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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25 16:19:13
Name 헤이즐넛커피
File #1 15441205736388.jpg (147.1 KB), Download : 65
Subject [일반] 아무도 모르는 만화 명대사에 대해서, 강철의 연금술사 (수정됨)


만화는 명대사를 남깁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나블, 귀멸의 칼날 등등 명작들도 가장 기억남는 것은 긴 스토리가 아니라 한마디의 명대사죠.
당연하게도 명대사들은 만화 연재분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독백이든 대화든 간에 만화 스토리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을 바꾼 명대사는 연재분의 밖, 단행본 마지막 페이지에 있었습니다.
만화를 워낙 좋아해 책을 사서 읽는 편입니다.
직접 만화책을 사서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화책 맨 뒤 페이지엔 편집부가 다음 권 예고나 출판사의 다른 만화 홍보를 넣습니다.
이 구절도 강철의 연금술사 19권 마지막 페이지에 있던 것입니다.

[죄는 돌고 돌아, 자기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페이지를 처음 읽자마자 뇌리에 박힌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몇 년후에 제 발목을 잡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이 구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죄라는게 정말로 돌고 돌아서 결국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는 것을...
사소해 보였던 것이 형태를 바꿔 언젠가 돌아오더라고요.
예외는 있겠지만 그게 생활습관이든, 사람관계든, 공부든 간에 대체로 통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만이 기억하는 명대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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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21/08/25 16:21
수정 아이콘
에드… 오빠…
양말발효학석사
21/08/25 16:46
수정 아이콘
에드… 오빠…(2)
2021반드시합격
21/08/25 16:25
수정 아이콘
가장 크게 잃는 때는 언제일까?
틀린 계산을 한 다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때이다
-네이버 웹툰 텍사스 홀덤

강철의 연금술사는 가끔 다시 정주행할 때마다
새롭게 보이고 느끼는 게 있더라고요.
소개해주신 대사도 가슴 묵직해지네요.
가장 애정하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21/08/25 16:26
수정 아이콘
숨셔

-마법진 구루구루-
21/08/25 16:45
수정 아이콘
생명은 귀한 것 생명은 귀한 것!

자무데인! (중략) 우리 할아버지 이름이다!

등등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군요.
21/08/25 16:27
수정 아이콘
요새 비슷한 생각 하고 있었는데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되네요.
잘 봤습니다.
21/08/25 16:27
수정 아이콘
한동안 책을 못 읽었는네요. 한때는 책읽는 게 인생의 낙이었는데 먹고살기 바쁘니 쉽지가 않습니다. 오랜만에 예전 노트를 보니 끄적여 놓은 인용구들이 반갑네요. 본문이 만화라서 저도 만화에서 본 대사를 가져왔습니다. 명대사 까지인지는 모르겠고...아마 당시 진로고민에 잠못자던 때라 그런 것 같습니다. 모야시몬이라는 만화입니다.
"계기란 건 말야. 내가 생각하건데, 예를 들자면 성공한 놈 등이 자기를 뒤돌아보며 얘기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결국은 덧붙인 말이라고. 사실, 매일이란 건 이어져있으니까 갑자기 바뀌거나 하지 않아. 그러니까 그런 걸 기다리지 않아도 언제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고 난 생각한다."
쎌라비
21/08/25 16:29
수정 아이콘
패배는 가깝다. 아마도 다음 혹은 그 다음
파멸적인 패배를 만끽하고 사라지던가.. 아니면.. 이기고 또 이긴다.. 재가 될 때까지...... (롤할때 빙의해서 되뇌임)
- 히라이 긴지(은과 금)

“죽음을 컨트롤하는 건 쉬운 일이야. 그보다도 삶을 컨트롤하는 편이 더 어려워.”
“그럼 당신에게 죽음이란 뭐죠?”
“패배다.”
- 이이다 쿄야(지뢰진)
나주꿀
21/08/25 16:31
수정 아이콘
강철을 보면 왜 살아서 속죄를 해야하는지, 죽음으로 죄에서 도망가는게 왜 나쁜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기찌와
21/08/25 16:32
수정 아이콘
전 그 H2에서 갑자원 8강인가에서 키네 투수 할 때 나왔던 그 말이 참 좋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 선을 그어 버리는 법이거든, 진정한 자신의 한계보다 앞에, 그 한발자국 앞에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인터넷에서 보고 적었는데 참 멋진 말 같아요.
21/08/25 16:32
수정 아이콘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등가교환이고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는건 "이래서 눈치빠른 꼬맹이는 싫다니깐" 이네요
등가 교환은 진짜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일에서 대가 없이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공짜였네 했던것도 결국 뭔가 지불하고 있었던건데 제가 몰라서 나중에 참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열혈둥이
21/08/25 16:32
수정 아이콘
전에도 적은적 있는데 바텐더라는 만화에서 제일 울렸던게

"몸에는 좋지 않은게 영혼에게는 좋을때가 있다"

