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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2 13:16:30
Name cheme
Subject [일반] 중국 반도체 굴기의 위기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이라 평서체 양해 바랍니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2020년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정책은 아마도 '중국 제조 2025 (Made in China 2025)'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다름 아닌 반도체 산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각종 반도체에 대한 자국산 반도체 수급률이 20% 도 안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80% 넘는 부분은 모조리 수입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무역 적자는 중국의 에너지 무역 적자를 아득히 뛰어넘은 지 오래되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칭화유니는 중국이 중국 제조, 특히 중국 반도체 2025의 선두주자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메모리 업체 중 하나다. 팹리스 산업 규모도 만만찮지만, 그래도 메모리 반도체 같은 '전통적인' 반도체 산업에 대해 중국이 일찌감치 먼저 눈을 돌린 것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적당한 경력자 엔지니어와 적당한 자본, 그리고 적당한 정부 혜택이 있으면, 일단 초반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라인 짓고 돌리면서 팹 숙련도 올리고, yield 잡고 캐파 늘리면서 조금씩 시장 진입의 발을 더 깊숙이 발을 담그는 데 있어서는 특히나 D램 제조업만 한 것이 없다.

중국이 D램 산업에 진출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이 발 담그는 속도를 무진장 가속시킨 부분이다. 다른 회사들이 예를 들어 공정 장비 10대-20대씩 구매할 때, 중국 회사 들은 100-200대씩 구매, 그리고 그런 라인을 남들은 2-3개 건설할 때, 중국은 각 성이 앞다퉈 20-30개씩 건설했다. 일단 자본력이 뒷받침되니, 입도선매가 가능했고, 대만에서든, 일본에선, 싱가포르에서든, 그리고 한국에서든, 인력을 마구잡이로 데려 왔다.  

꾸준한 투자는 결국 성과를 만들어낼 수는 있다. 칭화유니는 계열사가 꽤 많은데, 예를 들어 시안 유니IC 같은 회사는 DDR 메모리 모듈을 만드는 회사다. 칭화유니의 지주 회사인 칭화지주 (칭화대 투자 펀드의 모체)가 투자한 이 회사는 2017년 말, DDR4 메모리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고, 실제로 2018년에 4G, 8G짜리 DDR4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

문제는 이렇게 양산을 시작한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시장에 출시한 DDR4 8G 메모리는 590-620위안 (대략 10-11만 원)의 가격표를 달고 나왔는데, 삼성이나 하이닉스에 비해 가격이 10% 이상 높았다. (삼성의 경우 2018년 당시, 대략 9만 원대). 더 큰 문제는 칭화유니가 2018년에 겨우겨우 양산을 조금씩 시작한 8G는 삼성은 이미 2년 전에 양산을 끝냈고, 2018년 당시에는 16G를 15만-16만 원대에 출시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32G 메모리를 구성할 경우, 삼성제품으로 하면 31만 원 정도면 하는데, 칭화유니 제품으로 할 경우, 소비전력은 더 높은 상황, 그리고 에러율도 잡히지 않은 제품을 42만 원 주고 구성해야 하는 셈이 된다. 당연히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은 확보되지 않는다.

물론 칭화유니가 노렸던 것은 일단 시장 진출이고, 다음으로 중국 각 지방 정부나 중앙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은 업체들에 대한 구매 계약, 즉, B2B 사업 쪽이었다. 애초에 해외 시장에서 삼성이나 하이닉스와의 경쟁은 접어두었을 것이고, 중국 내부의 반도체, 특히 메모리 적자를 메꾸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 열위 상황을 충분히 버틸만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아마 가격이 2배였더라도 버텨보려 했을 것이기 때문에, 10% 정도의 가격 차이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국 정부와 칭화유니가 노렸던 부분은 하나 더 있다. 반도체 산업,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치킨게임의 주 무대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칭화유니 역시, 이 산업에서 치킨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실탄은 충분했고, 기술적으로도 격차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던 상황에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은 다소 밀리더라도, 어쨌든, 국산 DDR4의 양산까지 시작했으니, 이제 캐파만 충분히 늘리면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여, 중국 내수 시장의 점유율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 것이다.

칭화유니가 집중한 것은 비단 D램만 있던 것은 아니다. 낸드 플래시에도 눈을 돌린 그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32단 3D 랜드 플래시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8년 5월에는, 그들의 발표에 따르면, '독자적 IP'에 기반한 낸드 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개발과 양산 사이의 시간 간격을 반년 이내로 하겠다는 의지까지 강력하게 천명하기도 했다. 물론 3D 낸드 플래시 역시, 2018년 기준으로도, 칭화유니의 32단은 선두 업체들의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했다. (대략 3년 이상의 기술 격차)

