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17 21:41:47
Name 양말발효학석사
Subject [일반] 2층 침대에서 떨어질 확률과 떨어지고도 멀쩡할 확률
배경은 어저씨 냄새가 났던 교대근무와 열정강요가 잀상이던 중소기업의 어느 과거 시점 입니다.

20-30대 초반 남자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회사 기숙사에 갑자기 인원이 늘어나며 방마다 2층 침대 2개가 들어와 4인실로 꾸며졌습니다.

남자방은 총 12칸이었고 2층 침대 23개가 들아왔습니다:

들어온 2층 침대는 딱봐도 관리팀에서 고르고 고르고 골라 가장 저렴한 것중에 최고 저렴한 것으로 구해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2층 침대의 옆 펜스의 높이로 제 손 한뼘에 몇마디 더한 정도의 높이였습니다.

마침 2층 침대가 설치 되는 날 저는 숙소에 있었는데 가구배달원에게 불안한 펜스를 가르키며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층에서 자다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대 인떨어집니다.”

그러나 낮아도 터무니 없이 낮아보이는 팬스를 보는 저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2층을 가르키며 물었습니다.

“저기 펜스가 엄청 낮은데요. 정말 정말 안떨어지나요?”

아저씨는 확신에 차서 장담하며 말했습니다.

“절대,,,, 절대 절대 안떨어집니다.”

순진한 저 양말발효학석사는 가구 아저씨는 전문가니 정말 안떨어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이 설치 후 7-8개월이 안된 시점에 사람이 떨어졌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더욱 놀라운건 2층 침대 높이에서 사람이 자다 무방비 상태로 떨어졌는데 사람이 무사했단 것입니다.

떨어진 사람은 아무 일 없이 출근 잘해서 일까지 했습니다.

청년의 신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다른 사람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또다시 놀라운건 또 그 높이에서 사람이 떨어졌는데 그 사람 역시 무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저는 제 방에서 2층 침대를 사용하던 동료가 술막고 들아와서 술에 정신을 잃고 몸을 막 뒤척이다 2층에서 투신(?) 할려는 것을 몇사람들과 막아내고 밑으로 끌어내려 재운 일을 직접 경험합니다.

약 2년 동안 2번 사람이 떨어졌으며 제 주변에서 1번 사람이 떨어지려는 것을 겨우 받아내었습니다.

제가 보고 들은것만 저정도인데 제가 출장중 떨어진 사건 또는 외국인 방에서 사람이 얼마나 더 떨어지고 또 아무 일 없이 출근(?)을 했을 경우는 또 있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회사는 이후 내리막길을 타서 2층까지 사람이 꽉차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당연히 사세가 기운 2층 침대 사용이 없으니 이후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은 없습니다만, 2층침대에서 떨이질 확률과 무사할 확률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내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과연 청년의 육체는 2층침대에서 떨어지고도 무사하도록 설계된 것일까요?

침대 아저씨는 무슨 근거로 안떨어진다고 했을까요?

정말 미스테리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alewalker
21/07/17 21:52
수정 아이콘
한뼘에서 몇마디 정도 높은 펜스면 덥다고 한쪽 팔다리 펜스에 걸쳐서 늘여뜨리고 자기도 적당한 높이고.. 그러고 자다가 떨어지기도 쉬워보이네요-_-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36
수정 아이콘
실지로 팔 걸치고 다리 걸치고 지냅니다.

잘때는 그나마 몸이 나와 있지는 않은데요. 떨어지는 이야기 듣고 나면 2층 쓰고 싶은 생각은 싹 없어지더라구요.
내맘대로만듦
21/07/17 22:16
수정 아이콘
1층침대나 2층침대나 떨어질확률은 같을겁니다 저는삼십평생침대에서떨어져본적이한번도없습니다 따라서 확률은 0%입니다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37
수정 아이콘
오 대단하시네요. 전 1층에서 몇년에 한번은 떨어집니다.

2층은 잠시 몇개월 사용했었는데요. 불안해서 아크릴이나 골판지 하나 보조로 대고 잤었습니다.
댓글자제해
21/07/19 10:10
수정 아이콘
전 어릴때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는데 다시 기어올라가서 잤대요.....
할머니가 같이 자다가 소리에 놀라서 깨셔서 보셨다고... 전 기억못합니다
이오니
21/07/17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 1년간 떨어져본적은 없지만....

