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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12 05:08:08
Name RapidSilver
Subject [일반] 애니알못이 올해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들 짤막 후기 (수정됨)
전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상당히 경험이 부족한편이고 특히 일본 아니메쪽은 흔히 대중의 픽이라 불리는 것들 말고는 문외한 수준이었습니다.
제 나이 또래면 다 한번씩 본다는 원피스 나루토도 거의 안봤고 드래곤볼도 셀전 정도에서 멈춰서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만 알았죠.
제 취향에는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광기가 녹아있는 미국 애니메이션이 좀더 취향에 맞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굳이 찾아서 본 애니메이션은 심슨가족이나 어드벤처타임, 사우스파크 정도가 전부였을 정도였고요.

요즘엔 OTT 서비스가 하도 많고 서적이나 영상물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굉장히 다양하고 편해지다 보니 최근엔 자연스럽게 일본 만화 그 자체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졌고, 그래서 '20대가 완전히 가기 전에 경험도 넓혀 볼 겸 몇개 좀 봐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라프텔과 넷플릭스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주말마다 휴일마다 틈틈히 일본만화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장르와 시대의 편견 없이 보려고 노력했기에, 생각보다 다양하고 재밌던 경험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았던 몇몇 작품들의 감상을 공유해보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도 모르게 스포일러를 감상에 넣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극호]
이니셜 D - 퍼스트 스테이지
제대로 취향 저격. 전 게임이든 영화든 무조건 깔끔하고 잘빠진 티가 나는 작품보다는 약간은 투박해도 대체 불가한 고유의 스타일이 있고 그 독특한 스타일에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녹인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이니셜 D는 거기에 딱 맞는 작품이었던것같습니다. 특히 다른 스포츠 성장물이면 주인공이 성장하는 부분에서는 울고 불면서 감정을 쥐어짜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니셜 D는 훨씬 담담하지만 울림있게 주인공의 감정변화와 성장을 담아내는게 인상깊었습니다.
투박한 그림체나, 허접한 레이싱 씬의 CG나, 분명 좀 엉성한데 이게 묘하게 매력있어요. 레이스씬에서 배경은 2D, 자동차는 3D 모델링으로 표현되는데... 이게 참 분명 따로노는것같은데 마치 레이스를 펼치는 차 2대 외의 세상은 멈춰있는듯한 연출로 보이는 착각마저 들기도 하고요. 레이스씬에서 깔리는 유로비트 음악도 고유의 스타일을 확 살려줘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니크함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컨드 스테이지부터는 전형적인 스포츠 배틀물 느낌으로 진행되어서 작품성 측면에선 퍼스트 스테이지에 훨씬 못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본 사람들이 명작이라 일컫는덴 이유가 있구나 싶었던 작품. 진중하면서도 매력있고, 무거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합니다. 전형적인 소년만화 스타일이지만 플롯의 진중함과 청자에게 던지는 끊임없는 철학적 질문, 치밀한 복선과 강렬한 상징물들은 만화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공계 대학원을 나왔고 지금도 연구직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 작품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무엇을 위해 진리를 좇는가'라는 질문을 참 많이 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소년만화 테이스트가 쫙 빠지고 좀 더 진중하고 무거운 정치극으로 나왔으면 완벽했을거라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대로도 상당히 좋은 작품같아요. 봉준호 감독의 작품스타일과 유사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바라카몬
서예라는 흔치않은 주제를 다룬 작품. 잔잔하지만 울림있었습니다. 전 대놓고 울라고 멱살잡고 흔드는 작품에선 별로 동요를 안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선 이상하게 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주인공이 마지막에 내놓은 서예 작품을 보고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요. 슬퍼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 잔잔한 마음의 울림때문에 나오는 눈물이었던것같아요. 가볍게 보면서 힐링하기에 참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어떤 트위치 스트리머의 픽. 제목이 최대의 진입장벽. 뻔한 오타쿠대상 청춘물인줄 알고 스킵하면서 보다가 다시 1화로 돌아가서 정속으로 본 작품. 이런 물건은 일본 특유의 망상력이 아니면 어디에서도 나오기 힘들겠다 싶었던 작품. 유니크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눈치챙기기, 이지메, 개인의 소외, 비틀린 인정욕구로 인한 일탈행위 등 일본 사회의 치부를 과감하게 드러내면서도, 이를 SF적 소재와 청춘의 성장, 연애 스토리로 상당히 잘 버무렸습니다. SF적 소재는 사실 이름만 따왔을 뿐인 수준이라 이 설정을 설명하는 부분에선 좀 실소가 나오기도 했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요. 일본만화에선 참 의미없이 학교와 학생에 집착하는 경우가 참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정도면 인정이지 싶고요. SF를 좋아하고, 독특한 설정과 그안에서 묻어나오는 주제의식을 좋아하는 저로썬 굉장히 마음에 든 작품이었습니다. 후유증도 상당하고요.

