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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12:07
문제의식을 가지고 파고 들어가다보면 기둥뿌리인 네이버부터 뜯어 고쳐야되는데 현재로선 힘들죠..
국내 상황이 스스로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외국계 회사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 아마존의 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점유율에 문제가 생기면 자정작용이 일어나곘죠. 소비자는 늘 하던대로 자기 편한거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1/08/27 19:25
얼마전에 네이버 검색엔진이 개악되서 이전처럼 검색하는 방법을 문의하려고 했는데 아예 고객센터 자체를 사실상 없애버렸더라구요. 쇼핑이랑 관련된 부분 빼고는 문의할 방법 자체가 없어요. 모든걸 고객탓으로 돌려내는데 성공한 결과 같아서 씁슬했습니다.
21/08/27 12:08
요즘은 인증절차가 많이 간편해지긴 했습니다만 PC로 쓰다가 휴대폰 꺼내는 상황은 솔직히 정말 번거롭죠. 동선이 딱 분절되는 느낌이랄까요. 모바일은 모바일에서 모든 절차가 끝나고, PC는 PC에서 모든 절차가 끝나도록 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게 뒤섞인 느낌입니다.
근데 한국 서비스를 외국인이 이용할 일은 거의 없을테니 솔직히 고쳐지진 않을 거 같습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에서 만든 서비스들은 다 이래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것들은 세계 표준에 상당히 맞춰가고 있는 편이죠.
21/08/27 12:13
일본사는데 한국휴대폰 인증용으로 계속 살려놓고 있습니다.
일본 온라인 숍들은 사용 가능한 카드면 간단하게 결제가 되는데 (뒤에 ccv번호 + 보안번호로 대부분 끝남) 한국은 간단결제라고 하면서 기본 팝업을 띄우고 간단한 결제를 따로 선택해야 하고 결국 휴대폰 인증을 해야하거든요. 전혀 간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몇년 지나면 결제시스템을 바꾸면서 업데이트도 해야하고 또 인증해야합니다. 아마존이랑 너무 비교되요
21/08/27 12:33
외국사는 한국인들이 한국 사이트 쓰려고 가입하거나 아이디 찾는게 너무 불편하죠..
인터넷 교보문고는 그나마 외국 거주로 가입해서 주문까지 금방 가능해서 좋았는데, 사이트들이 다 교보문고 같질 않았어요..
21/08/27 19:12
해외 사는 분들 거의 대부분 인증용 한국휴대폰을 갖고 계시죠.
심지어 이런 점에 최적화된 MVNO 요금제들도 많고요. 카드사들은 보안 규제 정도가 제각각이라, 별다른 이유없이 어떤 카드는 되고 어떤 카드는 안 되는 이런 점도 짜증나고요. 인터넷은 물론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논리없는 적극적인 규제들이 너무 한심합니다.
21/08/27 12:22
문호 개방해서 외산 서비스 Stripe, HBOMax, hulu, amazon 같은거 들어오면 정경유착 쩌는 우리나라 통신 3사가 가만히 있지 않을거거든요. 각종 규제와 보호법으로 무장하여 자국 회사를 지키고 외국 회사의 시장 진입을 막아서 무역 흑자를 만들어내는 전략은 꽤 오래된 한국의 중요한 생존수단입니다.
일례로 한국에서 테크 서비스 하나 만들어서 승인받으려면 정말정말정말 어렵습니다. 이걸 국내 기업이 "그나마" 뚫어낼수있는건 대표가 인맥이 있어서 공무원들의 각종 규제를 뚫어갈 힘있는 빽이 있던가 그게 아니라면 이걸 어디서 어떤 절차로 승인 받아야할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다 업무중지 당한거나 우버 못들어온거 보세요. 테크로 개혁하려고 해도 뒷돈달라고 줄서있는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한트럭인데 어떻게 개혁하나요.
21/08/27 12:26
글 읽으면서 개인적인 불편함의 수준을 토로해보자면 미국 관공서 이용 할 때의 답답함을 한국 금융 앱 혹은 웹 사이트에서 결제하거나 가입 할 때 그 이상으로 느낍니다. 블리자드도 미국 블리자드로 게임 다 새로 사서 옮겼고, 네이버는 스마트폰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구글로 완전히 갈아탔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보안을 필요이상으로 소비자에게 떠넘긴 다는 느낌입니다.
21/08/27 12:35
선녀인데 폐쇄적임.. 이라고 생각합니다.
폐쇄적인건 맞는데 사실 다른 나라에 없는 기능도 엄청 많기 때문에 (공문서 상당수가 인터넷 출력이 되는것부터 시작해서..)
