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20 20:45:28
Name 짬뽕순두부
Link #1 https://covid19.healthdata.org/united-kingdom?view=cumulative-deaths&tab=trend
Subject [일반] 영국의 코로나는 어디로 흘러갈까? (수정됨)
안녕하세요,

코로나 시국으로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고 계시기에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너무 가볍게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그 전에 무엇보다 고생하고 계시는 의료진 및 보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께서 영국의 코로나 대응 전략에 대해 놀라시고, 우리나라도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계십니다. 이에 저도 궁금함이 들어 자료를 확인하던 중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실 것 같아 흥미로운 사이트를 공유드립니다.

워싱턴대학의 IHME(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라는 시스템(?) 입니다.
(주소: https://covid19.healthdata.org/global)
이 사이트는 여왕의심복님께서 공유주신 국내 예측데이터(https://pgr21.net../freedom/91869)와 유사한 자료로, 현 상황에서 정책적 대응을 시나리오로 하여 향후 사망자수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하는 사이트 입니다.

특징적으로, 해당 사이트에서는 사망자수가 팬더믹의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 위주의 예측 자료를 주로 보여줍니다. 이는 장기화되는 팬더믹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을 포함한 예측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더이상 확진자 수에 연연하면 안된다"는 기조와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합니다.


자료를 보여드리기 전에, 해당 사이트가 상정하는 시나리오를 먼저 설명 드리면
1) 예측시나리오(Projection scenario) or 기준시나리오(reference scenario)
- 예상 속도대로 백신이 배포
- 정부가 100만명당 8명 이상의 일일사망자 발생시 6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선포, 100만명당 15명 이상시 의무화
- 알파, 베타 변이 및 감마 변이가 확산되면서 변이가 계속되며
-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1/4이 코로나 이전처럼 활동성(mobility)를 가짐

2) 나쁜(worse) 시나리오의 경우
- 위 기준 시나리오에서 아직 베타, 감마 변이가 전파되지 않은 인접지역으로 3주이내 전파 될 경우
- 모든 접종자가 코로나 이전처럼 활동성을 가짐
- 백신 접종자가 접종 완료 1달 뒤부터 마스크 사용을 하지 않음

3)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Universal Mask) 시나리오
- 기준 시나리오에서 95% 이상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 아울러 해당 시나리오는 계절성 질병 전염 패턴을 적용하였습니다.

그 이외 시나리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저에게 물어보시는 것보다 직접 확인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healthdata.org/covid/faqs#Scenarios)


간단히 영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https://coronavirus.data.gov.uk/)

hd7NKC0.jpg

1차 접종률 87.9%, 2차 접종률 68.5% 의 경이로운(?)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상황입니다.
지난 5일 방역에 대한 제한조치를 19일(어제) 해제하겠다는 발표 이후 확진자수가 계속 늘어,
전주 대비 확진자가 41% 증가하여 지난 7일간 32만명이 추가 확진되었습니다. (*국내 총 확진자수가 18만명입니다)
모두 궁금해하시는, 사망자수 역시 지난 7일간 296명으로 이전 7일 대비 48%가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여기 싣진 않았지만, 입원 환자수도 39.5% 증가했습니다.

19일부로 England, Scotland 는 모든 제한이 해제되었으며, Wales, Northern Ireland만 일부 거리두가 정책이 유지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보건장관이 17일 확진됐고, 총리, 재무장관이 같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영국의 예측 데이터를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모든 예측 및 업데이트는 7.15일에 마지막으로 이뤄졌습니다)

영국의 사망자 예측 자료입니다.

9nyhsfK.jpg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9월경에는 일간 사망자가 600명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2020년 출생자가 일간 75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큰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은 예상 감염자 수 입니다.

R5DfRMF.jpg

예상 감염자수는 실제 감염+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인원입니다.
따라서 현재 확진자 수 보다 더 크게 나오고 있는데요, 8월 중순~말에는 정점인 3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마스크를 다시 쓰고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것 만이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흥미로운 자료인 병원 자원 이용 (~ 아마도 입원자를 포함한 의료 부하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WXxcZqK.jpg

앞서 본 사망자 예측은 1~2월 보다 적은데 비해 병원에 걸리는 부하는 상당히 클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확진자가 더 많아 지는데 급격한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이트가 너무 비관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어 우리나라 자료를 한장만 첨부합니다.

