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2/21 22:58:51
Name 라쇼
Subject [일반] pgr 할배가 추천하는 70 ~ 80년대 일본 대중가요 (수정됨)
애니송 글을 꾸준히 올리면서 틈틈이 일본 가요를 올리곤 합니다. 저번엔 90년대 제이팝 여성 가수들의 노래를 올렸었죠. 그리고 더 이전엔 80년대 아이돌 연재글을 두 편쓰기도 했고요. 오늘 올릴 노래들은 더 오래된 가요들입니다. 패전 후 일본이 사회를 복구하면서 버블시대에 이르러 최대의 번영을 구가하는 70~80년대 그시절의 노래들이죠.

사실 이런 오래된 노래를 구태여 소개할 필요까진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나훈아, 남진, 조용필이 한창 활동하던 당시의 노래랑 비슷해서무지 오래된 느낌이니까요. 한국 옛날 대중가요도 안듣는데 구닥다리 일본 노래를 들으라고? 이런 생각이 드셔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옛날 쇼와시대 노래를 이따금 찾아서 듣는 까닭은 일본 만화를 보면서 간접 체험한 7~80년대 일본의 생활상이 궁금해져서입니다. 예를 들면 재수생과 젊은 미망인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타카하시 루미코의 메종일각이라거나, 온 몸을 불태워서 새하얗게 재만 남을 때까지 투혼을 불살랐던 내일의 죠, 그리고 70년대 일본 서민의 생활상을 그린 마루코는 아홉살 같은 작품을 보면서 간접적이나마 그시절 일본의 향취를 공유했기 때문이겠죠.

오랜만에 그런 배경을 담은 옛날 만화의 페이지를 들춰볼때면 역시나 그럴싸한 브금이 필요해집니다. 이럴때 오래되고 낡디 낡은 생소한 일본 가요를 듣곤 하는 거죠. 뭐, 저만의 만화를 읽을 때 감상법이긴 합니다만 별로 공감이 안될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

그래서 오늘은 아주 오래된 일본 노래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취향 노래의 일부를 제외하곤 유명한 곡들만 엄선해봤는데 이분야를 잘아시는 분들껜 미흡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노래들은 진퉁 매니아들만 알거나, 아니면 일반인들은 아예 모르는 극과 극을 오가는 장르니까요. 그래도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노래를 즐겨 들으시면서 편안한 밤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함께 노래를 들어보실까요?







안리(杏里)


CAT'S EYE (NEW TAKE)


CAT'S EYE 라이브


슬픔이 멈추지 않아 悲しみがとまらない


슬픔이 멈추지 않아 뮤비


Remember Summer Days


Remember Summer Days 마크로스 로보텍 버전


Shyness Boy

우선 처음 소개할 가수는 안리입니다. 캣츠아이 주제가를 부른 가수이기도 하죠. 78년에 데뷔하여 현재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안리의 노래도 재평가 받게 되었죠.

사실 이 글을 쓰려고 노래를 찾아 듣기 전까진 안리의 노래를 막연하게 촌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캣츠아이 주제가의 그 뿅뿅거리는 뽕짝리듬이 낡았다고 생각해서였죠. 근데 이게 웬걸요? 6집 Timely!! 버전의 캣츠아이를 들으니 오우 꽤 세련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6집 앨범의 다른 곡들도 들어봤는데 아, 정말 좋더군요. 특히 슬픔이 멈추지 않아가 제 취향에 제대로 직격했습니다.

안리의 6집 앨범 Timely!!는 그녀의 음반 중에서도 가장 명곡들을 모아놓은 앨범으로 꼽습니다. 83년에 발표했는데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느낌이죠. 캣츠아이 뉴테이크 버전도 괜찮고 아까 말한대로 슬픔이 멈추지 않아가 특히 좋습니다. 노래 해외 제목명은 가사에도 나오는 I CAN'T STOP THE LONELINESS 였죠. 뮤비를 보니 젊은시절 안리는 참 풋풋하게 예쁜 아가씨였네요.