칭화유니의 반도체 공정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라인을 제어하는 쪽에 특화된 자회사가 하나 있는데, 그 회사 이름은 장강 스토리지 (Changjiang Storage)다. 이 회사는 노광기, 특히 ASML의 장비를 적극 도입하여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의 수율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주 미션이다. 칭화유니가 2018년에 발표한 32단 낸드 플래시 역시, 장강 스토리지가 구입한 193 nm ASML 노광기였으며, 이를 통해 14-20 nm 공정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장강 스토리지의 도움으로 칭화유니의 3D 낸드 플래시 산업 담당 자회사인 YMTC (Yangtze Memory Technologies)는 2018년 하반기가 시작되자, 8G급 32단 3D 낸드 플래시 칩 생산 규모를 1만 개/월 확대한다는 발표를 했다. 그와 동시에 64단 3D 낸드 플래시 개발 로드맵 제시, 그리고 2020년 64단 3D 낸드 플래시 칩의 10만 개/월 생산 계획까지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64단 3D 낸드 플래시의 경우, 칭화유니가 고유 기술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Xtacking structure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초고속 I/O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DDR4의 2133 MT/s 수준에 버금가는 I/O 속도 천명). 물론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도, 칭화유니, 그리고 칭화유니의 자회사들이 천명한 3D 낸드 플래시의 용량은 삼성이나 하이닉스의 256-512G 급과는 여전히 2년 이상 격차가 나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에 비하면 점차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므로, 칭화유니가 과연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적자를 충분히 줄이는 것에 성공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칭화유니,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중국 정부)는 DDR4 시장에서의 마켓 셰어를 늘리기 위해,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R&D 투자를 늘리는 한 편, 라인의 증설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다. 특히, 경영진은 기술의 격차를 줄이는 것보다, 생산량 확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중국이 돈으로도 충분히 해결하지 못 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메모리 반도체의 팹 숙련도가 일정 수준에 달하면, 그 장벽을 뚫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부분이었다. 메모리 반도체가 전통적인 반도체 산업이라고는 하나, 결국 자본이 집약되고 노하우가 집약되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중국은 자본과 노하우를 충분히 집약시켜, 일정 수준까지는 기술적 격차를 줄이고, 캐파를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이 돈 먹는 하마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DDR4의 수율을 높여서 생산 단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에 충분히 몰입하였다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가격은 삼성이나 하이닉스에 비해 더 낮출 수 있는 여지가 부족했고, 그와 동시에, 삼성, 하이닉스는 D램에서는 DDR5, 낸드 플래시에서는 256단 이상의 3D 낸드를 향해 가고 있던 시절이라, 생산과 기술 모두 넘을 수 없는 장벽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칭화유니의 자회사 YMTC는 2019년 4분기, 64단 3D 낸드 플래시의 월 10만 장 양산 계획을 발표한다. 그리고 선두 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순차적 기술 개발이 아닌, 선두권 업체의 현세대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과감한 계획을 발표한다. 즉, 72단, 96단 3D 낸드 플래시 개발을 과감히 생략한 채, 2020년 128단 3D 낸드 플래시로 바로 양산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칭화유니는 중국 우한, 청두, 난징 등지의 기존 라인에 더해, 광저우에 신규로 1000억 위안 (~150억 달러)을 투입, 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짓는 것을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64단 3D 낸드 캐파의 증설을 위해, 240억 달러를 투입하여 기존 우한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전 세계 3D 낸드 양산의 최전선에는 삼성과 하이닉스가 있었으며, 양사의 당시 기준 공정은 90 나노 공정 기반 96-100 단 3D 낸드 플래시 양산이었다. 이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YMTC가 64단 3D 낸드 플래시 양산에 성공할 경우, 양산 기술만 놓고 본다면 이제 YMTC는 기술 격차를 2년 이내로 좁히게 되는 셈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만, YMTC의 계획대로 3D 낸드 플래시의 양산이 이뤄진다고 해도, 여전히 격차는 존재한다. 그것은 생산 캐파에서의 격차다. YMTC가 계획대로 2020년에 128단 3D 낸드 플래시 양산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리고 수율을 선두권 업체 수준으로 맞춘다고 해도, 월 최대 생산량은 5-6만 장 수준밖에 안 되는 상황이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의 128단 3D 낸드 플래시 생산이 대략 20만 장 수준이었으니, 3배 이상의 격차가 나는 셈이다. 6만 장의 128단 3D 낸드 플래시는 중국 시장의 내수용으로도 부족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시장의 상황을 바꿀만한 충분한 캐파로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특히 칭화유니 제품들은 주로 USB 메모리 등의 저가형 제품에 적용되던 상황이라, 고부가가치 시장에서는 더더욱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칭화유니가 2010년대 중후반 주로 낸드 플래시 사업에 주력하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D램 사업에도 투자를 게을리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4년 D램 사업을 출범시킨 후, SDR, DDR4, LPDDR4 같은 다양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개발 및 양산에 주력하였으며, 이는 대부분 중국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이었다. 칭화유니는 2021년 DDR4 양산을 목표로, 2019년 충칭에 D램 라인을 신설했다. 2019년 기준, 칭화유니의 D램 제품 라인업은 DDR, DDR2, DDR3, DDR4, LPDDR4 등, 전 세대에 걸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로부터 알 수 있듯, 대부분은 중국 내수 산업을 타깃으로 한 것들이었다. 2019년 11월에는 전) 일본 엘피다의 CEO였던 사카모토 유키오가 칭화유니의 수석 부사장 겸 일본 법인 CEO로 취임했는데, 이는 칭화유니가 조금씩 D램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유키오 사장은 10년 동안 D램에 800억 위안 (~120억 달러)을 쏟아부어, 2022년에는 DDR5의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칭화유니의 D램 양산-개발 계획은 로드맵대로 실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칭화유니의 집중된 노력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 모두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칭화유니는 2020년 하반기, 글로벌 파운드리의 12 나노 공정 기반, GDDR6 메모리 컨트롤러와 PHY IP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메모리 기능뿐만 아니라, 그래픽 메모리로의 시장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도 볼 수 있다. 제조 면에서도 2020년 상반기, 칭화유니는 DDR4 메모리의 중국 판매를 시작했는데, 4G는 129 위안 (~23,000원), 8G는 219 위안 (~38,000원) 수준이었고, 이는 2017년에 비하면, 세계 수준과 가격 경쟁력 격차를 꽤 줄인 수준이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상반기 기준, 삼성의 8G DDR4가 34,000원, 4G DDR4가 16,000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된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이러한 가격 경쟁력 격차는 중국 내수 시장을 벗어나는 것에는 한계가 뚜렷한 격차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칭화유니가 2010년 중반 이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집중적인 자본 투입과 거대한 내수 시장의 뒷배, 그리고 중앙 당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각 지방 정부의 경쟁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노력이 합하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집중적인 자본 조달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산업 중흥 자체를 국가의 굴기 사업으로 설정한 시진핑 정부의 10년 넘는 의지에 의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본 체력이나 기술 수준에 대한 고려는 일단 뒤로 밀리고, 내수 시장의 점유율이 분기별로 얼마나 높아졌는지, 어떤 장비를 얼마나 빨리 더 많이 확보했는지, 공장 부지에 골조가 올라가고 있는지, 수율에 상관없이 일단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는지 등에 대한, 즉, 겉보기 성과에 당과 회사 고위 경영진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회사는 당연히 집행부와 당간부들 앞에서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매 분기, 매월, 매주 보여줘야 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돈이야 얼마가 들든, 일단 눈에 보이는 제품이 나와주어야 했으므로 수율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당간부가 5년의 격차를 3년 이내로, 2년 이내로 줄이라는 주문을 하면, 당연히 회사는 이 주문의 이행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당한 IP 침해, 입도선매식의 해외 인력 수급, 부실 채권의 발행 등의 방법을 적용하며 가시적 성과를 체크 포인트마다 보고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10년 가까이 누적된 것은 일단 바로 재정 부실이다. 칭화유니가 투입한 자금은 10년 누적으로 무려 1천억 달러가 넘지만, 칭화유니의 수익성은 계속 마이너스 상황이었다. 2017년 950억 위안 (~140억 달러), 2019년 1700억 위안 (~250억 달러), 2020년 6월 기준으로도 3800억 위안 (~57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가 매년 누적되고 있었던 것이다. 칭화유니가 워낙 집중적으로 거대 자본을 가져다 쓰다 보니, 회사채 규모도 막대한 상황이었다. 2020년 기준, 1년 내 만기도래 부채만 해도 814억 위안 (~122억 달러)인 상황이었다. 당연히 수익성이 확보되지 못 한 거대 자본의 투입은 결국 누적된 부실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 2020년 11월, 11/16 만기였던 13억 위안 (대략 2억 달러) 규모의 칭화유니 회사채 만기 연장 요청이 거절되었다. 칭화유니 회사채의 최대 채권자는 중국국제캐피털, 화타이증권 등이었는데, 이들의 반대로 회사채 만기 연장 요청이 거절된 것이다. 이로 인해 칭화유니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되었고,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CC로 더 아래로 강등되었다. 이는 사실상 칭화유니의 채무불이행 위기를 의미하는 이벤트였다. 사실 이미 예전부터 칭화유니의 채무불이행 신호는 있었다. 2020년 4월, 칭화유니의 유동성 위기가 시장에 공개된 후, 이 회사의 회사채 수익률은 폭락을 거듭했고, 국책 은행 세 곳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아 겨우 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긴 적이 있었다. 겨우 2억 달러의 만기채를 못 막아 디폴트 위기에 놓은 칭화유니를 살리기 위해 칭화유니의 자회사 쯔광궈웨이 (Unigroup Guoxin Microelectronics)의 주식 9700만 주가 칭화유니의 부채 100억 위안 (~15억 달러)에 대한 담보로 잡혔고, 디폴트를 우려한 주주들의 패닉 셀링이 거듭되면서, 2020년 11월, 칭화유니의 주가는 18% 폭락, 결국 2020년 11/14에는 칭화유니의 주식이 거래 중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거듭된 만기채의 도래, 주가의 폭락, 추가 자금 조달의 어려움,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 굴레에 빠진 칭화유니의 운명의 시계는 재깍재깍 재촉되고 있었다. 2021년 7월, 칭화유니는 결국 3백억 달러 규모 (이는 이자가 붙는 부채만 따졌을 경우이고, 실제로는 1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의 부채를 버티지 못해,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2021년 7월 9일, 칭화유니의 주요 채권자들은 베이징 법원에 칭화유니의 파산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물론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중국 제조의 핵심, 그것도 반도체 굴기의 핵심 축 중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최선두 업체인 칭화유니가 이대로 무너지도록 중국 정부가 좌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채권에 대해, 중국 정부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이고, 일부 자산은 매각하는 형태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화유니가 지난 수년 간 쌓아 온 거대한 규모의 적자는 구조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칭화유니는 메모리 사업, 그것도 자본과 기술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쉽게 치닫는 디램과 낸드 플래시에 뛰어들었다. 초반에는 5년 넘는 기술 격차를 3년, 2년 이내 까지 좁히는 것에 성공했다. 이는 마치 반에서 꼴찌를 거듭하던 학생이 고급 과외교사 도움을 받아 중간 등수 이상으로 올라간 것과 유사하다. 가시적인 제품들이 나오고 연일 중국 미디어에 칭화유니의 성공 사례가 거듭 보도되니,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쉽게 조달했고, 이는 다시 선행 공정에 대한 투자와 양산 기술 확보로 이어져,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가시화되는 수준까지 올 수 있었다. 일본인 CEO까지 영입해가며 D램 사업에서도 타도 삼성, 타도 하이닉스를 외쳤고, 중간 단계를 과감히 생략해가면서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양산과 선행 기술 개발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을 명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숙련되어야 할 팹 기술이 누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로 따진다면 어제 수동 기어 자동차를 만들다가 내일 갑자기 3-level 자율 주행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셈인데, 말로야 그것이 모두 가능하다고 외칠 수 있지만, 실제로 그 수준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들이 있다. 그리고 그 단계들은 마치 보스 단계로 가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아이템을 갖춰야 하는 것처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 아이템을 확보하게 해 주는 중요한 단계들이다. 이러한 단계를 생략한다는 것은, 그러한 기술 아이템을 다른 방식으로 확보했다든지, 혹은 그러한 아이템이 없어도 동일한 수준의 차세대 기술로 가는 다른 루트를 찾았다든지 하는 자신감과 근거가 있어야 완성된다.

물론 중국의 업체들, 특히 칭화유니는 자신감과는 별개로, 실제로 그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 설사 일부 확보했다고 해도, 문제는 그 근거의 경제성이었다. 어떤 기술 아이템을 적용하여 차세대 기술이나 양산 공정 수익성을 확보한다고 했을 때, 그 기술 아이템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그것은 최종 제품의 원가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당연히 높은 원가의 제품은 시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으로 밖에는 팔릴 수 없다. 물론 중국 내수시장만 노린 공정이고 기술이라면 그것은 단기간에는 excuse 될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에, 즉, 국가의 시장 보호 장벽이 없어졌을 경우에, 바로 기술적, 경제적 격차가 노출되어 회사의 수익성이 끝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내심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국산화 비율을 제고하고, 그 과정에서 이 회사들이 기술적 숙련도를 누적하고, 노하우를 확보하여, 마침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는 청사진을 그렸을 것이다. 문제는, 그 청사진의 시계가 너무 빨랐다는 것에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산업 압박 기조가 더욱 거세지고, 미국에 동조하여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이 점차 배제되기 시작하자, 중국 정부의 시계는 더욱 빠르게 흘러갔고, 초조한 정부, 그리고 회사 관계자들은 기술의 축적과 노하우의 확보를 설익은 그 상태로 그대로 양산에 가져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결국 공정 수율의 침체, 그리고 좁힐 수 없는 양산 과정에서의 수익률 차이로 연결되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회사는 부족한 수익성을 보조금으로 메꿀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회사의 경쟁력은 반쪽짜리가 될 수밖에 없으며, 보조금으로 인한 비용의 부담은 결국 고스란히 중국 정부의 재정 적자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자신감은 이러한 재정 적자를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거대한 자본으로 충분히 메꿀 수 있다는 것에 있었지만, 그들이 간과한 것은 자본의 선형 투입이 기술의 선형 진보로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싸움은 선행 기술과 양산 사이의 간극뿐만 아니라, 현행 기술의 수익률 확보에 달려 있다는 점, 그리고 언제든 선두 업체들이 기술 로드맵을 수정하여 치킨게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반에서 꼴등 하던 학생이 10위권까지는 어떻게든 과외선생의 도움으로 진입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로는 1등 1등 올리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다.

