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09 23:28:02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일반] 소설 서녀공략을 읽으며... (이거.. 매운맛 서녀명란전?) -미약한 스포 있음 (수정됨)
서녀공략 - 드라마 금심사옥의 원작, 저자 : 지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서녀공략][서녀명랑전]처럼 중국에서 시작된 웹소설 중
국내에서 번역되어 모바일북으로 공개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제가 서녀명란전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3독을 완료하고, 이와 유사한 작품이 없을까 고민하고 찾던 도중
제목부터 [서녀]라는 말이 들어간 이 작품을 보고 가볍게 읽어보게 되었죠.

일단, 제목 센스가 너무 이상해서, '남자 주인공이 서녀를 공략하는 소설인가?' 라는 생각에
한달쯤 멀리했다가, 서녀명란전을 1회 완독할 때, 누군가 이 작품을 추천하길래
초반부분을 읽다가 글 읽는 게 너무 힘들어서 빠른 포기...

그러다 우연히 중국 드라마 [금심사옥]을 보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아닌 조연 캐릭터(나원낭)가 너무 마음에 들어
재도전을 한 후에 겨우 몰입에 성공해서 현재  전체 완결 권수의 2/3 정도 분량을 읽고 있네요.



읽다보니, 이 작품.. 서녀 명랑전의 매운맛 버전인가? 싶더군요.

두 작품을 살짝 비교해보며, 이 작품을 소개하면,
저처럼 이런 작품을 찾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두 작품 모두 천월 작품입니다.

타임슬립 빙의?
서녀 명란전 - 법원 서기로 법조계에 종사하는 현대의 여성이 사고로 죽은 후, 명나라 시기의 6살 소녀의 몸에서 깨어남.
서녀공략 - 이혼전문 변호사로 일하던 현대의 여성이 명나라 시기의 9살 소녀의 몸에서 깨어남.


가족?
서녀 명란전의 경우, 배경이 되는 성씨 가문에서 분가한 서자 출신의 중급 관리
성굉의 3남 4녀 중 순서상 6번째이자 딸 가운데 4번째에 위치하며
이름은 성명란이다.

서녀 공략은 고급 관리 집안이었지만, 정치적 다툼으로 아버지가 관직을 잃어 집안이 기울어가는 나씨 집안의 서녀로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애들만 초반부터 6명의 아들과 12명의 딸이 언급된다. 중간중간 요절한 애들이 있으며 ,
나씨 집안여자애들 이름을 얼마나 신경쓰기 귀찮았는지, 태어난 순서대로 나원낭, 나이낭, 나삼낭, 나사낭....
태어난 순서가 곧 이름이 되어있는 이 집안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나십일낭이다.



결혼?
두 사람 모두 천월작품의 특성상 대단히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으며, 눈치가 좋으나, 서녀 출신이라는 신분 때문에
자신의 삶을 뜻대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명란의 경우, 성장배경과 함께 유년 시절이 길며, 결혼까지의 과정이 나름 험난했다.
전체 소설의 절반이상이 지난 상황에서 몇몇 남편 후보들이 나오고,
갖가지 사건사고 끝에 남편에게 프로포즈도 받고, 굳은 마음을 간직한 체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참 재미있었다. 그에 반해,

나십일낭의 경우, 황비의 외척이자, 현역 대장군직을 지닌 권세가문 집안에 시집간 첫째 언니 나원낭을 볼 겸
그 집안 노부인의 생신을 축하하러 수도에 가는 적모를 따라갔다가 당시 13살의 나이에
병이 들어 죽어가는 언니의 안배에 따라 뜻하지 않게 형부와 결혼하게 되는 게 극초반부 내용이자, 드라마 소개할 때 기본 줄거리이다.


작품 분위기?
성명란의 경우, 어린 시절 성씨 집안 노부인에게 거두워져 몇 년동안 할머니를 비롯한 여러 하인들과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노부인의 보호와 명란의 욕심없는 처세술 덕분에 무난한 일상물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체로 성명란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내용이 많아 몰입이 쉽고, 시원시원한 전개가 많다.

그에반해 나십일낭의 경우, 언제든지 서녀들을 아무렇게나 시집 보낼 수 있는 적모 아래의 서녀였기에
집안에서 들려오는 사소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해석을 해야하는 주인공의 처지가 암담하다.

언니인 나원낭은 26살의 나이에 집안의 대를 이을 5살짜리 허약한 아들을 나십일낭에게 맡기고 세상을 떠났고,
나십일낭은 후작가문의 적자를 보살펴야 하는 계실의 임무를 맡게 되지만,
나십일낭이 집안을 잘 관리하게 되면, 적모와 죽은 나원낭 휘하의 사람들이 나십일낭을 헐뜯고,
나십일낭이 집안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후작집안 노부인부터 시작해서 첩들과 여종들의 뒷말을 들어야 하는 상황.

앞에서는 웃으며 대화하지만, 뒤에서는 저마다 꿍꿍이가 도사리고 있어서
권세 가문 집안 안에서 벌어지는 축소판 황실 궁중암투 분위기도 느껴진다.



서녀 공략의 경우, 서녀명란전보다 분량이 2배 정도 많고,
초반부터 나씨 집안 내부의 신경전과 서씨 집안 내부의 암투의 답답함.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의 나열에 누가 누군지 이미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소설을 추천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저처럼 서녀명랑전 같은 천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해보고 싶은 작품이라 생각되어
대략적인 작품의 정보를 적어놓고 소개글을 올려봤습니다.

