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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15:48
내용관 별 상관 없지만 디온 샌더스는 '같은주(same week)' 에 NFL와 MLB 에서 터치다운과 홈런을 친 유일한 사람입니다. 같은주 조건을 빼면 보 잭슨도 있고...
21/08/27 18:09
효라는 개념은 가지고 있어도 효를 지칭하는 단어가 없어서 좀 의아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저 위의 단어처럼 부모에 대한 사랑, 헌신 같은 표현만 있더라고요.
21/08/27 15:54
효라는 '단어'를 동양권만 가지고 있는거지, 부모에 대한 마음은 전세계 공통이죠.
동양권에서는 유교문화와 연결되어서 '효'라는 단어가 단순히 '부모를 향한 공경'수준이 아니라 '천륜과 연결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으니까 서양권이랑은 의미가 다르죠;; 서양식으로 하면, '부모에 대한 공경' + '기독교식 신앙에 대한 자연스러운 마음'이 결합된 개념이 아닐까 싶어요.
21/08/27 15:59
수평적인 사랑 vs 사랑 + 부여된 의무 정도의 차이가 있지 않나 싶어요.
가령 수평적 사랑이라면 자식이 일정 나이를 먹고 나서부터는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 무례고, 무시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만, 의무라면 '지나친 간섭' 자체가 성립하지 않거나 '지나치다'의 기준이 상당히 좁아지죠. 외국인들이 의무감을 안 느낀다는 건 아니고요. 의무감의 강도나 원천의 차이 정도를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21/08/28 08:56
연애 vs 결혼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결혼하면 사실상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공유 또는 꾸준히 증여할 것이 있고 호혜평등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어서 자관추 하자 하면 득익득 실익실 사랑이 없게 되고 심지어 꼴보기 싫어도 일단 버티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그걸 해내고 있어야 결혼이죠. 부모자녀간 서로 애정 생기는게 연인 비슷하니까 당연히 결혼관계로 추정한 것과 마찬가지. (약간 묘하긴 하지만) 그나마 요즘은 파탄나면 이혼이 맞다는 인식이 있지 전통적으로는 예외조항 없는 이혼금지.. 사실 부모 쪽도 어떻게든 최선으로 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긴 합니다. 위에 나온 브리더 씨도(비유임) 나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죠.
21/08/27 16:26
충(忠)과 loyalty의 차이가 효(孝)와 서양에서 생각하는 부모에 대한 사랑이나 의무의 차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동양의 충과 효는 개인적이거나 사적인 문제도 아니고 계약의 문제도 아닌 어떤 절대적 법칙 같이 취급된다는 점이 다른 것 같네요. 서양의 loyalty는 쌍무적이라 윗 사람이 그만큼 안해주면 나도 안해주는게 당연하게 여겨지거나 적어도 감안을 해주는데 동양의 충은 무조건적으로 지켜야되는 개념이고 효도 어느 정도 비슷해서 부모가 아무리 못해줘도 떠받드는 시늉을 해야하죠. 그걸 하지 않으면 극악한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됩니다. 서양에도 이런 사고방식이 완전히 없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걸 확고한 사회적 이념으로 삼았느냐 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 약간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저런 충효 개념이 도무지 이해가 안됨. 이런게 서구화인가...
21/08/27 16:27
저도 아이들 학창 시절가면 저렇게 바뀔까요? 저는 지금이야 어떻게 자라든 건강하고 못된짓만 안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바랄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에게 시간적, 금전적, 육체적 에너지가 엄청 투입 되지만 아직은 그냥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만 봐도 다 돌려받는것 같거든요.
어쩌다 일이 꼬이고 능력이 못미치더라도 그래도 건강만 하면 내가 노력해서 나 죽을때까진 조건없이 케어 해주고 돈 안되고 성공 못하더라도 본인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죠. 막상 학창시절 되고 성적 좀 나온다 싶으면 변하게 될지... 안그랬으면 좋겠네요.
