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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10 00:26:44
Name 라쇼
Subject [일반] 만화가 열전(3) 미소녀 액션 만화의 선구자 소노다 켄이치 (수정됨)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잘 모르겠으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모바일 게임에선 미소녀들만 등장하여 전투를 벌이는 작품들이 나오곤 합니다. 심지어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배나, 총기류를 의인화한 코레류 게임까지 등장했죠. 화약과 피냄새가 진동하는 전장터와 미소녀라니 뭔가 매치가 안되지만, 시간을 수십 년 거슬러 올라가면 이 미소녀 전투물의 조상격인 작품이 존재합니다. 그게 바로 소노다 켄이치가 제작에 참여한 갈포스 시리즈와 버블검 크라이시스이죠.

사실 정확히 말하면 갈포스와 버블검 크라이시스는 소노다 켄이치의 작품이 아닙니다. 단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을 뿐이죠. 하지만 버블검 크라이시스가 크게 인기를 끈 미국에선 오로지 소노다 켄이치만의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의 작화가 커다란 파급력을 지녔다는 말이죠. 세부묘사를 생략한 아기같은 얼굴, 머리에 비해 작고 가느다란 몸,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 한국에서야 일본만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흔한 미소녀 그림체이겠지만, 소노다 켄이치가 디자인한 애니의 캐릭터들은 미국 오타쿠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이른바 모에 쇼크란 것이죠.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설정에 멋진 작화와 음악이 곁들어지고 거기에다 스토리까지 시리어스하고 흥미진진한데 나오는 캐릭터들이 모에 미소녀들이다? 양덕들이 받은 문화충격이 내심 이해가 갑니다. 이런 강렬한 인상 때문에 갈포스와 버블검 크라이시스 두 작품은 서양권에서 소노다 켄이치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것이고, 그를 시로 마사무네나 오토모 가츠히로와 버금가는 SF 작가로 추켜세워 주는 것이죠. 실상은 SF랑 거리가 먼 미소녀와 총기, 차량 덕후인데 말이죠. 크크크

그리하여 오늘 소개할 소노다 켄이치의 작품들은 대표작 건 스미스 캣츠와 그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애니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엄청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라서, 모든 작품을 다 보진 못했습니다. 건 스미스 캣츠는 전부 다 봤고, 최근에 버블검 크라이시스를 몇 편 봤었죠. 그의 작품들을 잘 아는게 아닌데도 굳이 리뷰 글을 적는 이유는 버블검 크라이시스 노래들이 좋아서입니다. 80년대 일본 가요 느낌이 물씬 나는 좋은 노래들이 많더군요. 노래만 덜렁 올리기엔 좀 그래서 소노다 켄이치의 작품과 관련된 정보도 검색하여 글을 쓰는 건데, 어째 작가분께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군요. 여튼 잡설은 그만하고 작가 소개부터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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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다 켄이치(園田健一)

총과 미소녀에 누구보다 진심인 분이라 일부러 총을 든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자동차까지 들어갔으면 완벽한데 말이죠 크크크.

소노다 켄이치는 1962년생으로 일본의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게임원화가, 에로 동인지작가이며 현재는 화과자 가게의 주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시절엔 동인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가, 1984년 도쿄로 이주해 모형잡지 모델 그래픽스에 갈포스를 연재하면서 업계에 진출합니다... 라고 나무위키에 적혀있는데 일본 위키에선 Artmic에 재직 중인 스토리 작가 카키누마 히데키(갓챠맨 소설, 메가존23 메카닉 담당)의 눈에 띄어 아트믹에 입사하게 되었고 모델 그래픽스에 연재되던 갈포스 기획에 참여했다고 적혀있네요.

