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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20 19:16:12
Name 그랜드파일날
File #1 231548014_3089595507944073_3105951667997964381_n.jpg (85.1 KB), Download : 75
Subject [일반]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구구절절한 인생사) (수정됨)


안녕하세요.
코시국 구직난을 뚫고 드디어 반도체산업의 한 회사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나이 30이 되서야 신입이 되어 부끄럽기도 하지만, 대단한 스펙이나 학벌도 없고, 나이도 많지만 문과로서 코시국에 나름대로 좋은 곳에 자리를 잡게 되어 기쁩니다. 취업을 하게 된 경위와 인생사를 이야기해볼까 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요즘 구직 시장, 스펙, 면접, 취업 준비에 관한 질문이나 이야기는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1.
때는 태어나기 전 1988년. 부모님은 82년 만나 결혼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간호조무사였고 아버지는 생산직, 보험영업직 등등 수많은 일자리를 오가며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그 시대가 으레 그랬듯 어머니는 결혼 후 퇴직을 하셨고, 어머니의 퇴직금으로 서울 화곡동에 신혼 전세집을 구했습니다. 저는 경험해본 적 없으나, 가족사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남 밑에서 일하는 걸 못견디던 아버지는 형제와 함께 식당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자본주의 사회가 으레 그렇듯 5년 내로 폐업하는 95%에 속했고, 전세금으로 사업 대금 일부를 갚았음에도 파산을 신청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세가 몰락했을 무렵 제가 태어났습니다.

2.
어머니가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부천의 작은 공동주택에 월세를 구했습니다. 식탁을 놓고 나면 사람 하나 바듯이 지나갈 수 있는 거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방에 침대가 있었지만 창문이 없어 여름엔 너무 더웠고, 가끔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시는 아버지만 거기서 주무셨던 것 같습니다. 거실에 가족 넷이서 이불을 깔고, 아버지가 즐겨 보시던 박찬호가 나오는 LA 다저스의 경기를 자장가 삼아 잠에 들곤 했습니다.

“엄마,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IMF 끝나면 엄마가 사줄께.”

IMF는 어려운 시기였다고들 합니다. 외환위기란 무엇인지, 어른들 왈 해외여행을 많이 가서 그렇다는데 해외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시기에, 어수선했던 분위기만이 기억납니다. IMF가 끝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는 어머니의 말씀은 저에게 상황의 심각함을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IMF 시기는 저희 집에 한해서는 행운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영업력은 뛰어났지만 성격이 불 같았습니다. 그래서 독단적인 성격을 제어해줄 누군가가 있어야만 남 밑에서야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과 가오 때문에 남 밑에서 일하질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이 모순된 조건이, 골디락스 존처럼, 그림 같이 맞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성인오락실이었죠.  오너 분께서 다리가 불편해서 상주하며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저희 아버지가 그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오너가 현장에 없고, 아버지는 자기 영업력을 발휘하면서 현장에서 [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었던 셈이었습니다. 시대도 따라줬습니다. IMF란 시대적 배경을 맞아 성인오락실 사업이 호황을 누렸습니다. 많은 퇴직자 분들이 가즈아를 외치며 찾아오셨고, 아버지는 당시 거금이었던 월 300만원을 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사장이고, 월 100~150 받던 회사원들이 즐비하던 시절, 월 300만원을 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유치원에서 자랑을 했더니,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 회사로 견학을 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어머니가 왜 식겁하시는지, 어릴 적에는 알 수 없었지만요.

3.
그렇게 어머니는 그 돈으로 다시, 부천 역곡 근처의 한 연립주택을 구매하셨습니다. 이 집이 향후 재건축이 되기 전까지 24년 간 보금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오래 되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푹 꺼진 장판, 벽지에 올라왔던 곰팡이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1호선 역곡역은 저에게 세상으로 통하는 창구와 같았습니다.

그 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성질을 못참고 오너와 싸웠고, 때마침 벤처 기업 열풍을 타고 인터넷 마케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시대 벤처가 그랬듯 또 망했고, 무리한 사업 확장을 벌이다 두 번째 파산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집을 팔아 70%를 자신의 사업 자금으로 주고, 나머지 30%로 전세를 구하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아버지가 끝임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한 겨울의 엄동설한에 어머니를 속옷차림으로 내보내면서까지 집을 팔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어머니는 끝까지 팔지 않으셨고, 두 분은 이혼을 하고 아버지께서 집을 나가시게 됩니다.

사실 그래서 이혼하면 부천에 간다는 틀린 말입니다. 저희 가족은 부천에 오고 나서 이혼을 했거든요.