21/08/27 16:59
효라는게 유교적 개념인거라서
자식이라면 부모공경,존경,리스펙하는건 일반적인거고 외국에 효가 없다는건 우리식 유교적 관념의 효가 없다는 뜻이겠죠
21/08/27 17:36
잘 키워야된다는 잘못된 관념이 출생률도 말아먹고 부모나 아이한테 심리적 압박과 결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되돌아오는거죠 결국 동아시아권 전체가 쇠퇴중 애들은 서양이나 동남아시아 남미애들처럼 그냥 키우는 겁니다 잘되는건 전적으로 스스로의 능력으로 그래야 서로한테 부담도 덜되죠
21/08/27 18:34
서양 사상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성경의 십계명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가 있죠.
만약 유교적으로 해석해서 "효"를 사후에도 제사 등으로 공양하는걸 포함한다면 모를까, 부모에게 잘 하는 것 전체를 "효"의 개념으로 삼는다면, "효"가 미덕이라는 점은 만국공통일듯 합니다.
21/08/27 18:39
'효'는 그냥 고대 중국 전통 문화입니다.
효를 굳이 한국이랑 엮는 것도 우스운 것이고, 효를 동양의 문화이며 서양의 것과 대립되는 것으로 보는 것도 우스운 것입니다. 마치 인도인들이 갖고 있는 수많은 고대 전통 악습들 중 하나와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그런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효에서 파생된 군신 문화, 위계 서열, 직업 귀천, 사대주의 등 현대인에게 도움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21/08/27 18:51
효가 뭔진 모르겠는데 살아생전에 신경도 안쓰다가 불효자 소리 듣기는 싫었는지 거하게 제사지내고 묫자리 벌초하고 이러는건 아닌거같아요
21/08/27 19:24
효(孝)는 늙은이(老)를 아들( 子)이 업고 있는 모습을 딴 글자요 개념인데,
이에 해당하는 순우리말 단어가 없습니다, 영어에만 그런 단어가 없는 게 아니라.
21/08/27 19:40
전 인간의 커먼 센스를 믿는 사람이라, 문화도 그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인간이 가진 수많은 속성 중에 어떤 사회에서는 어떤 면을 강조하고, 다른 곳에는 다른 면을 강조하며 발전해 온 것이라고. 서구권의 '자유' 같은 개념도 마찬가진데, 세상에 자유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노예도 플레이나 좋지 진짜 되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그치만 서구권에선 여러 역사, 정치적 환경의 영향으로 '자유'라는 것이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며 강조 된 거고, 다른 문화권에선 자유보다는 '안정' 등의 다른 가치가 더 존중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효나 이런 것도 마찬가지에요. 부모에 대한 존경 같은 건 전 인류 공통일지 모르나, 그것에 집중해서 이데올로기로 승화시킨 게 동아시아 라는 정도.
21/08/27 20:38
현재는 다소 허황된 개념이라 봅니다. 인간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역할해왔죠. 그런데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그 개념과 역할이 약화되고 있어요. 가족이란 울타리가 허물어지고 개인화되고 있죠.
21/08/27 22:41
우리가 흔히.. 유교문화라고 부르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는 실제로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농경시대, 혹은 봉건 국가들에게 존재했던 사회 관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부장제를 비롯해, 장자우선 상속, 나이가 곧 사회적 지위가 되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죠.
다만, 산업혁명을 통해 서양이 이러한 가치의 붕괴가 가장 빠르게 일어났죠. 시대의 흐름을 거부하고 그 봉건적 가치를 고집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도 있지만..
21/08/28 04:02
외국 사람들은 독립적이라서 20살만 되어도 부모랑 따로 살고 서로 생활에 터치 안 한다더라 이런 얘기는 종종 들었었는데,
제 생각에는 오히려 반대같아요. 외국은 우리나라로 치면 부모 집이 서울에서 홍콩 정도 거리인데도 왕래 자주 하고, 연락은 뭐 거의 매일하죠. 이게 왜 그런가 따져보니 우리 입장에서는 효와 내리사랑이 도리에 가까운데, 외국은 그게 애정에 가깝습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고 같이 있는게 좋으니까 계속 그렇게 하는거래요. 우리는 그런 경우가 많진 않죠. 그냥 오랫동안 못 갔으니 이번주는 자식된 도리면 한번 가봐야지. 이런 느낌이 크죠.
21/08/29 02:16
치과의사도 필리핀에 부모유기하고 그러던데.. 밑에 저분은 반드시 자식한테 투자한걸 돌려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너무 안믿는게 좋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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