[호]
원펀맨
배틀씬의 박력 그 자체만으로 인상깊었습니다. 배틀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나루토 원피스도 안본 제가 봐도요. 애니메이션 만이 선사할 수 있는 박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한가지 좋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가 단순히 배틀의 연속이 아닌 히어로들의 정치싸움과 그 위에 숨겨진 음모가 주가 될것처럼 해놓고 스토리 진행 자체가 미칠듯이 더디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작도 이렇게 진행이 더디다던데.... 맞나요?

4월은 너의 거짓말
문학으로 치면 '소나기'나 '가시고기'가 떠오르는 작품. 일본만화 특유의 호들갑떠는 표현은 있지만 과하진 않고, 음악의 선택과 연주씬에서의 표현과 연출이 아름다우면서도 애니메이션만이 줄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이 살아있어서 좋았으며, 엇갈리는 사춘기 학생들의 성장과 사랑이야기도 참 절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극호는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극호쪽 작품보다 더 추천할만한 여지가 있는 작품이라 보입니다. 이정도면 주인공이 학생이어도 인정이지(2). 후유증도 상당함(2).

사카모토입니다만? & 백스트리트 걸즈 : 조폭 아이돌
미국식 블랙코미디와 유사하지만 일본 특유의 문화와 감성이 얽혀서 상당히 독특한 코미디를 구성해서 재밌게 봤던 작품들. 일본사회의 음침하면서 어두운 면들을 과감하게 꼬집어 희화화 하는것도 흥미롭고, 악인을 어설프게 미화하지 않고 철저히 망가뜨리는것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아직 블랙코미디가 양지로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들처럼 황당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한 도전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선배가 짜증나는 후배이야기 &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아 달다 달아. 아주 당뇨걸리겠네. 러브코미디 일상물이면 그냥 대놓고 이렇게 꽁냥대는거좀 보여줘라. 클리셰 덩어리고 남는것도 별로 없지만 가끔 당 땡길때 당 보충하는느낌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무한도전 길 톤으로) 나 이런 게 좋아했네?

[쏘쏘]
카우보이 비밥

넷플릭스 실사화가 망했다길래 본 작품. 왜 명작으로 꼽히는지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작화도 유려하고, 세계관과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스타일이 넘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2021년에 봐도 정말 세련되고 우아해요. 많은 생각을 안겨주기도 했구요. 근데 왜인지 저랑 안맞아요.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각각의 에피소드의 표현이 상당히 자유분방하기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스파이크의 담배연기처럼 몽롱하고 오묘하게 느껴지기 때문인것같아요. 다시 한번 정주행할 용의는 충분해서 쏘쏘에서 극호로 올라갈수도 있을것같구요. 지금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시계태엽 오렌지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샤이닝 같은 작품도 처음 봤을때는 사실 '잘만든건 알겠는데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이 먼저 들었었거든요. 제 감상과 상관없이 정말 멋진 작품인것만은 분명한것같습니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친구놈 한명이 재밌다고 난리쳤던 작품. 타임킬링용으로 좋은 코미디물. 억지로 주제의식을 쑤셔넣는게 아닌 그냥 대놓고 판타지 코미디라 오히려 부담없이 봤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상물에 게임용어가 잔뜩 등장하는건 거부감이 있네요. 레벨업을 하니 스킬을 배우니 이런 내용 자체가 조금 오글거려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제목때문에 일단 편견 일발 장전하고 시청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주제가 뭔진 알겠는데, 스토리 진행이 원패턴으로 몇번이고 반복되는건 청자의 흥미를 상당히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 뇌절 안했으면 호까지 올라갔을듯. 불호에 가까운 쏘쏘.