무너진 가정 상황에 보탬이 되기 위해 어머니는 시장에서 자영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건물도 아닌 노점에서 사업자등록 하나 못하고 권리금 하나만 내서 시작한 일이었죠. 하지만 시장은 너무도 협소해서 지자체 도움도 못받을 정도였고, 전통 시장이 언제나 그렇듯 쇠퇴일로를 달렸습니다. 어머니의 수입은 월 30만원에서 5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4.
이제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것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입니다. 그때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꿈보다는 생존을 추구하는 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살아남으려면 명문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하던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중간고사에서 550명 중에 전교 25등을 했고, 할만한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다음 중간고사에서 6등, 2학기 중간고사 4등, 기말고사 2등을 했습니다. 2학년과 3학년, 2년 간 전교 2등을 했지만, 1등을 부러워한 적은 없습니다. 아마도 저는 제가 원하던 [모범생 그룹]에 올라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일진한테 맞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새 학년 시작되면 제발 아는 친구랑 같은 반! 을 외치던 찐따에서, 순식간에 공부 권력을 손에 쥐고 담임의 총애를 받는 신분 상승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적표를 받는 날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에게 몰리는 관심,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집안이 가난하다는 것도, 차마 PMP를 사달라고는 할 수 없어서, 10년 된 컴퓨터로 끊겨가며 EBS 강의를 수강해도, 저에게는 마치, 영웅 같은 인생일대기에서 잠깐 거쳐가는 헤라클레스의 12시련 같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는 명문대에 갈 거야,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구 (대충 레인에 나오는 아저씨 짤).”

그러나, 작은 성공은 과도한 자만이 되었습니다. 원서부터 친구들과 다른 급간의 대학을 쓰며 그렇게 잘난 체를 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공부 권력을 손에 쥐어서 너무 자만했고, 그 자만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대입에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 그리고 거기서 보장될 예비 명문대생이라는 타이틀 외에 저에게는 아무런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외모도 떨어졌고, 교우관계도 서툴렀고, 자존감도 낮았으며, 운동도 못했습니다.
아, 내가 전혀 특별한 사람이 아니구나. 하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4당5락이 진실이라 믿고 공부했는데 그 결과물이 이거란 말이야? 라며 말이죠.
그렇게 재수한다는 핑계를 대고 인생의 방황기에 돌입했습니다. 공부한다 하고 알바하면서 돈 벌기. 예능프로보기. 콘서트가기. 아이돌덕질하기. 여행가기. 디시인사이드. 야동 품번 외우기.
정말 공부 빼고 아무거나 다 했고, 몸무게도 거진 100kg에 육박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뚱뚱한 시기였습니다. 정신도 육체적으로 피폐해가며, 3년이 지나갔습니다.

영장이 나왔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살 거면 군대에 가라고 하셨습니다. 군대와 대학, 어느 한 곳으로 도피해야 했습니다. 대학을 선택했고, 추가합격으로 문 닫고 들어갔음에도 운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져 입학성적우수생으로 4년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됐습니다.

5.
대학 생활 한 가지 자랑스러운 점은, 그래도 저는 등록금과 생활비 일체를 스스로 해결했다는 점입니다. 등록금은 입학 장학금으로, 생활비는 차라리 알바와 생활비대출을 받을지언정, 가족과 엮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저는 한국이 싫은 게 아니라 가족이 싫어서 한국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니 아빠 같은 존재 아니냐?”

형은 바깥에서 자신이 성공한 젊은 대표이자, 아버지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워 나가는 성공한 사람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4살이 아니라 12살 아래 같은 동생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빌려간 돈을 언급하면, 앞뒤 전후사정 아무것도 모르고 감히 물어보는 동생이었습니다.

“너는 자식을 낳아보지 않아서 몰라.”

어머니는 모든 고통을 감내하는 부모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형에게 그만 투자하라는 저의 충고를 듣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저의 충고는 자식을 낳아보지도 않은 철부지가 하는 소리였습니다.

누구도 제 말을 듣지 않음을, 변화할 의지가 없음을 깨달았을 때(그러면서도 제가 본인들의 감정 배출구이자 자기 인생의 액세서리에 불과했음을 인지했을 때), 저는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군대에서 전역한 후, 모았던 돈으로 뉴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드높은 고층 빌딩을 보며, 단칸방에 살더라도 이런 곳에서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부풀어 오른 순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뉴욕 여행 도중 맹장염에 걸린 것입니다. 수술 후 35,000$의 청구서가 날아들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도전도 못할 상황이 됐습니다.

