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25 23:07:31
Name kien.
Subject [일반] 동질혼 관련 기사 3편
http://m.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548100001&ctcd=C01
요 월간 조선 기사가 가장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끼리끼리 결혼하는 것’이라는 말은 사회생활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만한 말이다. "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명진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동질혼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자신과 같은 수준의 짝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사람은 61.0%가 자발적으로 결혼을 연기했다고 대답했다. 월평균 100만원 미만 소득을 얻는 사람 27.5%가 자발적이라고 한 것과 비교된다."

"첫째, ‘끼리끼리’ 결혼하는 동질혼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과 둘째, 결혼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이 나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만 결혼하는 ‘결혼불평등 사회’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진화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버스는 남녀가 상대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지 연구했다. … 21세기가 되자 미국인, 특히 남성은 상대의 경제적 능력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동시에 상대가 집안일을 얼마나 잘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남성의 수는 급격하게 줄었다. 그리고 남녀 모두 사랑과 신체적 매력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129쪽)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706241453197864
학력과 직업, 소득, 재산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동질혼은 고학력ㆍ고소득 직종일수록 또렷한 양상을 보인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804200466907871
“이웃서 자녀 짝 찾아요” 강남 아파트 그들만의 혼맥
-> 요건 좀 황색 저널 느낌도 나긴 합니다만..


요약하자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서구화 or 미국화가 되면서 미국이 걸어가는 길을 비슷하게 걷고 있는데,
1. 옛날보다 지역별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가난한자와 부자인 사람들이 차별이 되면서 부자들은 부자끼리, 고소득자는 고소득자끼리,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끼리 만나게 되었다.
2.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결혼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혼자 사는 게 훨씬 편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다.
3. 남녀모두 사랑과 신체적 매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4. 고소득자가 고소득자끼리 결혼을 하기 시작하니, 가구간의 빈부격차가 더 커지기 시작했다.
5. 현재의 동질혼 시스템이 계급 재상산을 더 부추기고 있다.

결국 많은 분들이 말했듯이 한국의 결혼 문화는 동질혼이 메인으로 올라온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설거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ATM이 되지 않겠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재선언하는 것에 가깝죠.
명문대 에타/학교 사이트들에서도 위의 설거지가 많이 언급되었다고 하던데,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하나만 덧붙이자면,
대한민국이 꽤 많이 서구화/미국화 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에 공부 잘하던 범생이 스타일이
사회적 존중을 얻었던게 전통적 한국의 가치관이라면, 미국의 경우는 사회성 좋고, 운동 잘하고, 공부도 그럭저럭 잘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완전체가 엘리트로 인정 받죠. 전통적 가치관에서 미국식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범생이 스타일에게
주어졌던 사회적 존중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구스티너헬
21/10/25 23:21
수정 아이콘
좀 오독이 된듯한데
서구사회도 알파메일의 기준은
능력>>>사회성>>>>>>>>>운동능력입니다.
지금 설거지론에서도 성공한 찐따남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건 아니죠. 안정적인 ATM이 요구되는것 뿐

서구에선 연애 및 가정(출산)을 이루는데 결혼이 필수적 요소가 아니에요.
동거상태로 애낳고 살다가 헤어지면 그냥 남이에요(아이의 생물학적 부모일뿐 동거인과는 남)
심지어 결혼을 해도 이혼을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신체적 매력이 같이 사는데 중요한요소가 된것 뿐이죠(ATM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 오징어찐따랑 살 이유가 별로 없는거죠)

정리하자면 모든면이 요구되는게 아니라 어차피 같이 산다고 동거인의 부가 나의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가질 수 있는 성적매력을 선택하는거죠
21/10/26 07:22
수정 아이콘
능력 중요한데 그 능력이란 게 공부머리만이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오곡물티슈
21/10/25 23:35
수정 아이콘
시너지 낼 수 있는 가문끼리의 결합, 재산의 결합빨이 어마어마 하긴 하죠.
의대생 사이에서도 부모님이 의사인 사람이랑 그외, 세무사, 회계사등도 부모님이 물려줄 사업체가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로 나뉘는데
의사 가문끼리의 결합, 법조 가문의 결합 등등은 새로운 계급 체계로 나가는 다음 단계가 될 겁니다.
21/10/26 00:06
수정 아이콘
[의사 가문끼리의 결합, 법조 가문의 결합]은 예전부터 빈번하게 발생하던 일이라서 새로운 계급체계를 형성할만한 최신 트렌드는 아닙니다.
동년배
21/10/25 23:47
수정 아이콘
marriage gap 이라고 사회학에서야 유명한 논제이기는 한데
사실 특별하다거나 유별난 현상은 아닙니다. 인류학적 관점으로 보면 최근 세기에 등장하는 자유연애가 유별나고 어쩌면 '환상'에 가까운 현상이지 결혼은 언제나 섬세하게 계산된 사회적 경제행위였거든요.
RapidSilver
21/10/26 20:26
수정 아이콘
저는 독신주의자라서 원래 결혼에 대해 항상 비판적으로 봐왔는데, 저도 설거지론은 결혼에 대한 지나친 환상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없이 결혼한 너희는 불행할거야 라고 타인들이 생각해봤자 정작 당사자들이 결혼으로 얻는 다른 이익 - 예를들면 사회적 평판이라던가, 2세라던가 - 이 더 크면 그걸로 행복한거거든요.
굵은거북
21/10/26 00:18
수정 아이콘
비슷한 상황의 사람끼리 친하고 만날기회가 많다보니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 하는 것 아닌가요? 원래 그런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랑 신체적 매력 다 중요한데 권력이 최고의 최음제입니다. 이말은 권력자와 상대방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고요.
펠릭스
21/10/26 00:29
수정 아이콘
맞는 것 같습니다. 설거지론의 본질은 사실 사랑 보다는 '존중'이지 않나라는게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과거세대는 훨씬 맞선이 많았고 연애결혼이 적었는데도 이꼬라지가 나지는 않았거든요.
두둥등장
21/10/26 0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정도인가요?반세기전엔 강간당한 여자쪽이 강제로 피의자랑 결혼하던 시절인데요
차라리 본인들 입김없이 부모들 끼리 상대를 정하는게 행복했냐하면 저는 아닐것같습니다
이전이라고 딱히 다르지도않았고.그때는 지금보다 개인주의적 관점이 약할때라 부모의 명령에 반복종하고 순응했기 때문이지 딱히 나은 뭔가가 있었다고 보진 않습니다
수메르인
21/10/26 08:43
수정 아이콘
그 시절은 개차반인 남편에 아내가 죽을 고생하는 일들이 심심찮았죠.
antidote
21/10/26 00:47
수정 아이콘
이게 집값을 밀어 올리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인데 원인을 엉뚱한 투기세력에서 찾으려니 망하는 것이죠.
동질혼을 할 여지가 있는 사람들의 구매력이나 투자여력은 외벌이 가정보다 높을수밖에 없는데 그에 맞는 공급을 억제하니 다같이 망하는 것이죠.
오른 주택가격이 동질혼조차도 동질혼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한 여력이 되는 사람들로 축소시키게 될 겁니다.
21/10/26 00:57
수정 아이콘
원래 계급사회였다가 나라 멸망, 전쟁으로 리셋된 대한민국이 예외적으로 계층이동이 활발한 시대였네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나봅니다
안수 파티
21/10/26 03:43
수정 아이콘
불편한 진실이죠. 한반도 역사상 1953년에서 1980, 90년대, 잘 봐줘서 2000년대 정도까지가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계층 이동이 가능했던 시기였고 이제 원래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죠.