[불호]
소드 아트 온라인
'애니안봄'이라던 직장동료가 유일하게 감명깊게 봤다고 말한 직장동료 픽. 이게... 메타버스...? 는 농담이고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잘 알겠는데, 솔직히 첫화부터 '벗어날 수 없는 VR 데스게임'이라는 설정 자체에 몰입이 잘 안되고 스토리 진행이 상당히 빈곳이 많다보니 주인공이 갑자기 무게잡아서 조금 황당하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어요. 원작 소설은 안봤지만 빼먹은부분히 상당히 많겠구싶은게 스토리 전개만 봐도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VR게임이 소재인 작품이다 보니 게임관련 용어들이 자주 나오는 이유는 알겠는데 '진지해지고 싶은' 작품의 분위기와 좀 따로논다는 느낌이 들면서 집중이 잘 안되었던것도 있고요.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일론 머스크 픽이라길래 궁금해서 본 작품. 요즘 오타쿠 테이스트 자체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이건 좀 과했던것같습니다. 의미없이 가슴을 부각하는 장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모에화 표현은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특정인에게 혐오감마저 유발할수 있는건 둘째치고, 사실 이렇게 지겨울정도로 여러 작품에서 반복되는 오타쿠 테이스트의 패턴이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큰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론 머스크는 패션오타쿠가 아닌 '진짜'구나를 느낀 작품.

귀멸의 칼날
친구놈들이 하도 벽력일섬 벽력일섬 노래를 하길래 한번 본 작품. 배틀씬의 박력은 상당하나, 우선 땅딸막한 인물들의 그림체가 제 취향에 상당히 안맞고 배틀 그 자체만을 위한 비슷한 패턴의 감정 폭발이 너무 자주 일어나 상당히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이런건 나랑 안맞는구나를 다시한번 확인한 작품

[총평]
전반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제작자들이 학교배경/바다/축제 클리셰를 참 좋아하는구나, 좀 과할정도로 선정적이고 세속적인 면모가 많구나 하는 부정적 감상도 물론 있었지만
그 일반적 편견에 가려져 다양한 주제/설정/플롯을 가진 좋은 작품도 참 많구나 하는것도 느꼈습니다.
겉모습은 가벼워보여도 의외로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다는점이 재밌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그렇게 학교와 학생에 집착하는 이유도 이젠 어느정도는 알것같습니다.
특유의 감성으로 인간의 관계와 감정 그 자체를 변태적일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많은 현재 재패니메이션 시장의 특성상, 감정의 동요와 변화가 많은 사춘기 학생이 배경이 되는게 제일 효과적이긴 할것같거든요.

한편, 애니메이션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주제나 연출 보여주면서 선정성과 청춘에 대한 집착은 좀 덜어낸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것은 여전히 아쉽다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공각기동대 같은 걸작들은 에로스를 과감히 표현하지만 말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요즈음의 재패니메이션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작품들도 여전히 말초적 선전성에 기댄 서비스컷을 강박적으로 끼워넣는다는 느낌이 좀 들었거든요.

여하튼 새로운 세계를 또 하나 발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우선은 좀 유명하거나, 들어봤거나, 눈에 띄는 작품들 위주로 경험했는데, 분명히 제가 놓친 명작들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제 취향이 가늠 가능하신 고수분들에게 좋은 작품 추천을 좀 부탁드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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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경 엘드리치
21/12/12 05: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비밥은 누구한테 보여줘도 평타 이상은 보장하지만, 말씀하신 부분 때문에 고평가까지는 안 나오는 경우도 꽤 있죠.
라프텔에 91days 있는데 이거 우선 추천드리고(마피아 복수극 쪽입니다)

바라카몬 고평가하셨으니 일단 충사 강하게 추천드리고(속장은 판권만료인게 흠)
힐링 쪽 생각하시면 추가로 나츠메 우인장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학원 배틀물 쪽이면 킬라킬도 괜찮고
그리고 혹시 메카물이나 특촬 쪽에 거부감이 없다면 그리드맨/다이나제논 정도?

라프텔에 있는 작품이 생각보다 별로 없긴 하네요. 더 추천할 작품은 있으나 대부분 없거나 판권만료인 경우가 꽤 있군요;;
RapidSilver
21/12/12 11:19
수정 아이콘
제가 특이한지 실사 특촬에는 거부감이 별로 없는데 애니메이션 메카물은 좀 안맞아요.
유튜브에 전편 무료로 올라오는 미국 파워레인저 시리즈도 추억 되살리면서 흥미롭게 봤는데 메카물은 영 손이 안가더라구요.

