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2/26 12:01:20
Name 랜슬롯
Subject [일반] (스포주의) 크리스마스날 본 스파이더맨 후기 (수정됨)
스포주의 라고 적어놨는데 잘못 클릭하신 분들이 있으실수도 있으니까 몇칸 띄고 적겠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어, 정말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최근 몇년간 통틀어서 본 영화들 중에서 최고의 영화. 라고 단언컨데 말할 수 있을 거같습니다. 물론, 제가 영화를 정말 많이본 편은 아니기때문에 제 의견을 듣고 아닌데? 다른 영화 더 재미있는데? 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서도요.


제가 스파이더맨을 정말 재미있게 본 이유는 단순히 영화를 잘만들었다. 액션이 뛰어나다. 인물의 묘사가 뛰어나다 이런 개념들이상으로, 과거 스파이더맨들 시리즈들을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챙겨본 저에게 아 정말 이제 만족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스토리를 선물해주었기때문입니다.


사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정말 긴시간, 이어져온 작품입니다. 첫작품이 무려 2002년도에 시작했으니..
01년도에 해리포터의 마법사의 돌이 시작했는데 그것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스파이더맨으로써 긴 시간 이어져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하나의 막이 내리고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린거같다는 생각이 드디어듭니다.



자 여기까지가 제가 스포없이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래부터 스포포함 말하면..

정말 감동 그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주인공들이 모두 등장하는 장면은 솔직히 너무 감동했고, 특히 토비 맥과이어는 절대 안나올거같고 앞으로 절대 못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나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빌런들이 다시 등장하는 장면이나, 그 1편 스파이더맨에서 맨날 스파이더맨 욕하던 신문 기자 아저씨가 초장부터 나오는 모습.

중간에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들에 등장했던 괴인들까지.
마지막으로 쿠키영상으로 베놈떡밥까지.


정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은, 정말 10점이 만점이라면 저는 10점을 줄 수 있을거같은 영화였습니다.


사실 톰 홀랜드라는 배우가 정말 호감이 가고 행보도 멋진 사람인건 맞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길게 본 사람들이라면 처음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을 잊지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처음 톰이 스파이더맨으로 영화에 나왔을때도 잘하긴했지만 그래도 토비가 그립다 라고 저는 딱 생각했었는데..


이영화를 보면서 바톤터치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항상 쉼표로 마무리되는 거같았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드디어 마침표가 찍히고 이제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시대로 모든것들이 잘 융합이 되어서 나아갈 거같은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초/중학생이였던 저는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를 향해 달려가는데,
그 나이의 제가 과거의 스파이더맨들을 보고 나이먹은 배우들이 다시 나오는 모습들을 보니까 그냥 뭔가 가슴이 참 울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다가 추가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기존의 스파이더맨, 특히 토비의 스파이더맨과 달리

아무래도 소년영웅에 가까운 느낌이 강한편인데... 철없고 아이스러움. 여기서 영화동안 숙모가 죽는 사건을 겪고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서, 특히 마지막에 모두의 기억이 사라지고 본인의 연인이였던 MJ와 친구 네드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돌아가고. 뭔가 소년의 영웅에서 어른의 영웅으로 성장되는 과정을 영화로 본느낌입니다.

정말 부가 넘쳐나던 환경에서 예전, 다중세계의 다른 스파이더맨들처럼 스파이더맨 옷을 스스로 재봉틀로 만들어 입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정말 예전 스파이더맨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기억이 났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고. 너무 마무리도 잘했고.
제 길고 길었던 어렸을때부터 가지고 있던 추억을 잘 마무리시켜준 마블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스파이더맨 (물론 이전부터 진짜 스파이더맨이였지만)으로 다시 출발하는 신 스파이더맨, 뭔가 되게 이상한 말인데, 이제는 진짜 토비의 스파이더맨 역시 저도 가슴으로 잘 묻어줄 수 있을거같아서..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베놈떡밥도 정말 궁금해지고.

여기다가 마지막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쿠키영상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기대되네요.

