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2/24 22:43:55
Name 카트만두에서만두
Subject [일반] <노스포> 고요의 바다 후기 - 에일리언 아류가 아니다!! (수정됨)
 고요의 바다는 예고편에서 보이기론 에일리언, 이벤트 호라이즌 느낌이 굉장히 짙게 나는 우주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줄 알았습니다만

무언가가 전면에 나서는 순간 호러 스릴 미스터리는 사라지고 휴머니즘이 남는 작품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느린 진행과 탄탄한 서사를 통해 영상 매체적 허용 장면 두 군대를 제외하면 개연성 부분에 있어서 흠잡을데가 없는 작품이 되었지만

개연성과 현실성을 위해 희생한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굉장히 느린 템포 + 1화를 완전 설명으로 낭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도하차를

하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몇몇 리뷰에서 에일리언 아류라는 말이 많았는데 그건 아마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않고 3화정도 까지만 봐서 그런거 같습니다. 초중반부는 명백히

여타 SF 호러와 비슷한 연출을 사용합니다만 결국 이건 에일리언 아류가 아닌 제1의 고요의 바다로서 드라마가 작동하고 X가 전면에 나서는 순간

장르 드라마로서 큰 부분을 잃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뻔하지 않은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 역시 화수가 많아서 그런지 잘 묘사해줬고 그로인해 많은 한국 영상 매체와 달리 신파나 이런 부분이 굉장히 설득력이게

다가옵니다. 감정선을 위해 기본 캐릭터 구축에 백그라운드를 굉장히 잘깔아뒀고 그로인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거 완전 밑도 끝도 없는

신파잖아? 이런 비판을 전면에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흥행에 개인적으로 100%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감독의 선택이니깐요.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있는 여러 SF 우주 양화, 드라마들 ('로스트 인 스페이스' , '에일리언 월드', '승리호') 중에 가장 탄탄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탄탄함을 위해 많은걸 포기해서 흥행은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이것도 나와봐야 알겠죠.


초반 20분, 후반 20분은 좀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인물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과 탄탄한 스토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에일리언과 같은 SF 호러를 기대하신 분들에게 비추

느린템포의 정적인 진행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비추

훌륭한 CG와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역시 비추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4 22:45
수정 아이콘
맞다 연기는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들 톤이 나 연기하고 있어요 라고 광고하는 듯한 모습이라 아쉽더군요
록타이트
21/12/25 01:38
수정 아이콘
아직 끝까지 본건 아닌데 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클리셰 스러운 캐릭터 연기를 과잉되게 표현하는 느낌이었어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5 02:21
수정 아이콘
오징어게임 dp 지옥과 이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배우들의 역량 혹은 감독의 연기 디렉팅입니다. 오히려 캐릭터들의 선택과 감정선의 개연성과 현실성은 고요의 바다가 2작품보다 더 뛰어나지만(dp는 이부분에서 완벽해서 제외입니다 dp는 연기 감정선의 당위성 다 100점이죠) 연기력 부족으로 캐릭터가 살아숨쉬는거 같지 않고 매력이 없습니다.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죠. 오히려 오겜 지옥은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말이 안되는 장면이 많은데 훌륭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거랑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AaronJudge99
21/12/24 22:50
수정 아이콘
작품성은 상당히 훌륭한가보내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4 22:51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자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 훌륭한 축에 속합니다... 이게 사실 넷플 오리지널 보시는 분들에게는 아마 큰 칭찬은 아닐겁니다. 또 닥터후, 에일리언 등등의 요소에서 따온게 많은데 사실 그런 작품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죠.
valewalker
21/12/24 23:01
수정 아이콘
이제 자기 전에 정주행할 예정인데 스페이스 호러는 아니군요.. ㅠㅠ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4 23:03
수정 아이콘
스페이스 호러를 기대하셨다면 많이 아쉬울 겁니다. 저도 그거 기대하고 봤다가 한숨 쉬었거든요. 물론 나중엔 고개를 끄덕거렸지만요
실제상황입니다
21/12/24 23:34
수정 아이콘
보기 전에 이 리뷰를 봐서 다행이군요
보라도리
21/12/25 00:01
수정 아이콘
아니 저 3비추 면 뭘 보고 봐야 하나요 크크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5 02:18
수정 아이콘
개연성과 감정선을 위해 포기한게 굉장히 많은 드라마라 솔직히 선뜻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꽤 지루하거든요
록타이트
21/12/25 01:44
수정 아이콘
아직 중반인데 솔직히 스토리가 좋다고 못하겠습니다. 나름 공대 출신인데 설정과 표현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이 한참 부족해 보였습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5 02:17
수정 아이콘
그건 스토리의 영역보다는 고증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쪽은 저가 아에 몰라서 철저하게 배제하고 리뷰했습니다. 알지못하는거를 리뷰요소에 포함하면 안된다고 봐서요. 공대분들이나 지구과학쪽에 전문적이신 분들이 보는 리뷰도 궁금하네요.
헤나투
21/12/25 02: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5 02: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헤나투
21/12/25 0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dwgthankyou
21/12/25 08:02
수정 아이콘
노스포글에 댓글 대댓글에 스포가 몇개야
헤나투
21/12/25 10:06
수정 아이콘
히잌 별 내용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21/12/25 05:30
수정 아이콘
앗 이것은 스포...
헤나투
21/12/25 10:07
수정 아이콘
히잌 별내용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아니아니
21/12/25 08:28
수정 아이콘
평이 형편 없어서 거르고 있었는데, 자꾸 뭐가 탄탄하다고 하시니까 한번 틀어봐야겠네요.
시작버튼
21/12/25 09:51
수정 아이콘
마지막 5줄만 보면 딱 걸러야 하는 드라마 같군요.
처음과 끝이 별로고 느리고 정적인데 볼거리도 없고 장르적 특성도 살리지 못한 드라마라...