Remember Summer Days는 일본보단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맍은 노래입니다. 특히 양덕들이 환장하는 노래인데 왜그런고 하니 마크로스의 북미 제목인 로보텍의 삽입곡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들어보니 템포가 좀 더 빠른 곡이더라고요. 옛날 가수라 영상에 댓글이 별로 안달려있는데 이 노래만 영어로 가득 댓글이 달려있더군요.

일단 분량상 네 곡만 올려봤는데 6집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는 전부 다 좋습니다. 아래 링크를 가시면 모든 트랙의 노래들이 있는데 관심이 가시면 한 번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1XlxBQevJSH1wg7ammDI_w/videos






오카자키 유키(岡崎友紀)


두 유 리멤버 미 ドゥー・ユー・リメンバー・ミー


나는 잊지 않아 私は忘れない

댓글 추천으로 오카자키 유키의 노래를 들어보니 좋더군요. 아래 소개 할 사이토 유키처럼 배우와 가수 활동을 같이한 연예인입니다. 현재는 은퇴하고 보컬과 연기지도를 하면서 연예인 지망생을 키우고 있다네요.







야마구치 모모에(山口百恵)


코스모스 秋桜


코스모스 시바타 준 커버


여행하기 좋은 날 いい日旅立ち


플레이백 파트2 プレイバックPart2


이별의 저편 さよならの向う側


종횡사해 주제가 풍계속취(风继续吹)


요코스카 스토리


푸른 과실 青い果実


몽선안내인 夢先案内人


몽선안내인 나카모리 아키나 커버 1

https://youtu.be/6jfODMT2YNs?t=24
몽선안내인 나카모리 아키나 커버 2

야마구치 모모에란 이름이 상당히 생소하시겟지만, 이 가수를 수식하는 표현들은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쇼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가희' , '1970년대를 상징하는 디바' 같은 수식어가 따라오며 일본인들은 미소라 히바리, 나카모리 아키나와 함께 야마구치 모모에를 쇼와의 삼대 가희라고 칭송할 정도였죠.

1972년 13세 나이에 가수로 데뷔하여 약 7년동안 연예인 활동을 하며 그녀가 벌어들인 돈은 자그마치 700억엔, 당시 물가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 위에 있는 푸른 과실 영상이 야마구치 모모에가 중학생 시절에 부른 노래죠.

개인적인 감상은 노래에 푹 빠질 정도로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야마구치 모모에가 뿜어내는 아우라가 강렬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우수에찬 눈빛하며, 절도있는 몸가짐새 같은게 비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본인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를 전적으로 공감하진 못하겠지만 대스타라면 가져야 할 자질이 야마구치 모모에에겐 있다라는 확신은 들었습니다.

저 위 노래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노래는 코스모스와 여행하기 좋은 날인데, 코스모스 영상이 바로 재생이 안되네요. 현재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시바타 준이 부른 커버 영상을 들어보시고 야마구치 모모에의 노래와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은 감상법 같습니다.

여담으로 홍콩영화 종횡사해 주제가는 야마구치 모모에의 노래 이별의 저편 리메이크 곡이라고 하네요. 나카모리 아키나의 몽선안내인 커버영상 1은 그녀가 갓데뷔했을때 불렀던 노래인가 본데 아직 애기티를 못벗은 명채누나가 귀엽군요.







오자키 키요히코(尾崎紀世彦)


다시 만날 날까지 また逢う日まで


다시 만날 날까지 청년기 라이브


다시 만날 날까지 노년기 라이브


다시 만날 날까지 쿠와타 케이스케 커버


대부 사랑의 테마


대부 사랑의 테마 일본어 버전

https://youtu.be/VItekZlhlYM?t=14
Mr. children Innocent World 오자키 키요히코 커버

오자키 키요히코의 대표곡 다시 만날 날까지는 9주 연속으로 오리콘 차트1위를 한 유명한 노래입니다. 젊었을적엔 구렛나루가 터프한게 엘비스 프레슬리를 닮은 외모였죠. 혼혈이라 서구적인 외모를 지녔습니다.