제 점수는 10점/10점 주겠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퀄리티가 좋았던 거보다는 제 추억에 마무리를 지어준게 좋았기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상하이드래곤즈
21/12/26 12:14
수정 아이콘
닥터스트레인지 영상은 쿠키라고 할 수 없고,
그냥 광고라고 봐야죠. 1차 예고편 영상이랑 같을걸요?
랜슬롯
21/12/26 12:38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봐서... 좋았습니다 전 아무튼.
상하이드래곤즈
21/12/26 13:01
수정 아이콘
넵 저도 좋았습니다 크
보통 쿠키영상은 베놈장면처럼 후일담이나 간단히 떡밥푸는 장면들을 얘기합니다.
MCU에서 쿠키로 예고편을 내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싸우지마세요
21/12/26 13:24
수정 아이콘
퍼스트 어벤져의 쿠키에서 어벤져스 예고편을 보여준 전례가 있긴합니당
상하이드래곤즈
21/12/26 14:03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최근에 봐놓고도 잊고 있었네요 크
카바라스
21/12/26 13:47
수정 아이콘
마블은 쿠키에서 예고편도 지속적으로 던지죠. 앤트맨 쿠키에서도 시빌워 장면 고대로 가져다 씀
상하이드래곤즈
21/12/26 14:10
수정 아이콘
앤트맨의 장면은 쿠키가 맞습니다.
그 장면이 본편에 나오는 것과 예고편을 그냥 트는 것과는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뭐
일단 상징적 의미가 있었던
퍼스트어벤져에 어벤져스 예고편 이후 첫 예고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바카스
21/12/26 12:53
수정 아이콘
팬심 가득한 큰 선물이었죠. 윈솔이나 시빌워, 인워급의 개연성과 서사는 아니지만 샘스파, 어스파 다 극장에서 본 아재로서 이번 톰스파가 진짜 어른 히어로로 각성한게 뿌듯하더군요.

차기 3부작이 유력한 가운데 썰에 의하면 젠데이아 mj 하차썰이 돌던데 아쉽네요 새 백인 그웬이 나올려나..
21/12/26 14:43
수정 아이콘
대신 한국 이름 민정이를 새 mj로....
메타몽
21/12/26 21:47
수정 아이콘
젠데이야 MJ를 밀고 갈려몬 못할것도 없지만

사실상 리부트 된 김에 그웬 루트로 가는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21/12/26 14:42
수정 아이콘
2번봤습니다.

처음에는 기대를 너무 많이했고, 두명의 스파이더맨이 나온다는것까지 알고 봐서 감흥이 덜했는데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통해 샘스파1.2 어스파1.2를 다시 보고 2회차를 보니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1회차때는 mj 구하는 가필드 씬이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21/12/26 14:42
수정 아이콘
기존 스파이더맨 영화와 캐릭터들을 향한 리스펙트
+ 톰홀랜드 스파이디 성장서사의 완벽한 마무리
+ 드디어 우리가 알던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왔다는 기대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몇 배 이상 충족시켜준, 그런 영화였습니다.
호랑이기운
21/12/26 14:43
수정 아이콘
20년간 쌓아온 적금 개중에 부도로 못받을 통장까지 이번에 이자까지 쳐서 받은 느낌이라 좋았던 작품이죠
21/12/26 15:29
수정 아이콘
전 데어데블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해서 깜짝 놀랐네요
제발 퍼니셔도…
21/12/26 16:17
수정 아이콘
전 결말의 느낌이
이제 앞선대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무것도 남지 않은 대학생 스파이더맨을 기대해주세요!

였네요. 향후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최고의 선물같은 결말.