물론 이러한 구조적 맹점을 중국 정부와 반도체 회사들이 몰랐을 리는 없다. 다만, 그 현실의 무서움, 그리고 부채의 무게가 훨씬 무겁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깨달음 이후의 행보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시주석의 모교이기도 한 칭화대가 주축이 된 칭화유니가 이대로 디폴트, 이후 청산되는 과정을 호락호락하게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회사를 분리하거나 청산할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방향으로 산업의 로드맵을 틀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에지 확보, 그리고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솔리드 한 증거가 될 텐데, 그것이 충분히 시장에 드러나지 않는다면, 칭화유니의 디폴트 사태는 중국 반도체 대기업 전체의 디폴트 사태로 언제든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이 내부에서 아무리 수익의 개선과 기술 격차의 축소에 매진한다고 해도, 구조적인 한계는 또 있다. 그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중국 압박 전선이다. 미국은 이미 2019년부터 화웨이와 SMIC에 대한 압박 기조를 더욱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던 메모리 산업 역시, 미국의 제제가 곳곳에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다. 설사 칭화유니가 가까스로 다시 재기하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도, 결국 고단 3D 낸드 플래시, 그리고 DDR6 이후의 고속 D램 반도체 산업은 10 나노 이하급 공정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공정 장비는 현재로서는 중국 자체적으로 확보하기가 난망한 상황이다. 한 때는 TSMC와의 적극 협업에 기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고, 현재 돌아가고 있는 공정 장비들은 감가상각률이 높아, 차세대 공정에 투입하기에도 문제가 많고, 애초에 스펙을 차세대 공정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칭화유니의 디폴트, 그리고 청산이 중국 반도체 굴기 전체의 좌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그렇게 쉽게 경쟁 구도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럴 가능성도 매우 낮다. 그러나 이렇게 고착화된 내부의 부실한 재무 구조와 기술 격차, 그리고 외생적 원인인 미국과의 경쟁 구도가 지속되면, 중국 반도체 굴기는 중국 정부의 계획대로 흘러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이 과연 반도체 산업에서 어떻게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 정말 다양한 산업 중에서도 반도체에 올인하다시피 한 현행 전략을 계속 고수할 수 있을까? 정말 중국의 자본과 재정은 화수분일까? 그 답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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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몽
21/07/12 13:27
수정 아이콘
항상 반도체 관련으로 좋은 글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중국이 돈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부분은 다 따라잡았고, 지금부터는 돈만으로는 해결 안되는 분야를 돈으로 따라잡으려고 하는거 같은데 이건 결코 쉽지 않을 껍니다

그리고 중국의 성장세는 2030년이 최대 고비인걸 전세계가 알다보니 중국도 그 전에 어떻게든 성과를 낼려고 발버둥치는거 같네요
21/07/12 13:29
수정 아이콘
물론 중국이 이대로 무너지거나 물러설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금도 다소 불균형하게 투입되는 국가 재정이 더 왜곡될텐데,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시주석의 리더쉽으로 버틴다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겠죠) 노력하겠지만, 구조적 모순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리자몽
21/07/12 13: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중국이 자국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의 지배 체제를 중국에 맞게 도입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전세계의 독재 국가들이 2세대를 간 케이스가 드문데 북한은 3세대 째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시진핑 입장에서도 보고 배울께 많겠죠

그 일환으로 안면 인식, 해외정보 차단, 시진핑의 마오쩌뚱화 및 세뇌교육, 홍콩/위구르 탄압 등등을 진행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부로는 일대일로를 통해 차이나 머니를 제3국 수장들에게 뿌리면서 그 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중국이 다 흡수하면서 경제 종속 관계로 만들고 있는데 이 방법이 좀 무섭긴 합니다
덴드로븀
21/07/12 13: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항상 내공 넘치는 글 감사합니다 흐흐

바로 8만전자 주식 사러 갑...어라? 또 7만전자? 칭화유니도 선반영이었나...!
21/07/12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72층에 물린 장본인입..아 아닙니다...덜덜덜
리자몽
21/07/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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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에전에 알려주신 ASML로 이득 꽤나 봤는데 정작 선생님이 물리셨군요 ㅠㅠ
감전주의
21/07/12 17:34
수정 아이콘
72층이면 10% 수익 중입니다.
리자몽
21/07/12 17:36
수정 아이콘
삼전우 일수도 있지 않나요...

라고 적고보니 72층에 입성했네요 흐흐
북극곰탱이
21/07/12 13: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ASML EUV 리소그래피 장비 공급을 막아버리게 된다면 중공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됩니다. 예전 00년대에 재정난에 허덕이던 하이닉스가 장비 개조해서 scaling에 성공한 전례가 있으나, 지금의 공정과 그 때의 공정은 천지차이고 경험의 차이도 엄청나죠.
가라한
21/07/12 15:35
수정 아이콘
ASML 장비 공급은 이미 막혔습니다. EUV 뿐 아니라 DUV도 안 되는 걸로 압니다.
물론 현재 EUV는 주로 foundary 용이고 DRAM은 EUV 일부 도입, 플래쉬 메모리에야 EUV는 별 상관 없는 얘기긴한데...

아무튼 ASML은 네덜란드 회사인데도 미국이 수출을 막았는데 Applied Materials나 LAM KLA 같은 미국 회사 장비들도 이제 언감생심이죠.
중국 반도체 산업은 이제 사실상 막을 내렸다 봐야.... 우리로선 천만 다행이죠.
북극곰탱이
21/07/12 16:17
수정 아이콘
올 3월만 해도 제재 뚫고 공급하니 어쩌니 하더니 그거마저 막힌건가요? 크크킄크킄 그렇다면 너무 기분이 좋군요. 선배, 동기, 후배들 뜯어먹으러 연락해야겠습니다.
SkyClouD
21/07/12 19:21
수정 아이콘
이 분야 사람들이 아니면 이해를 잘 못하는데, 아무리 돈을 쓰고 노력해도 미국의 허락 없이는 다음세대 반도체로 넘어갈 수 없다는걸 모릅니다.
반도체에서 세대를 따라갈 수 없으면 그냥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데 말이죠. 레거시 파티라도 하면 모를까.

DDR 5에 EUV 공정이 일부 도입이라곤 하는데, 사실상 필수로 보입니다. 중국이 저걸 빠져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죠.
21/07/12 20:14
수정 아이콘
나름 DDR6 이야기도 하곤 합니다만, 프로토타입 공개와 양산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간극이 있습니다.
가라한
21/07/12 20:3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부분에 전반적으로 동의는 합니다만 미국의 '허락'이라는 말은 조금 과하신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정확히는 미국이 마음먹고 막으면 다음 단계로 못 가긴 하죠. 지금 중국처럼요.

하지만 이건 정말 특수한 경우고 일반적으로 미국이 다음 단계 공정으로 넘어가는 걸 '허락'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합니다.
그야말로 알아서 경쟁하는 거고, 메모리도 파운더리도 미국이 손 뗀지 오래 되서 한국이나 대만에서 문제 나면 공급 대란으로 구글, 애플 같은 미국의 첨단 IT 산업이 다 죽어날텐데요. 게다가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들도 난리나죠.

반도체에서 한국은 미국의 허락을 받아 뭘 하고 이런 급은 아니죠. 메모리의 절대 강자인데다 체급은 TSMC보다 훨 못하긴 해도 공정 기술로 비벼볼만한 곳도 우리나라가 유일한데요.