성량이 대단히 뛰어난 가수인데 마이크를 입에서 멀리 떨어진 가슴에 대고 가볍게 부르는 듯한 느낌인데도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네요.

다시 만날 날까지는 이별을 주제로 한 가사인데 가수의 시원스러운 열창과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이별이 아닌 꼭 다시 만나자고 기약하는 긍정적인 잠깐동안의 이별이 연상됩니다. 가사만 보면 매몰차기 그지없는 이별 노래긴 하지만요 크크크.

대부 주제가도 잘 부르시네요. 영어, 일본어 버전 모두 좋습니다. 미스치루의 이노센트 월드도 불렀는데 어유 가볍게 완창하시네요.

제가 다시 만날 날까지를 처음 들은게 노년의 오자키가 부른 라이브 영상이었는데 젊었을 적보다 보컬의 파워는 줄어들었을지언정 호소력은 더욱 짙어진 느낌이더라고요. 가사와는 정반대지만 절친과 작별하면서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는 모습이 상상되서 아주 좋아하는 영상입니다.






시몬 마사토(子門真人)


헤엄쳐라! 붕어빵군およげ!たいやきくん

https://youtu.be/SAblNCbHd_w?t=116
헤엄쳐라! 붕어빵군 라이브

예전에 미즈키 이치로, 사사키 이사오, 호리에 미츠코와 함께 시몬 마사토의 노래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용자 라이딘 주제가를 부른 가수라하면 아실거라 생각되네요.

헤엄쳐라 붕어빵군은 어린이 방송에서 부른 동요 주제가인데 이게 엄청 대단한 노래입니다. 일본 사상 역대 최고의 싱글 음반 판매량의 기록을 가진 노래니까요. 싱글 판매량이 450만장인데 앨범으로는 헤엄쳐라 붕어빵군을 넘은 음반이 있을지 몰라도 싱글로는 아직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이 대단한 노래를 불렀던 가수 시몬 마사토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지금까지 연예계의 원로 가수로 대접받으며 살아야 했겠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중소 기획사에 거금을 벌게 해주었으나 시몬 마사토가 받은 금액은 겨우 일시불 5만원이 전부였죠. 원래 러닝 게런티로 받아야 정상이었으나 사회 물정에 어두웠던 시몬 마사토가 일시불로 의뢰금을 받기로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부당한 처사라고 항의한 끝에 100만엔과 기타를 추가로 받긴 했으나 그가 벌어들이게 해준 금액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푼돈이었죠.

그 뒤로도 시몬 마사토는 좌절하지 않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라이딘과 가면라이더 주제가를 부르면서 애니송 가수 활동을 했으나 생활고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가난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고통받던 그는 인간이 싫어졌다라는 말을 남기고 잠적해버렸죠. 또랑또랑하고 맑은 음색이 매력적이어서 저도 좋아하는 가수인데 불우한 말로를 보니 저절로 연민이 느껴지네요.

헤엄쳐라 붕어빵군도 어린아이들이 듣는 동요 치고는 가사나 멜로디가 어둡습니다. 여기에 비참했던 시몬 마사토의 인생이 오버랩되서 그런가 들으면서도 썩 입맛이 개운치 않네요.