이후 아트믹에서 제작된 OVA 갈포스와 버블검 크라이시스, 워나비즈 같은 작품의 캐릭터 디자이너를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서양에서 유명해진 계기는 모두 이때 참여했던 작품들 덕분이죠. 소노다 켄이치는 캐릭터 디자이너 일에만 만족하지 않고, '라이딩 빈' 이란 작품에선 원작, 감독, 콘티 총괄, 캐릭터&메카닉 디자인까지 모든 역할을 수행합니다. 라이딩 빈이 나중에 그의 대표작 건 스미스 캣츠의 프로토타입 같은 만화였음을 감안하면 소노다 켄이치가 라이딩 빈에 열정을 쏟았던 이유도 대충 짐작이 갈만합니다.

아트믹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를 하다가 퇴사한 소노다 켄이치는 가이낙스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왕립우주군이나, 오타쿠의 비디오 같은 작품의 제작에도 참여합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만화가로 진로를 바꿔서 건 스미스 캣츠를 연재하게 되죠.

15년 가까이 건 스미스 캣츠와 후속작 건 스미스 캣츠 BURST를 연재했기에, 만화가로썬 한 작품만 그린 작가로 생각되기 쉬우나 포신 이그젝션, 불렛 더 위저드 같은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네요. 저는 처음들어보누 생소한 만화인데 포신 이그젝션의 경우 세주문화사에서 6권까지 정발되었다고 하네요.

게임으로는 새가 새턴용 탈의 마작게임 '아이돌 작사 스치파이'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플스1과 새턴이 유행하던 시기에 게임을 즐겼던 분들이라면 기억나실지도 모르겠네요.

불렛 위저드 이후로는 신작도 연재하지 않으며, 간소 소노다야(元祖園田屋)라는 이름으로 에로 동인지 활동을 주로 했다고 합니다. 왕년에 잘나가던 애니 캐릭터 디자이너면서 만화가였던 사람이 음지의 동인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부분이 좀 의외네요. 소개글 처음에 미소녀에 '진심'인 분이라고 적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미소녀와 망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작가였을지도 모르겟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만화, 애니 업계에서 모두 은퇴하고 가업인 화과자 가게를 물려 받습니다. 유명한 캐릭터 디자이너란 명성답게 자기 가게 신제품을 내면 포장지에 미소녀 그림을 그려넣기도 한다네요. 여담으로 소노다 켄이치의 만화를 좋아하는 한국 팬들이 가게를 직접 찾아가서
소노다 켄이치를 만나고 사인 받은 걸 커뮤니티에 인증한 글이 올라온 일도 있더라고요.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0/read/30500757?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3258252

한편 소노다 켄이치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희소식도 있는데요. 2018년에 라이딩 빈 리메이크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모금이 성공적으로 마감되었고 2020년 쯤에 발표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조금 문제가 됐는지 아직까지 라이딩 빈 신작 애니가 제작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네요. 애니 반응이 좋으면 소노다 켄이치가 다시 창작자로 활동할지도 모를텐데 말이죠.



그럼 다음으로 소노다 켄이치가 담당한 작품들과 노래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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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포스


제목 갈포스는 여성의 힘, 여성의 군대라는 의미입니다. 모델 그래픽스라는 모형잡지에 연재된 3D 포토노벨 '스타프론트 갈포스'가 원작이라고 하네요. 피규어에 장비등을 착용시켜 찍은 사진을 만화 형태로 컷을 나눈 작품이라고 합니다. 잡지 연재 중에 캐릭터와 설정이 쌓이면서 애니화를 노리게 된 것이죠.

갈포스는 저도 보지 못한 작품이라 위키에 적힌 정보를 토대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데, 86년에 나온 원조 미소녀 전쟁물치고 스토리가 매우 심오하더군요. 이터널, 우주의장, 지구의장, 신세기, 더 레볼루션 등 작품 종류도 많은데 스토리 스케일도 커서 상세히 설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강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우주의 장과, 지구의 장으로 스토리가 나뉘는데 화사한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 어두운 디스토피아 세계관입니다. 등장인물들도 예쁘고 귀여운 것과 상관없이 막 죽어나가죠.

