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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2 13:19
흐흐 컨텐츠보고 배우는건 좋은데 여러가지 컨텐츠를 고루고루 보는게 좋겠죠
저도 애니만 열심히 보다보니까 "밍나 아키라메나이데~" 같은 일상생활에 씨잘데기없는 단어만 귀에 쏙쏙 들리는
21/08/02 13:22
제가 유희왕 애니 1000화 넘는걸 다 봤는데요. 듀얼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어휘가 진짜 한정적이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무슨 말 할지 예상해서 자막이랑 동시에 발음 따라하는게 가능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핀치에 몰린 주인공이 데스티니 드로우를 한 후, 의기양양한 적을 상대로 "소레와 도카나" 하면서 배경음악 바꾸는건 이제 거의 20년의 전통이 됐거든요. 그 외에도 하는 말이 맨날 드로우, 패에서 소환, 몬스터 효과발동, 함정카드 발동, 묘지에서 부활, 공격, 파괴, 제외, ~했을 경우 ~한다 이런거여서 다 외워지더라구요. 그리고 5ds에서 소환영창 도입되고 난 후에는 주인공/라이벌의 에이스 몬스터 소환영창이나 공격기술명은 눈감고도 줄줄 외웁니다.
21/08/02 13:22
1. 저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보단 버라이어티나 다큐멘터리 위주로 본데다 자막이 없거나 일부만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번역해서 이해하는 것 보단 단어 그대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네요. 2. 글자를 자주 보다보니 어느 정도는 글자를 알긴 하지만 확실하지 않아 글자 공부는 따로 했구요. 3. "어머니의 명령" 보단 "어머니께 선물"이라고 하셨으면 점원의 분위기 좋았을 것 같네요.
21/08/02 13:30
https://www.youtube.com/channel/UCr-ksBu_cRCZa1QM_1iyZgw/videos
교재는 아니고 유튜브 채널 추천할 만한거 하나는 있습니다. 존 커라디의 언어 습득법이라는 채널인데 미국인이 한국어로 한국인들한테 어떻게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가르치는 특이한 채널입니다 크크크
21/08/02 13:42
오 본문에 많이 동의합니다.
저는 abcdef~z 까지 되는 알파벳을 중학교 2학년때 깨우칠 정도로 영어에 관심이 없었고 흥미도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 전공 논문에 한해서는 영어라도 큰 무리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이런 능력을 확장시켜 일상에도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크크
21/08/02 13:54
"das ist meine Hand. fristenzidast hand
요건 독일어 어설프게 배운 저로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문장...
21/08/02 13:58
한국어 - 일본어의 언어적 유사성과
한국어 - 영어의 언어적 유사성을 비교해보면 그 comprehensible input 이 얼마나 더 들어가야 할지 상상도 안되네요
21/08/02 14:49
영어는 수십년을 배웠어도 정말로 귀기울여 안들으면 미드봐도 잘 안들리는데,
이상하게 일본어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데도 일본 애니, 게임 하다보면 한두 단어로된 짧은 말은 크게 의식안해도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애니, 게임 특성상 특정 대사를 반복해서 말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말이죠.
21/08/02 15:02
비슷한 방법으로 일본어를 배운 미국인 유튜버가 있는데 2년 정도 애니메이션, 소설, 영화등을 자막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받아들였더니 2년 정도후 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해서 술술 일본어가 나왔다고 합니다.(대학수업까지 무리없이 들을정도) (한국인이 영어 공부하는거나 미국인이 일본어 공부하는거나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는 걸로 알고 있긴 합니다) 다만 여기서 '완벽'한 일본식 발음까지 획득하는데는 몇 년 더 걸렸다고 하네요.
21/08/02 14:31
제가 토익 토플 오픽 이런 공부 한번도 안해봤는데도 불구하고
직장 진급에서 언어 시험 영구 면제 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는 토익 오픽 점수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스무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미드 영드만 주구장창, 장르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즐겨 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1/08/02 15:35
물론 언어습득과 게임은 세부적으로 매우 다르겠지만
아주 간단하게 축소해서 생각해본다면 롤을 3만게임 해도 브론즈인 사람과 롤 300판만에 고티어 찍는 사람의 차이겠죠 물론 기본적인 재능차이도 있겠지만 한판을 해도 생각하면서, 그리고 피드백하면서 하는 사람은 한판한판이 의미가 있는 실력향상의 장이겠지만 아무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하는 사람에겐 별 의미가 없겠죠 (이 경우가 난 미드 개많이 봤는데 영어 안됨 이겠죠) 야동을 많이 봤지만 일본어는 야메떼 카와이 모또 이따이 기모찌 다이죠브 밖에 모른다구욧...
