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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4 17:09
저기는 각지역 토호들이 아직도 부와 공권력을 거머쥐고 국회 정당도 가문세력 연합이나 다름없는 나라라...
마치 신성로마제국 선제후들이 황제를 뽑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21/08/24 17:15
푸틴은 3연속이 금지라 2번하고 쉬고 2번했는데 필리핀은 아예 단임제라 헌법을 고치지 않는 한 방법이 없네요.
두테르테 임기초부터 개헌한다고 했는데 결국 못했나봅니다. (지지율 90%에 의회도 장악했는데 왜?)
21/08/24 17:21
임기 개헌은 시진핑 주석 정도는 되어야죠 크크
단임제를 만든 이유도 연임의 경우에는 개헌이 상대적으로 더 쉬워지니까..가 아닐까요(장악력이 더 높아지니)
21/08/24 17:17
나라가 개막장이면 어설픈 민주주의보다 독재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독재자가 최소한의 개념은 있다는 가정하에.. 그런데 필리핀이 그런 케이스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21/08/24 18:03
투표로 뽑고, 그 투표에 부정이 없다면, 다른 나라에서 뭐라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들이 선택하는 결과라는 데 말하는 게 이상하죠
21/08/24 20:36
사실 두테르테에게 문제가 있다는건 조금이라도 깨어있는 필리핀인들은 이미 다들 알고 있습니다.
...만, 그래도 뽑히는건 그 외의 사람들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필리핀은 사실상 귀족국가이며, 필리핀의 토호들이 필리핀의 부 8할 이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마닐라 같은 도시 지역이나 세부 같은 관광지는 좀 나은데, 도서지역쪽은 말 그대로 치외법권입니다. 필리핀의 사병 병력은 필리핀 상비군의 3배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사병들은 경비 및 사적인 치안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공기관과도 당연히 커넥션으로 이어져있으며, 관광지가 아닌 필리핀의 치안은 전혀 기대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차라리 경찰보다 사병 경비쪽이 더 믿을만 한 수준입니다. 필리핀인들은 이런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라 마약 때려잡고, 토호들과 맞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두테르테는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두테르테가 굳이 대통령을 해야 긁어먹을 수 있을 만큼 권력과 부가 없는가(...)를 물어보면, 자기 지역인 다바오만 끼고 있어도 그냥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중세로 따지면 다바오 공작 쯤 되겠네요. 두테르테에 대해서는 당연히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게 단순한 권력욕은 아닌건 확실합니다. 헛소리와 막말이 많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필리핀의 현실을 아는 사람들 입장에선 두테르테가 '니들이 여기에 대해 뭘 안다고 헛소리냐?' 라고 하는걸 모두 다 부정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1/08/24 21:34
푸틴과 두테르테가 다른 점이
푸틴은 과거 소련 영광의 시절을 불러와줄거 같은(기름값으로 가는 느낌은 준) 지도자라면 두테르테는 이놈저놈 다 안될놈이니 그나마 덜한놈+사이다캐릭터 라서 뽑는 느낌인거 같더라구요..
21/08/24 21:52
뭐 푸틴도 그 이전의 다른 사람들보다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더 잘해줍니다. 물론 지금 변화가 없다는게 문제지만...
두테르테는 사이다 캐릭터... 까진 아닌데, 그 이전 위정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하고 있습니다. 수단이 문제지 결과물이 나오는건 부정할 수 없어요.
21/08/24 22:27
그 이전이 옐친이니....크크크 독재자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꽤 있겠지만 다수의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푸틴이 선녀다!!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긴 하겠네요 크크
21/08/24 22:24
하프교민(반은한국, 반을 필리핀거주)중 하나로서 거의 대부분 동의합니다.
한발짝 뒤에서 보면 독재자에 막말러로 보이지만 국민들 대다수가 지지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두테르테 이전과 이후는 상전벽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나게 달라졌고 국민들의 삶도 많이 좋아졌죠. 한국인 입장에서 보기엔 저래도 되나 싶지만 저렇게 안하면 안될정도로 망가진 시스템을 어떻게든 되돌리기엔 두테르테가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21/08/24 22:29
저도 솔직히 놀랐어요
뉴스에서 볼때는 좀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막가파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강경 일변도에 외교에서도 트럼프급으로 세게 나오던 사람이라 저 사람이 지지도가 높을까? 했는데 지지율이 쩔더라구요....필리핀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이 개선되고 했으니 그럴만하다 싶기도 했어요
21/08/24 20:38
쿠데타로 정권을 잡거나 부정선거를 하는거라면 상관없는 타국인 입장에서도 비판할만한데, 뻔히 저렇게 한다는걸 공표하고 선거하는데도 필리핀 민중이 이를 부당하게 여겨 비토하지 않고, 기꺼이 표를 던져 뽑아주는 상황이라면야... 제3자 입장에서 딱히 할말은 없네요.
필리핀 사람들이 바보는 아닐테니, 뭔가 우리가 모르는 포인트가 있겠거니 합니다.
21/08/24 21:38
쓰레기통에 피는 장미라던 한국 민주주의도 이만큼은 왔으니(말이야 많지만요) 희망은 있겠죠.
근데 퇴보를 거듭하는 필리핀이 가능할건가..는 모르겠습니다
21/08/24 21:12
사실 두테르테가 양반일 정도로 필리핀이 개판이라 말그대로 필리핀은 아직도 귀족국가 라고 봐도 이상하지는 않죠.
두테르테 자체도 귀족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정도도 아니면 이판을 엎지도 못했을거라서요.
21/08/24 22:26
진짜 윗댓 말대로 선제후들이 신롬 황제 뽑는 느낌이네요
토호가 일제강점기 시대 만석꾼 뭐 그정돈줄 알았더니 그냥 영주급인가....정재계를 아주 쌈싸먹네요 크크
21/08/25 00:54
호족 연합 같은거네요.
소련 - 푸형의 나라, 중국 - 시형의 나라, 부칸 - 김씨 왕조, 일본 - 자민당의 나라, 필리핀 - 호족 연합, 버마 - 군부가 보호해드림 21세기 아시아의 위염
21/08/25 02:19
옛날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독재자의 아들은 뽑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 같은데 이제는 더 이상 그 대목에서 맘 놓고 웃을 수가 없네요 크크..
21/08/25 02:59
민주화 되고 수십 년이 지나서 무려 역대 최고 득표로 당선된 독재자 딸 보유국에서 다른 나라 대빵 누구 됬다고 비웃는게 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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