일단 우주장의 스토리는 아직 인류가 지구에 탄생되기 전 액체상태의 기계종족 패러노이드와 여성만이 존재하는 솔로노이드간의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괜히 미소녀만 나오는게 아니라 설정으로 개연성 까지 챙긴 것이죠. 이 두 종족끼리 서로의 별을 파괴하면서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종국엔 파멸에 이른다는 암울한 스토리입니다.

지구장은 우주장과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스토리인데, 21세기 후반 세계가 동서로 나뉘어 전쟁을 벌인 제3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두고 있습니다. 우주 식민지 개발 도중 달에서 봉인된 외계인의 기술이 발견되고, 동군과 서군으로 나뉜 국가 연합체들은 외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무한 군비경쟁체재에 들어갑니다. 인류는 외계기술을 연구하여 MME라는 인공지능 병기를 개발하는데, 이 MME는 인류가 3차대전으로 서로 치고 받는 동안, 오히려 인류를 배반하여  S.V.D라는 신종 전략무기로 세계를 파괴합니다. 이젠 인간과 인간간에 대결이 아닌 인류와 기계의 전면전으로 전쟁의 양상이 바뀐 것이죠. 인류는 대립을 멈추고 힘을 합쳐 AI에게 대항하지만 결국 역부족으로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달과 화성으로 피신하여 항전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AI에게 멸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인데 뭔가 매트릭스나 터미네이터와 비슷한 스토리네요.

갈포스는 게임으로도 나왔는데, 저는 게임만 접해본터라 갈포스 시리즈가 지금까지 게임인 줄 로만 알고 있었네요. 이렇게 스토리가 복잡한 애니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크크.

가수 코히루이마키 카호루는 시티헌터 주제가 사랑이여 사라지지 말아줘로 익히 알고 있었는데 갈포스1편 엔딩곡 양손 가득 져니도 불렀더군요. 가창력이 좋은 가수라 노래를 잘 불러서 좋더라고요. 그외에 바텀라인, 브로큰하트, 시간의 배도 괜찮습니다.



갈포스 우주장1 - 양손 가득 져니  両手いっぱいのジョニー


갈포스 우주장2 - 바텀라인 ボトムライン


갈포스 레어 - 젊은 여신의 전설 若き女神の伝説


갈포스 더 레볼루션 - PRIVATE DESERT


갈포스 우주장2 - COSMIC CHILD


갈포스 SD - 맨얼굴의 스파이들 素顔のスパイたち


갈포스 지구장1 - BROKEN HEART


갈포스 신세기편 상 - 기도 祈り


갈포스 신세기편 하 - 시간의 배 時の舟


갈포스 이터널 스토리 - 노래하라!! 레퀴엠


갈포스 이터널 스토리 - Round at the night


갈포스 ost SERIOUS EYES


갈포스 ost 혜성의 호키에 걸터앉아 彗星のホーキにまたがって


갈포스 ost In the Earth~사랑이라는 이름의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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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검 크라이시스


2025년 대지진으로 기존 도쿄는 붕괴되고 7년의 재건 작업 끝에 2032년, 각종 산업과 인종으로 가득찬 초과밀도시 '메가로시티 도쿄(メガロシティTOKYO)', 약칭 '메가도쿄'라는 도시로 재탄생됩니다. 메가도쿄는 기존 SF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부의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치우친 디스토피아 세계죠.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 미치지 못하는 밤 거리의 으슥한 곳에선 인간형 안드로이드 '부머'가 일으키는 범죄가 연달아 발생합니다. 경찰조차도 부머를 제압하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파워아머인 배틀슈트로 무장한 4인의 미소녀 자경단 '나이트 세이버즈' 가 등장. 부머를 퇴치하며 메가도쿄의 평화를 지킨다는 스토리이죠.