21/08/02 16:21
재능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그게 결정적일 정도로 재능 있는 사람과 재능 없는 사람은 지금껏 못 봤고, 대부분은 그게 얼마나 절실하냐의 문제더군요
21/08/02 16:21
중간에 나온 통계에 따르면 영어 드라마를 영어 자막으로 보는게 가장 유효하다는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서 영어 공부용으로 영어자막으로 볼만한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21/08/02 16:24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language-learning-with-ne/hoombieeljmmljlkjmnheibnpciblicm?hl=en
드라마 추천은 아니지만 쓸만한 확장프로그램은 있습니다. 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라고 크롬확장프로그램인데, 여러 나라 자막 비교, 자막추출, 한 문장당 끊어서 다시 재생하기 단어 추출들의 기능을 제공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1/08/02 20:04
와 대박이네요.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는데 한문장씩 이동안되고, 버퍼링까지 걸려서 너무 불편했던게 한방에 해결됐어요.
게다가 영+한 자막 같이 나오고 중요단어 표시에 사전검색까지 뙇..너무 좋아요. 소개감사합니다! 크크크
21/08/02 17:14
영어공부를 십년이상 하고 지금은 어느정도 영어를 구사하고 영어회화 교육을 업으로하는 사람으로써, 아무리 생각해도 언어는 그저 그 언어로 말하는 방법을 익히고(문법) input + 수많은 단어를 외워 함께 내뱉는 것 output 이 전부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사실상 위에도 댓글을 보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더 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많고 실제로 언어학자들도 이에 대해 많은 방법을 내놓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언어는 그저 꾸준히 하루 두시간, 이 작업을 매일같이 약 6개월~ 1년을 하면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본어라는 어순이 같은 언어라면 더욱더요. 여기엔 재능보단 그저 꾸준함, 이를 지루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할뿐, 그외에 어떤 방법이 더 낫다 등은 큰 의미는 없더라구요. 언어 학습에 이런 질문이 끊임없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사실 모두 알고 있지만 하기 힘들기에 더 쉬운 길, 지름길을 찾는것 이겠지만요.
21/08/02 17:34
영절하가 곧 shadowing인데, 예전에 영절하를 열심히 실천한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번역/영작/녹음 등을 올리고 서로 봐주기도 하는 사이트였는데, 많이 들어가본 것은 아니어서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몇 번 둘러본 인상으로는 열심히 실천한 끝에 실제로 잘 하게 된 분들이 있긴 있었습니다. 다만 그런 분들은 공통적으로 하루 몇 시간씩 테이프 듣는걸 수년씩 꾸준히 했다고 이야기했었고, 그와 비슷한 시간 투입을 하고도 상태가 그저 그런 분들도 많이 있었으며, 수개월 하셨다는 분들은 예외 없이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고로 되긴 되는데 딱히 속업 기능이나 (성공)확률업 기능은 없다는 인상입니다. 하루 3시간씩 5년이면 5천시간인데, 문법 스타트로 가더라도 그 정도 시간을 투입하면 그렇게 되거든요.
문법 스타트 중에서 제일 무식해보이는 무작정 문장 외우기를 한다면, 문장 한 2천여개를 정확하게 외우는 순간, 그러니까 한글 버전을 봤을 때 2천개의 문장 전부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확하게 나올 수 있는 시점부터는 더 이상 문법 관련해서는 할 게 없어집니다. 무슨 시험을 봐도 문법 문제는 보자마자 답이 골라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고, 읽기는 바닥에서 시작했다면 단어가 부실해서 그렇게 수월하진 않지만 단어를 찾아도 안 되는 문장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딱 여기까지만 한 상태에서는 듣기/말하기가 거의 하나도 안 되고, 그렇게 엄선한 문장 2천개가 현실에서 느슨하게 쓰는 변형 문장을 모조리 커버할 수도 없으며, 접해본 문장 수가 얼마 안 되니까 미국인이 한 말이나 써놓은 글을 보고 '이 놈은 영어를 제대로 못 하는군' 같은 생각은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경험치가 훨씬 더 쌓여야 가능). 하지만 이거 하는데는 수년은 커녕 1년도 안 걸립니다(빠르면 1개월쯤). 