다행히, 병원비를 최종적으로 협상해 6천 불에 합의했습니다. 학생이고, 도저히 낼 수 없는 환경임을 끊임없이 어필했더니, 깎아줄 수 있는 최대한의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친척에게 사정사정해 빌린 500만원과 나머지 돈을 합쳐 수술비를 낼 수 있었습니다.

6.
1년 뒤, 저는 한국계 기업의 미주 법인으로 인턴을 떠나게 됩니다.

처음에 미국에 도착했을 때, 700불 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머릿 속에는 단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곳에 남겠다. 이곳에서 일하겠다.

그래서 더, 정말로 많이 일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제 포지션이 인턴임에도 정규직과 상응하는 업무와 책임을 요구하는 자리라는 점이었습니다. 잔업 수당도 시급으로 지급받았는데, 사업장 실적이 좋아 눈치 보지 않고 야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일하는 것이 공식 스케줄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도 일해야 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노동절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이틀 연속 쉰 적이 없었고, 그렇기에 1년 동안 단 한 번도 북미 법인 OT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직장 동료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좋았고, 아무런 걱정 없이 저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운전 면허만 두 번을 떨어졌고, 6개월 간 이사만 5번을 하기도 했고, 총소리가 들려오는 롱비치의 슬럼가에서 잠을 자며 스눕독의 발자취를 따라간 적도 있지만, 돈을 벌게 되니 하루하루 삶이 나아짐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의 스스로의 안일함과 실수로 방황하던 삶을, 인생 2회차에서 보상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면허를 따고, 중고차를 사고, 현지에서 좋은 인연을 얻게 되어 렌트도 구하게 되고,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고, 실무진들에게 인정받아

결국 VP에게서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받게 됐습니다.

7.
그러나 인턴 종료 3개월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이민국이 문을 닫았고, H-1, E-2 비자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 심경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집이 재건축으로 지정되어, 어머니가 집을 팔고, 마이너스 통장을 다 갚고, 남은 돈으로 전세를 들어가게 됐습니다.
저는 1년 동안 정규직 이상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실무 경험을 잘 어필한다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에 오기로 한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8.
2020년 6월, 한국에 돌아오니 모든 것이 예상과 달랐습니다.

먼저 가족이 사업을 하다가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가족은 2대만에 3차례의 파산을 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자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나마 남은 전세금의 70%를 빼서 넘겼습니다. 아버지는 포기하더라도, 자식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덕분에, 저에게는 남은 시간이 없었습니다. 당장 2021년 7월 28일이 전세 계약이 종료되는 날이었습니다. 임대차3법으로 연장을 기대해봤지만, 집주인이 실거주를 할 경우 연장을 요구할 수 없었고, 실제로 집주인의 아들이 실 거주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타임 아웃은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 처형의 날은 다가왔지만, 취업 시장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학기를 졸업하고, 2021년은 구직 활동에 올인해봤지만, 코로나로 얼어붙은 취업 시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공부하고, 일하던 곳은 원래 급여나 대우가 별로인 대신 구직이 잘 되는 분야고, 코로나로 호황을 맞았음에도, 다른 분야가 얼어붙으니 그만큼 고스펙, 상위 인재들이 이 분야로 넘어왔습니다.

결국 2021년 7월 28일까지도 저는 직업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점점 나빠졌고, 정신적으로 무너져감을 느꼈습니다.
PGR에도 날 선 댓글을 달면서, 그때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어느새 논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와 논쟁하시며 시간 소모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돌이켜보면 논지 정리도 안하고, 속의 울화가 나는데, 직접적인 원인을 해결할 생각을 안하고 인터넷에서 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9.
그러던 중, 저에게 광명과 같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한 회사가 6월 달에 상반기 채용에 버금가는 세 자리 규모로 채용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임시 거처로 지내게 된 고시원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채용을 준비했고, 교과서, 기사, 칼럼, 반도체와 관련된 웹툰을 읽어가며 준비했습니다.
겸손하게, 그러나 가지고 있는 지식은 드러내며, 조심스럽게 면접에 임한 결과,
간신히 최종 합격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10.
그러고보면 이제 여자친구도 있고 대기업도 다닙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엄청 성공한 사람 같네요.
실제론 인생 2막 시작일 뿐이지만요.
적어도 이제는 제가 개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것 같아 기쁩니다.