인물과 감정선이 중심인데 배두나라는 배우는 제 생각에 인지도나 이미지에 비해 연기를 워낙에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해서
그마저도 딱히 기대가 안되네요.
헤나투
21/12/25 10:11
수정 아이콘
배두나라는 배우가 딱히 극을 망친다는 느낌은 없고 우주공간이라는 특성을 감안해서인지 배우들 전체적으로 연기가 좀 그래요. 오히려 배두나가 나은편이었어요.

드라마가 정적인데 묘하게 계속 긴장감이 흐르더라구요. 딱히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21/12/25 10:25
수정 아이콘
첫화인 1화와 마지막인 8화가 별로라는 평들이 꽤 많은 거 같던데 저는 마지막화 20~30분 정도 빼고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스토리도 이 정도면 꽤 참신한 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배두나 연기에 대한 혹평이 많은데, 킹덤의 배두나는 좀 보기 힘들었지만 고요한 바다의 배두나는 전 그다지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첫화만 잘 넘기시면 2화 중간쯤부터 전개가 확 빨라지면서 날아갑니다.
아니아니
21/12/25 10:54
수정 아이콘
3화까지 봤는데, 흐름이 너무 노골적이네요. 예상대로 간다면 정말 실망스러울것 같은데 아마도 맞겠죠..
Jillstuart
21/12/25 12:36
수정 아이콘
초중반부는 한국말하는 한국인이 우주복 입고 돌아다니는 상황 그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뭔가 어드벤처 게임스러운 전개인데 피지알이라면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도?
다만 중반부 모든 진상이 다 밝혀진 이후엔 이야기에 힘이 많이 빠지긴 합니다. 8화에 맞추려고 내용을 늘인 느낌도 강하구요
설정은 나름 신선한 부분도 있다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에는 좋은 점수를 못 주겠네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25 12:39
수정 아이콘
장르가 변하는 순간이니까요. 그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평이 많이 갈릴듯 합니다. 근데 아마 대부분은 불호일거에요. 저처럼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극소수일거고 뭔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비추하는 시청층이 더 많은거고요
Rorschach
21/12/25 13:32
수정 아이콘
8화까지 쭉 쉬지 않고 봤는데 재밌게 봤습니다. 드라마 앉아서 오래 보기 힘들다 보니 오징어게임이나 지옥 볼 때도 제법 스킵 하면서 봤는데 이번엔 스킵도 거의 없이 봤네요.

조금씩 늘어지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긴 하다 보니 그냥 영화 한 편이 낫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전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6부작 정도로 줄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더라고요.

SF 영화 특유의;;; 등장인물들이 멍청해지는 부분이 이 드라마에서도 드문드문 거슬리긴 했지만 크게 모난 곳 없이 괜찮았어요.
장점은 살짝 늘어지는 부분 없진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감 잘 유지 시켜줬다는 점, 단점은 '한국산 SF' 라는 부분을 지우고 보면 딱히 신선할 것은 없었다는 점을 들고싶습니다.
새벽이
21/12/25 16:09
수정 아이콘
에일리언 아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에일리언시리즈를 엄청 참고/오마주 범벅이긴 합니다; 저는 뭐 그래서 더 괜찮았어요.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전형적 연기는 너무 오그라들었습니다; 배두나는 최근에 혹평 받은 듯 하지만 이번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이먼도미닉
21/12/25 19:05
수정 아이콘
주제는 다르지만 분위기가 게임 SOMA와 매우 비슷합니다

게임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정도로 분위기와 미스터리는 매우 좋았어요
레드드레곤~
21/12/25 19:18
수정 아이콘
전 7광구 생각이 나더군요
먹설턴트
21/12/26 01:46
수정 아이콘
고요한 밤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요의 바다를 다 보고 난 제 심정은 그저 고요하고요
엄... 그렇습니다
유리한
21/12/26 01:50
수정 아이콘
일단 핍진성이 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초반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중반부터는 그냥 포기하고 봤어요. 크크
중반부터 몰입도는 높았습니다.