미나미 하루오(三波春夫)


세계의 나라에서 안녕하세요 世界の国からこんにちは


하루 나미오 - 2015년 만국박람회 테마송 헬로헬로타령 ハロハロ音頭


세계의 나라에서 안녕하세요 야마모토 린다 버전


도쿄 올림픽 타령 東京五輪音頭


루팡 타령 ルパン音頭


제니가타 마치 銭形マーチ

미나미 하루오는 일본의 국민 엔카 가수입니다. 세계의 나라에서 안녕하세요 영상을 보니 미나미 하루오의 외모가 뭔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루 나미오가 미나미 하루오를 오마쥬한 캐릭터입니다. 작중 등장하는 헬로헬로타령도 세계의 나라에서 어서오세요를 패러디한 노래죠. 이 노래는 20세기 소년이 아니어도 짱구를 못말려 극장판에 나왔던 노래여서 짱구 애니로도 익숙한 곡입니다. 가사가 밝고 희망찬데 20세기 소년의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아 짱구 극장판에서 뭔가 이상한 여관 직원들 때문에 좀 기괴한 느낌이 드네요 크크크.

노래를 찾다가 깜짝 놀랐는데 20세기 소년에 가사 몇줄로 나오는 헬로헬로타령이 뮤비가 따로 있더군요. 뮤비가 아스트랄한게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곤니찌와 곰방와 할때 불협화음이 20세기 소년을 연상시켜서 약간 으스스하네요.

미나미 하루오는 도쿄 올림픽 테마곡과 루팡 주제가도 불렀습니다. 엔카라서 불호인 분이 더 많으실 것 같은데 20세기 소년을 즐겨 보셨으면 한 번 감상해보세요.










남자는 괴로워 주제가 男はつらいよ

https://youtu.be/ESChB5F8m0s?t=174
남자는 괴로워 쿠와타 케이스케 커버


남자는 괴로워 타마키 코지 커버


남자는 괴로워 미야마 히로시 커버

나는, 난 곳도 자란 곳도 도쿄 카츠시카 시바마타입니다. 제석천에서 목욕물을 길어 쓰며 성은 쿠루마, 이름은 토라지로, 사람들이 일컫길 떠돌이 토라라고 합니다.

남자는 괴로워는 일본의 국민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넘게 계속 영화로 제작된 장수 시리즈지요. 작품 개요를 설명해보자면 전후 일본 사춘기 시절에 부친과 싸우고 가출한 쿠루마 토라지로가 20년동안 객지를 떠돌다가 행상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토라지로는 입은 거칠고 솔직하지 못하지만 의리있고 정이 많은 옛날 가부장적인 사나이의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한 캐릭터지요. 지금이야 꼰대 같고 시대착오적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의 향수를 잊지 못한 일본인들에겐 추억을 되새겨주는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인물이었나 봅니다.

토라지로의 어린시절을 영상화한 작품도 있던데 성인 토라지로의 이야기 중에선 어서와 토라씨(お帰り 寅さん)이 가장 최근작 같네요. 사잔 올스타즈로 익숙한 가수 쿠와타 케이스케가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일본 밴드 안전지대의 멤버 타마키 코지가 부른 남자는 괴로워 주제가가  제 마음을 울리더군요. 초로에 들어서 그동안 쌓여왔던 연륜이 있기에 남자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느껴지나 봅니다. 노래가 좋으니 한 번  들어보세요. 미야마 히로시는 누군지도 모르겠는 엔카 가수 같은데 토라씨의 코스프레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게 재밌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사이토 유키(斉藤由貴)


졸업(卒業)


졸업 라이브


졸업 빈티지 믹스


이쿠타 에리카 x 사이토 유키 졸업 듀엣


슬픔이여 안녕 悲しみよこんにちは


슬픔이여 안녕 라이브


시모카와 미쿠니 버전


무토 아야미 버전


하얀 불꽃 白い炎


하얀 불꽃 라이브


Axia~슬픈 작은 새~


AXIA~슬픈 작은 새~ 빈티지 믹스


꿈속으로

사이토 유키의 노래는 메종일각 리뷰와 80년대 일본 노래 글로 올린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 가수는 본문보다 80년대 아이돌 글에 더 어울리지만 메종일각 주제가를 불렀던 만큼 7~80년대 일본의 정서가 느껴지기 때문에 포함시켜 봤어요.