바닥에 주저 앉아 삶을 둘러싼 모든 것을 원망하며 포기할 뻔 했던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것은 모두 주변의 지인들, 사랑하는 여자친구, 그리고 항상 자유게시판, 유머게시판, 스포츠연예게시판, 게임게시판 등에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 알려주시는 pgr21분들 덕입니다.
인터넷이라도 있었기에, 저는 인적자본만큼은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가르침과 도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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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0 19: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그랜드파일날
21/08/20 19: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장굴이
21/08/20 19:22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진의 폰트보니 제가 다녔던 회사 계열사인것같네요 (스크 맞죠?)
10년을 못채우고 퇴사했지만 돌이켜보면 신입사원 연수부터 해서 너무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이래저래 정말 후하게 대우 잘 해주던 회사였어요 앞으로 즐거우실 겁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오랫동안 준비하신 성취일텐데 아주 많이 행복하시고
후회되지 않는 직장생활 하세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19:23
수정 아이콘
네, SK 맞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직장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1/08/20 19:2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요즘 문이 너무 좁으니 취업이 운때를 많이 타더라고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19: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TO가 너무 적어서 떨어져도 이게 스펙 부족인지, 나이가 많아서인지, 코로나로 채용 시장이 얼어서인지 머리만 점점 복잡해지더군요.
수시채용이랑 공채가 공존하는 시기다보니 상반기에 고스펙 분들이 취업하고 하반기 시작 전에 수시채용 빈집을 노린 게 성공한 것 같습니다.
21/08/20 19:3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으세요.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titleId=756288&no=8

이 만화도 생각나는 사연이었네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19: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사드립니다. 링크해주신 만화는 읽으면서 감정이입 좀 해보겠습니다.

와... 다 읽고 나니... 크크크크 너무 공감합니다.
본문에는 소개 안드렸지만, 제 주변에도 저 [귀인]같은 분이 있는데(다행이 군생활보단 오래 만나고 있네요. 게으른 저는 저 분처럼 인문학 책을 꾸준히 읽을 정도는 아니라 밸런스패치가 된 것 같습니다), 높은 지식의 세계를 이야기하다보니 그런 세계의 끝자락이나마 엿볼수 있게 되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이전보단 깊어지니 대화도 좋아하게 되서, 사기업 취업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분도 스마트폰도 없고 SNS 안하시는데 그것도 비슷 크크
원래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면접이 너무 무서워서 수시도 논술만 넣었는데 대학 생활 중에 공기업, 공무원은 생각도 안했었네요. 물론 그냥 시험 공부를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요 크크
21/08/21 10: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화가 재미있으셨으면 "힐빌리의 노래"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저 웹툰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내용면에서는 재미있는데 디테일한 부분이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MSG가 좀 들어간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러스트벨트의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소년이 예일대 로스쿨까지 가게 되는 내용을 담았는데 그 과정에서 웹툰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실화입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1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 들은 책이네요. 저자의 어린 시절 일상 생활에서 마약, 가정폭력 등등 미국 에팔레치아인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던 크크

미국 애틀란타에서 앨러배마 주 인접한 곳에 있는 Dalton이란 곳을 경험해봤는데,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야기로 들어선 거기서 제가 느낀 감정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한국이 워낙 인터넷과 교육 수준이 높다보니 왜 경제학자들이 빈부격차 해소 방안으로 매번 교육 교육 하는지가 잘 와닿지가 않았는데, 기본적인 상식의 부재(개수를 못센다던지...)는 물론이고 사고 방식 자체가 기초적인 문제 해결력이나 일에 필요한 인내심, 규칙에 대한 준수가 결여된 느낌이었습니다. 말 나온 김에 힐빌리의 노래도 입사 전에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흐흐
리자몽
21/08/20 22:16
수정 아이콘
좋은 웹툰 추천 감사합니다

죽음에 관하여 이후로 정말 머릿속에 야운이 남는 작품이네요
21/08/21 02:52
수정 아이콘
좋은 웹툰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쪽으로가자
21/08/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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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 고생을 잊을 수 있는 멋진날이 펼쳐지시길 기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19: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서쪽으로가자 님도 항상 행복한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
AaronJudge99
21/08/20 19:3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격랑의 세월 잘 이겨내셨으니 이제는 순풍만 타시길 기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19:35
수정 아이콘
덕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어려움을 해쳐간 노하우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린언니
21/08/20 19:38
수정 아이콘
남의 가정사에 뭘 아는척 하겠습니까, 이제 그만 고통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19:40
수정 아이콘
배려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해주신만큼 더 행복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강이
21/08/20 19:43
수정 아이콘
동갑내기시네요..저는 대학교를 늦게 들어갔지만 운좋게 28살에 졸업하자마자 취업 성공해서 작년부터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1.5년차입니다.
제가 비록 그랜드파일날님 만큼 고생하지는 않았지만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다는 사실에 사람이 얼마나 초조해지고 좌절했을지는 조금 이해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도, 또 코로나 시국까지 겹쳤지만 그동안 잘 버텨주고 이겨낸 그랜드파일날님께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19:47
수정 아이콘
얀센을 맞을 수 없는 동갑내기 분을 pgr에서 볼 수 있다니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주변에서는 한 학기만에 취업하다니 빨리 했네? 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결국 제딴에는 심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옆에서 볼 때는 졸업하고 바로 반년만에 취직한 운 좋은 사람 소리를 듣는 걸 보면 제 인생도 멀리서 보면 특별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흐흐
2021반드시합격
21/08/20 19:44
수정 아이콘
꽃은 모두 제각기 피울 때가 있다 하니
나이 30 신입이 뭐이 흉이겠습니까.