버블검 크라이시스는 나중에 정립되는 싸우는 미소녀물, 즉 투희물의 초기형태인 성격을 가지면서, 소녀전선이나 라스트 오리진 같은 게임에서 나오는 메카미소녀물의 조상격인 작품입니다. 메카에 미소녀라 언뜻 보면 유치한 만화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SF명작 아키라에 못지 않게 SF장르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잘 표현해내서 수작이상으로 평가받는 애니메이션이죠. 자못 경직돼보이는 SF세계관에 미소녀로 환기를 시켜주어서 속된말로 양덕들이 아주 환장합니다. 그런 까닭에 버블검 크라이시스는 서양에 소노다 켄이치의 이름을 널리 알린 일등공신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일본 창작물의 독특한 클리셰인 모에를 외국 오타쿠들에게 전파시킨 최초의 애니이기도 하죠.

처음에는 총 13편으로 기획되었으나 사정상 8편으로 완료됩니다. 여러명의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는데 7편의 경우 랑그릿사로 유명한 우루시하라 사토시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가 하기도 했다는군요. 이후 제작사를 옮겨서 버블검 크래쉬!란 속편이 나왔고, 98년에는 리메이크작인 TVA 버블검 크라이시스 TOKYO 2040도 제작되었습니다. 근데 본편만한 평가는 받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노래가 전체적으로 좋은데 1화 초반에 나오는 오늘밤은 허리케인이란 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제가 버블검 시리즈는 일본보다 미국에서 더 성공한 애니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래서인가 유튜브에도 일본이나 한국 채널에서 올라온 영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서양채널에만 노래 영상이 있더군요. 거기서 대충 서양에서 버블검 시리즈의 위상이 느껴지더라고요.




버블검 크라이시스 op 오늘밤은 허리케인


버블검 크라이시스 ost Bye Bye My Crisis


버블검 크라이시스 ost Route California



버블검 크라이시스 보컬 컬렉션 - 1

01. 오늘밤은 허리케인 00:00
02. Mr. Dandy 04:41
03. Wild and Scarred 08:42
04. Victory 12:59
05. Crisis Run with anger 17:05
06. Twilight 20:53
07. Soldiers of Roses 25:36
08. Embraced in memory 28:59
09. Rock Me 33:38
10. Say, Yes! 37:29
11. Never The End 43:39
12. Chase The Dream 48:37


버블검 크라이시스 보컬 컬렉션 - 2

01 Kiss, Seventeen girl 00:00
02 You are my sun 04:02
03 First Impression 07:42
04 고독한 엔젤 11:26
05 Starlight 16:11
06 With 19:59
07 Here in the dark 24:40
08 Silent moon 28:38
09 The midnight moon 33:13
10 My heart's in neutral 37:12
11 Come Into Action 40:30
12 Route California 44:45


버블검 크라이시스 보컬 컬렉션 - 3

01. Remember 0:00
02. Mad Machine 04:45
03. I'll never forget 09:48
04. Gentle rival 15:09
05. Angels dancing in the thrill 20:04
06. Touchdown into tomorrow 24:56
07. Angel and devil's kiss 29:27
08. 고독한 엔젤 33:04
09. Mysterious night 37:49
10. Jumping heart 41:46
11. Yes, do It! 44:52
12. Bye Bye my Crisis 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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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비디오


오타쿠의 비디오는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괴작 애니메이션으로 소노다 켄이치도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했었죠. 애니메이션과 실사 두가지 파트로 만든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1980년대말 발생한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 때문에 일본 사회에서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이를 계기로 하여 본작은 오타쿠가 무엇인지, 스스로 돌이켜보는 자기성찰적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애니 파트는 인싸 대학생인 주인공 쿠보 켄이 고등학생 동창 타나카 스에오와 재회하여 오타쿠의 길로 빠져든다는 스토리이고, 실사 파트는 페이크 다큐처럼 오타쿠 관련 인물을 취재하는 인터뷰 형식입니다. 아래 영상들을 보면 오타쿠를 소재로 다룬 애니인 만큼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하는데 무슨 캐릭터를 패러디 했는 지 떠올려 보는 것도 애니를 감상하는 포인트 같네요.


