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04 19:11:10
Name 나주꿀
Subject [일반] 456억, 사람은 얼마부터 돈에 목숨을 걸기 시작할까 (수정됨)
l-2021093001003585000310901-1
1.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히트를 했다는 걸 정말로 실감한 것은 
오징어 게임 전세계 시청률 1위, 같은 제목이 달린 뉴스 기사가 아니라 PGR자게였습니다.
드라마 하나로 유머 게시판과 자유 게시판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다니...
원래 게시판 분위기라는 것도 흐름을 타야 하는 것이니 저도 이때 오징어 코인좀 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20년전으로 돌아가서 2001년에 '20년 후엔 한국 영화가 오스카를 휩쓸고 한국 남자 아이돌 그룹이 비틀즈에 비교되며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다' 라고 하면 정말 미친 놈 소리를 듣고도 남을 겁니다.)
(이때 한국에선 두사부일체, 번지점프를 하다, 봄날은 간다,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킬러들의 수다, 화산고가 개봉했습니다)




1632581589-Screenshot-2021-09-25-at-23-51-46
2. 외국에서 돌아다니던 오징어 게임 밈 중 하나는 달러-원 환율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대체 드라마에서 나오는 xx원은 달러로 얼마인가'를 도표로 정리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미국내 달러-원 키워드 검색이 치솟은 그래프를 봤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456억이야 미국인들에게도 큰 돈이니 거기에 목숨을 건다는게 그렇게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았겠죠.



vlcsnap-2020-01-27-01h59m24s472
3. 그래도 사람 목숨이 얼마나 소중한데 돈에 그걸 걸어야 할까... 라고 하지만 
사람 목숨을 돈에 치환하는거야 현상금 제도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부터 있었던 전통이니까요.
(원피스는 왠지 현상금=전투력 측정기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영화 존윅 3에서 존윅의 목숨에 걸린 현상금이 1400만달러까지 치솟는데, 저 정도 돈에 존윅을 죽이려드는
무모한 킬러들이 나타나는 걸 보면 오징어 게임 총상금 456억이 존윅을 죽이고 1400만 달러를 타가는 것보다 훨씬 혜자로 느껴집니다.



ace9654b2dd21a4ca87430f6d9f2a70f

4. 아마존의 전 CEO 제프 베조스도 오징어 게임의 큰 성공에 관심을 보이며
'오징어 게임을 빨리 보고 싶다' 라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말한 의도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고 싶다는 걸까요, 
아니면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이렇게 성공적인 드라마를 보고싶다' 였을까요
아니면 진짜로 오징어 게임을 개최해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는 거였을까요?

pgr21.com/freedom/90291
번역] 제프 베조스는 돈이 얼마나 많은걸까?

제프 베조스 재산이 230조까지 올랐었는데, 456억짜리 상금이 걸린 오징어 게임이야 베조스 입장에선 참 하찮은 규모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한번 개최하고 상금 456억에 경기 관리비에 비밀이 새 나가지 않게 관리하는 돈도 합쳐서 한달에 500억이라고 추산시)
[1달에 1번 게임을 개최해도 500억 * 12개월, 1년에 6000억, 30년간 한달에 한번 오징어 게임을 개최해도 18조면 됩니다]
[전 재산을 쏟아 부으면 오징어 게임을 300년(.......) 주최해도 돈이 남아 돌아요.] 그정도면 베조스 입장에서도 취미로 쓸만한 돈인듯)



Screenshot-2021-10-04-at-19-03-47

5.수많은 사람들 가슴속에 팩폭을 남긴 토네가와 선생님의 말씀... 돈은 목숨보다 무겁습니다.
그런데 이미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을만한 사람에게 데스게임에 참가하라고 하는 것과
목숨을 위협받는 빚쟁이들에게 데스게임에 참가하라고 하는 것은 또 그 상황이 달라서 함부로 말하기가 힘들어보입니다.