고생 많으셨네요
앞으로는 부디 꽃길만 걸으세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19: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나이가 30세라는 기사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현실이면서도 저에게는 참 힘이 됩니다.
박세웅
21/08/20 19:46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이제는 항상 행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낼게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19:48
수정 아이콘
저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세웅 님도 항상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aDayInTheLife
21/08/20 19:55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흐흐 저는 이제 취준생 입장인데 부럽기도 하고 행복하셨으면 하고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19:5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1승 80패한 입장에서 이렇게 해야하나 저렇게 해야한다 라고 도움 드릴 입장은 못되지만, 합격의 기운은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어느새아재
21/08/20 20:02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터닝포인트가 왔으니 행복한 세계로 진출하실겁니다
그나저나 글을 매우 잘 쓰시네요. 재능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0:04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상반기때 자기소개서를 80장 쓰면서 글빨이 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신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마리아 호아키나
21/08/20 20:07
수정 아이콘
인생이 파란만장하시군요.. 앞으로 부디 가정에 편안이 깃들길 바랍니다.
취업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0: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앞으로 평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雲庭 꿈꾸는구보
21/08/20 20:17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리고 그동안 고생하신만큼, 앞으로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그랜드파일날
21/08/20 20: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해지니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서 이게 끝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백신 접종 끝나면 쇠질 좀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21/08/20 20:28
수정 아이콘
아찔하네요...저는 남부럽지 않은 집에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방탕하게 살았던 사람이라 부끄럽습니다. 마침 저도 인생의 2막을 지나 3막에 도전하고 있는데 존경스럽네요.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0: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냥 고작 대학 떨어졌다고 마음 다잡지 못하고 방구석에서 컴퓨터나 하는 찌질이였습니다. 어쩔땐 제가 생각해도 제가 멋진데 대부분의 순간에는 대체로 찌질하고 그랬던 순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Aku님이 방탕하다고 표현하신 것과 저의 그 시간들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타츠야
21/08/20 20:50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 드립니다. 공부만 매진해도 힘든데 가정사까지 겹치면 정말 힘들죠.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사실 뻔 했는데 코로나로 다시 무산되고. 많이 힘드셨을 텐데 그래도 여기까지 잘 버티셔서 좋은 결과 얻으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리고 나중에 힘든 일이 또 오겠습니다만 여기 댓글들 보시고 그 때마다 힘내셨으면 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0: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래도 결과론적이지만 미국에서 신분, 비자 묶이면서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제 인생에서 지금까진 가장 큰 성공이고, 아마 힘들 때마다 타츠야님과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 보고 또 이겨낼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호머심슨
21/08/20 20:51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가끔 올라오는 대하서사시급
인생역정(캐릭터가 수십개에 절망과 고통과
빌런이 강물처럼 흐르는)은 아니지만 충분히
파란만장하게 사셨군요.가족분들의 태클을
이겨 내시고 앞으로 나아 가시기 바랍니다.
근데 형님이야 알아서 하라 그러고 신경끊으면
되지만 어머님이 뇌관을 갖고 계신...
그랜드파일날
21/08/20 21:01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가족을 인생에서 분리하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에 대해서는 존경할만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과 개인적인 연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에 큰 미련이나 감정이 없지만, 어머니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재이소이
21/08/20 20:59
수정 아이콘
다음주 부터 이천으로 출근하시는 건가요???

