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1/08 18:01:28
Name Fig.1
Link #1 https://www.fig1.kr/history
Subject [일반] [역사] 양모 후드티가 후드티의 근본? / 후드티의 역사 (수정됨)
1. 저지 섬에서 만든 저지
저지를 입은 노동자들
스웨터는 니트나 뜨게질을 한 소재로 만들어진 의복으로 긴 소매를 가진 의복을 말하는데요. 양모로 손 뜨개질을 한 것은 2천년 전부터이지만 15세기가 되어서야 영국의 저지 섬에서 니트 셔츠가 탄생하게 돼요. 따라서 저지라고도 부르죠. 이 스웨터는 축축해도 따뜻했기 때문에 주로 선원과 어부들에게 널리 사용되었어요.



2. 스웨트 셔츠, 면으로 만든 땀복
러셀 애슬래틱 스웨트 셔츠

1890년, 이 스웨터는 미국 운동선수들에게도 사용되었는데요. 땀을 빼기 좋은 옷이라는 뜻으로 스웨트 셔츠가 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하지만 스웨트 셔츠는 양모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겁기도 했고, 양모는 세탁을 하면 옷이 줄어들고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문제점도 있었어요.

1926년 앨라바마 크림슨 타이드 풋볼 팀의 쿼터백이었던 벤자민 러셀 Jr. 이런 불편함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죠. 바로 면으로 만든 스웨트 셔츠였죠. 러셀은 이 아이디어를 아버지에게 말했고 아버지는 이를 현실화 했는데요. 바로 1930년에 러셀 애슬레틱 밀스를 설립하여 면으로 만든 스웨터셔츠를 생산했죠. 이 러셀 애슬레틱은 아직도 스웨트 셔츠를 판매하고 있어요.



3. 맨투맨, 국내 최초의 스웨트샤쓰
맨투맨 스웨트샤쓰

맨투맨 스웨트샤쓰 1974년 7월 27일자 신문에 실린 광고  ⓒ 경향신문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스웨트셔츠를 맨투맨으로 부르는데요. 이것은 국내 최초의 스웨트 셔츠와 관련이 있습니다. 1953년 창업한 성도섬유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1974년 국내기술로 스웨트셔츠 생산을 성공해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는데요. 이 브랜드 명이 바로 '맨투맨 스웨트 샤쓰'였기 때문이죠. 이후로 한국에서는 맨투맨이 스웨트 셔츠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어요.



4. 후드티, 워밍업용 운동복
챔피언 후드티
경기 중이 아닌 상황인 쉬는시간, 연습 시에는 활동성이 좋으면서도 더 따뜻한 옷이 필요했었는데요. 그렇게 워밍업용 의류로 후드티가 탄생하게 됩니다. 최초의 후드티를 제작한 회사는 챔피온인데요. 당시의 사명은 니키보커 니팅 컴패니(Knickerbocker Knitting Company)였어요.

챔피언은 이 외에도 옷에 글자를 새기는 법과 세탁 시 옷이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한 가로로 방직하는 리버스 위브 방식을 발명했죠. 챔피언은 초기부터 운동복을 생산하던 회사였는데요. 웬트워스 군사 학교의 유니폼과 미시간 울버린 팀 유니폼 생산에서부터 시작해, 1990년대에는 NBA의 모든 팀과 NFL의 일부 팀 유니폼을 제작했어요.



<참고문헌>
스웨터. Britinnica. URL: https://www.britannica.com/topic/sweater
맨투맨 스웨샤쓰 광고.1979. 경향신문.
Russell athletic 홈페이지. URL: https://www.russellathletic.com/blog/sweatshirt-history
Champion 홈페이지. URL: https://www.championstore.com/en_gb/our-heritage



<이전글>
[역사] 돈까스는 사실 프랑스에서 온거거든요
[역사] 사람보다 사자가 먼저 탑승한 엘리베이터
[역사] 자주 보는데 이름 모르는 '그것'들
[역사] 내가 신고있는 운동화,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다구! / 스니커즈의 역사
[역사] 첫 보행자 사망사고 낸 자동차는 시속 6km / 자동차 사고의 역사
[역사] 가라오케는 왜 한국에서만 노래방이라고 부를까? / 노래방의 역사[역사] 최초의 마스크는 동물 방광 / 마스크의 역사
[역사] 김치는 정말 중국에서 유래했을까? / 김치의 역사
[역사] 에어컨 만든 사람 노벨평화상 줘라 / 에어컨의 역사
[역사] 치킨 복음 / 국내 치킨의 역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1/11/08 18:05
수정 아이콘
헐 챔피언 근본 회사군요. ㅡㅡ;
21/11/08 18:08
수정 아이콘
전 챔피온 후드티만 입습니다. 근-본-
21/11/09 10:40
수정 아이콘
챔피언 면티 싸고 좋아서 쟁여두고 입고 다녀서 면티 근본인줄 알았는데..
트루할러데이
21/11/08 18:2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후드티 너무 좋아용. 아저씨 티도 덜나고....
21/11/08 20:07
수정 아이콘
그죠 뭔가 실리콘밸리 느낌도 나는 것같고..흐흐
21/11/08 18:42
수정 아이콘
후드를 한국어로 아망위라고 하는데,
일본어 あまぐ(雨具)에서 온 말입니다.