많은분들이 메카물을 추천해주시니 우선 한번 경험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키모이맨
21/12/12 05:42
수정 아이콘
최근에 Vivy를보고 그동안 손해보던 인생절반 복구성공했습니다....
RedDragon
21/12/12 09:09
수정 아이콘
Vivy 안보신 분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22
건전한닉네임4
21/12/12 16:26
수정 아이콘
Vivy 안보신 분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333
쵸코커피
21/12/12 05:47
수정 아이콘
저랑 취향이 약간 비슷한 듯 한데, 그런 의미에서 충사 1기 추천드립니다. 충사 2기는 약간 실망했지만, 충사 1기는 정말 걸작입니다.
21/12/12 10:23
수정 아이콘
충사 2기랑 1기랑 차이가 있나요? 원작 그대로 가져오고 음악이나 아트나 똑같은거 같던데
쵸코커피
21/12/12 10:3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그렇긴 한데, 아마 그래서 실망했을 지도요. 1기는 원작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봐서 너무 좋았지만, 1기 이후 원작을 이미 찾아봤고 그 후 한참 지나서 2기를 내용을 다 아는 상태에서 봐서 실망했을 수도 있었을 거 같네요. 근데 원작도 후반으로 갈수록 퀄러티가 떨어졌던 거 같기도 하고요. 처음엔 참신했지만 너무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2기는 지겹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21/12/12 05:50
수정 아이콘
바라카몬, 청춘돼지 둘 다 좋은 작품이죠. 바라카몬은 일상물로도 훌륭하지만 한다 세이슈의 서예를 향한 진지한 마음가짐도 좋았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고 웃으면서 붓을 휘갈기던 한다의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메이드래곤을 비롯한 쿨교신자 원작 애니들은 덕후층을 겨냥한 작품이라 좀 거부감이 들만도 합니다. 그냥 가볍게 보기에 좋은데 취향에 안맞는 건 어쩔 수 없죠. 저도 엘드리치님처럼 그리드맨, 다이나제온을 추천합니다. 메카물 좋아하시면 감상해보세요.
RapidSilver
21/12/12 12:07
수정 아이콘
바라카몬은 힐링물인데도 은근하게 생각에 잠길 거리들을 던져줘서 참 좋았습니다.
진하늘
21/12/12 06:33
수정 아이콘
로봇도 한번 보셔야죠 코드기어스(?) 농담이고 버디 컴플렉스 로봇&타임워프물이라 추천드리고요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이건 넷플릭스에 있는데 가볍게 보기 좋더라구요
실제상황입니다
21/12/12 06: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특유의 감성으로 인간의 관계와 감정 그 자체를 변태적일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많은 현재 재패니메이션 시장의 특성"으로 치자면 역시 저는 에반게리온을 꼽고 싶어요. 구판 기준으로요. 떡밥이니 설정이니 그런 거 솔직히 별로 신경쓸 거 없고, 이건 그냥 싸이코 드라마죠. 그리고 공각기동대 재밌게 보셨다면 패트레이버 극장판 1,2 추천드립니다. 프로토타입 같은 영화입니다. 그런데 왠지 제일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철완 버디.
RapidSilver
21/12/12 12:02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은 워낙 유명해서 몇번 시도했었습니다. 카우보이 비밥과 비슷하게 상당히 잘 만든 작품인건 분명한것같은데, 카우보이 비밥은 몇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에반게리온은 뭐랄까 그 감정에 대한 파고듦이 너무 깊고 변태적이라 오히려 비현실적이면서 정체적이라고까지 느껴져서 하차했어요.
실제상황입니다
21/12/12 12:12
수정 아이콘
크크 그쵸 그런 부분이 있죠. 그런 변태성, 비현실성, 정체성이 에반게리온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일리시"하죠. 호불호가 그만큼 또 갈리긴 하지만요. 밑에서 어떤 분이 강연 오리지널 애니랑 진격거 추천하시던데 저도 그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연 오리지널 극장판은 시리즈 통틀어서 최고작으로 제가 꼽는 작품입니다. 맥락 속에 파투되어 맥락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그 너머를 굽어보고야 마는 실존성을 잘 그려낸 영화라고 봅니다. 그 엔딩이 비극적인 것은 어찌보면 필연이지요. 저는 해피엔딩이라고 보지만요. 그리고 헌터헌터 추천드립니다. 개미편 완결이라고 생각하면, 배틀물 중에서는 진짜 걸작이라고 봐요.
21/12/12 08:32
수정 아이콘
4월구라는 주인공이 최소 고등학생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게 어떻게 중딩 대사빨이냐고
RapidSilver
21/12/12 11:36
수정 아이콘
그것도 그러네요 사실 애들 생긴거나 기럭지도 중학생처럼은 안보임 흑흑
카페알파
21/12/12 11:56
수정 아이콘
(그래서~어!) 영화판 4월 구라는 주인공이 고등학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원작을 말아서 쩝쩝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라...... ;;;