진심으로 취업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1:01
수정 아이콘
아직 온라인연수와 오리엔테이션이 남아서 한달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재이소이
21/08/20 21:04
수정 아이콘
하이닉스 통근버스 운영하고있습니다. 저희회사차량을 타실수도 있겠네요~

다음주에 신입사원한분이 새로 타셔서 사원증이 없어서 탑승한다는 연락 받았는데 혹시 그파님이실까해서 여쭤봤습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1:05
수정 아이콘
억 크크크크 아직 오티도 안해서 정식 직원조차 아닙니다. 앞으로 신세 많이 지겠습니다.
재이소이
21/08/20 21:06
수정 아이콘
아~~넵 저도 잘부탁드립니다 크크
BERSERK_KHAN
21/08/20 21:03
수정 아이콘
견뎌오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더 꽃길만 펼쳐지시기를...!
그랜드파일날
21/08/20 21: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스스로도 꽃을 열심히 가꿔나가겠습니다.
21/08/20 21:07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정말 행복하세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21: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디군님도 행복하세요!
Je ne sais quoi
21/08/20 21: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작을 대기업에서 하는 게 좋은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당장 씻겨나가진 않겠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더 많으시길 빕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출발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나와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1/08/20 21:13
수정 아이콘
사람이라는 게 정말 절망스러운 문턱을 넘고 나면 자기 소회를 풀어놓고 싶어지더라고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행복합시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34
수정 아이콘
정확하십니다. 어릴 적에 바람의나라를 하면 경험치를 모아서 체력마력을 올리면서 사냥의 소회를 풀었는데, 그런 기분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Navigator
21/08/20 21:33
수정 아이콘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본인을 위해서 사시는게 먼저입니다.
저도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 취업에 성공하고 알았는데요,
어려운 집에서는 취업을 잘한사람에게 알게모르게 많이들 의지하고싶어집니다.
친척 어른, 동생에게 돈빌려달라는 전화를 꽤 많이 받았습니다.
매몰차다는 말 듣더라도 거절할땐 잘 거절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을 보니 잘 하실것 같긴 합니다)

어려워도 글쓴님만의 시간, 저축, 타이밍 다 챙기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35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조금 일반적인 사회관념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저는 가족에 대해서 조금 많이 삶에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어요. Navigator님이 말씀해주신 것도 주의하겠습니다!
파핀폐인
21/08/20 21:3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코로나 시국 뚫고 대기업 합격한 2달 된 신입사원인데 반갑네요 흐흐 :)
그랜드파일날
21/08/20 22:3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따라가게 됐네요. 코시국에 원하는 바를 같이 이룬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21/08/20 21:5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2막은 즐거운 일이 더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막은 이전보다 제게 더 무거운 책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즐겁게 해나가겠습니다.
21/08/20 22: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나이30이면 한창이십니다 그리구 이시국에 좋은곳 취업이라뇨 그동안 고생들 보답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인생 마음먹은대로는 아니더라도 독한맘 먹고하면 뭐든 된다고생각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열심히 했으니 가만히 떨어질거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하면서 배웠던 점을 밑천 삼아 보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산월(陳山月)
21/08/20 22:20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 상황과도 많은 부분이 겹쳐집니다만 제 경우는 제가 파산지경이지만 아직까지는 형제포함 누구에게도 손을 벌리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고인이 된 아버지까지 올라가면 정말로 끔찍했습니다.

...........

건승하시고, 앞으로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시길...
그랜드파일날
21/08/20 22: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는 주변에서 사람이 형편이 어려울 때의 모습에 많이 실망을 했지만, 진산월 님은 아직도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고 계시다는 점에서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풀리시길 빕니다.
리자몽
21/08/20 22:22
수정 아이콘
나이에 비해 인생의 굴곡이 참 많으신데도 꿋꿋하게 본인의 길을 걸어가고 계신 모습이 참 대단합니다