2e9oqGy.jpg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사망자수가 좀 늘수는 있지만, 급격한 증가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왼쪽 스케일에서 보시다시피 영국이랑은 차이가 큽니다...(다행입니다만, 그렇다고 안심할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사이트를 소개드리기 위함이니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일반 카테고리로 올리니만큼 부디 지나친 정치적 판단을 포함하는 댓글은 자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igurRos
21/07/20 21:06
수정 아이콘
저는 올해 안에 마스크 못벗으면 아마 머리가 어케든 돌아버리지않을까 싶네요
발적화
21/07/20 21:10
수정 아이콘
영국의 선택이 맞기만을 바랍니다.
아니 맞아야만 합니다...ㅠㅠ
뿌엉이
21/07/20 21:20
수정 아이콘
뭐 결과 보면 알겠죠 영국이 몸소 실험해 주신다는데
이과망했으면
21/07/20 21:23
수정 아이콘
백신 맞고도 거리두기 해제 못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도 각자 집에서 지내야겠군요... 어휴;;
Janzisuka
21/07/20 21:32
수정 아이콘
백신 맞은 사람 중에도 감염이 많은 편일지…
에효 뉴스 보면 고의로 방역 어기는 진짜 나쁜놈들때문에
힘든 시기 더 힘들게 보내네요 ㅠㅠ
21/07/20 21:59
수정 아이콘
영국은 백신 접종율이 높아서 코로나 확진이 늘어도 사망자 수가 거의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군요....
그러면...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져도 지금같은 거리두기는 계속 되겠네요...
맥스훼인
21/07/20 22:14
수정 아이콘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20&aid=0003371179
인니대비 동일확진자수에서 사망자수는 23배가 차이납니다
(물론 영국 의료체계가 더 좋은 점을 감안할지라도) 백신 접종율의 차이가 주된 원인이구요.(2차 기준 52% : 5%)
그리고 저 위 사이트의 시나리오가 백신 접종율이 차이나는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21/07/20 22: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몇 주간 지켜보면 결과를 알 수 있겠네요...부디 좋은 결과였으면 좋겠습니다
21/07/20 22:10
수정 아이콘
마스크 시나리오가 그래프가 좋게 나오길래 다시 보니 거리두기 유지군요...
사망자가 결국은 일정비율 나올수밖에 없는걸 인정하는 결정을 어떻게 했을까요. 나라운영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모두 걸려 보고 백신이나 약을 통해 최대한 방어한 다음 생존하게 되는 사람만 살게 되는 게 현실이네요.
Emas Parker
21/07/20 23:08
수정 아이콘
뱉은말이 있어서 못먹어도 고라고 생각합니다. 확진자수는 폭발적 증가는 명약관화입니다.
TWICE NC
21/07/20 23:14
수정 아이콘
백신보다 제대로된 치료제가 나와야 이 펜데믹이 종료 되려나 봅니다
신종플루도 타미플루 나오고 비상상황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요
사울굿맨
21/07/21 07:22
수정 아이콘
정작 그 타미플루도 효과가 60프로 밖에 안된다더군요.
그리고 신종플루 때는 지금에 비하면 비상상황이랄 것도 없었죠. 회사 사무실에 체온계 하나 갖다 놓은 게 다였던 기억이 나네요.
엔지니어
21/07/21 00:39
수정 아이콘
캐나다랑 영국이랑 백신 맞은 비율도 비슷하고, 봉쇄를 해제하는 정책도 비슷 한 것 같아서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영국은 확진자가 늘고, 캐나다는 줄고 있어서 의문점이 드네요.
백신 타입 문제일지, 캐나다도 곧 영국을 따라갈지, 아니면 캐나다에서 숫자를 뭉개고 있는 건지...
reefer madness
21/07/21 01:38
수정 아이콘
봉쇄 해재하는 정책이 캐나다가 훨씬 느립니다.