일단 노래를 여러곡 올리긴 했지만 솔직히 처음 들으면 사이토 유키의 노래는 별로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슬픔이여 안녕도 메종일각을 보지 않았으면 결코 좋아지지 않았을 겁니다. 헌데 이 가수의 노래가 의외로 좋은 점을 찾았는데. 잠이 올듯 말듯 한 상황에 사이토 유키의 노래 졸업을 들으면 기막히게 잠이 잘오더군요. 느릿한 템포에 나긋나긋하게 부르는 음색이 자장가론 딱이었습니다.

이러면 가수에게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농담삼아 자장가로 좋다고 말은 했지만 그렇게 듣다가 노래에 익숙해지면 사이토 유키의 노래의 진짜 매력을 깨닫게 됩니다. 계속 듣다보면 아 이 노래 정말 좋구나! 하고 변하게 되는 것이죠.

2001년에 발표한 빈티지 리믹스 앨범은 과거에 사이토 유키가 불렀던 라이브를 편집한 노래입니다. 템포가 원곡보다 빨라서 개인적으론 더 듣기 좋더라고요. 근데 유튜브 프리미엄 유저만 들을 수 있어서 아쉽네요.

노키자카46 멤버 이쿠타 에리카와 사이토 유키가 듀엣으로 부르는 졸업도 좋습니다. 노래가 좀 듣다보면 감성이 간질간질해지는 그런게 있더라고요.

메종일각 주제가 슬픔이여 안녕은 메종일각을 재밌게 봐서 좋아하는 노래인데 일본에서도 루미코 만화팬들이 좋아하는 인기곡이라 계속 리메이크 되고 그러더군요. 커버곡 중에서 괜찮은 두 곡을 추가로 올려봅니다. 원곡보다 요즘 감각으로 부른 노래여서 아주 좋더라고요.





핑크 레이디


UFO

https://youtu.be/LeqDGxeP8TM?t=41
UFO AKB48 커버


S・O・S


S・O・S 라이브


페퍼 경부 ペッパー警部


페퍼 경부 라이브


페퍼 경부 모닝구무스메 커버


Kiss In The Dark


Kiss In The Dark 라이브


Kiss In The Dark USA 디스코 버전


해변의 신밧드 渚のシンドバッド


해변의 신밧드 라이브


핑크레이디는 안무와 귀여움과 섹시미를 어필하는 걸그룹의 시초격인 아이돌 듀오입니다. 지금 보면 괴악한 센스 아니냐 싶겠지만 아시아권의 아이돌 그룹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확립해줬다는데 의의가 크죠. 그래도 제 말이 별로 공감이 안가신다면 AKB48과 모닝구무스메가 부른 커버 영상을 감상해 보십시오. 옛날 노래를 커버해서 불러도 위화감이 안느껴지더라고요.

댓글로 Kiss In The Dark 를 추천해주셔서 들어봤는데 아주 신나고 좋군요! 그래서 올리는 김에 한 곡 더 찾아서 추가해봅니다. 해변의 신밧드도 매우 흥겹네요. 앗아아아 하는 전주부분 가사가 중독성 있습니다. 신밧드 라이브 영상이 좀 엄해서 링크로 달았는데 노래에 맞게 시원하게 입었군요.





쿠보타 사키(久保田早紀)


이방인 異邦人


이방인 라이브


이방인 포루투갈 버전


이방인 시바타 준 커버


이방인 토쿠나가 히데아키 커버


이방인 모리 메구미 커버


캠퍼스 거리 `81


9월의 색


한 밤 중의 산책

https://youtu.be/Qr0AgLrhufg?t=90
25시


오렌지 에어멜 스페셜 オレンジエアメールスペシャル

마지막은 이전에도 한 번 올렸었던 쿠보타 사키의 노래입니다. 이방인은 카사하라 히로코의 커버곡으로 알게 됐는데 79년에 발표한 오래된 노래지만 제 가슴을 찡하게 울리게 만드는 감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전 글에선 그녀의 노래들을 얼추 들어보고 여러개 올렸었는데 이번엔 제가 듣기에 좋은 곡들로 추려봤습니다. 저는 저중에서 이방인과 포루투갈버전, 캠퍼스 거리 81, 9월의 색이 특히 좋더군요.