인데 이게 정확하지 않고 뉘앙스만 기억하는거라 정확한 워딩을 찾고 싶은데..
바텐더 명언집이 엄청 많은데 이건 참 원본이 없네요.
21/08/25 17:01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혁명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가수가 나오던 에피소드였는데 찾아보니
"노래가 사람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있는 거라면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 말씀하셨죠. 육체 따위 영혼을 담는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담고 있는 그릇이 깨지면 영혼도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라는 대사가 있네요.
21/08/25 17:12
수정 아이콘
하나 더 생각나서 찾아보니 호텔 회장이 마지막으로 방문해서 남기는 말에 비슷한 구절이 있네요.
"난감하게도 건강에 나쁜 게 때론 영혼에 약이 되는 법이거든. 술도 그렇고 담배도. 그리고 무엇보다 몸에 나쁜 건 여자야. 여자에게 반하는 것만큼 큰 스트레스는 없을걸? 안 그런가?"
이거인거 같습니다 흐흐 17권에 나오네요.
열혈둥이
21/08/25 17:1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오 만화책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집에 있어서 어디서 부터 찾아야하나 엄청 고민했거든요.
VinnyDaddy
21/08/25 16:34
수정 아이콘
마음이란 잡으려고 해서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구체적인 상황인식과 대책이 세워져야지만 잡을 수 있다.
- 이상용 (클로저 이상용)

대사가 정확히 저건 아닙니다만 제가 멘탈이 약한 편인데 저 대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람의 빛
21/08/25 16:45
수정 아이콘
더파이팅
노력한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모두 예외없이 노력했다는걸 명심해
21/08/25 16:45
수정 아이콘
모두가 결승전에서 홍진호를 만난 것은 아니다 (하략)
띵호와
21/08/25 16:51
수정 아이콘
그러나
홍진호를 결승에서 만난 사람은 모두 예외없이 우승했다는걸 명심해!
21/08/25 16:51
수정 아이콘
옆비싼 허리가운
21/08/25 16:57
수정 아이콘
싸움은 곗돈싸움
21/08/25 18:15
수정 아이콘
콩팥 찢고 헐
21/08/25 21:23
수정 아이콘
서브 야전삽
애플리본
21/08/25 16:58
수정 아이콘
제 16일 준결승
메이와-센까와
칠데이즈
21/08/25 17:10
수정 아이콘
"너무 강한말은 쓰지마. 약해보인다구"

어디서나 적용가능한듯...
21/08/25 17:15
수정 아이콘
https://m.youtube.com/watch?v=mzsq9Lfr2zQ&t=124s

그렇다. 반박할 여지조차 없이 무의미하지. 아무리 꿈이나 희망을 갖고 있어도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바위에 몸을 꿰뚫린다 하더라도 똑같다.
인간은 언젠가 죽지. 그렇다면 인생에는 의미가 없는건가? 애초에 태어난 것조차 의미가 없었던 건가? 죽은 동료도 그런 건가? 그 병사들도 무의미했던 건가?

아니!!그렇지 않다!! 그 병사들에게 의미를 주는 것은 우리들이다!!! 그 용감히 죽은 자들을!! 불쌍히 죽은 자들을!! 떠올리며 기릴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 우리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죽고 다음 산 자들에게 의미를 맡긴다!! 그것이 유일하게 이 잔혹한 세계에 저항할 방법이다!!


최근만화중엔 이게 생각나네여.
켈로그김
21/08/25 17:28
수정 아이콘
- 먹고사는건 보통 일이 아니다 - (부정확할 수도 있음)