근데, 저는 전에 고등학생 설정보다는 중학생 설정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왜였는지 그 이유는 까먹었...... 음, 그래도 중1 이 아니라 중3 이니까 사실상 고등학생에 가깝긴 하죠.
한방에발할라
21/12/12 12:01
수정 아이콘
그게 저 업계 특성상 고등학생으로 해버리면 서사 구조에서 개연성이 확떨어지는지라....주인공이랑 라이벌들이 전부 또래 탑3급인데 고등학교에서 그 정도면 이미 해외에서 놀고 있어야 하고 여러가지로 개연성 있는 스토리 짜기가 힘듭니다
아이폰텐
21/12/12 08:51
수정 아이콘
에바를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몽키.D.루피
21/12/12 09:37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 꽤 좋아하고 꽤 많이 봤지만 26화 시즌을 한번에 정주행한 작품은 이니셜d 퍼스트스테이지가 유일합니다.
RapidSilver
21/12/12 11: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니셜D 퍼스트 스테이지는 1화에서부터 쉬지않고 정주행했습니다.
게임이나 영화나 스타일리시한 작품들은 초반에 팍 꽂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니셜D도 첫회 No one sleep in Tokyo가 흘러나오는 부분에서 팍 꽂혔어요 크크
21/12/12 10:07
수정 아이콘
좋아하시는 작품들 보니 강철 연금 2기보다 1기를 좋아하실 것 같은데 아직 보시 않으셨다면 1기 추천드립니다.
21/12/12 10:52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1기가 오리지날이죠.
21/12/12 10:23
수정 아이콘
진격의 거인, 기생수 추천이요
RapidSilver
21/12/12 11:53
수정 아이콘
아 기생수도 봤고 호 쪽이긴 한데, 솔직히 애니메이션이 좀 더 그로테스크하면서 진중하고 말없이 심리묘사에 집중했으면 훨씬 좋았을것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원작 만화는 안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진격의 거인은 우선 너무 길어서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크크
자연스러운
21/12/12 16:36
수정 아이콘
진격거를 최고로 꼽는 입장에서 오히려 길어서 좋아. 더 길었으면 좋겠어 네요
jjohny=쿠마
21/12/12 10:51
수정 아이콘
"무조건 깔끔하고 잘빠진 티가 나는 작품보다는 약간은 투박해도 대체 불가한 고유의 스타일이 있고 그 독특한 스타일에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녹인 작품들"

[천원돌파 그렌라간]이죠.
RapidSilver
21/12/12 12:10
수정 아이콘
메카물 입문을 그렌라간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12/12 12:31
수정 아이콘
"무조건 깔끔하고 잘빠진 티가 나는 작품보다는 약간은 투박해도 대체 불가한 고유의 스타일이 있고 그 독특한 스타일에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녹인 작품"으로 치면... 이제 곧 나올 체인소맨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1/12/12 11:03
수정 아이콘
애니를 자주 보진 않고 소문난 것들 중에 가끔씩 하나 집어 보는데, 올해는 우마무스메 2기가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장르는 "실화 기반 열혈 스포츠물"입니다.
及時雨
21/12/12 11:14
수정 아이콘
트윈 터보 진짜 좋았습니다 흑흑
서린언니
21/12/12 11:21
수정 아이콘
라이스샤워 귀여워!
21/12/12 11:59
수정 아이콘
터보 에피소드는 명장면이었죠 흑흑
21/12/12 11:08
수정 아이콘
청춘돼지...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진짜 손이 안가는 제목이네요 크크크크크크
RapidSilver
21/12/12 11:17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와 이건 좀...' 이란 말이 절로 튀어나왔는데
스킵하면서 보다가 2화쯤에서 가벼운 작품이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다시 돌려봤어요.