물론 미국이 그만큼 중요한 키 롤인건 맞고 말씀하시는 의도도 알겠습니다만, 혹여 우리나라가 미국 허락 없이 뭘 못하는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가봐 몇 자 첨언하였습니다.
SkyClouD
21/07/12 20:39
수정 아이콘
저 글은 중국을 대상으로 합니다. 한국은 아니죠. 한국은 이미 해당 기술이 있고, 장비도 있으니까요.
물론 한국 역시 미국이 마음먹고 막겠다고 노광장비 막아버리거나 하면 나중에 힘들어질 수 있지만, 그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라한
21/07/12 20:45
수정 아이콘
네 전반적으로 님 의견에 동의 하는 입장입니다만. 댓글에 한국도 중국처럼 미국이 막으면 어떻하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그런분들이 오해하실까 싶어 노파심에 몇 자 적었습니다.
21/07/12 20:11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바이든 정부 출범전 부터, 핵심 기술은 대중 수출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중국은 중고 노광장비라도 어떻게든 확보하려 혈안인데, 파운드리 산업은 엄두도 못 내죠. 하이닉스가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카루오스
21/07/12 13:35
수정 아이콘
현질이 한계에 다다랐군요.
21/07/12 20:12
수정 아이콘
정부 재정 건전성은 점차 헬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디폴트를 언젠가 외치게 되면, 정말 장난 아닐 것입니다.
interconnect
21/07/12 13:38
수정 아이콘
EUV가 핵심이라 봅니다.
EUV장비 공급이 되지 않는다면 성립할 수 없는 산업이에요.
21/07/12 20:12
수정 아이콘
D램 산업에서는 아직까지는 EUV, 특히 10 나노 이하 공정 전용 EUV 가 아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만, 결국 중요해질 것입니다.
단비아빠
21/07/12 13:40
수정 아이콘
소련이 체르노빌 원전 처리하다가 한방에 갔다고 하던데...
검색해보니까 체르노빌 원전 처리 비용이 국가 예산에 필적했다는 얘기가 있고
당시 소련 1년 국가 예산이 대략 800조원 정도 되는군요...
정말 이정도로 썼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약간 오버가 섞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소련이 일본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처리하긴 했죠.
검색해보니까 후쿠시마 처리비용이 그렇게 대충 하고도 250조 정도 들었다고도 하고...
대충 이정도 규모로 헛짓거리하면 강대국이더라도 나라가 위험하다.. 라는
일종의 기준이 아닌가 싶은데
칭화유니로 날린 돈은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군요.
반도체 굴기 다 합치면 200조는 가뿐하게 넘을 것 같은데...
이런 삽질 몇번만 더 해주면 중국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중국의 멸망은 싼샤댐 붕괴되면 확실하게 찾아올 것 같단 생각을 가끔 합니다.
리자몽
21/07/12 13:53
수정 아이콘
최근 디디추싱 사태, 알리바바 마윈 경고장 등에서 본 것처럼

중국 공산당의 최우선 목표는 경제적 손실보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버는 것도 많지만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손실도 우리 생각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 연평균 성장률을 더이상 믿지 않는 것 처럼요)
antidote
21/07/12 14:20
수정 아이콘
수만명 단위의 군인 / 노동자를 거기 보내서 공사시키고 방사능에 피폭시키고 또 일부 지역(체르노빌 프리피야트 등)의 주민들을 죄다 소개시켜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그 주택지 마련하고 이런것들만 생각해봐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 소련이니까 이게 가능했던거지.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느날 갑자기 수십만명 단위의 돌아갈 집이 아예 없어진 주민들이 타지역으로 가야 한다 하면 난리납니다. 수만명 이상의 인부를 사건 터지자마자 갑자기 동원하는 것도 일본의 사례에서 봤듯이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AaronJudge99
21/07/12 15:11
수정 아이콘
그쵸....소련이니까 가능했던 대규모 인력동원...
一代人
21/07/12 16:06
수정 아이콘
아무리 중국이 싫어도 그렇지, 수십만 명이 죽을 재해를 바란다는 것이... 제 정신입니까???
21/07/12 20:13
수정 아이콘
물론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쏟아 부은 돈이 설사 모두 허공으로 날라간다고 해도, 중국이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정부의 영도력에는 금이 가게 되겠죠. 특히, 다른 산업으로 균형있게 배분되어야 할 자원과 자본이 반도체로 쏠린 형국이라, 반도체에서 뭔가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 하면 불만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대말마왕
21/07/12 13:52
수정 아이콘
그전에는
LCD와 똑같은 상황이라서
반도체도 언젠간 넘어간다 생각했었는데
미국의 견제가 엄청나긴 하군요
리자몽
21/07/12 13:53
수정 아이콘
그 시절에 미국이 여러 문제로 중국에게 손을 놓았다가 이지경이 됐으니까요
대말마왕
21/07/12 13:56
수정 아이콘
LCD는 이해관계가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이여서 미국이 손놓은건 당연한건데
이번에는 미국이 반도체로 손 한번 봐줄듯합니다.
리자몽
21/07/12 14:18
수정 아이콘
LCD 뿐만 아니라 중국 성장기 때 미국은 혼란기라 중국을 손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서브 프라임 사태, ISIS 등장, BLM, 코로나 까지 미국 내외부로 정신없는 20년 이었고

그나마 오바마 때 조금 여유가 있었지만 오바마의 외교 정책은 전반적으로 실패 했으니까요

덕분에 중국은 미국 GDP를 50% 이상 따라잡을 때 까지 사실상 견제 없이 무럭무럭 성장했으니 바이든의 미국이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는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manbolot
21/07/12 14:20
수정 아이콘
LCD야 이제 메인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손털고 나가는 상황이었고
이쪾이야 아직 생생한 현역이니까요...

삼D LGD모두 OLED에 전력투구 하는 상황이었으니 가능했던 결말이긴 하지요
21/07/12 14: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의 견제라는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산업의 성격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디스플레이는 show me the money 치면 격차를 극복 할 수 있는데 반도체는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호머심슨
21/07/12 22:09
수정 아이콘
Lcd는 현대쪽 기술이 통째로 넘어가서
중국이 따라 잡은것 아닌가요
러브어clock
21/07/12 13:54
수정 아이콘
소비에트는 미국과 국방비 flex 경쟁하다가 망했고
중국은 미국과 반도체 flex 경쟁하다가...?
오렌지망고
21/07/12 14:00
수정 아이콘
올려주시는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이런 글들 보다보면, 대체 중국의 재정은 정말 화수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이 글만 봐도 칭화유니 부채만 1000억달러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22조 먹튀하고 폐업한 HSMC 등 중앙정부 보조금만 받아서 난립하던 반도체 업체들 죄다 박살나고 있다는데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수백조 단위가 그정도로 우스운 돈인가요?

지방정부별로 수조원, 수십조원씩 투자된 도시들도 사람한명 안사는 북두의권이 되가고 있다는 뉴스도 많이 봤었는데 아무리 그 체급에 말도 안되는 경제성장률이라곤 해도 인구구조 악화로 점점 경쟁력 약화될것은 확실한데 외교까지 파탄내고 있는 중국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리자몽
21/07/12 14:10
수정 아이콘
쿠팡은 펀드의 지원으로 수년간 적자를 보면서도 잘 버텼는데

중국은 공산당의 지원 아래 여기까지 왔는데 더이상 돈이 나올 구석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건 일대일로를 통해 제3국에 진출한 중국 업체들이 보내주는 돈, 자원 등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중국이 외교 엉망으로 하는건 맞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 관련 세력 쪽이고,

제 3국 쪽은 일대일로 등으로 차이나 머니를 받은 국가들이 우리 생각 이상으로 중국에 협조하고 있긴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707091300083
오렌지망고
21/07/12 14: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3세계 국가에선 어차피 일대일로 아니면 투자를 못받기 때문에 저거라도 받는건데 서방에서 투자를 못받는 이유가 결국 '투자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요?
지금이야 중국에서 '차관 빌려줌' -> '근데 인프라 공사는 중국 자재랑, 중국 인부써서 경제 활성화 효과는 뭣도 없음' -> '인프라 운영은 중국에서 함'

이런식이니까 유지가 되지 경제적으로 뭔 가치가 있나 싶어요. 저 기사에서도 세르비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경제적으로는 별 의미도 없으면서 군사적으로만 의미있는 나라들이네요. 중국군 진출 거점으로는 충분히 의미가 크지만 진짜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가서 중국이 대만 일본 한국 다 먹을거 아니면 중국이 충분히 늙기 전에 경제적으로 성과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상적인 자본주의 국가라면 저런식으로 운영하는건 말도 안되는데 대체 돈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리자몽
21/07/12 14:43
수정 아이콘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기름 캐고 정유해서 가져갔던것 처럼

제 3국이 기술력 부족으로 캐지 못한 자원을 강대국이 채굴하면서 제 3국 정부는 돈 벌어서 좋고, 중국은 자원 가져가서 좋은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채산성 기준도 서방에서 가치가 없는거지 중국 입장에선 채산성이 있을수도 있죠

중간에 말씀하신 세르비아, 필리킨, 캄보디아, 미얀마,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처럼 군사적 목적으로 지원하는 나라도 있긴 합니다

어찌됐든 저도 중국이 어디서 돈을 가져오는건지는 정말 궁금하네요

(중국 정부에서 비트코인으로 재미 많이 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이런 편법/불법으로도 돈을 벌어가는게 아닐가 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7/12 14:54
수정 아이콘
우스게 소리로 하는 말인 2대 달러생산국인 미국과 북한 외에 중국이? 크크
antidote
21/07/12 18: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연히 그 돈은 중국이 (미국 포함) 전세계를 상대로 보는 무역 흑자에서 비롯되는 돈이죠.
중국제품 가성비 덕택에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없으면 지속이 불가능한 구조인데 중국 다음의 신흥공업국이 제대로 치고 올라오는 곳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양이든 질이든 말이죠.