21/08/27 12:38
한국 사는 외국인들도 워낙 복잡하다보니 IT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꽤 많더군요.
누가 안도와주면 카카오페이 하나 가입하기 힘든...
21/08/27 12:49
시작부터 꼬였죠.
1. 현존최강의 보안방식인 SHA-256, RSA-256이 미국의 수출금지정책으로 인해 막혀있음. 2. 이를 우회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보안인증시스템인 SEED를 만들어야 했음. 3. 보안강도는 256비트 암호체계랑 사실상 같기 때문에 공인인증서 자체가 뚫린 사례는 1건도 없음. 4. 해킹사례는 전부 비밀번호를 빼앗긴거고, 그래서 키보드보안, 백도어보안 프로그램을 추가로 깔게 함. ...그 이후는 아시는대로. 여기서 문제는 리스크를 전부 사용자에게 지게 한거죠. 해외는 결제오류가 생기면 이걸 회사가 감당하는데, 사실 우리나라같은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결제오류에 대한 개별 비용처리를 하는게 돈이 오히려 덜 듭니다. 다만, 리스크테이킹을 죽어라고 싫어하는 우리나라 기업+공무원 조직의 특성이 이런 환경을 만든거죠.
21/08/27 12:49
주민등록번호에서 생년월일, 성별, 지역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적으로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무작위 번호이면 됩니다. 주민등록번호가 세대갈등, 성갈등, 지역갈등을 부추기며, 나아가 사기업에서도 그 정보를 얻고자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 구분을 하면, 자신들 영업하는데 유리하니까요.
그리고 주민등록번호는 자유에 반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전자시스템이 없어서 행정 편의와 비용을 위해서 그러한 사회주의 요소를 부득이 써야했지만, 오늘날에는 전자정부이고, 개인의 자유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된 시대인데, 무감각하게 이 관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의 예를 살피고, 주민등록번호에서 연령, 성별, 지역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자유에도 반하고, 집단주의적인 것이며, 차별에 악용될 위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21/08/27 13:06
애초에 주민등록번호란 것 자체가 사실 자유랑은 좀 안맞는거라. 또 추세가 주민등록번호 폐기는 커녕 주민등록번호를 매개로 정보가 집중 돼서 점점 더 강화되는 형국이고. 그래도 저 중에 지역번호는 폐지 됐습니다. 기존에 발급 받은 사람들은 바꾸기가 더럽게 힘들다는 게 문제지
개인적으로 전 이건 한 세기말까지 끌고 갈 문제라고 봐요. 대다수의 국민들은 별 생각이 없고, 바뀌면 단기적으로 오히려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문제에, 건드린다고 딱히 더 소득도 없죠. 근데 뒷자리 첫번째 숫자가 이미 포화돼서 세기말 되면 싫어도 억지로 수면 위로 떠오를 겁니다. 뭐 그때도 대충 자릿수 하나 늘려서 퉁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만.
21/08/27 13:32
산업화 세대도 민주화 세대도 사회주의적인 사람들인 거라 생각합니다. 국가사회주의인지 노동사회주의인지 그런 차이가 있는 것이겠죠. 결국 민주화 세대가 주류에서 밀려날 때가 타이밍인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들이 권력을 쥐었을 때, 주민등록번호를 무작위로 바꾸고, 이를 기념비적인 깃발로 삼아서 다른 정책들도 변화된 가치관에 맞추어 바꾸어 나가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사회 문화적으로 충격을 주는 상징적인 의미로서, 주민등록번호 개혁이 추가적인 가치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21/08/27 18:18
한국처럼 주민등록제도를 비롯해서 시스템적으로 적극적인 인명 전산화 그리고 그것을 일상생활에 거의 의무로 실시하는 나라가 지구 상에 몇 없습니다. 유일하다고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닐겁니다.
유교 문화 근간에 일종의 조선시대 양반님 문화+일본식 제국주의 문화+독재 시대의 혼합의 변태적인 시스템인데, 뭐든 다 상시로 준비되어야만 하고 딱히 그것이 상식이라거나 전통에 따른 것이 아님에도 으레 보편타당한 것 중 하나로 여기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첨단 기술 좋아하는 한국이지만 어찌 보면 반지성주의적인 점이 정말 많습니다. 요즘에는 카카오/네이버 등이 정부와 합세하여 중국 인터넷의 그 모습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인터넷 상 주민번호(각종 식별 번호) 수집 및 휴대전화 인증 제도는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전체주의의 악습입니다.