제목이 잠재적 소비자층을 절반이상 날려먹은 작품인것같아요 크크
21/12/12 11:45
수정 아이콘
왕도물 (원나블 귀멸) 초배틀위주 안좋아하면
진격 데스노트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RapidSilver
21/12/12 11:56
수정 아이콘
데스노트도 봤는데 빠져있네요! 사실 데스노트는 실사 영화->만화책 순으로 먼저 접했기때문에 이미 호에 가까웠어요. 데스노트는 실사영화도 은근히 괜찮았다고 생각해서 작품 전체에 대한 인상이 상당히 좋기도 하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메이크 빼고요 크크)

진격거는 너무 길어서 일단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크크
Aquatope
21/12/12 12:17
수정 아이콘
청춘돼지 재밌게 보셨으면 원작 작가 카모시다가 각본을 맡은 Just Becasue! 추천드립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허술함이 보이긴 하지만 작가색은 잘 드러낸 작품입니다. 카모시다 작품중에 사쿠라장의 애완그녀도 좋아하지만 주제의식이 녹아있는 2부가 애니화가 안되서... 청춘돼지도 개인적으로는 극장판 다음 내용인 8권 9권이 이 사람의 정수라고 생각하는데 애니화 소식이 없네요.

쓰신게 전부 원작이 있는 작품들인데,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느낀다는 점에서는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쪽도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오리지널 작품들은 그 특유의 맛이 있거든요.

'특유의 감성으로 인간의 관계와 감정 그 자체를 변태적일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점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사람이지만 오카다 마리가 있는데요 인관관계를 중점으로 둔 청춘물에서는 확실한 강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트루티어즈, 아노하나, 꽃이피는 첫걸음은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고 잔잔한 내일로부터는 초반부의 답답함과 주인공의 분노조절장애가 고역이긴한데 후반부는 개인적으로 이 사람이 손댄 작품중에 제일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이라면 SHIROBAKO는 반드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Dynazenon
21/12/12 12:36
수정 아이콘
2021년작 다이나제논 추천 드립니다. 전작이 있지만 안 봐도 스토리 이해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감독도 안 봐도 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했고, 저도 안 봤습니다.

단순한 로봇물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등장인물들의 내적인 고민이나 성장도 다루고, 캐릭터와 멋진 로봇 전투씬의 조화도 좋아요
Off-White
21/12/12 12:55
수정 아이콘
닥터스톤 재밌게 봤습니다. 시드마이어 문명을 애니로 보는 느낌이었네요.
스덕선생
21/12/12 12: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에바가 마음에 안 든다는건 오히려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작품이 독창적이라고 착각 + 세기말의 시대적 분위기, 이 두 가지가 혼합되어 과대평가되는 감이 꽤 크거든요.

당시 유행한 세카이류 상당수는 현재 와서 보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허무하죠.
수많은 독창적으로 보이는 내용 역시 상당수는 기존의 명작들을 그대로 패러디한것에 불과하고요.
실제상황입니다
21/12/12 13:17
수정 아이콘
공각기동대 식으로 말하자면 그런 짜집기야말로 바로 창조성이죠. 그렇다고 그게 고스트 더빙이었나? 열화 카피였나? 기다 아니다 할 순 없겠으나, 마음에 안 든다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만큼 분명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저도 tv판은 극장판을 위한 빌드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요. 오시이도 eoe는 킹정했더랬죠.
아이폰텐
21/1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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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유독 에바야 말로 초저평가와 초고평가가 공존하는 애니긴하죠.
사실 저는 초고평가파도 초저평가파도 아니고 90년대 적당한 시기에 감성에 봐서 그런지 꽤 좋아하는 애니긴한데.

뭔가 저평가하는 사람들도 고평가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평가하는 애니죠. 전 이걸 감정없이 드라이하게 평가하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본적이 없습니다. 크크
빠와 까를 둘다 미치게 하는건 뭐다? 슈퍼스타란 이야기죠.
스덕선생
21/12/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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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 글솜씨가 시원찮아서 의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뉘앙스가 이상하게 보이네요.

