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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9 17:51
전 아즈텍 신화요! 인신공양이 없으면 세상이 멸종할거라는 막장세계관이라서 좋아합니다.
말씀하신 영지주의쪽 내용도 되게 재밌다고 생각하고요! (설정만으로는 정말 아브라함계열 최고의 아웃풋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제대로된 교단이 되지 못하고 무너졌는지도 알것 같아요 크크크크크) 그러고보니 정말 곰이 사람이 된 이야기는 드물지 않나요? 동물이 최초의 어머니로 존재하는 인디언 신화는 많지만 거긴 또 인간형이 아니라 반쯤 섞인 형태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웅녀의 이미지와고도 다르고요 (하지만 웅녀는 그냥 기록이 없는라, 현대 창작물에서 참고해서 열일을 해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크) 신화를 재밌지요!
21/08/29 18:08
아서왕 전설 좋아합니다. 켈트족이랑 브리튼 신화에 기독교 교리가 침입한 흔적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서 좋고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라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21/08/29 18:38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를 특히 좋아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많이 일어나는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한 것이 오히려 그 운명을 실현하게 되는" 그리스식 비극이 가장 극대화된 이야기라서요. 물론 원전과 소포클레스의 비극은 좀 많이 다르다고는 합니다만은 오이디푸스가 왕이 되고 나서 선왕을 살해한 사람을 찾는 수사가 점점 자신에게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이오카스테가 그만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릴 때에도 꿋꿋이 자신이 한 말을 지키고 끝내는 자신의 눈을 뽑기까지 하면서 파멸을 향해 내달리는데 그리스식 비극의 극대화임과 동시에 그 끝이 자신의 파멸임을 예감하면서도 나아가는 굳센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 다음은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고
21/08/29 18:56
이 글 보니 10년대 초반이었나 00년대 후반이었나 수메르신화 배경인 연중한 웹툰이 생각나네요
수메르 신화가 모든 신화의 원전격은 아니겠지만 나름 인류의 초기작?이라 생각해서 좋아합니다
21/08/29 19:25
중국 일본 신화도 나름 흥미진진합니다. 반고와 삼황오제, 그리고 도교에서 따온 가상신화지만 봉신연의의 삼청을 비롯한 수많은 선인과 도사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죠.
일본 신화도 창세신 이자나기, 이자나미와 삼귀자라 불리는 아마테라스, 츠쿠요미, 스사노오 및 휘하의 팔백만신들이 다신교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삼귀자는 나루토에서 사륜안 동술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죠.
21/08/30 12:08
저도 북유럽 신화 좋아하는데.. 그 계기가 사실 신화랑 큰 관계 없는 게임 라그나로크 때문이었습니다 헛헛
정신적 후속작인 트리오브세이비어 하다 보니 리투아니아 신화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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