중국 위안으로 된 돈이면 중국 정부에서 어느정도는 돈 찍어내거나 금리 조정하는 식으로 통제가 가능하고요.
달러나 유로같은 외화는 중국의 수출이 유지 되는 한 화수분까지는 아니어도 중국에서 어느정도는 지급 가능한 돈인 것입니다.

비트코인에 투자 이런건 뭐 그냥 찌라시니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진짜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 되기에는 시총이든 거래량이든 너무 작고 주요 수입이면 이번에 법으로 채굴까지 막을 필요가 없지요.
기적을행하는왕
21/07/12 14:42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화수분일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돌아가는 것을 보면, 미국이 양적완화, 막대한 재정지출을 할수록 그 돈이 결국 중국으로 들어가던군요.
최근 미국의 대중무역수지를 보면, 이게 서로 대립하는 나라가 맞나싶을 정도입니다.
이게 소련과 중국의 다른점이죠.
중국이 미국에 빨대를 꽂고(?), 그 돈으로 굴기를 하고있지만, 정작 미국은 그 빨대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죠.
물론 거기에는 어른들의 사정이 있겠지만..
중국의 자신감이란, 중국과 미국의 이 빨대가 구조적인 문제로,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들어할것이라고 판단한것이겠죠.
그리고 이런 판단은 어느정도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미국은 앞에서는 중국을 거칠게 다루고 있지만, 뒤로는 그 누구보다 중국에게 상냥합니다. 지금 형국이 그래요.
antidote
21/07/12 19:00
수정 아이콘
결국 중국을 양적/질적으로 대체할 신흥 공업국을 서방세계가 개발하지 못하는 한 이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게 베트남이 될지 인도가 될지는 모르겠고요. 사실 지금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두 나라 다 요원한 이야기 같습니다만.
리자몽
21/07/12 21: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미국에서 인도를 키울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델타변이 땜에 인도가 지옥이 되어버렸죠
21/07/12 20:15
수정 아이콘
결국 미국도 중국이화수분 역할을 해줄 수 있었기 때문에, 양적 완화를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인데, 갑자기 중국이 긴축 정책이라도 펴기라도 한다면 미국 역시 달러화 방어가 매우 어려워지긴 합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1/07/12 15:51
수정 아이콘
칭화유니 부채가 1천억달러라지만 중국이 현재 짊어지고 있는 총 부채 - 기업, 가계, 정부 - 는 40조달러 정도 됩니다. 1%는 커녕 0.25%밖에 안된단거죠. 물론 그게 중국이 건전하단 이야기는 아니고, 이 정도 손실로 중국이 쓰러진다 어쩐다 하기엔 아직은 중국의 여력은 훨씬 크게 있다고 보는게 맞을거란 이야기
21/07/12 20:18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칭화유니 부실로 인해 중국 정부가 무너지거나 IMF를 맞는 등의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편향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자본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다른 산업은 그만큼 성장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죠. 중국 같은 대국은 산업의 고른 발전이 매우 중요한데, 그것의 중요성을 뒤로 미룬채로 한 산업에 올인하게 되면 냉전시기 미국과 국방비 경쟁을 벌였던 소련꼴이 날 수 있습니다. 소련의 GDP도 미국에 이어 한 때 2위를 자랑하기도 했지만, 군비 경쟁, 특히 핵무기 경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국부가 많이 죽었죠.
판을흔들어라
21/07/12 14:02
수정 아이콘
멀쩡한 농기구 녹여서 고철 만든다음 고철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보고 하는 예전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이 생각나네요. 위에선 까라고 하고 아래에선 안될줄 알면서도 그냥 하다가 굴르고 굴러서 파산(위장파산시켰다는 말도 나오더라구요).

반도체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한국의 자립도는 어느정도나 될까요? 한국이 미국의 동의 허가 묵인 없이 독자적으로 지금의 반도체 산업을 유지하거나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하는 것을 보고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다른데서 비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이 TSMC 못이기는 걸 삼성이 중국을 포기할 순 없으니 미국이 배제할 수 있다는 관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삼성, 하이닉스의 기술인데 특허 분야까지 건드리게 되면 삼성과 하이닉스가 버틸 수 있을지요? ASML에 미국이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을까요?(한국의 자립도라고도 했지만 미국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일단 일반 사람들이 아는 한 미국엔 유명한 반도체 업체가 없어서 힘이 약해보여서)
Albert Camus
21/07/12 15:30
수정 아이콘
ASML, 특히 EUV 노광기에도 미국 부품/특허가 상당히 들어갑니다. 그외 설비도 마찬가지구요. 전체적인 반도체 체인에서 미국을 배제하고 삼성/하이닉스가 살아남기는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삼성, 하이닉스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유명한 반도체회사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의 설비사나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의 팹리스 회사 등 셀 수 없이 있을겁니다.

현시점의 경제구조에서 미국과 각자도생하는건 말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이 사탕이면 미국은 의식주에요. 미국이 공산당도 아니고 일거에 동맹국 한국을 배제하진 않겠지만요.
가라한
21/07/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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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이 되었든 미국 회사들이 되었든 장비 회사들 한국 매출이 보통 30~40% 정도 됩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제재할 일도 없지만 한국을 중국 처럼 제재했다가는 미국 회사들도 허덕 댑니다. 그럴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리자몽
21/07/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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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tnews.com/20210707000219

며칠 전에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을 하면서 ASML 얘기도 나왔습니다
21/07/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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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성패는 우리나라 산업에 직결되니 중국이 순순히 백기를 들고 중국 내수 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계속 먹으면 좋겠지만, 본문처럼 시진핑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일거라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긴 하네요. 중국이 자본으로 기술을 충당하지 못한 부분은 미국의 자국 기업 인수를 못하게 한 부분이나 최근 IP 침해에 대해 강경대응 등 미국의 힘이 크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서 삼성이 10만전자를 뛰어넘어 코스피를 견인해주길 기대합니다.
21/07/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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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암스테르담
21/07/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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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만을 먹으면 한방에 해결이죠.
antidote
21/07/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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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TSMC와 중국 반도체 업체간의 인적교류가 꽤 되는 편입니다.
대만은 파운드리의 강자이지 대만을 먹는게 램과 플래시 메모리에서의 치킨게임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중국이 TSMC를 장악하면 팹리스/파운드리 업계는 대지진이 일어나기는 하겠죠.
21/07/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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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이후에도, T사에서 매년 100명 넘게 퇴직 임직원들이 중국 본토로 넘어가고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직접 T를 접수하기 위해 대만을 침공하는 것은 정말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리자몽
21/07/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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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국이 중국이 대만 먹는 것과, 대만 내 친중 세력이 집권하는걸 극도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SkyClouD
21/07/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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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겁니다.
심지어 예전에 봤던 전쟁예상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먹을 경우 TSMC를 폭격하는 안도 있더군요.
antidote
21/07/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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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글쎄요. 한국같은 경영진이 감옥가고 어지간한 자산은 다 내다 팔아서 청산을 하고 핵심 기술인력마저 최소 양산에 필요한 인력을 제외하고는 대량으로 짤라대는 수준의 파산과 달리 중국의 파산은 부채를 탕감하고 경영진 교체 후 새 회사 만드는 세탁 수순이라고 들어서
칭화 유니의 이번 실패가 삼성과의 격차에 대한 현실을 일깨우기는 합니다만 중국 반도체의 발전이 여기에서 멈출거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안드는군요.
미국에 도전한다는 깡을 갖고 있는 애들이 회사 한두개 파산한다고 여기서 그만둘지는 모르겠습니다.
SkyClouD
21/07/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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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돈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라 그렇습니다.
EUV 기기는 현 시점에서는 중국 내에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죠.
antidote
21/07/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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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보면 기계를 못사온다는 얘기보다는 비싼돈주고 기계 많이 질렀는데 아직 노하우가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잖아요?
그럼 이미 사온기계라도 잘 굴리면 기존 공정을 안정화 하고 원가절감 하는건 가능하겠죠.
지난번에 듣기론 7나노 이하의 공정은 아직 비용이 너무 커서 생각만큼 원가절감의 효과가 많이 나지 않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다만 이것도 한 1.5년 정도 된거라 지금은 또 다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신규 EUV장비의 수입이 막히면 당연히 신규 공정을 개발하는 거야 어렵겠지만 기존 공정을 효율화하고 수율을 올리고, 품질을 정상화하고, 원가절감을 하는게 불가능하진 않겠죠. 거대한 중국 국내 수요만 먹더라도 앞으로 오래 걸릴 미국과의 경제전쟁에서 버틸 내구성을 갖게 해줄거고요.
인텔이 14나노 깎는 장인으로 몇년을 버텼는데 중국에서 기존의 실패를 토양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실무 기술진들을 "경영효율화"한답시고 대량으로 내쳐서 실패의 경험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앞으로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당장은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는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이 싸움이 앞으로 몇년을 갈지는 모르는거고 트럼프2가 등장해서 지금과 또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거고, ASML같은 업체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꾸준히 수익을 줄 수 있는 수요가 창출되지 않으면 그런 업체들도 우회해서 설비를 팔고자 하는 욕망에 시달릴겁니다. 퇴직자들이 나가서 중국에 업체 차리는 경우도 생길수 있을거고요.
SkyClouD
21/07/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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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인텔도 이미 시대에 뒤쳐진게 맞고, 인텔이 버티는건 전 세계적으로 그 수준의 반도체가 '항상'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상황이라 그런거지, 이전과 같은 경쟁체제였으면 진즉 떨어졌을겁니다.