제가 의도했던 내용을 풀어서 써보면
에바는 시종일관 시청자들을 자극합니다. 신지같은 어린아이부터 시작해서 겐도같은 악인까지 전부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는 인간이며, 캐릭터 자체의 의도든 본인의 트라우마로 인한 실수든 계속해서 서로를 긁고 괴롭히죠. 영화 조커가 그런것처럼 노력하는 주인공에게 계속 문을 닫도록 유도합니다. 결론은 문을 열어야 한다? 전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결국 다 죽여버리고 그냥 세상을 창조하고 싶어하는데 말이죠.

그런걸 보면 해당 작품이 훌륭하다, 아니다의 문제를 떠나 기분나쁘다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감독이 유도한거니까요.
다만 이 당시는 너나 할것없이 모두 이런 세기말 감성이었고, 특유의 기독교 색채로 화려하게 치장해서 덜 티가 날 뿐입니다.

그런데 2020년에 와서 이 작품을 본다면 내면에 깔려있는 세기말 감성을 긍정해줄 필요도, 동질감을 느낄 이유도 없습니다.
요약하면 기분나쁘라고 만들어놓았으니 기분나쁘게 받아들이는게 당연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12/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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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네 저도 기분나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스카의 마지막 대사는 그 정수라고 보구요. 근데 저는 기분나쁘라고 만들어놓은 작품이라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보거든요. 그 세기말 감성이라는 것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세기말 감성이라는 것도 저는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작금의 세태에 오히려 더 부합하는 주제의식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이 얼마나 현시대에 딱 맞는 캐치프레이즈입니까요?
abc초콜릿
21/12/12 2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주제의식 자체는 어느 시대 건 통하긴 하는데 그걸 묘사하는 방법 자체는 굉장히 세기말적이고, 20세기 말 감성이 아니면 공감하기 힘들긴 합니다. 에반게리온이 철저하게 90년대 중후반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가졌던 불안(버블붕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혼란, 히키코모리의 사회적 문제화, 급격히 낮아지던 혼인율과 출산율 등등)을 묘사한 것이니까요. 웨딩피치도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애들한테 희망을 주려고 만든 건데 그걸 본 애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편입될 지금에 와서 보면 그 시절의 그 불안감마저도 속편해 보이는 수준이 되어버렸죠

80년대 이전에 만들어졌던 것들은 건담의 뉴타입으로 대변될 수 있는, 전쟁 이후에 태어난 신인류 세대들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분위기가 다른데 버블이 꺼지고 본격적으로 일본 경제가 침체되던 95년 이후로는 분위기가 바뀌죠. 이런 당시 일본의 사회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에반게리온에서 왜 그런 묘사가 나오는 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철저하게 당대에 느낀 불안감을 표출한 작품이니까요.

근데 막상 인류의 밝은 미래의 상징이던 뉴타입들도 "네 말 잘 들었고, x까" 하면서 제 할말만 하다가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군상이었다는 거 생각하면 대체 토미노 영감님이 생각했던 뉴타입이란 대체 무엇이었을지가 더 궁금하긴 합디다. 어떻게 보면 전인류의 염원이 뭉쳐서 기적을 이뤄내는 순간에도 개소리만 내뱉던 샤아보다 어쨌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감수하면서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하는 신지가 더 희망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abc초콜릿
21/12/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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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반게리온은 버블이 꺼지면서 일본 사회에 점점 그림자가 드리우던 시절 + 세기말 갬성이 어우러진 신인류 세대들의 이야기이고, 그 시절 X같음은 X같음 축에도 못 낀다는 걸 이미 깨달을 만큼 굴러본 세대들이 주류가 되어버리니까 지금에 와선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긴 하죠.

사실 기존의 명작들을 그대로 패러디 했다고 하기에는 그 기존의 명작들도 굳이 찾아보면 또 원류가 있으니 그건 딱히 욕 먹을 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21/12/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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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호 스타일이 저하고 꾀 겹치시는게 왕도물을 그닥 안 좋아 하시는 거 같네요.
비밥은 전개가 과거의 정통방식이라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많이 느리고 난잡한 느낌이 조금 있죠.