스마트폰
play 스토어 - 도서 검색
원스토어 - 원스토어 북스 검색
네이버 - SERIES (시리즈 노벨)

등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21/09/09 23:41
수정 아이콘
서녀명란전은 개추 입니다 진짜 존잼

드라마로 지부지응시 녹비홍수 로 나왔습니다 드라마도 추천합니다
윈터울프
21/09/10 00:19
수정 아이콘
녹비홍수 저두 강추합니다.
호이요
21/09/10 00:56
수정 아이콘
중국소설은 관심 있다가도 작가들이 웨이보로 빵쯔거리는거 보면 관심이 싹 사라지던데요.
이 작가들이나 소설 내용에 논란은 없나요?
퀵소희
21/09/10 03:57
수정 아이콘
서녀명란전 저도 강추요. 그리고 동화작가 소설은 전부 추천합니다. 보보경심, 대막요, 운중가, 증허락-장상사요. 증허락-장상사라인은 코드만 취향에 맞는다면 진짜 고구마먹고 사이다마시다 마지막에 울컥할겁니다.
마음속의빛
21/09/10 0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핏, 서녀명란전도 동화 작가의 글이라는 식으로 읽히네요.
(서녀명란전은 관심즉란이라는 작가의 글)

동화 작가가 참 대단한 게 쓰는 소설 대부분이 드라마로 나와 인기를 얻더군요.
보보경삼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퀵소희
21/09/10 1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도와 다르게 오해가 있을 댓글 죄송합니다. 서녀 명란전도 매우 훌륭하고 재밌는 작품이고, 기왕 중드나 중국소설 입문하셨다면 동화작가 소설도 추천드리려는 의미였어요
세츠나
21/09/10 10:11
수정 아이콘
서녀명란전은 다 봤고 서녀공략은 기무일때 보다가 멈췄는데 천월물이라는 범주 내에서는 아주 다른 장르의 소설...판타지로 치면 아카데미물과 군략물 정도의 차이가 있더군요. 서녀공략은 게임 공략본처럼 서로 다른 이해관계 등으로 인한 모략이나 갈등 같은 사건들의 진행 추이를 심리 묘사 별로 없이 무미건조하게 늘어놓을 때가 많아서 정신차리고 읽지 않으면 얘네들이 뭐 땜에 이러는지 놓치게 됨
탐사수
21/09/10 12:11
수정 아이콘
저는 드라마 녹비홍수랑 금심사옥으로 봤는데 녹비홍수 특유의 따뜻한(?) 일상물이 더 마음에 들었네요
이상한화요일
21/09/10 13:16
수정 아이콘
중국 소설 몇편 읽으니 막장 드라마를 왜 보는지 이해하겠더라고요.하하.
제가 로설 쪽, 것도 마라맛만 읽어서 그렇겠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소설 차이가 우리나라는 대체로 악역도 마지막에 반성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은 한번 악역은 끝까지 안 변하더라고요.
와 이렇게까지? 하면서 읽게 되는 맛이 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336 [일반] [팝송] 원리퍼블릭 새 앨범 "Human" [5] 김치찌개8570 21/09/12 8570 3
93335 [일반] 자랑글) 이게 무슨 일이야.. [143] 비상의꿈22564 21/09/11 22564 128
93334 [일반] 줄을 서시오 (로또이벤트) [186] 쁘띠도원18388 21/09/11 18388 7
93333 [일반] 중국의 공동부유 정책 (뉴욕 타임스 기사 번역) [73] 아난21942 21/09/11 21942 11
93332 [일반] 저만 어려운 걸까요...?(결혼) [69] Xavier19081 21/09/11 19081 38
93331 [일반] 건담 커버 앨범 - 건담 트리뷰트 from lantis [1] 라쇼8523 21/09/11 8523 2
93330 [일반] 신랑입장 7시간전 [94] 찬양자17519 21/09/11 17519 126
93329 [일반] 와인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코스트코 와인 추천(스압) [86] 짬뽕순두부32882 21/09/11 32882 44
93328 [일반] (스포많음) 하도 욕먹길래 직접 본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35] 글라소에너지12233 21/09/10 12233 2
93327 [정치] 제보자 조성은 인터뷰 [242] 어강됴리31787 21/09/10 31787 0
93326 [일반] 오랜만에 제 곡 올립니다... [17] 포졸작곡가8690 21/09/10 8690 14
93325 [일반]  저는 시린이입니다. [18] 熙煜㷂樂9656 21/09/10 9656 2
93324 [일반] [뻘글] 이름의 장례 - 名葬 [7] 항즐이8101 21/09/10 8101 9
93323 [일반] 정들었던 동료가 이제 그만둔다고 하네요... [41] 자갈치16389 21/09/10 16389 0
93321 [정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언론들의 괴문서 양산 [56] 일간베스트16263 21/09/10 16263 0
93320 [정치] 미군의 아프간 철수와 동북아 국가간의 외교 [6] 이라세오날12626 21/09/10 12626 0
93319 [정치] 여성 친화 도시를 건설하려던 시장님의 복잡한 속사정 [51] 나주꿀16171 21/09/10 16171 0
93318 [일반]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오직 너만을... 세카이계 애니 주제가 모음 [59] 라쇼17265 21/09/10 17265 1
93317 [정치] 국민의힘 국민면접 국민시그널 1일차 후기 [85] 아츠푸18417 21/09/10 18417 0
93316 [일반] 소설 서녀공략을 읽으며... (이거.. 매운맛 서녀명란전?) -미약한 스포 있음 [9] 마음속의빛16529 21/09/09 16529 1
93315 [정치] 9월 9일자 대선여론조사 3가지 [88] 어강됴리18951 21/09/09 18951 0
93314 [일반] 무지성 낙관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7] 흥선대원군10762 21/09/09 10762 8
93313 [정치] 與, 재난지원금 이의 신청 폭주에 “88%→90%로 상향” [248] 미뉴잇22049 21/09/09 220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