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29 19:33:36
Name 빈센트
Subject [일반] 아마추어 개발자 이야기
PGR에 가입하고 첫 글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가입을 하게 되었고 한발자국 남겨 봅니다.

전 학업을 마친지 오래되지 않아 실로 취미라는 것을 가지게 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본업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취미로 하다 보니
저는 대부분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유화(Oil painting)를 2년 정도 그리고 있고 개인전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은 단체전 1회로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과 및 제빵, 햇수로는 1년이 채 안되지만 거의 매 주마다 빵을 구워서 먹고 있습니다.
깜빠뉴를 주로 하는데 처음에는 레시피 대로 하다가 이제는 다른 종류의 빵 레시피와 결합하여
저만의 레시피대로 빵을 굽고 있는데 가족들 입맛에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피칸파이도 2-3주에 한번씩 굽는데 시중에서 파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피칸의 함량이 높아
아주 만족스러운 식감과 맛을 보여줍니다. 가끔 지인들에게 맛을 보여주거나 선물로도 드리는데
다들 좋아하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앱 개발은 아주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초등학생때 경시대회와 정보처리기능사 실기로 조금 맛보았던 GW베이직, 그리고 html (은 언어가 아니지만!)을 조금씩 만져본게 다였죠.

2008년 흰둥이 맥북으로 맥을 두번째로 접했고 (첫번째는 1996년 쯤 파워맥을 사셔서 집에 있었지만.. 너무 레거시라)
당시 한국에는 아이폰은 없었고 아이팟 터치만 있었던 시절이었죠.

오브젝트C를 공부했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정보도 자료도 많지 않고 학업에 바쁘다는 핑계로 슬며시 접어둡니다.

그렇게 오랬동안 묵혀두다가.. 오 요즘엔 언어 하나로 양 진영 모두 만들수 있다는 이야기에 찾아봅니다.
플러터, 리엑트 네이티브 중 플러터의 유려한 UI아웃풋을 보고 플러터를 선택했습니다.

7월 초 udemy, 유튭을 통해 학습과 동시에 개발을 시작을 했고
8월 중순쯤 생각했던 기본 기능들을 완성시켰습니다. (게시판, 채팅 등 - Firebase Firestore, Firebase Storage )

핵심 기능 중 하나는 프론트엔드에서 구현이 힘들고 Firebase Cloud Function을 써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node.js를 해야하는군.. 하면서 또 javascript를 조금 익혔습니다.
추가로 2-3주 낑낑대다가 어찌저찌 기능이 구현이 됐습니다.

9월 중순, 백엔드 개발자와 DB개발자로 일하는 두 친구가 알파테스팅을 해주고
9월 말, 애플 앱스토어 부터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채팅에선 메시지 신고/유저 차단 기능이 따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말에 하루 정도 손을 봐 주고 다시 제출.
10월 초, 앱스토어에 승인이 되고 10월 초중순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승인이 납니다.
(앱스토어는 48시간 이내에 답이 오게 되어 있는데 플레이스토어는 너무 느려서.. 답답합니다)

2-3주 낑낑대던 기능에 대해 백엔드 개발자 친구에게 물어보니 (미국 주립대 출신) 컴공 전공 기말 시험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백그라운드 없이 학습 & 개발을 동시에 하다보니 중구난방에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완주를 했습니다.
그래도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간 제 자식을 보니 뿌듯합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짧은시간에 생각했던 아웃풋 이상으로 나오는 것이 플러터+파이어베이스 조합이 정말 강력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나도 앱 만들어보고 싶었는데..'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격려해드리는 차원에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참고한 강의, 영상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이해관계는 당연히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 타 커뮤니티에 비슷한 글이 있다면 제가 적은 글 입니다^^;

---


https://www.udemy.com/course/learn-flutter-dart-to-build-ios-android-apps/
기본 뼈대는 위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초부터 예제까지 아우르는 강의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qxo_5t5-_Uhq9TfhTAat0A
https://www.youtube.com/c/%EA%B0%9C%EB%B0%9C%ED%95%98%EB%8A%94%EB%82%A8%EC%9E%90
https://www.youtube.com/channel/UCdgj6CLA8xpOjJUu_PTPxXw
https://www.youtube.com/channel/UCxZ2AlaT0hOmxzZVbF_j_Sw
https://www.youtube.com/channel/UCjpik_Cbt0SeE5kBzao4nqg
https://www.youtube.com/c/TheCodingPapa%EB%8D%94%EC%BD%94%EB%94%A9%ED%8C%8C%ED%8C%8C
https://www.youtube.com/user/fkkmemi
https://www.youtube.com/channel/UC_2ge45JCuJH1z6VYt4iCgQ
https://www.youtube.com/c/MarcusNg

유튭 중에 헤비프랜님, 코딩쉐프님, 매미님 강의를 정독해서 들었고
다른 분들 강의도 제게 필요한 부분을 추가로 들었습니다.