21/08/27 19:31
관련해서 조사도 해본 입장으로서 꽤나 공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근데 절대 폐지는 안될거에요.
자유의 관점에서 보면 명백한 악습이나, 주민등록번호로 인해 편리한 행정 서비스, 방역 통제 등의 이점도 분명 있거든요. 당장 공인인증서에 대한 성토는 전부 '더럽게 불편하다!'였지 '국가가 획일적으로 인증을 통제한다!'가 아니었죠. 국가에 대한 세계관부터 서구랑은 많이 달라서 이런 간접적인, 정보에 대한 통제는 별 생각 없거나, 오히려 국가라면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미 주민번호가 사실상 대한민국의 행정 시스템 자체와 융합 돼 버렸고, 또 그것이 빠르고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만큼, 이걸 놓는 건 불가능합니다. 대신 '심각한 문제'도 다시 군부독재 시기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안일어날 거에요. 진짜로 큰 문제 터지면 바로 국민들이 직접 정치인이랑 담당 공무원을 갈아버릴 거라. 개인정보 노출, 프라이버시 같은 '사소한 문제'야 뭐 익스큐즈 하고 넘어가는 거고. 정치적으로도 사실 별로 재미없는 주제인 만큼 절대 메인 이슈로 떠오르지도 않을 거고, 그냥 적당히 주민등록번호의 힘을 줄이면서 재발급 가능성을 열어두는 식으로 갈 겁니다.
21/08/28 02:22
애초에 주민등록번호에 준하는 제도를 갖추지 않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대응하는 것을 면허증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요. 사람을 숫자로 매겨서 정부가 관리하는 것은 디스토피아 소설에서나 자주 언급됩니다. 때때로 미국의 SSN을 비슷한 것으로 보는 한국인들도 있지만, 몹시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되며 존재 의의도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국민에 대한 인구 조사 자체도 오차율이 한국에 비해 훨씬 크며, 그러한 점을 헛점이라기 보다는 관용적이고 탈감시적인 정부의 덕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특히, 서구권 같은 경우는 성경에서도 사람 수를 세는 정부 기관을 몹시 혐오하는 대목 때문에 기독교 역사를 갖춘 서구 국가에서 한국과 같은 제도가 자리 잡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많은 나라들은 주민등록 제도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에서 많은 자료를 갖고 있는 것 자체를 혐오합니다. 차라리 정부 민원이나 제도가 느리고 유용성이 떨어질지언정 세계 대전으로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파시즘적인 정부나 커뮤니즘적인 정부가 되는 것을 몹시 경계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정부 민원이나 제도가 빠르고 유용하다고 꼭 좋아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그 비용이 결국 국민 세금에서 나옵니다. 논란이 되는 예산들도 찾아보면 은근히 예산 할당이 엄청 큰 경우가 많죠. 유럽의 경우는 그런 데에 돈 쓸 바에야 직접 체감이 되는 공교육비, 청년 지원비, 문화시설 지원비 등에 쓰는 것이고요.
21/08/28 02:31
미국을 비롯해서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문화권으로부터 온 구성원들로 국민이 구성된 경우에, 사람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맞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불리기 원하는 사람 마음이거나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에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하물며 사람 이름도 마음대로 불리고 부르는 상황이니 다른 제도들은 더 마음대로이죠. 스티브 잡스같은 경우에 자동차에 번호판이 붙어있는 것을 디자인을 해친다고 생각하여(소유물을 번호로 불리는 것도 해당하리라 추측합니다), 정기적으로 차를 새로 등록해서 번호판 없이 다닌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어디를 가던 번호도 붙잖아요. 선생님이 몇번 부르면 네 해야 되잖아요. 이런 점도 미국이나 서구권에는 학생에 대해서 번호를 붙이지 않습니다. 죄수가 아니니까요.
21/08/28 02:38
회사에 입사하려고 신분을 증명할때, 은행 계좌를 만들때, 집의 소유권을 등록할때, 세금을 부과할때, 범죄가 발생해서 경찰이 cctv의 사진을 보고 사람을 추척할때 등등...
이런 경우에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되나요?
21/08/27 13:40
인터넷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깔고, 액티브 액스라는 인증 시스템도 초창기부터 빠르게 퍼지다보니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에 뒤털어지게 된거 같습니다 해외처럼 결제의 간편화 및 결제자가 아닌 회사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공인/공동인증서, 그 외 인증서가 사라질텐데 한국 회사들은 그 누구도 그럴 생각이 없으니 구닥다리 시스템이 한동안 유지될 꺼 같네요
21/08/27 13:51
근데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인증을 필수적으로 하는 국가가 꽤 많습니다.