이방인은 후대 가수들에게 계속 리메이크 되는 노래이기도 한데, 새로 들어보는 커버곡들이 있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저중에서도 싱어송라이터 시바타 준이 부른 이방인이 원곡 느낌을 100% 재현한 듯해서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근데 이것도 프리미엄 전용이라 못듣는 분이 계신다는게 아쉽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닷내음
21/12/21 23:07
수정 아이콘
미조라히바리의 카와노나가레노요니가 없어요!!
21/12/22 01:59
수정 아이콘
미소라 히바리와 나카모리 아키나 노래도 올려서 야마구치 모모에와 함께 쇼와 3대 가희 노래를 맞춰볼까 했는데 분량상 포기했네요. 흐르는 강물처럼이 미소라 히바리 최후의 노래이기도 하고 전설적인 가수인 것도 맞는데 어째 제 취향하곤 좀 안맞더라고요. 다음에 기회가되면 올려보던가 하겠습니다.
설사왕
21/12/21 23:15
수정 아이콘
핑크 레이디면 kiss in the dark 아뉩니까~
21/12/22 01:59
수정 아이콘
kiss in the dark 아주 좋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크크
재활용
21/12/21 23:22
수정 아이콘
오카자키 유키의 Do You Remember Me? 추천합니다. 원래 카바치타레!란 드라마에서 키타키 마유의 리메이크곡을 듣고 알았는데 한때 원곡의 몽환적인 아우라에 취했습니다. 별개로 드라마도 참..제 기준에서는 오졌다. 였습니다 크크.
21/12/22 00:51
수정 아이콘
전주부터 확 꽂히는군요. 노래 몇곡 더 들어보고 오카자키 유키의 노래도 추가해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회색사과
21/12/21 23:23
수정 아이콘
7080인데 오자키 유타카가 없어요!!!
21/12/22 01:56
수정 아이콘
오자키 유타카의 i love you는 전에 올린적이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노래가 나와요.

https://pgr21.net../freedom/94062
21/12/21 23:28
수정 아이콘
이틀만에 삼촌에서 할배가 되셨군요..

悲しみがとまらない 는 안리의 곡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안리도 시원시원한 마스크의 서구형 미인이지만, PV에 나오는 배우는 미나미노 요코입니다. 라쇼님의 레이더에는 아직 걸리지 않은 듯 합니다만, 난노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 아이돌이죠.

男はつらいよ 같은 감성을 이해하시는 분이 계시니 참 기쁘네요. 예전에 한국에도 NHK BS가 나오던 시절, NHK에서 시리즈 여러 편을 해설과 더불어 방송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흥미를 갖게되어 나중에 츠타야에서 DVD전편을 다 렌탈해서 보고, 립도 떠 놨었는데 하드가 날아가는 바람에...;;; 주연 배우 아츠미 키요시가 1996년 타계하여 시리즈가 일단 마감되었다가, 2019년에 お帰り寅さん 이 나와서 어리둥절 했습니다. 새로 촬영한건 아니고, 예전 촬영분과 아직 생존한 배우들이 새로 연기한 분량을 편집한 후일담 형식으로 알고있는데, 저도 아직 보진 못했네요.
21/12/22 00:4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제가 생각해도 한참 옛날 노래라서요. 아, 어쩐지 뮤비보면서 까무잡잡하더니 이뻐졌네? 이러면서 봤는데 다른 사람이었군요. 미나미노 요코도 들어본 아이돌인데 요코가 출연한 거였네요. 유명한 인기 아이돌이란건 얼핏 주워들었는데 노래를 들어봐야겠군요.