오타쿠의 비디오 PV 영상


오타쿠의 비디오 op 싸워라! 오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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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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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스미스 캣츠


드디어 소노다 켄이치의 대표작 건 스미스 캣츠 차례군요. 앞서 소개한 두 작품과 달리 완전히 소노다 켄이치만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만화죠. 라이딩 빈과 건 스미스 캣츠는 서로 연관이 있는 작품이기에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라이딩 빈은 건 스미스 캣츠의 프로토타입 같은 만화인데요. 타카하시 마사야의 소설 크래쉬 체이스의 삽화를 소노다 켄이치가 담당하여 그 후로 만화와 애니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스토리는 돈만 주면 누구든지 안전한 곳까지 후송해주는 불법운송업자 빈 밴디트와, 범죄수사를 위해 잠입한 FBI요원 랠리 빈센트가 파트너가 되어 의뢰를 받고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육체 피지컬을 최대한 활용하여 근접 전투를 선보이는 빈과 주로 사격술로 싸우는 랠리의 대조되는 액션 스타일이 좋은 버디를 구성합니다. 불법운송업에서 감이 오셨겠지만 차량 액션이 진짜 많이 나오는 만화이기도 해요. 소노다 켄이치의 총기와 자동차 덕심이 폭발하는 작품이죠.

건 스미스 캣츠는 라이딩 빈을 소노다 켄이치가 자기식대로 리부트한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주요 역할로 나온 랠리 빈센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죠. 빈 밴디트도 조역으로 다시 나옵니다. 근데 설정이 변경되어서 금발의 백인 여성이었던 랠리가 흑발에 피부가 까무잡잡한 인도계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금발은 파트너 메이 홉킨스가 가져가죠.​

건 스미스 캣츠는 평상시엔 총포상 Gun smith Cat's를 운영하지만 뒷세계에선 바운티 헌터로 이름이 알려진 랠리 빈센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전작 라이딩 빈에서 여성 캐릭터의 비중을 늘린 느낌이죠. 최종 보스도 여자에요.​

작가가 총기지식에 해박하여 실제로 총을 접하기 쉬운 미국에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한국에서도 인터넷이 덜 발달된 90년대엔 밀리터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던 작품이라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선 화제를 불러모은 만화였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본인이 좋아하는 미소녀, 총, 차에만 집중해서 만화를 그렸기에 스토리가 좀 부실했는데 그래서일까 건 스미스 캣츠와 장르가 비슷하면서도 스토리와 멋있는 연출에 주력한 만화 블랙라군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건 스미스 캣츠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게 됩니다.

뭐랄까 만화가 재미없는건 아닌데 스토리면에선 부실한 것도 사실이라, 소노다 켄이치의 후속작이 별 인기를 못 끈게 나름 이해는 가더군요. 만화가의 재능보단 캐릭터 디자이너의 재능이 더 큰 느낌입니다.

아래 영상 중 첫번째 영상은 라이딩 빈과 건 스미스 캣츠에서 차량과 총기 액션을 편집한 것인데 영상을 보면 어떤 만화구나하고 감이 오실겁니다.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있어서 링크로 대신 했는데 수위가 높다는 의견이 있으면 지울게요.

그나저나 건 스미스 캣츠 애니 노래중 미니메이 테마곡 귀엽게 불러서 좋군요. 중독성 있어요 크크.


라이딩 빈 & 건 스미스 캣츠 액션 영상


라이딩 빈 ost Bean Bandit Boogie & Kickin' Booty


라이딩 빈 버전 랠리 빈센트의 건 액션


건 스미스 캣츠 오프닝


건 스미스 캣츠 ost 끝없는 한숨


건 스미스 캣츠 ost Do It Minnie May!