중국아야 뭐 당연허고 미국에서도 신용카드 결재할 때 인중이 안되서 구글 Pay 가까스로 국냐계정이랑 연걸사켜서 결재한적도 있습니다. 인도랑 UAE애서 우버랑 Careem 결재하는데 (공유택시 서바스( 현금으로 낸적도 있구요..
21/08/27 18:23
적어도 해외 인터넷 서비스들은 가입하고 활동하는 데에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네이버의 경우는 외국인의 경우 별도 문서를 제출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가입과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고 불편해하는 사례도 봤었고, 아시다시피 한국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은 심지어 한국인이라도 해외 거주시 휴대전화 인증(오직 한국 휴대전화만 허용되죠) 등의 문제로 가입 조차 불가한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해외 서비스 중에서 주민번호와 같은 식별 번호를 기입해야만 하는 경우는 정말 찾기 힘들지요.
21/08/27 20:15
제약이 꽤 있습니다.
물론 주민번호가 식별번호가 아니지만 로컬에서 쓸 카드면 이미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즉 VPN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미 호텔예약하는 데도 30-40% 비쌉니다. 예를 들지면 Hotels.com에서 한국에서 예약하는 비용과 인도에서 예약하는 비용이 차이가 나는데 이 부분의 경우 아예 인도에서 발행하는 VISA나 MASTER의 신용카드 및 해당 국가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1/08/27 13:53
외국국가 처럼 청소년도 핸드폰이나 아이핀같은 인증 없이 19금 등을 볼수있도록 해두면
좀더 개방적인 편인 온라인에서 반대하는 사람 꽤 많을걸요 주민번호 시절부터 익숙해서 그런지 통제도 별로 싫어하지 않는거 같구요
21/08/27 14:18
원래 나라마다 법이 다릅니다.
우리나라가 특별히 폐쇄적이라기 보단 한국의 경우 글로벌서비스로 대응해도 투자대비 이득이 안나오니까, 그 대응이 안되어있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21/08/27 18:32
한국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는 글로벌로 서비스하면 돈이 되니까 완전 해외 서비스와 동급의 시스템을 갖춘 경우가 많고,
한국인을 타겟으로하는 대부분의 한국 웹서비스는 오히려 돈을 내면서 인증 및 결제 시스템을 한국에 맞춰서 별도로 제작해야 합니다. 인터넷 쇼핑에서 자주 사용하는 국내용 시스템인 이니시스같은 서비스들은 사실상 독과점으로 작동하며, 금융 보안 시스템도 안랩을 비롯해서 독과점으로 작동하죠. 글로벌로 서비스해서 수익성이 적어서라기 보다는, 괴이한 한국만의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글로벌 서비스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 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세뇌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에어비앤비는 미국 서비스인데, 그것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던 유럽에서 만들어졌던 한국에서 만들어졌던 서비스 특성상 사실 상관이 없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오로지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폐쇄적인 규제안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들처럼 자유롭게 만들지 못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도 불법이 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 서비스는 해외 진출이 막힌 상태나 다름없고요. 적어도 인터넷이 인트라넷이 아닌 이상,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 몹시 필요합니다.
21/08/27 18:39
당연히 글로벌 해서 잘되면 잘 버는데, 안타칠 확률이 너무 적으니까 못하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대부분 어차피 잘 안되고 접을거니까) 미국에서 만든 서비스는 그 자체로 글로벌 스탠다드처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외에선 이게 좀 어려운 편이고요. 에어비앤비나 우버처럼 우리나라에서 법망 이슈가 있는건 당연히 그 이슈가 없는곳에서 먼저 시작되겠지만,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우리가 만들고싶어도 못만들어낸 규모거든요. 페이스북이나 구글 비슷한건 다 한국에서 고였죠. 그래도 2010년 이후 하나둘씩 모바일쪽에서 글로벌서비스 성공 타율이 높아지고있긴 하더라고요. 좀 길게 보면 성공빈도로 따졌을 때 미국 중국 다음은 한국이 될 가능성도 높을것 같긴 합니다.