위 카이지에서 인간 경마는 1등이 2천만엔, 2등이 천만엔의 상금을 받게 되는데, 오징어 게임은 1명당 1억의 상금이 배정되어있었죠
미묘하게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에게 돈을 후하게 더 쳐주는 것 같기도 하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애플리본
21/10/04 19:18
수정 아이콘
상금보다 비밀유지비가 훨씬 많이 들 것 같은데요..
valewalker
21/10/04 19:19
수정 아이콘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환경에 대해 읽어본 글들 생각해보면 베이조스 저 발언이 더 무섭게 보이네요
리자몽
21/10/04 21:55
수정 아이콘
오징어 게임 사망자 vs 아마존 피해자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겠죠 -_-...
21/10/04 19:22
수정 아이콘
당장 길거리 나가보면 건당 4천원에 신호위반 역주행하는 오토바이 배달기사님 보이죠.
포도씨
21/10/04 19:26
수정 아이콘
우승상금액이 아니라 가능성을 따져야죠.
전 456분의 1확률이면 456조여도 안 합니다.
나주꿀
21/10/04 19:5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작중 모집하는 참가자들을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 선별했죠.
AaronJudge99
21/10/04 21:54
수정 아이콘
현실에 그냥 남아있을때 빚 갚을 확률 0% 대 게임에 참가해서 빚갚는거를 넘어선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 0.22%....이러면 걸어볼만하긴 하네요 크크
카미트리아
21/10/04 19:53
수정 아이콘
0.22%의 확률
0.22%의 확률
피식인
21/10/04 19:29
수정 아이콘
카이지보다 오징어게임이 물가가 더 올라서요..
자연스러운
21/10/05 11:34
수정 아이콘
전세계적 추세군요!
봄날엔
21/10/04 19:5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이겼을 때 보상이 좋아도 지면 목숨 날아가는데, 질 확률이 455/456이다..?
절대 안합니다
어바웃타임
21/10/05 14:58
수정 아이콘
성기훈 상황으로 대입해보면
가만히 현실에 있으면
당장 다음주? 다음달?에
눈알1개랑 신장 1개 뽑아내야하고
그걸로 끝도 아니죠 크크크

게다가 치료비없어서 엄마 오늘 내일 하는 중
21/10/04 19:58
수정 아이콘
극중에 최후의 한명이 남을 때까지 게임을 계속한다는 내용이 있었나요?
마지막 게임까지 적당히 버티다가 한 열 명 안에 들면 1/10으로 나눠갖고 끝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거라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게 일견 이해가 갑니다.
21/10/04 1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밑에 카이지 짤 같은 마인드라 일이 성취감이 있니 자아를 찾니 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충분히 많은 돈, 성취감 찾는 일이 모든 직업중에 많이 쳐줘도 50퍼도 없을거 같은데 그런것들은 준비도 오래 필요하고
나머지 50퍼는 진짜 돈 때문에 다닌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도 저 말처럼 충분히 돈 모을 수도 없고....
목숨보다 돈이 중요해서 목숨걸고 일해도 시급 몇만원 못벌텐데 성매매가 여성을 착취한다고 주장 하는것도 웃기고
어바웃타임
21/10/05 15:01
수정 아이콘
속된말로 덕업일치 하는 사람은 소수고

대부분은 돈때문에 하는거죠(심지어 덕업일치 성공했는데 일이 되니까 싫어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저는 카이지에서 저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역 조폭이 시비털려서 몇명 칼로 잡아죽이는것보다

수십 수백 수천명에게 보이스피싱해서 돈 갈취하는 놈들이 더 중죄라고 생각합니다
21/10/04 20:42
수정 아이콘
주식 부자들이라 자기 재산 그렇게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게 함정
어바웃타임
21/10/05 15:03
수정 아이콘
용진이형이 1년에 받는 배당금만 500억이라고 하죠

배당금만으로 오징어게임 년1회 개최가능
StayAway
21/10/04 20:46
수정 아이콘
어찌됬건 456명 모으는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flowater
21/10/04 20:47
수정 아이콘
전 저런게임 나가면 100프로 탈락이라 나갈일은 없겠네요
21/10/04 20:50
수정 아이콘
돈보다 현재 상태가 중요하죠
지금 나가라하면 1000 조를 준다해도 절대 안나감
이혜리
21/10/04 21:42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왜 다들 1/456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이론적으로
1. 무궁화 꽃이 필었습니다. - 전원 통과
2. 달고나 - 전원 통과
3. 줄다리기 - 10명씩 45조 만들어지고, 깍두기는 생존인 것 같으니 - 220명 + 16명 하면 236명 생존.
4. 구슬치기 - 133명 생존.
5. 징검다리 건너기 - 극한의 확률을 뚫고 한 명이 다 찍어서 통과시 133명 전원 생존가능.
6. 오징어 게임 - 룰을 잘 모르지만, 공/수 둘 중 한 팀이 생존한다고 고면 64명 생존 가능.