공식페이지 문서들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https://firebase.flutter.dev/docs/overview/
https://firebase.google.com/docs/build?hl=ko

Firebase에 관한 flutter code들은 작동하지 않는 것들이 좀 있어서 아래 firebase 문서도 함께 봐야합니다.

Firebase Cloud Function은 Node.js인데.. javascrpit도 기초 문법이 없어서
여기저기 문법 공부하러 다니고 + udemy 강의 중 node.js 부분 + 공식 문서를 참고로 공부했습니다.

Dart (flutter) 쓰다가 javascript 쓰니 뭔가 안될 것 같은 문법도 돌아가고? 해서 오히려 좀 불편 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javascript가 원래 좀 그렇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고띠
21/10/29 19: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앱이 어떤건가요! 구경 좀 시켜주세요!
빈센트
21/10/29 19:37
수정 아이콘
앱은 저만 보고 아껴줄꺼라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 농담이고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만 대중에게 오픈된 앱이 아니라서 보여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하루04
21/10/29 21:29
수정 아이콘
완성하는게 제일 중요한거죠. 대단하세요!!
빈센트
21/10/29 22:02
수정 아이콘
하나 하고 나니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기획중입니다^^ 하루님도 한번 도전하시죠
하루04
21/10/30 01:1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프론트개발 하고 있어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사이드 프로젝트같은거 하고 싶은데 영 안 떠오르네요~
21/10/29 21:43
수정 아이콘
개발하시는분들 글 볼때마다 멋있단 생각이 들어요
빈센트
21/10/29 22: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프로 개발자님들 멋있으세요~
21/10/29 21:49
수정 아이콘
초기에는 다트가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기 위해서 개발된 언어라서, 작동방식, 문법에서 자바스크립트와 매우 비슷합니다.
빈센트
21/10/29 22: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자바스크립트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군요^^ 정보감사합니다
RapidSilver
21/10/29 22:07
수정 아이콘
취미로 대박나셔서 좋아하는일로 돈도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빈센트
21/10/30 13: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Hammuzzi
21/10/29 22:09
수정 아이콘
다양한 생산적인 취미를 가질수 있는 열정 부럽습니다.
하시는 모든 일에 건투를 빌어요
빈센트
21/10/30 13: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취미로 하는거라 스트레스도 덜한것 같습니다
21/10/29 23:22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제가 꿈꾸는삶이예요..
저도 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실행으로 잘 옮기진 못하지만요..

저는 Spring 개발자고 react도 약간 맛을 봤지만
프론트도 참 독하다고 느꼈습니다.
파이어베이스는 대학시절에 조금 써보고 안써본지 오래됐는데
여전히 유용하군요
빈센트
21/10/30 13:43
수정 아이콘
firebase가 이전엔 realtime db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초반에 비용도 안들어가고 갓구글입니다
21/10/30 00:04
수정 아이콘
저도 한달 전부터 파이썬으로 머리속으로만 꿈꾸던 것을 만들어보려고 좌충우돌하고 있습니다.

2-3주 지나면서 아…이게 내가 생각하던거보다 규모가 10-100배는 되는거구나라고 며칠전에 알게되었어요.

당황하기도 하고 그만둘까 싶기도 한데…이런 글을 보니… 능력부족인가? 아니면 노력 부족인가? 고민되네요.

여하튼 올려주신 레퍼런스들 감사합니다
빈센트
21/10/30 13:44
수정 아이콘
파이썬이 워낙 핫하다보니 저도 플러터를 선택하기 전에 파이썬을 잠깐 봤었는데요.. 제겐 플러터가 더 맞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는데 잘 맞은것 같습니다. 툴 선택도 중요한 것 같아요
호머심슨
21/10/30 02:01
수정 아이콘
유화,제과,제빵도 훌륭하지만
마음먹으면 할수있을법한 취미지만
앱개발은 엄두가 안나는군요.
빈센트
21/10/30 13:45
수정 아이콘
어릴적에 베이직을 조금 다루어봤던게 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브리니
21/10/30 10:18
수정 아이콘
취미로 하기엔 어릴 때 유관분야 해본경험과 인맥이 좀 있어야 앱 출시할만큼은 될 것 같네요 보편화 된 건 맞지만 진입장벽이 꽤 ...그래도 갈수록 낮아지는 곳 같습니다
빈센트
21/10/30 13:51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 알파테스팅을 해주긴 했지만.. 기획부터 알고리즘, 디자인, 코딩.. 혼자하긴 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 테스팅을 부탁한 것이었고 마침 그 친구들이 개발자여서 조금 더 도움이 되긴했던 것 같습니다. 가령 UX에 대한 것도 일반인 보단 좀 더 디테일하게 보고 이상적인 결과물을 알려줘서 그에 맞게 수정할 수 있었죠..