떨어져도 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근데... 많이 아플 것 같아요,,,,(그래도 180cm... 높이에서 떨어지는 거니... 머리부터 떨어지면 망....)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38
수정 아이콘
2층 높이보면 여기서 떨어져서 무사할까 싶은데요.
그렇게 바닥에 떨어진 사람들은 모두 무사해서 신기했습니다. 머리로 떨어지거나 자세가 안좋으면 치명적으로 다칠 수도 있는 높이입니다.
틀림과 다름
21/07/17 22:18
수정 아이콘
제가 중딩때 침대에서 첨으로 자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침대에서 자라고 애기하신분이 하신 애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침대에서 잘때 첨은 한번쯤은 떨어진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몸이 기억하기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 말씀대로 첨에는 떨어졌지만 그 뒤로는 침대에서 떨어진적이 없습니다
떨어질려고 할때 눈이 뜨지면서 다시 떨어지지 않게 이동하게 되더라고요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39
수정 아이콘
저는 몸이 분명 기억하는데도 몇년에 한번은 떨어집니다. 몸기억력이 안좋은가 봅니다.
틀림과 다름
21/07/18 13:08
수정 아이콘
흠냐....
21/07/17 22:42
수정 아이콘
사람 몸의 균형이라는 게 일정 수준 이상 침대에 걸려 있으면 떨어지지 않을 테고, 2층 침대라는 게 보통 폭이 좁을 테니 의외로 떨어질 각이 잘 안 나오는 게 아닐까요?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40
수정 아이콘
좁고 펜스가 낮으니 위험한거라 생각합니다. 펜스가 성인이 굴러서 넘어갈 수준은 넘어야 떨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술을 마실때도 있을것이고 깊이자며 몸을 굴릴 때도 있을테니까요.
램프의바바
21/07/17 22:45
수정 아이콘
기숙사에서 2층은 아니고 1층침대 난간 너머로 몇번 떨어져본 사람인데..떨어지는 순간 잠이 깨면서 순간적으로 몸이 움츠러 들더군요. 거기에 보통 다리가 난간을 타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다리부터 떨어집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와중에 화들짝 깨죠. 그래서 다치기는 다치는데 적게 다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41
수정 아이콘
제 경우 1층에서 떨어져도 엄청 아프더라구요. 박은 부위 부둥켜 안고 다시 잡니다.
램프의바바
21/07/18 12:07
수정 아이콘
2층 충격은 시나리오는 일단 위와 같긴 한데..그 충격은 진짜 상상이 안됩니다. 저는 제가 떨어질 걸 알고 미리 1층을 강력하게 주장하긴 했거든요.
난간 있어봤자 나는 분명히 떨어질 놈이다. 어차피 떨어질 거면 1층이 낫지 않겠냐? 라고 주장했지요. 침대없이 넓은 방에서 자면 분명 한쪽끝에서 잤는데 아침에 깨보면 반대편 끝에 가 있는 경우라 흐흐흐흐..
지니팅커벨여행
21/07/17 23:41
수정 아이콘
군시절 동두천 미군 부대로 파견 갔는데 거기 교실 같은 곳에 난간 없는(!) 2층 침대 수십 개를 놓고 자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같이 파견 간 동기들이랑 2개 침대를 붙여 놓고 한쪽으로만 떨어지도록(...)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에 다른 침대에서 한명이 떨어져 후송을 가고 말았습니다(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들음).
이후부터 모든 2층 침대를 2개 이상 붙여 놓고 남은 기간동안 생활하게 되었죠.
난간 없는 침대를 제공한 미군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갑니다.
자기네들은 호의호식하던데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42
수정 아이콘
펜스도 없는 침대 던져주다니 너무 했네요. 그리고 위험을 감지하시고 한쪽으로 몬건 정말 잘 하셨네요.
와이키키
21/07/18 13:10
수정 아이콘
공군이나 해군들은 어떤 침대 쓰는지 모르겠지만 미 육군에서 사용하는 2층 침대 프레임들은 다 난간이 없고 심지어 사다리도 없어요. 어딜가나 같은 옷 입고 호의호식하는 사람들 따로있고 고생하는 사람들 따로 있죠…. 고생하셨습니다.
훈련소에서도 2층 쓰고 한국 파견 갔을 때도 2층 썼는데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올라가고 내려가는게 더 힘들었네요.
저는 어려서 2층 침대에서 떨어져 본 트라우마로 엎드려자는게 습관이되서 떨어질 걱정은 없었지만……
미군들 파병가서 쓰는 침대도 다 같은거에요…….고작 사다리도 못 달아주는 단가 맞추기.
한국육군 미국육군 둘 다 있어봤지만 생필품, 보급품 최저가 입찰은 공통이에요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21/07/18 13:14
수정 아이콘
와.. 미 육군 다 그렇게 쓰나 보네요.
다행히 사다리는 있었습니다.
매트는 너무 푹신 거려서 자고 일어나면 허리아프고... 2주 파견이라 겨우 버텼네요.
음식은 잘 나오던데 며칠 먹고 나니 입에 안 맞아서 크크크
와이키키
21/07/19 01:06
수정 아이콘
2층 침대는 오래된 막사, 파견지 같은 곳에서 많이쓰고 보통은 2층 침대 아니고 대부분은 트윈보다 조금 큰 풀사이즈 일반 침대써요. 매트리스도 거의 다 돌려쓰는거라 스프링 망가져있는 것도 흔하고….