건 스미스 캣츠 ost 모음

00:00 버스트 1초전!
04:28 Saturday Night Special (RG-14 Revolver)
09:35 Bounty Hunter
14:16 Lullaby
18:17 그리움뿐이라면
22:52 “차이타 타운” 자묘관의 밤
25:12 Hard Touch
29:46 Groove From Heaven
33:37 Larry Angel
37:26 Shelby G.T. 500
41:19 Sunset In My Heart







연속으로 한국에선 덜 유명한 작가를 다룬 감이 있는데, 다음 편은 메이저한 만화가를 다뤄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시티헌터의 호조 츠카사나, 야구청춘만화의 대가 아다치 미츠루 관련 글을 써보고 싶은데 아다치 미츠루는 pgr에 저보다 훨씬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실거라 잘 쓸 수 있을 지 자신이 없군요. 글을 쓰다보니 벌써 열두시가 넘었네요.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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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connect
21/08/10 00:48
수정 아이콘
밀리터리 유튜브에서 CZ75를 다룰 때 종종 나오는....
저는 완전 마이너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보면 꽤 인지도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역시 오타쿠는 위대합니다.
21/08/10 0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CZ75가 밀덕 사이에서 유명해진게 건 스미스 캣츠의 지분도 좀 있죠. 저는 밀리터리랑 차량에 관심이 적다보니 소노다 켄이치의 만화에 푹 빠지진 못하겠더라고요. 관심사만 비슷했어도 이 작가의 만화를 더 좋아하게 됐을텐데 말이에요. 아쉽군요.
21/08/10 01:10
수정 아이콘
중3 겨울방학 때(1989년) 불알친구가 어디서 구해온 레아갈포스(갈포스 지구장 시작편) 비디오 테입(당연히 일본어로 나오고 자막따윈 없는 복제본)을 보고 이 분의 팬이 되고 결국 미대까지 가게되었는데 pgr21에서 이분 소식을 볼 줄이야...
21/08/10 01:55
수정 아이콘
소노다 켄이치의 작화실력은 가히 예술에 도달한 경지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대단히 잘그리는 작가입니다. 작가의 관심사가 본문에 언급한 총기와 차량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뛰어난 스토리 작가와 함께 작업했다면 그 뛰어난 작화로 다양한 작품을 보게 되었을텐데 개인적으론 그점이 아쉽네요.
저도 소노다 케이치가 화과자 가게를 이어받았단 소식은 pgr 유머게시판 글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크크
소독용 에탄올
21/08/10 01:23
수정 아이콘
포신 이그젝션은 나름 세주에서 정발도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사정으로 6권까지만 나왔지만요.
21/08/10 01:49
수정 아이콘
오 한국에서도 정발됐었군요. 검색을 좀 더 꼼꼼하게했었어야 하는데 놓친 부분이 있었네요. 본문하곤 상관없는 얘기지만 정발된 만화책이 중간에 끊기면 그거보다 답답한게 없더군요.
21/08/10 01:40
수정 아이콘
건 스미스 캐츠의 소노다 켄이치면 마이너한 수준은 아니죠. 일단 국내 오덕계에서는 꽤 메이저로 분류되지 않던가요?? ;;
사실 국내 오덕계가 형성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게 대여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건스미스캐츠가 대여점 시대의 작품중 하나라서....;;

오히려 말씀하시는 시티헌터의 작가같은 경우가 이 작품보다 한세대 위라서 '제목'만 유명하고 정작 본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대여점 시대에 인기를 끌기에는 좀 옛날 그림체이기도 했고요..
21/08/10 0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가를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들여서 정보를 검색하고 장문의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저번글 주제인 아카호리 사토루를 아는 분이 적길래, 소노다 켄이치도 모르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쓸데없는 기우였군요. 훌륭한 실력을 지닌 작가를 알아주는 분들이 계시니 개인적으론 기쁘네요.
21/08/10 01:55
수정 아이콘
아, 폄하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오해하신다고 생각했을 분이죠.
건스미스캐츠가 말씀하신 차+밀리터리에 추가로 '서비스신'이 꽤 있어서 나름 대여점 인기작품이었.. (....)
사실 00년생 이후의 오덕이라면 마이너라고 봅니다만, pgr은 아시다시피 어느정도 연배들이 다들 있다보니... (...)