제가 듣기론 요즘 학생들 정규과목에도 프로그래밍이 있다고 들었는데 진입장벽은 점점 낮아질것 같습니다.
aDayInTheLife
21/10/30 10:22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빈센트
21/10/30 13: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안군-
21/10/30 12:13
수정 아이콘
후배 개발자들에게 늘 하는 얘기가, 간단한거라도 좋으니 일단 뭐라도 만들라는 건데, 그걸 스스로 해내셨군요. 훌륭하십니다!!
빈센트
21/10/30 13: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뭐라도 끝까지 결과를 내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 다른것보다 스토어 심사받을때 기다리는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21/10/31 00:23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저도 해보고 싶은데 링크해주신 강의는 영어인 것 같아서 혹시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보면 가장 좋을만한 유튜브 채널은 어떤 것일까요?
빈센트
21/10/31 04:03
수정 아이콘
유튭에서만 찾으시는거라면 코딩쉐프님 매미님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전 보진 않았지만 udemy에 한국 개발자분이 올리신 강의도 하나 있습니다.
퀀텀리프
21/10/31 21:02
수정 아이콘
클라이언트 개발 환경이 많고 빡세더군요.
안드로이드는 네이티브라는 우수한 환경이 있는데 굳이..
빈센트
21/10/31 22:50
수정 아이콘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둘을 하나의 코드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끌렸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912 [일반] 나의 면심(麵心) - Monologue of Angel Hair Noodle [19] singularian9189 21/10/31 9189 14
93911 [일반] (스포) 꽈투룹 공범 재미있게 보신 분? [79] 협곡떠난아빠13663 21/10/31 13663 7
93910 [일반] [팝송]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새 앨범 "Love For Sale" [8] 김치찌개8395 21/10/31 8395 3
93909 [일반] [도로 여행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도로, 만항재와 두문동재 [19] giants9583 21/10/30 9583 17
93908 [일반] <아네트> - 하나의 컨셉트 앨범 같은 블랙 코미디(강스포) [12] aDayInTheLife7265 21/10/30 7265 0
93907 [일반] 백혈병 이겨내고 결혼합니다! [124] 방주14513 21/10/30 14513 230
93906 [일반] 스타링크 시대가 가져올, 볼수 없을 풍경 [50] 한국화약주식회사17569 21/10/30 17569 7
93905 [일반] KT 기간망 사고의 원인 [33] 아케이드16402 21/10/30 16402 23
93904 [일반] 아마추어 개발자 이야기 [29] 빈센트13053 21/10/29 13053 18
93903 [일반] '머니 게임'의 공중파 각색 버전? '피의 게임' 프로그램 소개 [55] 은하관제17087 21/10/29 17087 4
93902 [정치] '정부, 출입국 얼굴사진 1억7천만건 AI업체에 넘겼다'에 대한 해명 등 [44] 残心13814 21/10/29 13814 0
93901 [일반] 극장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백신패스관 도입 [20] 오곡물티슈10020 21/10/29 10020 1
93900 [일반] 애플이 회계년도 기준 순이익 110조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26] Leeka14288 21/10/29 14288 2
93899 [정치]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국민 위로·보상 차원 [139] 뿌엉이19492 21/10/29 19492 0
93897 [정치] 여성가족부 대선 개입 의혹... [53] 판을흔들어라21002 21/10/29 21002 0
93896 [정치] 지금도 리얼돌 막느라 세금이 녹네요. [129] 삭제됨20688 21/10/28 20688 0
93894 [일반] 어둠 속의 미사 - 인상적이고 묵직한 드라마 (스포일러 주의) [6] 아난8886 21/10/28 8886 2
93893 [일반] 한손으로 PGR 하기, 유튜브 꿀팁, 핸드폰없이 qr코드 찍기 [12] 오곡물티슈12080 21/10/28 12080 13
93892 [일반] [보건] 얀센 추가접종 오늘 8시부터 예약받는다고 합니다 [176] 어강됴리21890 21/10/28 21890 9
93891 [정치] 내란, 반란수괴의 "업적을 기리겠다"는 문재인 정부 [117] 김재규열사18368 21/10/28 18368 0
93890 [일반] 저출산 고령화는 진정으로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75] 깐부9896 21/10/28 9896 4
93889 [일반] 안녕하세요. [76] 키작은나무12311 21/10/28 12311 176
93888 [일반] [일상글] 공부만 파던 모태솔로가 예쁜사람 만나 결혼하는 이야기. [77] Hammuzzi17109 21/10/28 17109 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