남자는 괴로워는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는 한두편 본게 다인데 한국하곤 약간다른 일본의 서민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21/12/21 23:33
수정 아이콘
Timely!! 명반 이라고 생각하고
I CAN'T STOP THE LONELINESS 드라이브 하면서 듣고 걸으면서 듣고 술마시면서 듣고 운동 하면서 듣고 알람으로 해놓고 들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대단한 곡.
21/12/22 01:53
수정 아이콘
명반 인정 또 인정합니다. 자꾸 들어도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저게 83년에 나온 노래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크크
21/12/21 23:34
수정 아이콘
야마구치 모모에와 핑크레이디 정도 알겠네요. 이 두 팀 노래는 여기저기서 자주 들어서 익숙합니다.
당시부터 일본음악을 접하던 지인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가 전부다 보니 역사 속 인물들 같은 느낌이지만요.
제가 일본 음악은 접한건 90년대 후반 무렵이라 70~80년대 가수는 고 히로미, 마츠다 세이코, 모리타카 치사토처럼 지금도 활동하는 분들이 전부라...

좋은 곡들 잘 들었습니다.
21/12/22 02:04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도 나이있는 사람들이나 기억하는 노래라서 국내에선 더욱 생소할 수 밖에 없죠. 시대배경에 맞는 서브컬쳐 창작물을 볼때 즐겨 듣는데 듣다보면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마츠다 세이코, 모리타카 치사토는 80년대 아이돌 글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다크드래곤
21/12/21 23:35
수정 아이콘
Plastic love가 없네용 갠적으로 이게 시티팝노래중 잴 좋더라구요
21/12/22 02:01
수정 아이콘
본문 주제가 시티팝은 아니고 낡은느낌 나는 쇼와시대 가요라 일부러 뺏습니다. Plastic love를 들으시려면 제가 전에 쓴 글을 누르면 나와요.
https://pgr21.net../freedom/92485
https://pgr21.net../freedom/94062
피잘모모
21/12/21 23:51
수정 아이콘
80년대 일본 노래… 취저입니다 ㅠㅠ
21/12/22 0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츠다 세이코와 나카모리 아키나 노래도 올리려다 말았는데 올릴걸 그랬나 보네요 크크. 시티팝을 좋아하시면 안리의 노래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안리항목 설명 밑에 있는 링크로 가시면 다른 노래도 들을 수 있는데 노래가 좋더라고요. 핑크레이디의 노래도 신나서 좋습니다 크크
21/12/22 00:18
수정 아이콘
https://www.bilibili.com/video/BV1o54y1J71c?p=3

야마구치 모모에에 관해서는 이 영상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1978년 홍백가합전 플레이백 Part. 2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저를 쇼와 가요, 쇼와 아이돌에 관심을 갖게 만든 영상이죠. 무대로 걸어나올 때의 앳된 웃음, 거기서 돌변하여 일단 곡이 시작되자 한 순간에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무대매너, 가부키의 미에(見得)를 연상케하는 정지동작과 눈빛이 내뿜는 아우라. 저 때가 모모에의 나이 19살 때입니다. 은퇴한지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그녀가 전설적인 아이돌로 인구에 회자되는지 가장 잘 설명해주고있는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1/12/22 00:42
수정 아이콘
영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장난아니군요. 절도있는 카리스마를 유지하다가 중반쯤 살짝 눈웃음치는데 무지 뇌쇄적이네요 덜덜. 가수 경력이 수십년이 넘어야 나올 아우라가 고작 스무살도 안된 나이에 흘러 넘치는걸 보니 스타는 끼를 타고나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합니다. 후반에 얼굴 클로즈업 되서 보이는 미묘한 표정변화도 감상 포인트네요. 좋은 영상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같이걸을까
21/12/22 09:24
수정 아이콘
이런 포스팅 너무 감사합니다! 혹시 연재글 모아두신 블로그나 아카이브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21/12/22 15:08
수정 아이콘
https://pgr21.net../freedom/92485
80년대 일본가요
https://pgr21.net../freedom/94062
연도별 일본 대표가요
https://pgr21.net../freedom/91741
90년대 jpop 추천곡1
https://pgr21.net../freedom/94442
90년대 jpop 추천곡2
https://pgr21.net../freedom/94134
80년대 아이돌1
https://pgr21.net../freedom/94195
80년대 아이돌2