그리고 저번 글의 아카호리 사토루는 작가의 이름보다 작품이 유명한 케이스니까요;;
일단 저번글을 보니 애니메이션 각본쪽으로 좀더 유명한데, 애니는 각본가를 굳이 찾아보는 경우가 드물어서.. (.....)
폭렬시공 메이즈나 폭렬헌터 같은 작품들도 작품으로서는 알음알음 알려져있는데, 후타나리나 SM요소같은데 더 눈길이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21/08/10 02:14
수정 아이콘
저번글에서 너무 생소하다는 반응이라 제가 지레 겁을 먹어서 오해했나봅니다. 밀리터리와 차량이 제가 관심있어하는 소재가 아니라서 소노다 켄이치의 만화에 푹 빠지지 못한거지 서브컬쳐계에 큰 영향을 끼친 대단한 작가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댓글을 읽고보니 애니각본가를 찾아보는게 드문거다란 의견이 일리가 있네요. 해당작품의 소설도 꽤 썻는데 이건 일본 사정을 모르면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호조 츠카사도 2010년대까지 엔젤하트를 연재한 롱런 작가인데 구세대의 유물 취급을 하시니 아재세대는 그저 웁니다 흑흑 ㅜㅜ 농담이니 별로 신경쓰진 마세요 크크크
21/08/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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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당시 국내에서 소노다겐이치의 작품에 대한 인기는 메이저급 바로 아랫단계 정도는 됐을 겁니다. 메이저라고 한다면 뭐 건담 시리즈, 에반게리온, 바람의 검심, 지브리 작품들 등등이었죠. 마이너는 아니었다는 게 어떤 걸 보면 아냐면, 나름 인기있는 작품이나 작가들의 화보집, 설정집들은 국내에서 해적판이 나왔거든요. 1990년대 초 당시 갈포스, 버블검크라이시스 등 소노다겐이치 선생의 화보집도 해적판이 나왔었습니다. 진짜 마이너들은 이런 화보집, 설정집의 해적판이 안나왔죠.
21/08/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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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다 켄이치의 화보집이 꽤 많이 발간된건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나왔었군요. 90년대는 그저 만화 애니만 봤지 작품이나 작가 정보를 몰랐던 시기라 소노다 켄이치의 인지도를 착각했나 보네요. 제가 서브컬쳐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한 것도 30대 후반 부터라 좀 틀리게 알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21/08/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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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진성덕후들은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 외국대사관 밀집지역에 있던 외국책 서점에서 일본애니 화보집, 만화책 등을 원본으로 사서 봤었고 저도 소노다겐이치 선생의 화보집과 아니메 잡지 등은 종종 거기에 가서 사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좀 팔리는 화보집 같은 건 출판사 이름도 안찍힌 국내해적판이 돌기도 했는데 정식 사이즈가 아니라 작게 축소해서 포켓 사이즈로 나오는게 많았죠. 일본어 잘 모르는 친구 사이에서는 '건일이 형'으로 통했죠.
21/08/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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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담인데 폭렬시공 메이즈는 국내에 번역되서 출판되기도 했었습니다..
읽어는 봤었는데, 정말 개성넘치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끝장나게 재미없었던것만 기억납니다..... (....)