21/08/27 18:44
적다보니까 생각났는데, XX Pay 류들이 alliance를 구축하는것도 사실 그런것들을 우회하기 위한 수단중 하나이고, 이게 피터지는 경쟁시장이 끝나가는 분위기에서
유저가 타국의 서비스에서 물건을 살 때 결제 허들이 거의 없어질 가능성도 높을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A국가의 A pay가 B국가의 B pay와 같은 협력체에 있다면 A국가 국민이 B국가의 무언갈 결제할 때 편하게 결제할수 있도록요. 국가차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육성하고자 하는 니즈는 어지간한 선진국이면 다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결제 자체는 큰 허들이 되지는 않을 공산이 큽니다. 각 쇼핑몰별 리소스가 그 시기를 얼마나 앞당길수 있을지 문제일 테고요. 가장 큰 허들은 애초에 프로젝트 자체가 글로벌타겟으로 안만들어져 있어서 넘어야 할 기술적, 문화적 문제들이 산적해서 아마 어느시점 이후로는 글로벌용도의 쇼핑몰을 별도로 새로 개발하게 되는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레거시를 수정하는건 너무 고된 일이니까요.
21/08/27 19:08
차라리 단순 레거시이면 다행인데, 한국 전용인 것들이 너무 많죠.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잘 만들었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로서는 낙제점을 면하기 힘든 점들이 많습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적었는데, 한국의 많은 서비스들은 외국인들의 가입 자체가 불가하거나 가입하더라도 결제 자체가 불가하거나, 사용에는 지장없어도 영어 및 언어 지원 기능이 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글로벌 트렌드에 더 민감하고 업데이트가 빠른 스타트업들도 이런 점에 문제를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정말 많고요. 그리고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만 잘 갖춰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거나, 미국 및 유럽보다 훨씬 앞서거나 발전된 성과를 한국 내에서 달성한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인터넷 기업들이 활발한 한국과 중국 중에서, 중국은 거대하고 갇힌 내수 시장으로 이것을 돌파했으며 한국은 그렇지 않으니 실패로 끝을 맺고 비슷한 모델들이 후에 미국에서 성공하죠. 한창 P2P를 비롯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막 등장할 때 자국 스타트업인 8퍼센트는 접속금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동시에 중국 서비스인 알리페이 위챗페이는 편의점 결제까지 허용해 주는 웃지 못 할 아이러니가 일어난 것이 불과 몇 년 전입니다. 암호화폐에서는 관련 기초 지식도 없는 정부 관계자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제 3국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한창 페이 서비스들이 나오는 초기에는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서점에서 번거로운 액티브 액스 등을 모두 제외시키고, 자사 페이 서비스만 허용하자 이해 관계가 있는 카드사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결제망 자체를 차단한 문자 그대로 싸이코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정부에서는 이런 일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요. 어찌 보면 중국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폐쇄적이고 논리적인 이유가 없는 악습이 만연합니다. 기술력이라든지 트렌드 반영과 같은 실질적인 요소랑은 전혀 무관한 백해무익한 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에 나라의 경우 기술적으로 새로운 선택지가 가능하면 그것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지, 별다른 이유없이 그것에 허들을 만드는 경우는 중국과 한국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21/08/27 20:48
너무 많은 얘기들이 오고가는데 몇가지만 얘기하자면
맞아요. 대부분 많은 서비스들이 한국 전용인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최상위권 IT회사들에서 작업하는걸 보면 해외서비스를 염두해두고 만들 경우 상당부분 잘 커버하고 있는부분이 보입니다. 이것도 팀바이팀 역량에 따라 다르긴 한데, 해외서비스를 많이 경험해본 실무 인력들이 많을수록 잘 캐치해서 적용하고 있어요. 사실 중국이 서비스적으로는 굉장히 잘합니다. 폐쇄적이지만 SW 엔지니어적 역량이 아주 뛰어나거든요. 글로벌 대응에도 별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정부나 회사차원의 정책인것도 있고, 굳이 글로벌로 안나가도 중국 국내사업만 해도 시총 수백조짜리 기업이 만들어지기도 하죠. 저는 근래까지 한국은 꽤 허들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몇년전부터 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큰 허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인데, 그 원인이 기업에 있건 애초에 그런 환경을 만들었던 사회에 있건 결과적으로 경쟁력이 없으니 도태되기 마련인데 이게 노하우가 쌓여서 하는 기업들은 또 잘 해내더라구요. p.s 알라딘 사건은 몰랐던 일인데.. 어차피 국내 모든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들에 목줄이 잡혀있기 때문에 그냥 초기의 해프닝 정도로 봐도 될듯 합니다. 기술발전이라는게 막을수가 없는 경향이 있고, 결국 발전되는 방향대로 기업이 따라가게 되어있어요. 2010년도 이후에 보면 쭈욱 그렇게 되고 있어요.
21/08/27 19:24
일본보고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하는데 우리나라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인증서, nfc결제 불가 등등..
K-어쩌구 개발, 상용화 이런것좀 그만하고 사실상 국제표준좀 가져다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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