현 시점에서는 공정 따라가지 못하면 반도체에선 답이 없습니다. 10나노 아래로 내려가면 신규 라인 까는 법 부터가 노하우입니다. 그걸 누가 해주나요. 실패를 토양삼아서 아무리 배워봐야 수요가 없을거라 의미가 없습니다. 중국 내에서 전부 다 소화한다면... 그래주면 오히려 고맙죠. ASML같은 반도체 계열 슈퍼을들은 이미 수요가 넘쳐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지 10년도 더 되었습니다. 전혀 아쉬울게 없어요.

중국 반도체의 미래가 없다는건 노하우를 길러봐야 의미가 없다는겁니다.
복엽기 타는 노하우 아무리 길러봐야 남들이 3, 4세대 제트기 타면 의미가 없죠.
antidote
21/07/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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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이 생산하는 전자제품의 가격은 설사 두배가 되더라도 한국에서 그 가격을 맞추기가 힘이 드는 수준입니다.
단적으로 중국에서 만드는 무선 이어폰 이런거 가격 두배가 되더라도 삼성 갤럭시 버즈보다 훨씬 싸요.
샤오미 같은데서 나오는 다이슨 짭 차이슨 이런것도 지금 알리/이베이에 올라오는 가격의 두배가 되더라도 한국 국내에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에서 그정도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중국/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겨서 안정화 성공한 업체들은 좀 다르겠죠.)
PC나 서버컴퓨터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중국보다 가성비 있게 만들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중국제 제품에 자국산 램/플래쉬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비용전가가 어느정도 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감당 가능한 수준이면 비용전가를 시킬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어서요.
이게 한국이나 미국같은 나라라면 불가능하겠지만 중국같은 관치경제에서는 아예 불가능의 영역은 아니라고 봐서요.
램 가격이나 플래시 가격을 좀 비싸게 해서 그걸 최종소비자 가격에 반영시켜도 두배까지는 절대 안가기 때문에 생각만큼 경쟁력이 심각하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정부에서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상당부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율/품질이 올라와서 전체 전자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 수준으로만 QC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중국 내 수요를 다 먹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생기게 됩니다.
지금 수준으로 품질문제가 심각하면 최종 제품의 내구성(수명) 문제로 OEM에서 거부할 수밖에 없겠지만 내구성/신뢰성만 확보하더라도 중국이 자국 제품에 자국반도체를 사용하도록 강요할 경우 중국 전자제품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수요는 존재하게 됩니다.
서버컴급에 탑재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품질관리에 성공한다면 그로 인한 원가상승을 자국 내 업체에게 전가할 수 있느냐? 의 문제에서 저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베트남이나 인도같은 신흥국들이 중국제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는 시점이 빨리 오지 않으면 중국의 그러한 조치가 자국 내 산업생태계를 강화시키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위에서도 계속 쓰고 있듯이 중국의 칭화유니같은 로컬 기업에서 일정 수준의 품질과 수율을 확보해서 전체 전자제품의 경쟁력을 깎아먹지 않을 수준으로 발전한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보일지 몰라도 전혀 달성될 수 없는 레벨의 기술 수준인지는 가봐야 안다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만약 베트남/인도 등의 신흥 공업국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더 저가와 좋은 품질로 공급되는 한국산 중간재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중국제를 밀어낼 수 있게 된다면 얘기는 다르겠죠. 그런데 여기서도 몇번 나온 얘기지만 생각보다 인도와 동남아가 중국 대비 산업경쟁력의 향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SkyClouD
21/07/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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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이 분야에 대한 이해의 문제이신데,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중국은 미국의 허락 없이는 다음 세대 반도체를 만드는게 불가능합니다.

자국산 제품들이 전세대만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면 중국 산업이 거기에 묶여있는거에요. 뭐 그렇게 하면서 산업을 키우는거 자체가 불가능하진 않은데, 그래주면 중국 제품들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는거죠. 현재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서 문제가 되는건 최신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는거고, 세대를 맞춰갈 수 없다면 사실상 3류 칩들이나 만들어내는 겁니다. 품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경쟁 대상 자체가 아니에요.

베트남, 인도등의 신흥국이 반도체 굴기로 따라와서 중국을 앞서는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막말로 미국과 삼성이 마음먹고 생산라인 깔고 노하우 주면 중국이 돈을 뿌려서 만든 노하우 따위는 쓰레기입니다. EUV 장비가 없으면 DDR5 부터는 애초에 생산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PC의 세대가 달라져도 따라갈 수가 없다는 이야기에요. 지금 중국이 만드는 반도체 노하우는 말 그대로 아무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반도체는 다른 전자제품과 다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중국산 반도체를 중국산 서버컴퓨터에 탑재할 수야 있겠죠. 중국 내 서버 컴퓨터가 중국산 반도체로만 돌아가게 된다면 경쟁력이 참 볼만하겠네요.
antidote
21/07/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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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ClouD님의 말씀에는 한가지 더 전제가 필요한데요.
거기에는 DDR5를 사용한 제품과 DDR4를 사용한 제품이 창출해내는 부가가치가 매우 심각하게 차이가 나고 DDR4를 사용한 제품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존재해야 한다는 가정이 붙습니다.
조악한 예를 들면 DDR4를 써서 만든 서버컴에서는 리니지2M 서버 프로그램을 올릴 수 없는데 DDR5를 써서 만든 서버컴에서는 리니지2M 서버를 올릴 수 있다. 뭐 이런식으로요. DDR5을 써서 만든 서버컴과 DDR4를 써서 만든 서버컴이 같은 데이터셋을 가지고 최신 뉴럴넷 알고리즘으로 작성된 같은 프로그램을 돌렸을 때 각각 40시간과 800시간이 들어가더라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보통 대부분의 기술은 질이 아주 심각하게 차이나는게 아니면 양으로 어느정도까지는 커버가 가능합니다.
회사의 수치해석용 워크스테이션이 1000TFLOPS 짜리와 500TFLOPS가 있다고 했을 때 성능 좋은 100TFLOPS 쪽이 좀 더 많은 해석을 빠른 시간 안에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만 그게 R&D에서 도저히 극복 불가능한 결과 차이를 반드시 낳느냐면 그건 아니라는 것이죠.

저는 그런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이게 과연 영원히 극복 불가능한 문제인지 의심이 된다는 것이고요.

게임이 히트하는 건 게임이 재미있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 최신 그래픽 기술을 얼마나 접목했냐가 아니죠. 뭐 업계 사람들이야 많이 신경쓰겠습니다만. 혹시 게임할 때 레이트레이싱 지원하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서 게임을 고르십니까?
결국 기술차이이라는 것도 기술격차가 얼마나 더 큰 부가가치 차이를 만들어 내냐에 달려있다고 보는데 이게 완전히 극복 불가능한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저는 아니라고 본다는 말입니다.
SkyClouD
21/07/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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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뇨. 그 가정이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다른 시장은 DDR5 이후 DDR6, DDR7 로 넘어가는데 중국은 영원히 DDR4에 머물러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노광장비를 중국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사실 중국 자체적으로 생산해도 특허 침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허락하기 전에는 DDR 4 이후의 메모리를 만들 수가 없어요.

이 말은 다른 나라는 다음세대, 다다음세대 반도체를 사용하는데, 반도체 굴기를 위해서 중국은 계속 이 세대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부가가치 좋죠. 좀 더 저렴하게 약간 떨어지는 성능의 반도체 생산해서 시장 만들 수 있어요. 근데 거기서 끝이죠. 다음 세대를 못만드니까. 설마 다음세대에도 '약간 떨어지는 성능'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다음 세대에도?

당장 메모리 속도의 한 세대 차이는 10~15% 의 성능차이에 불과합니다만 - 순수하게 메모리 대역폭으로 따지면 4배 차이나지만 -, 그것보단 기술 격차가 계속 누적되고, 그걸 지금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따라갈 수가 없다는게 중요하죠. 미국이 풀어주기 전에는 그건 영원히 극복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비스킷
21/07/1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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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말씀하시는 건 현실과는 너무 멀어요.
트랜지스터 스케일링으로 갈수 있는 곳은 이제 거의 끝에 가까워요.
EUV로 들어가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엄청나게 올라간 것도 기술의 끝에 가깝기 때문이고요.
이 후 기술은 더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져요. 투자대비 이윤이 남을지도 이젠 의문이고요. 사실 거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트랜지스터 스케일링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미 수년째 지속되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선 antidote님의 말이 이론적으로는 옳다고 생각하고요.
단지, 시장의 선택은 늘 그렇게 합리적으로 움직이진 않더군요.
SkyClouD
21/07/13 11:49
수정 아이콘
비스킷 님//

스케일링 자체는 말장난에 가깝지만, 애초에 중국에 들어간 장비로는 10나노도 바라볼 수 없다는거 아실걸요.
인텔이 버티는건 수요의 문제지 트랜지스터 차이가 생각만큼 큰 차이가 납니다. 성능이 아니라 발열에서 특히요. 지금처럼 인텔과 AMD에서 나오는 서버를 죄다 가져다 써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면 진즉 인텔의 점유율은 뚝 떨어졌을거에요. 이건 시장이 이상상황에 가까운거지 인텔 성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인텔의 14나노 +++++++ 공정이 실질적으로는 타사의 7나노급에 가까운건 저도 알고, 7나노 아래로 넘어가면서 실제 스케일링보다는 네이밍의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도 현재 인텔 공정은 발열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 세대 모델 디자인과 공정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밀려버릴 것도 확실하죠.