호조 츠카사야 아무래도 극화체 그림체인데, 오덕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잖습... (....)
21/08/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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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는 소설 만화 애니 전부다 국내에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파격적인 설정치곤 아카호리 사토루 작품 중에선 심심한 만화인 것도 맞죠. 작가의 성적 망상이 폭발한 작품이라서요 크크크. 그래도 메이즈는 일본어를 알아야 진짜 재미를 알 수 있습니다. 섹드립 말장난 개그가 주요 재미 포인트다보니 아무래도 번역가의 실력이 좋지 않은 이상 그 재미를 살리긴 힘들죠.
21/08/1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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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스미스 캣츠 처음 봤을때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죠. 각종 총기와 자동차에 관한 세부적인 묘사, 하드보일드한 스토리 전개, 높은 수위(!?) 등등.. 순진한 청소년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요소로 충만해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의외로 지명도가 낮아서 일종의 나만 아는 명작 개념이었죠..
21/08/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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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건스미스캣츠를 처음본게 고등학생 때로 기억하는데 이런 야한 만화가 있다니!? 하고 열심히 봤었습니다. 주변에 만화 좀 본다하는 친구들에게 건스미스캣츠를 말해도 모르길래 마이너한 작가인가 하는 선입관이 생겼을지도 모르겠군요.
21/08/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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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미스 캣츠 액션이나 총기도 좋았지만...

빈센트와 벤디트 사이에 이어질듯 한 러브라인? 이것도 좋았습니다. 화과자점이 쫄닥 망해서 다음편 나왔으면....
21/08/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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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일본의 노포들 가운데 폐점하는 곳들이 늘어서 슬픈데, 만화 속편을 위해서 420년이나 된 가게가 망하면 너무 아쉬울듯..;;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대표상품이 朝鮮飴(조선엿)이라는 상품이군요. 인터레스팅...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21019000038
21/08/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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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빈 신작 애니가 나오면 랠리 빈센트와 빈 밴디트의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그걸로 마음을 달래 보시죠. 건 스미스 캣츠와는 다른 세계관인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밴디트와 랠리의 로맨스는 원작 소설이 따로 있어서 관계가 발전한다쳐도 드라이한 파트너 이상으론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스미스캣츠 만화를 보면 연인이 될듯 말듯 한 그 관계가 간질간질한게 애타긴하죠 크크크
그와 별개로 소노다 켄이치가 동인지 필명으로 사용하는 간소 소노다야(元祖園田屋)는 화과자 가게 이름인데 간판 상품 쵸센아메가 구마모토 지역 명물 간식이라고 하네요. 임진왜란 시기에 조선을 침공한 가토 기요마사가 간식으로 항상 가지고 다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선 썩 듣기 좋진 않은 불편한 이름 유래로군요.
metaljet
21/08/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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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미스 캣츠에서 분명 동인지스러운 조짐이 보이긴 했죠 크크
고등어자반
21/08/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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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미스 캣츠에서 보여준 로리콤스런 면모가 너무 강해서 요즘같은 분위기에서는 살아남기가...
21/08/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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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외모는 이래 보여도 나이는 많다구!!! (실제로 연애경험도 라리보다 훨씬...)
21/08/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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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는 합법로리의 대선배격인 캐릭터죠 크크크
서린언니
21/08/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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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이 맨날 gt500에 치여죽는게 꿈이라고 …
페스티
21/08/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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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신 이그젝션은 나름 괜찮은 SF아닌가요? 외계침략 꽤 충격적으로 그려냈었죠 완결직전에 정발이 끊겨서 결말을 모름;
21/08/1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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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미스캣츠 진짜 좋아합니다. 사격술이 너무 판타지스럽긴 한데 만화적 연출들이 너무 쩔어요. 슬라이딩하는 차의 양쪽 문을 통해 치일뻔한 아이를 구해낸 장면같은..

제겐 강연, 블랙라군과 더불어 최애만화 중 하나입니다.
육수킹
21/08/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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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작화가 제 스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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