저희 집도 형편이 좋은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사랑으로 별로 힘들걸 못느끼고 자라서 지금의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작년에 제가 평생 외면하던 삶이 점점 저에게 다가오더니 올해 들어서 정말 많은 일이 한번에 일어났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생각으로 머리가 아픈 와중에 이 글을 보니 제 고민은 정말 힘든 분들에 비해 별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 앞으로는 꽃길만 걷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걸어나가겠습니다.
리자몽 님도 잘 해결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무언가
21/08/20 22:24
수정 아이콘
제가 27살 하반기에 취뽀했을때
저랑 같이 스터디 준비해서 같이 붙은형이 32였죠.....
입사식은 저 28살, 그 형님 33에 했구요
절대 늦은 나이 아니라고 봅니다
.
본인의 가정사를 담담하게 인터넷에 풀어낼줄아는사람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밤이군요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합시다 흐흐
그랜드파일날
21/08/20 22:42
수정 아이콘
네, 무언가 님도 행복하시길 흐흐
취업 준비를 하면서 뭐라도 무기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니, 결국 제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가 좋아서 하는 이야기지만, 덕분에 자신의 인생을 좀 더 긍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싸구려신사
21/08/20 22:28
수정 아이콘
저랑 제 남동생 나이, 터울이 같네요.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입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형제란 게 참... 그래도 한때 어린 시절 문화생활 면에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늘지금처럼
21/08/20 22:3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인생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그랜드파일날
21/08/20 22: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행복해지겠습니다.
김재규열사
21/08/20 22:3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2: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8/20 22: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순탄하고 평범한 인생사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걸 20대 후반에 알게되고 온전한 내 삶을 살게 된게
몇 년 되지 않은 입장에서 본문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네요
전 입사 확정된 날이 살면서 제일 기뻤던 날 이었는데... 지금의 기쁨을 온전히 즐기시고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그랜드파일날
21/08/20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인생에서 제일 기쁜 날들(복수형)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평범함에 대해 많은 열등감이 있습니다. 아마 입사하고나서도 동기들을 대할 때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Xavier님도 건승하세요!
21/08/20 22:59
수정 아이콘
글 읽어 보면 트럼프 정권만 아니였어도 영주권 너끈히 받았을 것 같은데 타이밍이 안 좋았네요. 전화위복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잘 풀리셔서 다행입니다. 축하해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23:01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 이야기 들어보면 부시 시절만 해도 불체자로 일하는 멕시칸 분들이 세금 꼬박꼬박 내고, 문제 안일으키고 열심히 일하면 신분 걸려서 끌려갔는데 워크퍼밋 받고 돌아오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흐흐.
여우별
21/08/20 23: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진짜 본인을 위한 삶 사시길~~
그랜드파일날
21/08/20 23:22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한없이 이기적인 사람이다보니 슬쩍 넘길까봐 첫 월급 받으면 신세 진 분들께 보답 좀 해야겠다고 선언하긴 했습니다 크크.
여우별
21/08/20 23:24
수정 아이콘
그런 생각이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으네요~~ 앞으로도 홧팅 이용~!
해맑은 전사
21/08/20 23:26
수정 아이콘
글이 좋네요. 글쓴분은 더 좋고.
그랜드파일날
21/08/20 23: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8/20 23:43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그랜드파일날
21/08/20 23:4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G510님도 행복하시길!
이쥴레이
21/08/20 23:4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좋은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0 23:5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쥴레이 님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gantz9311
21/08/20 23:58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인생 도전기 많이 감사 드립니다! 읽는동안 정말 멋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오지랖이긴 하지만 향후를 위해서 형님 얘기의 디테일은 줄이시는게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0:02
수정 아이콘
아 넵 알겠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생겼다는 걸 자각하고 살아야겠네요 흐흐
Keepmining
21/08/21 00:04
수정 아이콘
소위 닉네임 값을 하십니다! 어려운 순간들에도 나에겐 아직 인생의 그랜드 파일날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굳게 헤쳐나가셨듯이 앞으로는 그 그랜드파일날 우승에 맞먹는 승리감을 만끽하실 일이 더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0: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사합니다.
모름지기 스덕후라면 우승을 못해도 G.P.를 위해 정진해야하는 법이죠. 열심히하면 뭐, 당장 결과가 안좋을지 모르지만, 훗날 지니어스라도 우승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당보다먼
21/08/21 00:24
수정 아이콘
사연 보니까 pgr에서 몇 번 글 읽었던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구 가족에서 독립하셔서 인생 2막 행복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0:27
수정 아이콘
사연이 공감가시는 분들께 제 나름의 경험담을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네요. 사당보다면 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새벽갬성
21/08/21 0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이시네요.. 앞으로 더 멋진 날들이 많이 있으실거에요. 화이팅!
그랜드파일날