인텔이 지금 현 시점에서 저만큼 버틸 수 있는건 공급이 부족해서지 인텔의 역량이 아니며,
중국에서 만드는 반도체는 인텔과 비교하기엔 좀... 중국 내수 반도체를 10년쯤 같은 공정에서 깎아내면 인텔 꼬리는 보이겠네요.
비스킷
21/07/14 05:01
수정 아이콘
SkyClouD 님// 중국이 미국의 제재로 EUV 장비를 가질수 없고, 또 여러 제재들 때문에 반도체 산업 육성에 어려움이 있는 건 맞습니다만, 다른 부분에서 현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가 있는 거 같아서 지적했습니다.

트랜지스터 발전은 사실 거의 끝이기에 다음세대, 다다음세대 반도체라고 해봤자 현재 기술에서 그 발전은 크지 않을겁니다. UC 버클리대학의 프로세서 전문가, 패터슨 교수가 2018년에 이미 반도체로 인한 성능향상은 1년에 2% 정도로 줄었다는 글을 IEEE에 기고했었죠. 그리고 그 향상 속도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고요. 성능 향상은 미미하지만, 대신 새로운 장비로 인한 설비 투자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죠. 그래서 경제적인 이유로 현재 EUV 기술이 거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죠.

그리고 현재 EUV로 만든 TSMC 트랜지스터가 인텔 트랜지스터보다 성능이 더 좋은 건 사실입니다만, 과거처럼 테크 차이가 넘사벽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트랜지스터 바뀌면 그 이전 세대 머신들은 사용불가 수준이 되곤 했지만 이젠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진 않죠. 뭐 인텔도 이젠 EUV로 트랜지스터를 만들고 있기에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EUV 기술이 현재 가장 질좋은 트랜지스터를 만들고 있긴 합니다만, 일드율이 높진 않은 건 또 다른 문제죠. 그래서 TSMC도 삼성도 공장을 확충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생상력이 부족하죠. 이런 단점들은 또 언급을 안하셔서 지적해드립니다.
SkyClouD
21/07/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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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님//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는 알겠는데, 지적하신 부분은 이미 논점에서 어긋나있지 않습니까? 중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로 만든 반도체로 시장을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세계의 트랜드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 하는게 핵심이니까요.

중국의 현행 테크 레벨이 인텔 수준이 아닌것도 그렇죠. 인텔처럼 내공이 있는 회사와 중국 반도체 굴기를 비교하는건 애초에 어울리지 않으며, 인텔에는 중국 반도체 회사처럼 미국의 제약이 걸려있지도 않습니다. 그 인텔조차도 몇년 뒤쳐진걸로 시장을 저만큼 빼앗기는데, 내수시장으로 버텨서 반도체 굴기를 이뤄낸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게 맞습니다. 저성능 컴퓨터들로 버티면서 어떻게든 반도체 기업 살려두겠다고 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대환영이 아닐까요?

28나노, 14나노의 수율이 안나오는 램 기술, 심지어 DDR 5는 따라오지도 못할 기술과, 내년부터 DDR 5 양산에 들어가는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자꾸 테크 차이와 성능차이를 말씀하시는데 CPU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큰 차이가 발생하는게 맞습니다. 반도체가 CPU만 있는것도 아니고 각종 컨트롤러, 램, GPU, APU 등등... 인텔이 못해서 그렇지, 사실 AMD 역시 공정의 차이로 확연한 성능차이를 보여주고 있고, 애플의 M 시리즈는 상상을 초월하는 성능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인텔이 못한거지, 방법은 더 있었다고 봅니다.
비스킷
21/07/13 03:39
수정 아이콘
이전 세대의 반도체 스케일링과 10나노 밑으로 내려간 스케일링은 달라요.
인텔이 버티는 건 트랜지스터 차이가 사실상 생각만큼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죠.
14나노니 10나노니 하는 건 그냥 마케팅 텀일 뿐이에요.
그냥 본인들이 부르고 싶은대로 부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전 세대와 직접 비교는 힘들고요.
물론, 인텔이 EUV투자가 뒤쳐진 건 맞습니다만, 그 격차가 그렇게 크진 않아요.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그 점 때문에 인텔이 EUV 투자를 미뤘던 건데,
소비자들이 그 약간의 차이에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할지 몰랐던 거죠.
리자몽
21/07/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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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반도체를 만들었던 인텔도 주춤거리다가 못따라가는게 반도체 시장입니다

여긴 1등, 2등 빼곤 제조능력, 양산능력, 수율, 원가맞춤이 불가능한 무한경쟁체제의 끝판왕이죠
manbolot
21/07/12 17:48
수정 아이콘
최소한 4년 이상은 걱정할게 없긴 하겠네요
ASML이 이미 4년치 주문은 마감친 상태라
이것도 뭐 없어서 못사서 TSMC와 삼성이 괜히 ASML지분을 구매하는게 아니라..
가라한
21/07/12 20: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부분과는 좀 다릅니다. 인텔이야 원래 한 때 이 바닥 공정 1인자 였던 가닥이 있으니 14나노로 버티는데 이것도 벌써 한계에 다다른지가 오래됐죠. 요즘 인텔 버벅이는 건 다 아실거고.
경험이 없는 중국이 그런식으로 가는 건 안 될 말이구요.

일단 다 제쳐 놓고 중국은 ASML EUV가 문제가 아니라 DUV도 못 삽니다. 이미 가지고 있다는 ASML 장비도 몇 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고 DUV도 몇 년 전 장비가 1,2대라고 하던데.... 삼성, 하이닉스는 신규 팹 같은 경우 노광 장비만 최소 3,40대에서 50대가 깔립니다.
거기다 ASML이 제일 중요한 장비인 건 맞지만 기타 장비들은 대부분 미국 회사들이 만듭니다. 설사 중국이 ASML EUV를 구할 수 있어도 미국 회사 장비 못사면 팹 못 돌립니다.
물론 일부 장부는 일본에서 수급할 수 있지만 일본 회사들도 사실상 중국에 장비 팔기는 힘들겁니다.

그리고 참고로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매출 대략 70%는 아시아 즉, 한국과 대만에서 납니다. 나머지가 미국이구요. 중국 덕분에 판이 커질 수도 있지만 못 판다고 아쉬운 상황도 아니에요.
묵리이장
21/07/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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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있어도 기술과 장비를 사올 수가 없으니...
21/07/12 17: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중국이 우리 반도체 기업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중국입장에서는 외국기업유치와 인수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 볼 겁니다.
우리의 기술력 있는 반도체 장비나 소재업체가 중국의 타깃이 될 수도 있겠죠.
manbolot
21/07/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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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원하는 급이면 하이닉스나 삼전정도인데 이걸 살 수 있을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아래야 이미 살필요가 없는 수준이죠..
가라한
21/07/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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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한국의 반도체 장비 기업의 수준은 별 대단한게 못 되죠. 개인적으로 특히나 이 부분은 한국 대형 반도체 제조사(삼성, 하이닉스)들 책임이 99%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 할 말은 참~~~ 많고 글 몇 개를 쓸 정도도 되지만 아무튼 미국이나 일본 빼면 전세계적으로 핵심 공정을 커버할 만한 반도체 장비 제조사는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중국 인수 걱정은 안 하셔도 되긴 하네요.
성야무인
21/07/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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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램 탑재된 몇몇 중국제 전자 제품을 테스트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중국회사에서 중국제 D램을 탑재한 노트북)