즉 남는 수년의 기간 동안 많이 읽든 단어를 외우든 간에, 읽기쪽 경험치를 계속 보강하면서 듣기/말하기 부분을 추가로 연습하면 종합적으로 비슷한 위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아주 단기간만에 상당한 수준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은 없었고, 대체로 시간을 넣은 만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고도 낮은 위치에서 머무르는 케이스는 주로 무근본으로 시작해서 계속 뼈대보강 없이 노출시간만 늘리는 타입이었습니다. 미드 보기로 들자면, 문법과 읽기가 어느 정도 자리잡혀서 영자막이 전혀 불편하지 않거나, 한글자막이 오히려 불편해서 영자막을 일부러 켜거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영자막 시청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에서 영어방송을 보기 시작하면,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보더라도 충분히 많이 보기만 하면 거의 대부분 잘 하게 됩니다. 다만 이 충분히라는 것이 생각보다 많아서, 에피소드 100개 시청 정도로는 어림도 없고, 대강 수천에서 1만 에피소드 정도는 봐야 잘 하게 됩니다. 잘 하게 되는 과정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꿈에서 등장인물이 영어로 말함, 무자막으로 보다가 30분 뒤에 알아챔, 무의식적으로 영어단어나 영어 베이스 표현 등이 튀어나옴 등을 들 수 있는데, 단기간 내에 볼 수 있는 분량(예컨대 100회 분량)만 보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전략적으로 하면 좀 낫겠지만, 그래도 500회로 1만회급 효과를 내는 등의 극적인 효율 상승은 기대할 수 없고, 3천회냐 6천회냐 정도의 차이일 것이라고 봅니다. 현지로 가서 익히는 경우에도 비슷한데, 사실 (유학이든 워홀이든 간에) 20대에 처음 나가서 몇 년 살다 온 정도로는 영어를 이상하게 밖에 못 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고(늦어도 10대 초반 정도까지 나가서 5년쯤 살다온 사람보다 이상하게 하는 사람 비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가서 도대체 뭘 했고 대학은 어떻게 졸업했나 싶을 정도로 못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전자와 후자는 주로 성격이나 노출된 환경에 따라서 갈리는 것 같았는데(가령 대화/글쓰기가 얼마나 많이 필요하고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로 이뤄져야 하는 환경인지, 그리고 주변에 한국인이 얼마나 있는지 등), 이상하게라도 하긴 하는 전자 타입과 그럭저럭 잘 하는 분 사이를 나누는건 주로 가기 전 상태(특히 문법상태)와 구체적으로 졸업·진학한 학교였습니다. 다만 극소수의 굉장히 잘 하는 분은 여러 타입이 다 있긴 했습니다.
21/08/02 18:21
외국어를 배우는게 공부라고 하기보단 마치 보디빌더가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 루틴 열심히 찾아봤자 자기가 직접 오랫동안 실천 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21/08/02 18:18
영어자막으로 미드보는게 17프로나 향상된다니 신기하네요 미드 에피소드 1개를 여러번 보는게 더 효과적이겠죠? 근데 그건 지겹고 한편 보면서 모르는표현 찾아서 정리하고 한번 더보는 정도가 좋을지 근데 참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는 딱 좋은데 넷플은 맥주한잔하면서 시간때우기로 봐야하는데 공부라 생각하면서보면 스트레스를 넘 받게 되니까 모르는건 스킵히면서 대충 스토리만 이해한다 생각해야 할지 재미와 공부의 타협이 참 어렵습니다
21/08/02 18:41
지금은 영어 안 써서 형편 없는 수준일텐데...제가 한창 영어 공부 의욕이 넘칠 때 했던 방식이..
AFKN에서 Alley McBeal (아..여기서 연식이 나오네요..) Episode 새로 나오면 VHS로 녹화해서 (여기서도..) 같은 편을 매일 2번씩 x 6일 봤습니다. (당시 AFKN에서는 자막 기능이 있는 TV로 보면 영어자막이 나오는 프로들이 꽤 있었죠) 특별히 궁금한 단어 찾아 보는 수준으로만 추가 공부 했었는데, 1시즌 정도 마치니까 눈에 띄게 영어 실력이 늘었죠. (이 방법 시작전에 Mulan..을 script와 비교해 가며 한 21번 정도 반복해서 들었었고 그 때 효과를 보고 좀 짧은 TV시리즈에 도전한 셈) 이 방법을 주변에 전파해보려 했는데 막상 성공 케이스는 많지 않더군요. 아마도 저는 그 때 Alley McBeal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던 게 효과를 봤던 거 같아요 크크
21/08/02 20:09
영어공부 틈틈이 하는 편인데, 미드로는 개인적으로 별 재미못봤습니다... 음... 어쩌면,,리스닝엔 도움이 되었을지도?
저는 영어로된 책 읽으며 많이 늘었어요. 1권씩 읽을때마다 경험치 쌓는 느낌이라 뿌듯.
21/08/04 01:12
크라센이 나오네요. "크라센의 읽기 혁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세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1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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