21/08/21 00: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멋진 날이 찾아오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FastVulture
21/08/21 00:58
수정 아이콘
경쟁사(...)에 문과 직렬로 입사하여 벌어먹고 사는 입장이라 반갑네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쉽진 않겠지만, 여유를 찾으실 수 있길!
그랜드파일날
21/08/21 01:09
수정 아이콘
제가 지원할때 반도체쪽은 제가 원하는 포지션이 안열렸는데, 다른 사업부라도 정말 가고 싶었죠.
자기소개서 제출했다가 지우고 한 세 번은 다시 썼던 거 같습니다. (이수과목 입력도 다시 크크)
찍어도 처음 찍은게 맞다는 말이 있듯이 고친게 무색하게 서류에서 광탈했었네요.
돌이켜보면 서류 통과했어도 언어추리를 너무 못해서 인적성을 못뚫었을 거 같긴 해요.
21/08/21 01:2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마음으로 악착같이 공부하며 '보통사람'이 되려고 애썼던 때가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만큼 좋은 일만 거듭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댓글보니 같은 그룹사 동료가 되어 더 반갑네요 :)
그랜드파일날
21/08/21 02: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는 분이 있어 기쁩니다.
인터넷 덕에 많은 세상을 너머로나마 알 수 있던 점은 이로운 점이었지만, 반대로 '평범'에 대한 갈망이 너무 심해진 건 해로운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크
21/08/21 01:51
수정 아이콘
경쟁사(...)에 문과 직렬로 입사하여 벌어먹고 사는 입장이라 반갑네요 (2)
새로운 시작, 새로운 인생을 응원합니다.
코로나때문에 정직원 되지 못한 미국쪽 직장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시는 것도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2:10
수정 아이콘
앗 닉네임부터 크크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 생활이 소중한 경험이기도 해서, 귀국한 후에도 업무 하는 거 도와드리기면서 관계는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치킨 기프티콘(...) 주시면서 알바로 프로젝트 몇 번 참여시켜줬는데, 그런 경력들이 이력서에 포함된 후로 서합률이 더 올라가기도 했었네요.
지금도 다시 올 생각 없냐고 유혹하시는데 예전엔 흔들렸는데 이젠 당당히 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크크
봄날엔
21/08/21 02:3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요
그랜드파일날
21/08/21 09:00
수정 아이콘
네, 봄날엔 님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면 좋겠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1/08/21 03:13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쉽지 않으시겠지만 가족들 꼭 손절하고 행복하시길....
그랜드파일날
21/08/21 08: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쁘게 일하고 연애하고 그러면 가족 생각도 안나고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흐흐.
아난시
21/08/21 05:48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생 여정을 읽고나니 존경심이 듭니다.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8:58
수정 아이콘
응원 감사합니다. 삶에서 운이 따라주는 시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따라줘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삼성전자
21/08/21 08: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화곡동에서 학교 다니고, 부천도 왔다 갔다 했던 터라 더 리얼하게 읽었습니다.
그간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p.s 근데 반도체는 역시 삼성입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8:57
수정 아이콘
옆에 회장님이 계시다면 웃음 이모티콘을? 흐흐
제 개인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와중에도 우리가 공유하는 공간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기쁘네요!
슬리미
21/08/21 09:22
수정 아이콘
오 스크~
잘하면 그룹 메신저에서 만날수 있겠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1 09: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룹메신저라니 생소하네요 크크
21/08/21 09:58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그랜드파일날
21/08/21 10:1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자소서를 열심히 쓰다보니 글이 조금 늘었나봅니다 흐흐
toujours..
21/08/21 13:54
수정 아이콘
필력이 출중하시네요. 스크보단 여자친구 있으신게 더 부럽습니다 크크크 이제 분당쪽 재건축 유망주 아파트 등기만 치시면 완벽해 지실듯 싶네요~
그랜드파일날
21/08/21 16:51
수정 아이콘
흐흐흐 자소서 쓰면서 필력을 얻은 기분이네요. 분당 너무 멋진 곳이죠.
21/08/21 14:41
수정 아이콘
오 축하드립니다!
SK 다니는 친구 보면 만족하면서 잘 살더라구요
그랜드파일날
21/08/21 16: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기대되네요 크크
앙겔루스 노부스
21/08/21 15:59
수정 아이콘
의도하신건지 모르겠는데, 형님의 막장성에 대한 서술이 충분치 않다보니, 최근의 곤란이 크게 적어보이게 쓰였네요 후후
그랜드파일날
21/08/21 16:29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분 충고를 받들어서 관련 부분을 대거 삭제했습니다 흐흐
만약의 만약이래도 사리게 되네요
평화왕
21/08/21 18:15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가끔 위기가 올때, 이 글을 다시한번 보면서 달린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는것도 참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도 동기들보다 늦은 나이에 입사했습니다만, 만 6년을 채우고 나니 조금씩 위기가 옵니다. 흐흐
그랜드파일날
21/08/21 19: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에 힘들 때마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21/08/22 00:3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며~
행복하세요. 꼭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2 00: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8/23 08:2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같은 회사시네요 흐흐.
저도 최근 14년동안 다닌 직장을 마무리하고, 이직 후 출근한지 이제 3주차 되었습니다.
부바부 케바케이겠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도 항상 건승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랜드파일날
21/08/23 13:08
수정 아이콘
다니시는 분이 많네요 흐흐 선발대 역할 감사드립니다. 기대가 됩니다.
콩탕망탕
21/08/23 13:0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지나온 길이 험했지만, 앞으로 꽃길을 가시길 기원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8/23 13: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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