: 사랑의 증명
21/08/25 17:29
수정 아이콘
다스케테 아스카..
이정재
21/08/25 17:33
수정 아이콘
언급한 만화들중 블리치의 포엠은 만화 밖에 있는거긴 하죠
모르는개 산책
21/08/25 17:46
수정 아이콘
(오니즈카 에이키치 니쥬니세 독신)
goldfish
21/08/25 18:09
수정 아이콘
후쿠모토 센세 작품중 어떤 장면 하나가 기억에 남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걷는데, 그 길은 타인과 평행을 이룬다. 공감이라는 감정은 길이 가깝기에 느끼는 착각일 뿐, 길 자체는 평행이라 접할 수 없기에 개인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걸로.. 이게 제로였나 카이지였나...
L'OCCITANE
21/08/25 19:09
수정 아이콘
카이지 인간 경마편에서 나온 대사로 기억합니다
수퍼카
21/08/25 21:29
수정 아이콘
언제나 하나의 길을 상상한다
어둡고 시계를 차단하는 짙은 안개속
발치에 어렴풋이 보이는 한줄기 길
그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위를 간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허공에 무수한 빛이 있고
모두들 느릿느릿 전진하고 있다
전진하다가
문.. 득 아무 전조도 없이 그만 사라지곤 한다
그때 이해하게 된다 직관적으로
그런가 그런거였나
길은 죽음로 향하는 외길 주위의 빛은 사람
내 마음에 결코 닿지 않는 전 세계의 사람 57억의 인류
이것이 이 상황이
바로 내가 있는 세계다
모든 장식을 벗기면 그런 것이다
천공을 걸어가는 한사람 한사람
57억의 고독
모든 사람에게 손은 닿지 않는다 만질 수가 없다
떨어져 있다 떨어져 있다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통신
어둠속을 끊임없이 교차하는 말들 반복되는 통신 그 무한한 왕래
'큰일났어' '그게 아냐', '그래 지금 갈께'
불확실하고 어쩐지 불안한 그 말들
아무리 열심히 얘기를 해도 그것으로 상대가 꼭 변할 거라곤 할 수 없다
통신은 기본적으로 일방통행이다
정말로 자신의 마음이 상대에게 전달됐는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회답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 이해하고 회답하는 걸까
아마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어쩔 수 없다
통신은 통했다고 믿는 것
전달은 전하면 도달한다는 뜻이다
그 이상을 바래선 안된다
이해를 기대해선 안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中 에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1/08/25 18:13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해
21/08/25 18:16
수정 아이콘
인간은 언젠가 죽어 그러니 다들 열심히 사는거야
였던가...
포프의 대모험에서 대마왕 버언앞에서 말할때 찡하더군요
태정태세비욘세
21/08/25 18:19
수정 아이콘
불꽃처럼인가 혜성처럼인가 뭐 그랬던걸로...
군령술사
21/08/25 18:30
수정 아이콘
섬광처럼!
태정태세비욘세
21/08/25 18:20
수정 아이콘
드래곤볼로 살려내면 돼 (인성파탄자)
키스 리차드
21/08/25 18:29
수정 아이콘
찾았다!
신류진
21/08/25 19:22
수정 아이콘
이기야!
키스 리차드
21/08/25 18:29
수정 아이콘
백경대 집합
이슬떨이
21/08/25 18:29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 철이: 걸레는 네가 부러뜨렸...
더스번 칼파랑
21/08/25 18:37
수정 아이콘
죄인 리나 인버스, 죄목 리나 인버스!!

작품은 망작이지만 슬레이어즈 TVA OVA 극장판 모든 것을 관통하는 진리의 대사입니다
댄디팬
21/08/25 19: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화는 아니지만 눈마새에서 "그건 완성이 아냐. 빌어먹을 가필(加筆)이지. 염병할 붓질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일필휘지야, 갈로텍" 이 부분이 참 와닿았습니다.

만화는 의룡에서"이제 다시 시작하자" 이게 이상하게 와닿네요 찌질한 인물에게 몰입이 되어서 그런지 크크
대장햄토리
21/08/25 19:30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수 없는거야."
호호애비
21/08/25 19:54
수정 아이콘
222
김연아
21/08/25 20:44
수정 아이콘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21/08/25 22:14
수정 아이콘
해리 포터에서 "권력을 갖기에 가장 알맞은 사람들은 권력을 얻으려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이 글귀가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21/08/25 23:12
수정 아이콘
엎드려 살지마라. 일어나 죽는거다.

쿠보의 주옥같은 명대사들….
사과별
21/08/25 23: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화는 아니지만 눈마새라는 소설에서
유해의 폭포라는 등장인물의 유언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조심해." 를 좋아합니다.
뒤에서 의미를 친절하게 풀이까지 해주는데
작가가 등장인물의 입으로 주제의식을 설명하는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전 좋았어요.
terralunar
21/08/26 01:46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결국 똑같은 거야"
-나루에의 세계
...나오다 만 국내명은 엽기우주소녀였던가요?

그래도 가끔은, 이거만큼은 좀 이루어졌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도 이 악물면서 되씹습니다
21/08/26 06:52
수정 아이콘
많은 명대사들이 가슴을 뜨겁게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는데, 머릿속이 꽃밭이던 시절 제 관점까지 크게 바꿨던 대사가 송곳에서 참 많이 나왔습니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다,
선한 약자를 악한 강자로부터 지키는게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거다
나선꽃
21/08/26 10:30
수정 아이콘
저도 송곳 처음 접하고 밤새면서 몰입했는데,, 참 생각할 거리가 많죠.
다시마두장
21/08/26 10:27
수정 아이콘
정대만이 중학교 MVP를 따냈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였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며 안준호가 한
"후회가 깊은 녀석은 과거를 미화시켜 지금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는거야" 라는 대사가 인상깊었습니다.
청소년기 주위 환경때문에 한창 방황하던 때 저 대사를 보고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대로 절망하고 있을 게 아니라 아무리 악조건이어도 정대만처럼 노력해야겠다고요.
특이점은 온다
21/08/26 10:36
수정 아이콘
나는 복잡하지만 착한 사람이고,
남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다.

PGR에서 본 글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었네요.
만렙꿀벌
21/08/26 11:13
수정 아이콘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나 강림..."
"지금 이 필드 위에서 최고는 나인가. 멋있음 확정."
제가 평소에 자주하는 대사 입니다.
21/08/26 13:09
수정 아이콘
등짝을 보자~
동네노는아이
21/08/26 14:05
수정 아이콘
웃어라 케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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