"아망위에 턱을 걸었다"는 관용적 표현이 있습니다.
21/11/08 20:07
수정 아이콘
아망위에 턱을 걸었나 : 뒤에서 돌보아 주는 힘을 믿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오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아린어린이
21/11/09 09:33
수정 아이콘
태어나서 아망위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데 원래 쓰는 말인가요?
제3지대
21/11/08 19:42
수정 아이콘
양모로 만든 스웨터, 니트가 선원들에게 활용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일하게 될 때 면옷을 입으면 저체온증을 막지 못하지만 양모로 만든 옷을 입으면 저체온증을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줍니다
선원들에게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양모로 만든 옷이었습니다
게다가 옷을 뜨개질할때 마을마다 자기 마을만의 색을 넣거나 문양을 넣어서 뜨개질을 해서 옷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바다에서 조난사고로 실종된 사람의 시신을 발견할때 옷의 색이나 문양을 보고서 어느 마을에서 실종된 사람이라는걸 알수있었고 그 시신을 해당 마을에 넘겨주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21/11/08 20:0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양모에 양초칠?을 해서 수분을 잘 머금지 안도록 한다더군요 추가 설명 감사합니다:)
21/11/08 23:23
수정 아이콘
맨투맨 어원을 여기서 알아 갑니다!
21/11/09 01:49
수정 아이콘
어세신크리드가 원조 아닌가요.
20060828
21/11/09 08:39
수정 아이콘
맨투맨이 상표명이었던거군요.
21/11/09 11:26
수정 아이콘
맨투맨이 상표명이었던것, 챔피언이 최초의 후드를 만든 근본있는 회사라는걸 처음 알았네요 크크 좋은글 감사합니다.

과거의 챔피언 사명이었던 니키보커라는 말이 니코보코 브랜드와 관련이 있으려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013 [일반] 영화 자체보다 OST가 더 좋은 '007 No Time To Die' (스포일러 주의) [4] 아난9470 21/11/10 9470 1
94012 [일반] [스포] "남부군" (1990), 당황스럽고 처절한 영화 [52] Farce12291 21/11/10 12291 21
94011 [일반] 노키즈존이란 상품은 허용되어야 할까요? [106] 노익장13781 21/11/10 13781 15
94010 [일반] 부동산 중개수수료 협의 언제 할 것인가 [56] 밤공기14540 21/11/10 14540 4
94009 [일반] 넷플릭스 - 아케인 재미있네요(노스포) [32] This-Plus13124 21/11/10 13124 6
94008 [일반] [도로 여행기(혹은 탐험기?)] 59번 국도 부연동길 [4] giants10867 21/11/10 10867 14
94007 [일반] [책이야기] 제로 투 원(Zero To One) [12] 라울리스타8412 21/11/10 8412 11
94006 [일반] 상속재산의 '형제자매 유류분'이 없어집니다 [21] 인간흑인대머리남캐14364 21/11/10 14364 5
94005 [일반] 귀멸의 칼날 다보고 적어보는 후기 [38] 원장12001 21/11/09 12001 2
94004 [정치] LH돈 LH산 무죄 [250] 오곡물티슈23030 21/11/09 23030 0
94003 [일반] 인텔 12세대를 보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시스템 교체?) [65] SAS Tony Parker 14120 21/11/09 14120 0
94002 [일반] [속보] 경기도 여주시 대규모 정전...아파트 단지·교차로 신호등 피해 발생 [41] Leeka18973 21/11/09 18973 4
94001 [일반] 신해철, ‘해'에게서 '소년'에게 (7) -끝- [8] 글곰9703 21/11/09 9703 33
94000 [일반] 한국드라마 제4의 전성기는 오는가? [21] 촉한파14834 21/11/09 14834 7
93999 [정치] 1992년 14대 대선 당시 정주영 후보 공약 [22] 변명의 가격12442 21/11/09 12442 0
93998 [정치] 국힘당 상황은 재미있게 돌아갑니다.. [105] Restar28978 21/11/08 28978 0
93997 [일반] [역사] 양모 후드티가 후드티의 근본? / 후드티의 역사 [14] Fig.118164 21/11/08 18164 9
93996 [일반] 애플티비를 굴리면서 써보는 애플유저 기준의 후기 [64] Leeka16323 21/11/08 16323 1
93995 [정치] 요소수 대란은 정말 언론때문에 일어난 일일까? [49] 오곡물티슈16870 21/11/08 16870 0
93994 [정치] 여론 조사 방식에 따른 같은 질문의 매우 다른 조사 결과 [45] 대추나무12030 21/11/08 12030 0
93993 [일반] 유튜버 아옳이의 주사 부작용 사건과 관련하여.. [28] 맥스훼인18680 21/11/08 18680 8
93990 [정치] 11월 첫째주 대선 및 정당 관련 각종 여론조사 모음 [127] 호가든15296 21/11/08 15296 0
93989 [일반] 모더나 백신 맞고 왔습니다 ! + 추가 [72] 통피11552 21/11/08 11552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