또 많은 리뷰 읽어봤는데, 제 개인적으로 선호한 장면은 웹스윙 전에 동상인가에서 세명이 착지비슷한 자세 취하는데 다 본인들이 자주 취한 자세를 하더라구요. 깨알 디테일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네드 떡밥은 어떨지도 궁금하더군요.
아슬릿
21/12/26 16:49
수정 아이콘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정말인지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특히 전 어스파를 진짜 좋아했는데 시리즈가 2편에서 그리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웠었는데 이번 노웨이홈에서 그 아쉬웠던 어스파의 서사마저 완벽하게 완성시켜준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는 하나의 빛
21/12/26 19:44
수정 아이콘
친구 네드의 빌런화가 거의 확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메타몽
21/12/26 21:50
수정 아이콘
이런 떡밥은 던진 후 회수 안해도 그만이고, 해도 말이 되는 제작진의 꽃놀이패라 아직은 알수 없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21/12/26 22:24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기야 하죠. 크크크..
세이밥누님
21/12/26 21:52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이랑 비슷하게 느꼈네요 크크
정말 재밌었습니다. 깨알같은 전작들 언급 등등
만렙꿀벌
21/12/26 22:07
수정 아이콘
베놈은 무슨 인연이 있길래 온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553 [정치] [여론조사] 윤석열·이재명 '동반 하락' 속 안철수 지지율 7.5% '껑충' [76] 호옹이 나오19416 21/12/26 19416 0
94552 [일반] (스포)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 후기. [29] 캬라18359 21/12/26 18359 12
94551 [일반] (스포주의) 크리스마스날 본 스파이더맨 후기 [21] 랜슬롯7510 21/12/26 7510 9
94550 [일반] (스포) 스타워즈 오리지널 (에피소드 4 5 6) 시청후기 [50] 원장7290 21/12/26 7290 3
94549 [정치] 이재명 36.6%, 윤석열 27.7%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국민의힘 지지자 36%, '후보 교체 필요' + @ [170] 올해는다르다24513 21/12/26 24513 0
94548 [일반] <노스포> 약간은 실망 스럽지만 잘 본 고요의 바다 후기 [15] 마빠이9183 21/12/26 9183 1
94547 [일반] 마법소녀물의 역사 (1) 70년대의 마법소녀 [8] 라쇼17979 21/12/26 17979 15
94546 [일반] 여친있는 남자가 그제 레알 불쌍한점(24일 프로포즈 후기) [67] 42년모솔탈출한다16239 21/12/26 16239 38
94545 [일반] [팝송] 웨스트라이프 새 앨범 "Wild Dreams" [4] 김치찌개5988 21/12/26 5988 2
94544 [일반] 국익관점에서 바라본 시사 평론 [10] singularian12402 21/12/26 12402 0
94543 [정치] 또 다른 "Yuji" [59] 어강됴리16339 21/12/25 16339 0
94542 [일반] 연말, 틱틱붐, 자소서 쓰다 쓰는 개인적 이야기들. [10] aDayInTheLife8488 21/12/25 8488 12
94541 [일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최신 정보 업데이트 [51] 여왕의심복16473 21/12/25 16473 114
94540 [일반] (스포있음)(스파이더맨 스포) MCU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21] 삭제됨7230 21/12/25 7230 0
94539 [일반] 우크라이나 여성징병 승인 [89] 오곡물티슈18824 21/12/25 18824 7
94538 [일반] 크리스마스 인사 겸 여러 웹소설의 간단한 후기입니다! [27] 가브라멜렉9969 21/12/25 9969 2
94537 [일반] 걱정마 울어도 돼 사실 산타는 없거든 [25] 키모이맨12351 21/12/25 12351 12
94536 [정치] 삼프로TV 대선특집 - 이재명 & 윤석열 [282] 어강됴리36509 21/12/25 36509 0
94535 [일반] 최강의 우주망원경이 드디어 우주로 갑니다! [42] 우주전쟁11319 21/12/25 11319 23
94534 [일반] [팝송] 알렌 워커 새 앨범 "World Of Walker" [5] 김치찌개7121 21/12/25 7121 2
94532 [일반] 월간 정론 1월호 - 사쿠라이 요시코의 일본 국가 개조론 [36] 도쿄는밤7시8866 21/12/24 8866 4
94531 [정치] 윤석열 후보의 직속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 [100] wlsak20312 21/12/24 20312 0
94530 [일반] <노스포> 고요의 바다 후기 - 에일리언 아류가 아니다!! [34] 카트만두에서만두12417 21/12/24 1241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