일본 가요 글은 대충 이정도 썼네요. 나머진 애니송 글이라서요 크크크. 제 닉네임으로 검색하시면 많이 뜹니다. 아직 블로그는 안해서 따로 모아둔게 없네요.
21/12/22 14:06
수정 아이콘
콘도 마사히코는 안쳐주십니까 크크
안쳐줘도 당연합니다만 크크
21/12/22 15:04
수정 아이콘
콘도 마사히코도 유명하죠 크크크. 긴기라기니 다시 들으니 신나고 좋네요.

https://youtu.be/iARlLRrPafs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482 [일반] 살면서 본 최고의 노래 오디션이 드디어 끝났네요.mp4 [12] insane13805 21/12/22 13805 3
94481 [일반] 경제복잡도지수, 그리고 국가경쟁력 [27] cheme16278 21/12/21 16278 61
94480 [일반] 설강화 -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296] 하프-물범18234 21/12/21 18234 66
94479 [일반] pgr 할배가 추천하는 70 ~ 80년대 일본 대중가요 [24] 라쇼18134 21/12/21 18134 7
94478 [정치] 삼성플라자가 삼성미술관? 김건희 전시 의혹 따져보니.. [37] 브론즈테란13395 21/12/21 13395 0
94477 [정치]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119] EpicSide23015 21/12/21 23015 0
94476 [정치] 김수민 평론가의 폭로? [65] 변명의 가격19351 21/12/21 19351 0
94475 [정치] G식백과 대선토크 - 이재명 후보 편 [88] 어강됴리19298 21/12/21 19298 0
94474 [정치] [사실은] 시도 때도 없는 '허경영 전화' 비밀 공개 [35] 설탕가루인형형12881 21/12/21 12881 0
94473 [정치]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2006년 이후 최고…인천 30%↑ [30] Leeka13852 21/12/21 13852 0
94471 [정치] 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책 사퇴 [465] 삭제됨31585 21/12/21 31585 0
94470 [정치] 부스터샷이 뭘까? 꼭 맞는 게 좋을까? .araboja [109] 오곡물티슈14003 21/12/21 14003 0
94469 [정치] 의외(?)의 대선출마 선언인... [26] 우주전쟁14355 21/12/21 14355 0
94468 [정치] 헬스장 가격 표시제 [31] 세윤이삼촌14065 21/12/21 14065 0
94467 [일반] 최근 즐겁게 본 만화들 [47] Cand12704 21/12/21 12704 8
94466 [정치] 정신 나간 아들과 정신이 아픈 아들 [77] wlsak17213 21/12/21 17213 0
94465 [일반] (스포) 완다비전 리뷰 [60] 원장9049 21/12/21 9049 1
94464 [일반] 등산 그리고 일출 이야기(사진 많음 주의) [36] yeomyung8507 21/12/21 8507 26
94463 [정치] [이재명X마이클샌델]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 [50] 어강됴리12476 21/12/21 12476 0
94462 [일반] [역사] 삼성 반도체는 오락실이 있어 가능했다?! / 오락실의 역사 [13] Fig.118333 21/12/21 18333 25
94460 [정치] 거리두기 5일째..."정부의 방역조치를 거부하고 영업하겠습니다" [212] EpicSide20274 21/12/21 20274 0
94459 [정치] 이준석 vs 조수진 사퇴빵이 벌어졌습니다. [391] 카루오스25794 21/12/21 25794 0
94458 [일반] 연말 거리두기에 따른 웹소설 추천 [26] wlsak9468 21/12/21 946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