때마다 눈을 가리고 보육 후 다시 눈가리개를 푸는 방식으로, 2족보행을 하는 어른들을 볼 기회를 박탈하는 특이한 비인도적 실험을 가정한다 해도 결국 두 발로 걷지 않을까요^^;;
21/06/10 10:27
이미 숲 안에서 살 때부터 직립보행이 상당히 완성단계였다는 설도 있더라고요;; 암튼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흐흐
제가 더 궁금한건, 정말 본문 쓰신 것처럼 직립보행의 장점은 많아 보이는데, 왜 인간만 이렇게 진화했을까 하는 겁니다. 수렴진화라고 있자나요? 다양한 방향에서 진화해도 수렴하는.. 캥거루나 티라노처럼 두발로 걷는 다른 동물들이야 많지만, 인간처럼 두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진화한 동물이 없는 것이 신기합니다. 분명 엄청난 진화적 이점이 있을 텐데.. 뭐 진화야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게 아니라서 두 팔을 자유롭게 쓰게 되기 전에 이미 퇴화해 버리면 나중엔 직립보행 후에도 팔을 못 쓰게 되겠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진화시키다 보면 다른 진화의 가지에서도 두 팔을 이용할 수 있는 진화가 나올 법도 한데, 인간 하나만 딱 이렇게 된 것이 왜 그런 걸지 궁금합니다..
21/06/10 10:51
새들도 주변에 별위협이 없고,시간이 많이 남아돌면 걷거나 총총 튀어서 이동을 하죠.비둘기뿐 아니라 참새 앵무새 까마귀 까치 다 마찬가지더군요.펭귄이나 타조같이 이족 보행에만 최적화된 몸은 아니지만 나는것보다야 에너지효율이 좋을테니 그러는거같습니다.
21/06/10 11:10
이족 보행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키가 커 보이게 되지요. 그럼 포식자로 하여금 쉽게 덤비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
사족 보행만 접해 온 동물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큰 동물로 인식할 테니까요.
21/06/10 11:25
살아남기 위해 직립보행을 한게 아니라
살아남은 인류가 직립보행인게 아닌지.. 진화에는 방향과 목적이 없다고 알고있는데 아니였나요?
21/06/10 17:34
엄밀히 따지면 그렇긴 한데 보통 진화생물학에서 종이 진화를 선택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잦고 이건 대충 그 형질이 자연선택된 이유 정도로 바꿔보셔도 됩니다..
21/06/10 12:02
한 5년 전에 읽은 바로는 나무 위에 살던 때부터 직립 보행이 완성되어 있었는데 그냥 계속 나무 위에 살다가, 기후변화로 밀림이 줄어들자 나무에서 내려와 마치 예전부터 그랬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바로 걷기 시작했을 거라는게 최신 학설이라고 했었던 것 같네요. 즉 네발로 대지를 뛰어다닌 시기가 아예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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