4구라+바라카몬을 재밌게 보셨으면 3월의 라이온도 볼 만 합니다.
일본 프로 장기 기사 이야기 인데 약간 어두우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주는 애니입니다.

신세계에서 라는 애니도 있는데 독특하면서 내용이 강하다고 할 만한 애니입니다
많이 무거우며 내용에 비해 살짝 불친절한 스토리 전개가 있어서 집중해서 안보면 이해하기 힘든 애니라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우주+로봇물을 가장해서 개인과 군중심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인 리바이어스 도 볼만합니다
구작+오리지날 작품이라 진행이 느린데다 주제자체도 비주류라 이것도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인생애니급으로 부류 하는 편입니다.
웃어른공격
21/12/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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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배경/바다/축제....
누가봐도 그랑블루 각인데요?
RapidSilver
21/12/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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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 애니들에서 참 많이도 우려먹는다는 뜻이었습니다 크크
바람의바람
21/1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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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니셜D 참 좋아하는데... 이제 시대가 너무 변해버렸습니다.
수동과 자동 같은 트랙을 프로 레이서가 달리면 1초이상 차이나는 랩타임...
이미 수동은 매니아들의 자기만족을 위한 차가 되어버렸죠

그리고 더 나아가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드리프트 자체가 필요없어졌습니다.
코너탈출 하는데 RPM유지할 필요가 사라졌어요... 그냥 순간적으로 최대토크 찍어나오니...
전기차 특유의 네바퀴 조정으로 인해 그냥 멋모르는 아저씨도 대충 밟으며 코너돌면 되는 시대...

여튼 어른되고 애니보시면 몇몇 대작이라 말하는 작품들은 못보게 될겁니다.
확실히 성인이 되고 보는것과 어릴때 보던것은 차이가 너무 크죠
소위 왕도물은 성인에 보기엔 너무 유치하고 오버스러운 면이 있죠...
이건 그 나이대에 봐야 느껴지는 감성들이긴 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12/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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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동은 매니아들의 자기만족을 위한 차가 되어버렸죠"
싸이코패스 1기가 생각나는 댓글이네요.
RapidSilver
21/1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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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특정 시대에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나 감성이 있는 작품들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이니셜D도 거부감없이 잘 봤던것 같네요.
영화로 따지면 고스트 버스터즈나 백투더퓨쳐 같은 것들이겠네요.
abc초콜릿
21/12/12 23:46
수정 아이콘
그런 낭만과 갬성 때문에 보는 것입니다. 이제 와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21/12/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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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뭐 이니셜디는 레이싱 스킬로 우와하는것도 있지만 그냥 jdm 일썩차의 길로 인도하는 애니기도해서.. 크크
삼화야젠지야
21/12/12 14:55
수정 아이콘
애니에는 일명 하와와 같은 오타쿠식 텐션과 일본만담식 유머코드가 양대 진입장벽인데....진격거가 딱 그런게 없고 1기만 봐도 재밌어서 좋습니다. 그 외에 호불호 덜 타는 애니로 나만이 없는 거리 추천합니다. 스포츠물 좋아하시면 하이큐가 필독이고. 앞서 말한 진입장벽 어느정도 괜찮다 하시면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 추천. 그림체로 싸다구 후려맞고 싶으면 바이올렛 에버가든입니다.
21/12/12 15:33
수정 아이콘
앞서 언급 안된 애니 중에 오타쿠 테이스트 과하지 않으면서 독특한 감성이 있고 라프텔, 넷플에 판권 살아있는
슈타인즈게이트, 데카당스, 리제로, 육화의 용사, 유루캠, 비스타즈 가볍게 추천해봅니다.
신작 중에는 에이티식스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abc초콜릿
21/12/12 2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아온은 그냥 재미가 없는데 대체 왜 인기가 많았는지 당시에나 지금에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작품.
이쁘고 매력적인 여캐는 다른 작품에서도 쏟아져 나왔는데 대체 무엇이 인기의 원인이었는지 지금까지도 결론이 안 나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한 때는 너무 왕도를 비트는 안티테제가 유행하더니 너무 뇌절을 해버려서 이젠 다시 왕도를 보고 싶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안티테제나 클리셰 깨기는 한번 해야 참신하고 재밌는 거지 그것도 두번 세번 하면 그냥 뇌절이어서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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