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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1 01:25
오늘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요. 저도 영화 <공작>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 영화가 흔하게 빠지는 고질적인 함정을 건조하게 (스무스하게) 비켜가는 연출이 아주 좋았습니다. 현실 앞에서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영화의 플롯이 얼마 전에 통신연락선이 다시 복구가 된 남북의 현재 정치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었고요. 아마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제가 본 올해의 한국영화가 <모가디슈> 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영화 였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전작 <군함도>, 조인성 배우는 전작 <안시성> 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영화팬들한테 실망감을 안겼던 것 같은데 이 영화로 인해 상당부분 만회가 될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해주신 그 캐릭터는 저도 너무 갈등용 으로만 소모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더군요. 영화를 보고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이 시국이 코로나 시국인지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한 관객 스코어가 나와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좋은 영화평 너무 감사합니다 !!!
21/07/31 01:27
뭐 정치적인 요소는 최대한 건조하게 다루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전작이었던 군함도나 안시성 모두 다 걸렀었는데 이번 작품은 둘에게도 꽤 중요한 작품이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21/07/31 01:28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최근 본 영화중에선 제일 나은거같아요 크크 뻔한 클리셰도 거의 없고 등장인물들이 다들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서 좋았어요
21/07/31 01:33
군함도를 못봐서리… 다만 그때 지적받던 부분은 많이 개선된 느낌이었어요. 어떤 측면에서는 류승완 감독 답지 않기도 했구요.
21/07/31 01:47
<모가디슈> 의 프롤로그 씬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인 글이 있어 댓글로 공유 드립니다. 저는 이 후기 글을 읽고 나서야 영화 초반부 조인성 — 소말리아인 택시운전수 씬이 이해가 가네요.
(아래는 스포주의) (아래 글은 ‘왓챠피디아’의 드플레 유저님 코멘트 글의 인용 글임을 밝혀둡니다.) ‘재밌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강대진이 공항에 도착해 한 대사를 오랫동안 기다리는데, 택시 기사 중 하나가 다른 관광객을 태우지 않고 끝까지 남아 강대진을 손님으로 받고자 한다. 결국 오랜 기다림에 지친 강대진이 택시를 타려는 순간, 저 멀리 어떤 차가 대진을 태우러 온다. 그런데 어쩐지 대진은 차를 타지 못하게 되고,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사실 이 신은 언뜻 보면 서사적으로 아예 필요가 없다. 그런데 굳이 이 장면을 배치한 이유가 있을까? 있다. 강대진은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는 택시를 안 타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을 따랐다. 그런데 정작 택시를 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탄다. 그러니까 이 장면은 후반부 인물들의 선택을 가볍게 요약해놓은 프롤로그에 가깝다. 자유롭게 선택해야 할 때 생기는 딜레마가 아닌, 생존을 위해서 강요된 선택지로 향해야 하는 상황 말이다. <모가디슈>는 비록 철저한 상업영화지만, 밀도 있는 지점들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소홀히 처리된 구간들이 아쉬움을 키우기도 했다. https://pedia.watcha.com/ko-KR/comments/5yz2YXKWwaEWj ‘
21/07/31 08:59
영화보고나서 실제있었던 일들을 검색하니까, 실제에서 드라마틱한 내용들이 있어서
말씀하신대로 신파요소를 넣을 부분이 군데군데 있었는데 일부러 안넣은 것 같더군요. 영화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봤는데, 아프리카 모가디슈가 배경으로 나오길래... 인디아나 같은 모험 영화인가? 어라 북한이 나오네? 조인성일행이 북한일당을 피해 보물을 얻는건가? 거기에 반란군까지 나오네?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군. 엄청난 모험이 되겠는데? 했네요. 크크크
21/07/31 13:14
"이번엔 구질구질하네 신파네 이런 이야기 죽어도 안 듣겠다!" 이런 의지로 만들었나 보군요 크크
전작을 생각해봤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해는 됩니다. 한번 봐야겠네요.
21/07/31 13:34
재미있었습니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도 훌륭했고요.. 소년병을 묘사하는 방법도 그럴싸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볼때 추적씬 나오는 거 보고.. '설마 저렇게까지 위험 했겠나' 생각했는데.. 보고와서 이것 저것 검색하다보니깐 실제로 총격전도 있었고 이동중에 인명피해가 있던 것도 사실이더군요...
21/07/31 14:55
북한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북한 사투리가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허준호 배우의 연기가 좋았네요. 다만 구교환 배우의 사투리는 과장되고 어색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21/07/31 15:07
북한말이 모두 자막처리 된 것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못알아들을 정도는 아닌데, 뭔가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21/07/31 22:30
영알못 1인으로써 보고 온 감상을 남기자면 일단 좀 별로였습니다
신파만 빠졌을뿐이지 초중반 이후 어떻게 극이 진행되고 넌 이런 역할의 캐릭터구나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에 봐왔던 영화에서 극중 배우들 스킨만 씌워졌다고 봅니다 코로나 시국에 여름영화라도 한편 봐야겠다고 하는 분들은 말리지 않습니다만 그 이상을 기대하신다면 분명 실망하실겁니다 결정적으로 화면의 때깔에 비해 영화가 너무 올드한 느낌을 준달까... 류승완에 대한 기대치가 이젠 더이상 남질 않네요 같이 본 사람들이나 영화관을 나오며 들은 평가와 본문과 댓글의 반응은 오히려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네요
21/07/31 22:47
각자 다른 감상이야 자유지 않겠습니까 흐흐. 저는 좋게봤지만 나쁘게 보실 수도 있는거 아닐까 싶네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이 나오고 예측 가능한 캐릭터들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21/08/01 11:54
저도 어제 봤는데, 비슷한 의견입니다.
한국식 신파를 최대한 줄인 노력은 보였지만, 영화 초반에 느꼈던 캐릭터의 역할대로만 흘러갑니다. 너무 뻔한 흐름이라,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21/08/01 14:00
이글 보고 오늘 오전에 가족들과 보러갔는데 다들 대만족이었습니다. 까칠한 제 아들도 오랜만에 만족해하더군요. 상업영화로서 이정도면 수작인거 같습니다.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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