저는 아침 밥은 항상 좋았는데 점심 저녁은 메뉴가 다 비슷비슷해서 질릴만도 하죠. 크크. 미군들은 짬밥 자기 돈내고 먹는거에요.
-안군-
21/07/18 00:01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침대라는걸 써봤을때 생각이 나네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저보고 괜찮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한밤중에 제 방에서 비명소리가 나길래 놀라서 달려와봤더니 제가 침대위로 기어올라가고 있더라고...
물론 저는 떨어진 기억이 없고요 크크크...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42
수정 아이콘
가끔 몸에 알 수 없는 멍이 들어 있다면,,,,,, 흠
21/07/18 09:06
수정 아이콘
저는 보통 침대에서도 1년에 2,3번은 떨어집니다 크크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43
수정 아이콘
저는 몇년에 한번 떨어집니다. 보통 깊이 잠들었다 그러더라구요.
천국와김밥
21/07/18 10:23
수정 아이콘
10년 째 벙커침대에서 자는데 한번도 떨어진 적 없네요. 떨어질 뻔한 적도 없어요.
양말발효학석사
21/07/18 11:43
수정 아이콘
잘때 몸을 많이 안움직이시는가 봅니다. .
차라리꽉눌러붙을
21/07/18 14:02
수정 아이콘
목이나 척추 나갔으면 드드드.....
일반상대성이론
21/07/18 15:26
수정 아이콘
초딩때 동생이랑 같이 자는데
저는 바깥쪽에서 거의 몸 삼분의 이를 내놓고 자도 한번을 안떨어졌는데 동생은 안에서 잤는데도 아침에 보면 침대 아래로 떨어져 있고 심지어 한번은 아예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자고 있더군요 크크
Parh of exile
21/07/18 15:53
수정 아이콘
어릴때 떨어져서 팔 부러진적이 있네요.
n막m장
21/07/19 13:29
수정 아이콘
어쨌든 회사에 침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 찜찜하네요. 그런 건 필요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568 [일반] 사라진 조셴징 알고보니…베트남, 우한폐렴 퍼뜨리던 조셴징 통보없이 살처분 [180] 모쿠카카24329 21/07/18 24329 4
92566 [일반] [팝송] 마룬 5 새 앨범 "JORDI" [15] 김치찌개10615 21/07/18 10615 2
92561 [일반] 2층 침대에서 떨어질 확률과 떨어지고도 멀쩡할 확률 [30] 양말발효학석사15244 21/07/17 15244 2
92560 [일반] 요즘 애들은 대체 왜 이래?-터키 및 무슬림편 [36] 나주꿀15009 21/07/17 15009 17
92559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한국은 중국에 합병될 준비를 끝냈습니다 [190] 니그라토25837 21/07/17 25837 34
92558 [일반] 이동진 평론가의 랑종 평론을 보고(스포있음) [33] relax18764 21/07/17 18764 2
92557 [일반] 일본 메탈밴드들의 익스트림 창법에 따른 분류 (강력소음주의) [10] 요한슨15319 21/07/17 15319 3
92556 [일반] 학교의 전면원격수업이 방역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요? [132] 조커8222759 21/07/17 22759 37
92553 [일반] 야밤에 써보는 주관적인 서울/경기권 순대국 탑5 [120] 조휴일17275 21/07/17 17275 22
92552 [일반] 극단적인 초딩 입맛의 음식라이프(두서없이 의식의흐름이 강한글) [9] 원장11579 21/07/16 11579 1
92550 [일반] 나는 운이 좋았지 [34] ItTakesTwo11846 21/07/16 11846 41
92549 [일반] 홈짐 랙 가이드 [13] chilling15392 21/07/16 15392 6
92548 [일반] 올해는 제차에 자석이 붙었나 봅니다. [14] Lovesick Girls14824 21/07/16 14824 12
92546 [일반] 난생 처음으로 주식을 사봤습니다... [29] 우주전쟁15405 21/07/16 15405 6
92545 [일반] 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햇네요...중부내륙고속도로 낙동분기점서 4중 추돌사고…2명 사망 [109] 산밑의왕22244 21/07/16 22244 0
92544 [일반] 아덴만 해외파병 청해부대 코로나 확진자 발생...수송기로 조기귀국 [28] 판을흔들어라16050 21/07/16 16050 2
92542 [일반]  중국 문명의 딜레마, 절대 권력과 자율성(2) - 중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46] 이븐할둔14600 21/07/15 14600 48
92541 [일반]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불러 올 나비효과 [80] cheme24466 21/07/15 24466 48
92540 [일반] 홈짐을 만들 때 유용한 장비들 [17] chilling16883 21/07/15 16883 16
92538 [일반] 한국, ‘미 이란 제재 미수금’ 7천만 달러 3년 만에 회수 [19] Cafe_Seokguram18376 21/07/15 18376 9
92536 [일반] 중국의 찌질이 스트리머가 불러온 오타쿠판 상호확증파괴 [81] 나주꿀18936 21/07/15 18936 0
92534 [일반] 백신물량과 공급일정에 대하여 [38] JP-pride14593 21/07/15 14593 38
92530 [일반] 대규모 코로나 유행에도 그나마 희망적인 수치를 찾아봤습니다 [41] 여기13798 21/07/15 13798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