여기 토론토 같은 경우는 겨우 3일전에 식당 안에서 밥먹는게 가능했어요(거의 7-8개월동안 암것도 못함)
엔지니어
21/07/21 02:51
수정 아이콘
주마다 많이 다르군요.
알버타는 7월 1일부터 거의 모든 봉쇄를 해제해서 다른 주도 비슷할 것 같았는데 아니었군요..
한방에발할라
21/07/21 02:24
수정 아이콘
일단 캐나다랑 영국의 차이는 축구도 있지 않을까요....epl이나 유로가 영국 코로나 확산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엔지니어
21/07/21 02:5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유로랑 epl이 크긴 크겠네요..
노래하는몽상가
21/07/21 01:32
수정 아이콘
백신맞을만큼 맞고도 이 병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마스크 써야한다면
진짜 인류의 패배선언 같은걸까요.. 완벽한 치료제 개발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바웃타임
21/07/21 06:59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마스크 답답하고 하루빨리 벗고싶긴 한데 그렇게 힘든가요?

거리두기나 집합금지 이런게 좀이 쑤시지
마스크착용이 그렇게 힘들진 않던데...

아 당연히 개인차는 있으니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21/07/21 07:5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경우 8월말-9월초에 감염자수의 피크가 온다고 예측하네요. 아직도 한달 이상 남았네...
고양이왕
21/07/21 10:48
수정 아이콘
평생 마스크쓰고 거리두고 살긴 싫어요!! 영국이 맞길 바랍니다. 저정도의 접종률로도 방역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고 한다면 너무 절망적일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604 [일반] 인생이 변하려면 이전의 나를 포기해야되더군요. [26] 이븐할둔14286 21/07/20 14286 27
92603 [일반] 영국의 코로나는 어디로 흘러갈까? [21] 짬뽕순두부15236 21/07/20 15236 12
92602 [일반] 일본 거주자 외국인 백신예약 과정 및 설명 [16] 여기11488 21/07/20 11488 9
92600 [일반] 코로나 시국에 기증한 조혈모세포 [42] bluff12295 21/07/20 12295 37
92599 [일반]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28] 나주꿀16295 21/07/20 16295 0
92598 [일반] 드디어 잘랐습니다! (feat 어머나 운동본부) 긴머리 주의! [24] 예쁘게 자라다오12115 21/07/20 12115 58
92596 [일반] 대형 교통사고 소식이 많이 들리네요... [49] giants17899 21/07/20 17899 1
92594 [일반] [역사] 미원과 다시다, 전쟁의 역사 / MSG의 역사 [43] Its_all_light94396 21/07/20 94396 35
92593 [일반] 오늘, 이유 없이, 그 친구가 생각난다 [6] 프리템포10505 21/07/19 10505 16
92585 [일반] 백수생활 두달째 [85] 녹용젤리13390 21/07/19 13390 104
92582 [일반] 지도로 보는 전세계 코로나 인명 피해 및 백신 현황 [78] 손금불산입16635 21/07/19 16635 23
92581 [일반] 아서왕 창작물의 역사, 또는 '아서왕이 여자여도 별로 상관 없는 이유' [146] Farce19074 21/07/19 19074 40
92578 [일반] (황당)치실사용하다가 이가 잘렸네요.. [45] 40년모솔탈출28139 21/07/19 28139 0
92577 [일반] 아 차 사고 싶어라 3 (전시차 구경) [42] 길갈15067 21/07/19 15067 2
92576 [일반] 와인과 나의 케미스트리 (1) - 이산화황,아황산 [15] 짬뽕순두부14797 21/07/18 14797 10
92575 [일반] 스윗한 물소 한마리 모셔왔습니다 ^^ [38] insane21698 21/07/18 21698 19
92573 [일반] 광마회귀 - 한심하고 못난 사내들의 갱생기 [37] Gottfried15584 21/07/18 15584 5
92572 [일반] 연인 관계 66% 우정으로 시작?? [29] 트와이스정연16033 21/07/18 16033 1
92571 [일반] 아저씨 눈썹 문신 첫 경험 후기 [49] CastorPollux13392 21/07/18 13392 9
92569 [일반] [대한민국 영구 미제사건]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 [13] 청자켓16049 21/07/18 16049 1
92568 [일반] 사라진 조셴징 알고보니…베트남, 우한폐렴 퍼뜨리던 조셴징 통보없이 살처분 [180] 모쿠카카24327 21/07/18 24327 4
92566 [일반] [팝송] 마룬 5 새 앨범 "JORDI" [15] 김치찌개10615 21/07/18 10615 2
92561 [일반] 2층 침대에서 떨어질 확률과 떨어지고도 멀쩡할 확률 [30] 양말발효학석사15241 21/07/17 1524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