64/456 입니다.
상위 15% 정도인데 이정도면 뭐 수능도 2등급인데 해볼만 한 거 아닙니까?
잠재적가해자
21/10/04 23:09
수정 아이콘
징검다리가 어떻게 한큐에 통과해요 말이 안되잖아요;
이혜리
21/10/04 23:16
수정 아이콘
!!??

않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와 달고나 전원통과는 말이 됩니까..........
21/10/05 09:31
수정 아이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랑 달고나는 미리 알고만 있으면 탈락 확률을 꽤나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지만 다리 건너는건 이론상 말이 안되죠.
그리고 다리를 한명이 다 뚫는다고 가정해놓고 그냥 64/456으로 계산하시면 어떡합니까..
어바웃타임
21/10/05 15:04
수정 아이콘
옷 다 모아서 둘둘말아서

던져가지고 강화유리 찾아서 건너기?
율리우스카이사르
21/10/04 23:27
수정 아이콘
구슬치기까지 말도안되게 133명이
살아남았다면 징검다리가 같은길이로
두줄이 아닌 열줄이었겠죠.
그리드
21/10/05 12:29
수정 아이콘
구슬치기 118명 생존아닙니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642 [일반] 엄마, 제사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아? [44] 일신17020 21/10/04 17020 115
93641 [정치] 윤석열, 이번에는 '위장 당원' 실언 해프닝 [71] Davi4ever15828 21/10/04 15828 0
93639 [일반] 집에서 혼술로 가볍게 먹기 최고인 술 하나 찾았습니다 ^^ [44] insane12900 21/10/04 12900 17
93638 [일반] [단독] "군대 김치에서 식칼이"‥곰팡이·벌레 22차례 걸려도 군납 [15] 추천10681 21/10/04 10681 5
93637 [일반] 경주에서의 마지막 날 [24] 及時雨10432 21/10/04 10432 14
93636 [일반] 456억, 사람은 얼마부터 돈에 목숨을 걸기 시작할까 [27] 나주꿀12216 21/10/04 12216 8
93635 [일반] 카카오 헤어샵 결국 철수 스크린골프도 협의중.. [58] 추천14578 21/10/04 14578 1
93633 [일반] [오징어게임][스포] 깐부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26] 두 배런14125 21/10/04 14125 34
93632 [일반] [역사] 100년 전에도 슈퍼개미가? / 국내 증권시장의 역사 ① [11] Its_all_light15663 21/10/04 15663 20
93631 [일반] <오징어 게임>의 수수께끼 하나 (스포일러) [12] 아난12288 21/10/04 12288 6
93630 [일반]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어떤 내용이 될까요? (스포있음) [59] 우주전쟁9932 21/10/04 9932 2
93629 [일반] 일본 성우, 가수들의 애니송 커버 라이브 [19] 라쇼23377 21/10/04 23377 2
93628 [일반] [스포일러] 오징어 게임 감상문 [28] 류지나12442 21/10/04 12442 16
93624 [일반] 안티백서, 각주구검, 피가 우리 몸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 [24] 나주꿀11021 21/10/03 11021 5
93623 [일반] 인생의 제1원칙 : 결국 인생이란건 부질없는 결과론적 이야기일 뿐이다. [36] 엘리트로가자9365 21/10/03 9365 6
93622 [정치]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65] 삭제됨12176 21/10/03 12176 0
93621 [정치] 2007년 이후 수도권 부동산의 수년간 하락 이유 [17] LunaseA17052 21/10/03 17052 0
93620 [일반] 힌두교에서 가장 위대한 쇼: '릴라' [19] Farce10276 21/10/03 10276 24
93619 [일반]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는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렇게 그것을 고쳐야 한다 (번역) [74] 아난12994 21/10/03 12994 6
93618 [정치] 윤석열, '王'자 해명.."3차까지 무슨 글자인지도 몰랐다" [110] TWICE쯔위13793 21/10/03 13793 0
93617 [일반] 단풍국 백신접종 증명정책 실제 체험... [25] 이교도약제사9850 21/10/03 9850 9
93616 [정치] 이젠 모든것이 허망한 기분이네요. [185] -안군-20000 21/10/03 20000 0
93615 [정치]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대출규제 관련 썰들 [59] 취준공룡죠르디14040 21/10/03 140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