결혼도 전쟁 후 남성이 심각하게 부족할 때는 사지 멀쩡한 남자면 훌륭한 신랑감이었죠. 뭘해도 먹고 살수는 있었던 시기였기도 했고요. 이제 남성이 오히려 남아돌면서 남성의 능력, 계층 등등을 보기 시작하게 되었고 당연히 동질혼이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이것이 다시 계층 분화를 심화시키는 건데 어찌보면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봐야죠.
iPhoneXX
21/10/26 08:35
수정 아이콘
극한의 자본주의로 가면 결국 계층이 갈릴수 밖에 없죠. 미국이 우리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민들레
21/10/26 09:10
수정 아이콘
범생이 존중이 적어지는건 범생이들 사다리를 다 걷어차버려서..
뜨와에므와
21/10/26 11:44
수정 아이콘
성장환경이 차이가 나면 부부간에 문화충돌이 일어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859 [정치] 428개 시민단체 "서울시 예산삭감 중단하라" [125] Gwangya14431 21/10/26 14431 0
93858 [일반] 조금 괴상한 듄(2021)리뷰 [30] 도뿔이9748 21/10/26 9748 2
93855 [정치] 노태우 대통령 사망 [185] EpicSide22928 21/10/26 22928 0
93854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베트남전에서 이겼던 여성들 (번역) [16] 아난10191 21/10/26 10191 1
93853 [정치] 여론조사에 잡히기 시작한 전두환 리스크 , 국민의 힘 최종 경선 규칙 확정 [122] Normal one17084 21/10/26 17084 0
93852 [일반] 어제 듄을 보았습니다.(약간 스포주의) [19] 슈테8529 21/10/26 8529 1
93851 [일반]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초안 [40] 어강됴리11844 21/10/26 11844 3
93849 [일반] 이대남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219] atmosphere33121 21/10/26 33121 15
93847 [일반] 최근의 시끌시끌한 퐁퐁론을 보면서 드는 생각 [201] 피카츄볼트태클23882 21/10/26 23882 39
93846 [일반] 유튜브 재밌네요 [8] 2004년9026 21/10/26 9026 0
93845 [일반] 동질혼 관련 기사 3편 [16] kien.12447 21/10/25 12447 10
93843 [정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2억 돌파, 임기내에 2배 달성 [154] Leeka19223 21/10/25 19223 0
93840 [일반] 남녀 갈등 이슈에서 놓치고 있던 조건, 사랑의 부재 [417] 오곡물티슈28479 21/10/25 28479 91
93839 [일반] 내가 돈벌면서 용돈 받는 이유.. [133] 카미트리아18332 21/10/25 18332 24
93838 [일반] (주식) 투자 INSIGHT: 박세익 "2022 전망" [13] 방과후계약직12511 21/10/25 12511 2
93837 [일반] 모쏠찐따 그리고 모솔기간을 놀리는 마법사 플래카드와 설거지론 [351] 금적신24519 21/10/25 24519 12
93836 [일반] [역사] 그럼 대체 세조는 얼마나 죽인 걸까... [16] galax10126 21/10/25 10126 24
93835 [일반] [팝송] 오 원더 새 앨범 "22 Break" 김치찌개6408 21/10/25 6408 0
93833 [일반] 이성을 사랑한다는 감정 [42] 개좋은빛살구14289 21/10/24 14289 16
93832 [일반] [리뷰] 영상연에는 손 대지마 [17] 아케이드10089 21/10/24 10089 3
93831 [정치] 주성하 기자 피셜 천안함 사건 뒷이야기들 [15] 오곡물티슈15711 21/10/24 15711 0
93830 [일반] [뻘글] 태종은 정말 사람을 많이 죽였나? [51] TAEYEON12337 21/10/24 12337 6
93828 [일반] [보건] 70% 접종완료, 몇가지 그래프들 [20] 어강됴리16485 21/10/24 16485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