가격은 저렴한거 맞는데 1년을 가기 힘들더군요.
21/07/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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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중국 내수시장이 주요 타깃이라 1년이든 2년이든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돌아온탕아
21/07/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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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7/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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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타군
21/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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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 합니다.
21/07/12 20:19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7/12 14: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7/12 20:20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7/12 15:04
수정 아이콘
소련의 계획경제가 미국의 자유경제의 효율을 쫓아가지 못해서 결국 무너졌던 것과 겹쳐서 보이네요. 이윤 창출에서 촉발되는 경쟁이 혁신의 핵심이라는 걸 잊고 정부의 입맛에 맞추어 보여주기식 성장에만 급급하게 되면 제아무리 정부주도로 천문학적 투자를 유치해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 보입니다.
21/07/12 20:21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특히 구소련은 냉전시대, 미국과의 핵무기 군비 경쟁 때문에 국부가 너무 국방으로 쏠렸죠. 중국은 미국과의 군비 경쟁은 물론 이고, 차세대 산업에서의 경쟁에도 지금보다 더 많은 부를 쏟아 넣어야 하는데, 중국의 기초 체력이 어디까지인지 조만간 극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오야붕
21/07/12 15:08
수정 아이콘
지분구조를 보니 사실상 국영기업 같네요. 알리바바, 디디추싱 같은 민영기업도 공산당 리스크가 있지만, 반대로 여기는 국영기업 리스크로 보입니다. 이놈저놈 얼마나 해먹었을지... 중국주식 투자할때 정부 지분 많은 기업은 조심해야 합니다.
21/07/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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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당연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좋은 지적 잘 읽고 갑니다.
21/07/13 15:13
수정 아이콘
설사 정부지분이 별로 없어 보이는 기업도, 당 위원회에서 결정하면 한 번에 상장 폐지될 수도 있고, 앱이 삭제될 수도 있고, 사업을 철수해야 할 수도 있죠. 권력의 견제를 전혀 받지 않는 일당독재 체제 하의 자본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리스키한 것인지 중국이 매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안군-
21/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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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유니도 그렇고 디디추싱도 그렇고... 요즘 중국 경제계 돌아가는거 보면 뭔가 터지는게 임박했나 싶은...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행복회로라 하겠지만, 이쪽도 회색코뿔소 같아요. 그냥 터질게 뻔히 보입니다;;
21/07/12 15:4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미국처럼 돈을 마구 찍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대체 떼울 돈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그만큼 내수가 빵빵한건가
Albert Camus
21/07/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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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미국의 대중 수입액이 다시 하늘을 뚫고 있습니다.
21/07/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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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미국의 양적완화는 중국이 화수분처럼 그 돈을 현물로 바꿔주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꿈트리
21/07/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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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나노까지는 쫓아올 줄 알았는데, 그 아래에도 가격경쟁력이 안되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1/07/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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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쪽은 아직까지는 극한의 EUV로 진입하는데까지는 좀 시간적 여유가 있긴 합니다.
21/07/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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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단순하게, 중국이 반도체에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과, 앞으로 쏟아부을 돈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요?

워낙 핵심 산업이다보니 국가적 차원에서 안고가기야 하겠지만, 그 정도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21/07/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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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감당이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채를 찍어내면 어쨌든 돌려막기는 가능하겠죠. 문제는 회사 신용등급이 너무 떨어져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점점 불가능해진다는 것인데, 뭐 어쩌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척 국유기업화하는 수 밖에요.
21/07/12 16:05
수정 아이콘
https://samsungsemiconstory.tistory.com/2060?category=839091 혹시 반도체에 가벼운 호기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학습 만화 추천드립니다. 삼성 반도체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자료입니다!
21/07/12 17:02
수정 아이콘
멘붕에 빠진 중국 반도체... 국유화로 정면돌파하려 하지만, 길이 없고 그래서 미래가 없죠.

설상가상 ..1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도 맞았죠.
광둥성을 비롯 최소 9개 성에서 전력배급제 등, 전력규제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시적 문제가 아닌 장기적이고도 외교적인 문제(호주와의 무역분쟁)라, 해결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뭔가..시작된 느낌...
리자몽
21/07/12 17:32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올해 대만 기후가 역대급 최악을 달리면서 가뭄 때문에 반도체 생산에도 애를 먹었죠

대만이 일년에 250일 이상 비가 오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에서 가뭄 얘기 나오는걸 보고 기후 변화가 심각하구나 싶었습니다
레이미드
21/07/12 17:15
수정 아이콘
제가 계속 궁금해했던 주제였는데 이에 관해 글을 써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1/07/12 20:19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천지는누구꺼
21/07/12 17:17
수정 아이콘
한국도 미래는 별로 좋아보이진 않아요..

미국 특유의 그 무역 독트린이 진행되는거같습니다..

고부가가치산업을 강제로 생산량늘리게해서 저부가가치산업으로 만들고는 달러찍어내서 소비하는 방식. 말이죠.
21/07/12 20:20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한국도 미국 주도 반도체, 그리고 그 밖에 차세대 기술 라인업에서 제외되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어집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미국과는 절대 척을 지거나 미국의 원한을 사면 안 됩니다.
암스테르담
21/07/12 22:14
수정 아이콘
한국은 미국의 반도체 전략에 수긍하고 찰싹 붙어버렸습니다.
덕분에 44조 투자하고 백신 받아왔다고 욕먹지만, 이건 잘한 겁니다. 미국에 붙어야 살아남죠.
21/07/12 17:29
수정 아이콘
추게글이 눈에 띄어서 다시본지 얼마 안됐는데 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1/07/12 20:16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배상품권
21/07/12 17:41
수정 아이콘
정말 중국의 자본과 재정은 화수분일까? 그 답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이 핵심인것같습니다. 과연 중국의 자본은 무한한가?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이는데, 그게 미래영원한가?
21/07/12 20:22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7/12 19: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아무 압박없이 50년 돈 때려박으면 아득바득 따라올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그 전에 위험할 정도의 대중국 제재나 삼성/하이닉스가 던지는 치킨게임이 시작되겠죠.

아마 중국도 반도체 뿐 아니라 많은 다른 영역에서 돈으로 때려박는 것에 한계점에 다다르면 전쟁으로 돌파구를 찾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반도가 제일 위험지역 중 하나라는 게 걱정이 됩니다.
21/07/12 20:10
수정 아이콘
그전에 대만이 더 위험하긴 합니다.덜덜
리자몽
21/07/13 13:41
수정 아이콘
전쟁이 난다면 중국의 제 1 타켓은 99.9% 대만입니다

북한, 위구르 지역 서쪽 지역은 먹어도 얻을게 없어서 수지타산이 안맞고

몽골을 치자니 러시아가 바라보고 있고, 동남아를 치자니 미국이 가만히 둘 리가 없죠

여기를 다 건너뛰고 한국을 선제타격한다? 우린 작살나지만 그날로 중국이 미국 군대에게 망하는 날입니다

그에 비해 대만은 하나의 중국이라며 열심히 언플해놨고, 실제로 100년 전엔 같은 중국이었고,

중국 바로 밑이라 전쟁하기도 쉽고, TSMC 등 먹음직스러운 것도 많이 있어서 언제나 제 1 타겟입니다
퀀텀리프
21/07/12 20:29
수정 아이콘
서방권이 중국을 대체할 공업국을 키워주면 될텐데 ..
어렵겠죠
21/07/13 15:09
수정 아이콘
단일 국가로는 중국을 대체할 정도의 볼륨감을 갖는 나라를 찾기는 확실히 어렵습니다. 동남아가 많이 언급되는데, 사실 여전히 역부족이고요. 인도가 그나마 가능한 대안인데, 그맗싫...
티파남편
21/07/12 20:37
수정 아이콘
유튜버 가젯서울님인줄... 좋은글 잘봤습니다!
(엑시노스2200 화이팅!)
21/07/13 15:09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7/12 21: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21/07/13 15:08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VictoryFood
21/07/12 21:17
수정 아이콘
반도체 굴기로 중국이 망할 일은 없겠지만 시진핑이 망할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반도체 굴기로 시작된 문제가 대약진운동급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21/07/13 15:13
수정 아이콘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Energy Poor
21/07/12 22:39
수정 아이콘
꼬라박 되는건가요?
21/07/13 02: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7/13 15:08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7/13 11:53
수정 아이콘
글을 읽다보면 중국의 경제력이나 기초국력이 문제라기보다는 결국 시진핑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시진핑의 권위에 금이 가면 모택동마냥 권력 유지를 위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는거...
리자몽
21/07/13 13:47
수정 아이콘
중국이 무난하게 갔으면 2030년에는 급격한 출산율 감소 및 성장률 둔화라는 미래가 확정이어서

2010년 초반에 시진핑이 등장했을 때 당시 공산당에서 큰 잡음 없이 시진핑의 독재를 반강제로 허용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자 이젠 마오쩌뚱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데 그 사이에 겉으로는 중국이 G2가 되고 전세계가 중국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니 시진핑의 독재가 현재까지 굳건한거 같습니다

반대로 얘기해서 시진핑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서 권위에 흠집이 나던가, 중국 성장률이 멈추기 시작하면 시진핑의 독재도 끝을 바라보겠죠

그 때 가면 말씀하신대로 대만 침략 등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벼르고 있었던 미국이 군대를 파견할꺼고

군대 vs 군대면 중국은 죽었다 깨어나도 미국을 못이기니 중국도 대만 침략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을 꺼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외부 침략보다는 자국 내부 단속(인터넷 검열, 안면 인식 시스템 등등)에 더 힘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21/07/13 15:11
수정 아이콘
시진핑이 문제인지, 아니면 문제의 결과인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시진핑 자리에 다른 사람이 왔다고 해도, 현재의 미-중 갈등 구조가 크게 바뀌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제적 외형과 부실한 내공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방법이 딱히 보이지 않았던 것도 별 차이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시진핑 대신 아마 다른 이가 왔어도 자의반타의반 거의 독재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21/07/13 13:32
수정 아이콘
이 재밌는걸 이제 봤네
21/07/13 21:48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른취침
21/07/13 21:39
수정 아이콘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1/07/13 21:48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선화
21/07/13 23:36
수정 아이콘
반도체 업계에 대해서 문외한인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제 기억으로는 일본과 중국의 반도체 업계 역사는 적어주셨으니 한국의 반도체 업계 역사? 같은 것도 적어주시면 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데, 혹시 생각 없으신가요... ??
21/07/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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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이제사 봤습니다. 사실 이런 시리즈를 모아서 책으로 출간 준비 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메가트롤
21/07/26 22:11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21/07/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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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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