핍진성이 떨어진다고 하는 부분은 스포가 될만한걸 제외하면..
산소가 거의 떨어졌는데 쓸데없이 느긋하게 시간을 허비하다가 죽을뻔한다거나(그러면서도 긴박감도 별로없음).. 기지 안은 뭐 인공중력이라고 해도 기지 밖에서도 지구중력마냥 힘들어한다던지.. 막고 자고 쉬는 장면이 없다던지..

하여간 초반에 늘어지는거랑 핍진성 좀 극복하시면 중반부터는 몰입 잘 되니 버텨주세요 크크
겨울삼각형
21/12/28 1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토리나 그런건 뭐 취향의 문제라 봅니다만

SF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허술한 부분이 많아서 너무 실망스럽더군요.

정말 마션이 잘만든 영화였구나만..


지구와 달까지의 거리는 빛의속도로 1.2X 초가 걸립니다.
대충 퉁쳐서 실시간 대화를 하려면
왕복 3초정도의 딜레이가 생겨야 하죠.

이걸 무시하고 막 그렇게...
21/12/29 14:53
수정 아이콘
에일리언 같은 SF가 아니라니...

에일리언2 명장면 처럼 배두나가 현대중공업 포크레인을 타고 "내 동료에게서 떨어져 X년아"를 외치는걸 기대했는데 볼 수 없다니 아쉽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563 [일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에 대한 짧은 생각 [34] Sunnyboy11718 21/12/27 11718 10
94559 [일반] 허수는 존재하는가? [92] cheme18145 21/12/27 18145 53
94558 [일반] (스포주의) 스타워즈 로그 원 리뷰 [36] 원장10516 21/12/26 10516 0
94557 [일반] 연도별 일본의 대표 애니송 모음 70 ~ 80년대 (2) [7] 라쇼11995 21/12/26 11995 6
94556 [일반] 연도별 일본의 대표 애니송 모음 70 ~ 80년대 (1) [6] 라쇼9733 21/12/26 9733 4
94552 [일반] (스포)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 후기. [29] 캬라18448 21/12/26 18448 12
94551 [일반] (스포주의) 크리스마스날 본 스파이더맨 후기 [21] 랜슬롯7604 21/12/26 7604 9
94550 [일반] (스포) 스타워즈 오리지널 (에피소드 4 5 6) 시청후기 [50] 원장7391 21/12/26 7391 3
94548 [일반] <노스포> 약간은 실망 스럽지만 잘 본 고요의 바다 후기 [15] 마빠이9254 21/12/26 9254 1
94547 [일반] 마법소녀물의 역사 (1) 70년대의 마법소녀 [8] 라쇼18245 21/12/26 18245 15
94546 [일반] 여친있는 남자가 그제 레알 불쌍한점(24일 프로포즈 후기) [67] 42년모솔탈출한다16470 21/12/26 16470 38
94545 [일반] [팝송] 웨스트라이프 새 앨범 "Wild Dreams" [4] 김치찌개6058 21/12/26 6058 2
94544 [일반] 국익관점에서 바라본 시사 평론 [10] singularian12506 21/12/26 12506 0
94542 [일반] 연말, 틱틱붐, 자소서 쓰다 쓰는 개인적 이야기들. [10] aDayInTheLife8570 21/12/25 8570 12
94541 [일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최신 정보 업데이트 [51] 여왕의심복16730 21/12/25 16730 114
94540 [일반] (스포있음)(스파이더맨 스포) MCU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21] 삭제됨7304 21/12/25 7304 0
94539 [일반] 우크라이나 여성징병 승인 [89] 오곡물티슈18954 21/12/25 18954 7
94538 [일반] 크리스마스 인사 겸 여러 웹소설의 간단한 후기입니다! [27] 가브라멜렉10093 21/12/25 10093 2
94537 [일반] 걱정마 울어도 돼 사실 산타는 없거든 [25] 키모이맨12478 21/12/25 12478 12
94535 [일반] 최강의 우주망원경이 드디어 우주로 갑니다! [42] 우주전쟁11410 21/12/25 11410 23
94534 [일반] [팝송] 알렌 워커 새 앨범 "World Of Walker" [5] 김치찌개7211 21/12/25 7211 2
94532 [일반] 월간 정론 1월호 - 사쿠라이 요시코의 일본 국가 개조론 [36] 도쿄는밤7시8969 21/12/24 8969 4
94530 [일반] <노스포> 고요의 바다 후기 - 에일리언 아류가 아니다!! [34] 카트만두에서만두12551 21/12/24 1255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